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솥 공장에서 근무하는 분과 대화를 할 기회가 있어 그릇 길 들이기에 대해 물어 본적이 있다. (그분의 솥과 그릇은 코팅이 안된 제품들이다) 그 분이 말하길 길 들이는 방법에서 원칙은 두가지로 약불에서의 예열과 기름칠~ 만물상 주부박사가 나와 제시하는 길 들이기도 예열과 기름칠이다. 좀 더 정확하게 자세한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자료를 보면 뜨거운 물을 붓고 끓이는 걸로 보이지만 방송 여건상 시간 때문에 미리 뜨거운 물을 부어 끓이는 것이지 찬물로 해도 상관없다. 팔팔 끓이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그 다음 부터는 물이 줄어들기(쫀다) 시작하는데 물이 막 끓기 시작할 때 그만하면 된다.
개인적으로 만났던 솥 장인도 반드시 제품 구매 후 세척하고 사용하는 걸 권장했다. 세척을 먼저 한 후 끓이면 세제의 잔여물도 불순물과 함께 제거 할 수 있다.
기름칠에 대해 주의사항이 안나왔지만 불 조절 실패로 인해 기름이 타면 절대 안된다. 연기가 나면 안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불은 냄비나 프라이팬, 솥 크기에 따라 조절해야 하며 크기가 크면 중불, 작으면 약불에서 예열해야 한다. 참기름이나 들기름을 쓰는 집도 있다. 참기름과 들기름, 콩기름(일반 식용유)은 각각 끓는 점이 다르다. 참기름과 들기름은 저온에서도 탈 수 있어 약불에서 예열해야 하며 콩기름(시중 식용유)은 고온에서 타기 때문에 중불에서 써도 된다. 어떤 경우든 기름이 타서 연기가 나면 안된다. 기름으로 이중 막을 형성하고 코팅 역활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타버리면 의미도 없고 오히려 좋지 않은 불순물이 생긴다.
실제로 만났던 솥 장인 역시 첫 구매 후 길 들이기 한번은 무조건 해주고 요리하고 난 뒤에 한번 더 해주는게 좋다고 했지만 가장 좋은 건 요리가 끝나고 매번 길 들이기를 해주는 것이다. 두고 두고 정말 평생 영구적으로 쓰겠다는 마음이면 매번 길 들이기를 하고 난 뒤에 관리를 하면 되고 평균 제품 수명 정도로 적당히 쓰고 싶다면 요리 전과 후 두번에 걸친 길 들이기만으로도 충분하다. 물론 솥/냄비/팬의 상태를 보고 주기적으로, 정기적으로 길 들이기를 반복해 주는것은 기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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