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에서 빼놓을 수 없는 반찬(밑반찬) 문화, 골고루 다양한 반찬을 먹을 수 있을 뿐더러 외국인들에게 호응을 얻는 가장 큰 이유는 얼마든지 공짜로 리필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모든 음식에는 가격이 붙는 다른 나라와 달리 한식은 기본 메뉴에 별식을 빼고 찬류는 무한 제공이 보통이다.
대체로 집에 찾아오는 손님에게 야박하게 굴거나 접대를 소홀히 하면 그 집안에도 좋지 않다는 말을 우리는 많이 듣는다. 아시아권에서는 거의 비슷한 그런 문화가 있어 손님이 오면 찬 종류가 많지 않아도 배가 충분히 부를 수 있게 차려주는 것이 예의이자 매너라고 생각한다.
밥값을 받더라도 이름 그대로 공기밥 추가에 대한 건 받아도 찬을 더 달라고 했다고 해서 찬값을 따로 더 받지 않는 것도 아시아의 비슷한 식문화인데 이게 상업 수단인 식당이라고 해서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이 아시아 식문화의 특징, 그 중에서도 한국은 유일하게 그걸 당연시 여긴다.
이게 어느 정도 가능한 것은 사실 싸고 쉽게 만들 수 있는 응용력 때문이다. 김치만 하더라도 깍두기, 배추김치, 물김치, 열무김치 등으로 파생되는 종류가 많고 겉절이, 무침으로 변형도 쉽다. 몇 가지 양념만 추가하면 바뀌기 때문에 실제 들어가는 비용이 크지 않은 것도 찬을 많이 줄 수 있는 이유다. (오이김치, 오이소박이, 오이물김치 식으로 하나를 가지고도 변형이 쉬움). 보기에 따라 많아 보이지만 식성이 까다롭거나 육식을 선호 한다면 한국의 밥상에 올라가는 찬이 결코 많다고 여기지 않는데 김치 종류의 파생된 찬이 많고 채소를 가지고 볶거나 찌거나 무치거나 생으로 내는 경우가 많아 가짓수는 많아 보여도 먹는 사람에 따라 재료 자체는 많다고 할 수 없다.
인천 횟집에서 주로 나오는 스까다시 (인천은 부산과 달리 스끼다시빨로 장사하는 곳이 많다)
기본 한식 반찬, 많아 보이지만 짱아찌와 비슷한 채소 무침/볶음이 많다는 걸 알 수 있다.
역시 한국은 밥심으로 산다는 말이 괜히 나오는게 아니다.
밥, 국, 김치, 쌈채소, 물김치, 깍두기, 멸치, 콩, 장류만 가지고도 10여 이상 찬을 만들 수 있는 것도 특징
역시 비빔국수에는 오이채와 볶음김치가 들어가야 제대로 맛이 난다~ 참기름 살짝 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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