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 X파일 - 착한 기사식당 마포 닭곰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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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탐/맛집탐구

먹거리 X파일 - 착한 기사식당 마포 닭곰탕

by 깨알석사 2015.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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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객이라면 누구나 인정하는 곳이 사실 기사식당이다. 제 아무리 맛집이라고 해도 식당 중에서 기본 레벨 이상인 곳이 바로 기사식당들, 기사식당은 일반 식당과 다른점이 몇가지 있다. 고속도로는 물론 국도에서도 종종 간이휴게소를 만나는 경우가 있다. 일반 사람들은 개인 승용차가 아니면 멈추지 않고 통과하는 비율이 높고 단체 관광객이라고 해도 특정 리베이트가 없다면 간이휴게소를 들어가는 경우가 거의 없다. 이런 간이휴게소 중에서는 화물차 운전기사님들을 위한 기사식당이 있는데 이런 곳 역시 맛집에 속한다.

 

 

운전기사님들 특징이 남자라는 것, 일반적인 식당은 남녀의 기준이 없고 손님의 성별 비율에 큰 차이가 없지만 기사식당의 주 손님은 대부분 남자다. 그리고 연령대가 높다. 그런 경향으로 음식이 자극적인 곳이 있고 짜거나 매운 음식을 차려주는 곳도 있지만 많은 기사님들이 추천하는 곳들의 공통점은 맵거나 짠 자극적인 음식이 아니라 담백하고 순한 다소 싱거운 음식을 제공하는 곳이다. 자극적인 것이 맛은 좋아도 운전에 방해가 될 소지가 많고 화장실 이용이 불편한 기사님들 입장에서는 그런 경험이 쌓여 자극적인 음식에 차츰 거리를 두는 것이다

 

 

기사식당이라고 해서 일반인 출입이 불가능 한 것은 아니다. 일반인도 동일한 식사값으로 동일한 식사를 할 수 있다. 다만 기사님들의 편의성을 위해 주차공간과 잔돈(거스름돈), 커피나 부식거리등을 추가로 제공할 뿐이다. 타 지역을 찾아갔을 때 그 지역의 맛집을 모른다면 일반 맛집을 찾느라고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택시를 잡아 기사님에게 기사식당 좋은 곳으로 안내해 달라고 하면 99%는 후회하지 않는다. (경험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식당에 혼자 가서 밥 먹는 것을 꺼려한다. 손님은 물론 식당 주인도 달가워하지 않는 문화가 있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1인 손님을 반가워해주는 곳도 바로 기사식당이다. 혼자 오는 것이 당연하고 혼자와도 아무렇지 않게 정식 백반이 차려지는 곳도 바로 기사식당의 매력, 음식맛만큼 외식으로 식사를 항상 해야 하는 기사님들에게 음식값도 꽤 중요한 부분이라 기사식당들 대부분은 일반 식당보다 값이 저렴한 것도 하나의 특징이다. 일반 식당은 손님의 구전효과 반응이 더딘 반면에 기사식당은 손님 1인이라고 해도 기사 동료들에게 전파되는 속도가 상당해 좋은 이미지와 나쁜 이미지는 순식간에 전달된다. 그렇기 때문에 음식값과 음식맛, 편의성에 민감한 곳도 기사식당이다. 

 

 

 

 

 

 

 

 

 

 

 

 

먹거리X파일에서 착한 기사식당을 찾아내기 위해 전국의 유명 기사식당을 탐방, 술 자체를 팔지 않는 곳을 제외하고 술이 있는 경우에는 모든 기사식당이 기사님에게 술을 판매하고 있었다. 한 두집의 차원이 아니라 100% 술 제공이라는 결과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깨알박사가 자주 가는 기사식당은 주류를 판매하지 않는 기사식당이다. 운이 좋아서인지 몇 안되기는 하지만 지금까지 가 본 기사식당들은 주류 판매를 하지 않는 곳이었다. 그런 곳이 진짜 기사식당이다. 기사님을 위해서 값과 맛은 물론 안전까지 고려한 맞춤형 식당이기 때문이다. 간판만 기사식당이고 주류를 판다면 오리지널 기사 식당이라고 할 수 없다. 앞서 말한 지방도의 간이 휴게소 (강원도 산골 등지) 에서는 화물차 운전기사에게 주류를 팔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기사 휴게소(수면실)나 화물차 탑 내부에서 숙면을 취하기 위한 용도로 잠자리에 들기전에 먹기 위한 용도가 많아 도심지의 기사식당 주류판매와는 조금 거리가 있지만 간이휴게소의 주류판매도 사실 옳은 방법은 아니다.

