우리나라 떡볶이 문화를 창조한 3대 할머니들이 있다. 마복림 할머니(신당동 즉석떡볶이)와 김임옥 할머니(기름 떡볶이), 그리고 여기에 등장하는 윤옥연 할머니다.
주관적인 각자의 입맛대로 눈치 볼 것도 없이 각자 생각하고 느낀데로 말하는 수요미식회~ 4대 떡볶이로 선정 된 곳 중 하나인 대구의 윤옥연 할매떡볶이다. 후추가루가 잔뜩 들어간 강렬하고 매우면서도 쇼킹한 그야말로 자극적인 맛의 떡볶이라는데 중독된 사람들에게는 절대 끊을 수 없는 묘한 매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정작 할머니 본인은 본인의 떡볶이를 절대 먹지 않는다는 반전이 있을 만큼 먹지 않고서는 상상하기 힘든 맛의 떡볶이로 전국 배송이 가능하다고 하니 한번 도전해 볼 만한 음식 중 하나다.
먹어본 미식회 참석자가 MC 전현무를 제외하고는 맛있다는 표현을 하지 않을 정도로 무척 자극적인 맛으로서 굳이 비교한다면 엄청난 매운 짬뽕 한그릇을 다 먹지 못하는, 다 먹으면 공짜로 주는 그런 쇼킹한 가게들처럼 자극적인 맛의 그런 컨셉과도 유사한 면이 있다.
너무나도 당연하지만 극한 거부감도 고통이 있음에도 계속 먹게 되는 이유는 간단하다. 그 음식이 주는 묘한 자극이 있기 때문이다. 거부감을 주는 음식 중 대부분은 아이러니하게도 매니아층을 가진 음식도 있지만 대중적인 음식도 많다. 청국장도 사실 그런 부분에서 거부감이 충분히 있을 수 있지만 계속 먹는 이유이기도 하다. 홍어회는 어떤가? 못 먹는 사람은 끝까지 못 먹고 먹어 본 사람도 맛에 길들여지지 않으면 찾지 않는게 홍어회와 같은 삭힌 음식이다. 자극적인 맛을 찾는 사람이거나 후추로 인해 강렬하게 매우면서도 고추의 매운맛과는 다른 걸 원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별미가 아닐 수 없다. (은근히 후추 좋아하는 사람 많다, 요즘에는 고기 구울 때도 꼭 후추 넣더라~)
놀이공원을 음식으로 보았을 때 범퍼카나 바이킹, 88 청룡열차 (언제적 얘기냐? ㅠ.ㅠ) 가 항상 인기가 있듯이 음식으로 따지면 족발, 갈비, 치킨들이다. 미식회 품평에서 이 떡볶이를 두고 모든 사람들이 귀신의 집과 같은 느낌이라는 점에서 공감하듯이 가보면 섭섭하고 가자니 두려운, 그러나 꼭 한번쯤은 도전해 봐야 할 놀이기구와 같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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