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시한 간호사한테 고환 검사 받고 기부하기~ 고환암 기부 모금 캠페인

고환 검사에 응하고 100달러 기부하세요!

영상에는 모벰버(Movember)를 맞아 자선 모금을 위해 거리에서 고환 테스트받는 사람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간호사 복장을 한 미녀 도우미의 무료 고환 테스트 권유에 남성들이 부끄러워한다. 일부 남성은 자선 모금이란 좋은 뜻을 이해하고 선뜻 자신의 고환을 내준다. 이날 무료 고환 테스트에 응한 남성은 총 6명으로 1인당 100달러씩, 600달러의 자선기금이 모였다.

모벰버는 콧수염의 뜻을 가진 머스타쉬(MOustache)와 11월을 의미하는 노벰버(noVEMBER)가 합쳐진 합성어다. 모벰버는 11월 한 달 동안 수염을 기름으로써 남성들은 전립선암과 같은 남성 질환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암에 걸린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는 자선 모금을 함께 하는 캠페인이다.

이 영상을 직접 제작한 ‘심플 픽업’(Simple Pickup)이란 유튜브 계정을 가진 이들은 “모벰버를 기념하기 위해 우리는 고환암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자 거리로 나가 무료 테스트를 제공했다”면서 “테스트에 동의한 남성 한 명 마다 100달러씩 기부했다. 하지만 이것으론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되어, 이 비디오의 시청수가 10만 명씩 늘 때마다 추가로 모벰버 캠페인 측에 100달러씩 기부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모벰버는 1999년 호주 에틀레이드(Adelaide)에 사는 한 남성에 의해 시작된 캠페인으로 매년 뉴질랜드, 영국, 미국, 캐나다 등 전 세계적으로 190만 명 이상의 성인 남녀가 참여하는 지구촌 행사다. 모벰버의 규칙은 11월 첫날, 깨끗하게 면도를 한 후, 11월 마지막 날까지 콧수염을 기르며 모양을 손질하면 된다. 턱수염이나 구레나룻수염은 제외된다. 

이런 캠페인 방식은 개인적으로 환영한다. 남자의 심리를 이용해 기부 모금활동을 하는 것도 좋고 남자의 고환암 캠페인과도 어울리기 때문이다. 단순히 고환암 캠페인을 벌인다고 해서 이슈도 되기 힘들고 모금활동도 어렵다. 여성들의 비니키 카 샤워 (비키니 입은 여성들이 자동차 세차를 해주는 것)도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좋은 사업모델이 될 수 있다. 매춘업소에서 종사하다 사회에 복귀하는 여자들에게 이런 사업모델이 괜찮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남자는 여전히 성을 구매하는 것이지만 여자는 성을 팔기보다는 노동이 우선시 되기 때문에 남녀의 시각적 차이를 이용한 목적 달성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힘들게 일해서 번 노동의 댓가와 성을 상품화 한다는 것이 충돌하지만 멀리 보면 성을 상품화 한다고 해서 나쁜 것만은 아니다. 실제 비키니 세차 영상 중에서는 성심껏 세차를 하는 여자들의 모습도 종종 눈에 띄는데 그런 모습을 보면 성을 상품화 했다고 단언 할 것도 아니다.

인천공항 같이 사람이 많은 곳에서 아래에서 위로 바람을 불게 하여 마릴린 먼로 이벤트 모금활동도 괜찮지 않나 싶다. 캠페인에 참여하는 치마를 입은 여성들이 팬 위에 올라가 아찔한 마릴린 먼로 이벤트로 속옷을 살짝 보여주는 댓가로 구경하는 남자들에게 기부를 받는 것이다. 성을 상품화 한다고 해서 의도마저도 상품화는 될 수 없다. 물론 의도가 좋다고 해도 성을 상품화 하는 것을 정당화 할수도 없다. 다만 재미와 기부를 합쳐서 모금활동과 기부 캠페인에 대한 의미 전달의 기회로 삼을 수는 있을 것이다. 적당한 경계의 선을 유지하고 벌이는 이색적이고 섹시한 기부행사는 남자들의 모금활동 참여를 극적으로 높이는 방법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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