 

 

버스(관광버스)와 화물기사님들과 접촉할 기회가 많았는데, 관광버스는 지방으로 출장이 잦은 기사님들의 특성상 야간에는 거의 대부분 술을 드신다. 문제는 아침에도 술이 완전히 깨지 않는다는 것, 관광버스 (특히 외국인 관광버스) 기사님들의 음주문화는 한번쯤은 짚어줘야 한다. 술을 먹고 바로 운전하지 않고 잠을 잔 경우라서 음주운전과는 거리가 있다고 운전기사님 스스로도 인지하고 있지만 술이 덜 깨서 숙취에 시달리는 경우가 꽤 많다.

 

 

 

 

 

 

  

 

 

 

 

 

 

 

 

 

 

 

 

 

 

 

 

 

 

착한 기사식당에서 자주 목격된 남은 음식 (잔반의 재활용) 문제

이 집은 확실히 잔반을 음식물 쓰레기통에 전부 버리고 있었다.

 

 

 

 

 

 

매일 당일 도계한 닭을 사용한다는 식당 주인의 말을 듣고 찾아간 닭 공급회사

실제로 당일 도축한 닭을 제공한다고 한다.

 

 

 

 

 

 

 

 

 

 

 

 

 

 

화장실이나 세면대가 안나오나 했는데 역시 나온다. 진짜 기사식당들은 겨울철은 물론 1년 내내 24시간 따뜻한 물이 나온다. 기사님들 양치 하는 경우가 많아 일반 식당의 손님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세안과 양치를 하거나 온수(음용수)를 받아가는 분도 있어서 따뜻한 물이 제공되는 것이 기사식당의 특징 중 하나로 온수가 없는 곳은 간판만 기사식당일 확률이 높다. 양치를 할 수 있게 만든 곳이 바로 기사식당이다.

 

 

 

 

 

 

 

 

 

 

착한식당의 검증 방법이 참 까다롭다. 김치는 담그지 않고 부득이 납품을 받아 포장김치로 먹는다고 하니 김치공장을 찾아가 김치 상태를 확인까지 한다. OK

 

 

 

 

 

 

 

 

 

 

상호 : 마포 닭곰탕 (소문난 집 24시 기사님 식당)

 

 

서울시 마포구 용강동 494-131 (02-6404-1989)

 

 

막상 먹어보고 별로라고 할 사람 많을 것이다. 음식평론가들이 말한 것처럼 진짜 닭곰탕은 자극적이지 않다. 자극적인 입맛에 길들여진 사람에게는 맞지 않을 수 있지만 그렇다고 기대할 만한 음식이 아니라고 평가를 할 필요는 없다. 정성으로 내 집 식구처럼 가정식으로 안전하게 먹을 수 있고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식당이라면 그것보다 중요한 맛집이 없다. 정성보다 돈이 우선인 식당이 아무리 맛있어도 따지고 들어가면 화학물질 덩어리다. 기사식당에도 차이가 있어 메뉴가 김밥천국처럼 다양한 곳이 있고 단촐한 곳이 있는데 아시다시피 원래 맛집은 메뉴가 굉장히 단순하고 주요 메뉴만 있는 집도 꽤 많다. 뚜렷한 대표메뉴가 없고 다중메뉴로만 구성되어 있다면 대표 메뉴가 확실한 곳을 찾는게 정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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