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 체험 테마파크 리뷰 - 몬스터VR (인천 송도신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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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업/오락실

가상현실 체험 테마파크 리뷰 - 몬스터VR (인천 송도신도시)

by 깨알석사 2018.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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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이나 가족들에게 주말은 항상 놀거리, 먹거리가 고민이다, 항상 먹는 밥도 이 때는 외식 타이밍이고 맨날 뒹구는 집도 주말 만큼은 안전하지 않다, 솔로가 아닌 이상 이불 밖으로 나가줘야 하는게 주말이다. (어떤 면에서는 의지와 상관없이 끌려나간다고 봐야 겠지만) 뭔가 색다르면서도 기존에 하지 않았던 새로운 놀거리가 없을까 고민을 하다가 눈에 띈 것은 산천어축제(화천)였다, 예전에 다른 지인과 함께 놀러갔던 적이 있고 또 굉장히 즐겁고 좋았던 추억이 있어 이번 화천산천어축제를 가보려 일정을 짜봤으나 여의치가 않다. 하루 방문객 20만명(!) 정도 온다는 국내 탑 오브 탑 축제라고 할 수 있지만 일단 너무 멀다, (20만명이면 충주시 전체 시민 수와 맞먹는 엄청난 숫자다) 남자들 세계에서도 군대 자대 배치 받을 때 강원도 인제, 양구, 화천 걸리면 죽었구나~하고 생각해야 한다고 예전부터 전설처럼 내려오던 오지라는 인식이 있던 곳인데 예전에 갈 때도 그랬지만 막상 가면 참 좋긴하지만 가는 과정이 좀 많이 버겁다, 더군다나 하루 20만명이나 찾는 대규모 축제라면 주변 도로 정체가 엄청날 수 밖에 없다. (일찍 가야 한다는 뜻이다) 가족이 아닌 다른 사람들과 한 번 갔을 때도 화천 다 와서 시내 주변까지 진입했지만 정작 그 작은 시내 안에서 엄청 차가 막혀 주차까지 1시간은 족히 소진했던 기억이 있다.

거리가 멀어도 당일치기로 많이 가는 축제이기도 하지만 1박은 솔직히 필요하다고 본다 (피로에 쌓인 운전자의 안전을 위해서도) 수년 전에 갔을 때도 1박2일 코스였다, 1박을 해야 야간에 선등도 보고 화천시내에서 술도 먹고 제대로 놀지만 당일치기라면 운전 때문이라도 반짝 놀아야 한다, 왔다갔다, 아이들과 놀아주기까지 하면 아빠는 골로가기 딱 좋은 코스(교대운전이 가능하거나 1박 이상이라면 산천어축제는 강추)

거리가 멀지 않으면서 주말 당일치기로 가기 좋고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곳이면서 뭔가 눈에 번쩍 띄는 것이 없을까 1시간 넘게 인터넷 세상을 뒤지다 우연히 발견한 것이 오늘의 주제 "VR 테마파크"다. 에버랜드는 이미 20회 이상은 간 것 같고 롯데월드도 잠깐 쪽잠을 잘 수 있을 개인 공간 휴게실 위치까지 알 정도로 너무 많이 다녔던 곳이라 이번에도 놀이동산을 가야 하나 고민 하던 중 발견한 것이 바로 VR게임 체험이었다.

혼자가 둘이 되고 둘이 셋이 되고 넷이 되는 확장의 과정을 거치면 항상 놀거리, 먹거리 연구를 해야 한다

예전에는 가상이라고 해도 요따위 야구게임이 전부였지만

요즘에는 스크린골프가 노래방 수준으로 쫙 깔린 상황이라 가상현실이 그렇게 멀게 느껴지진 않는다

골프를 실제로 하기에 스크린골프는 자주 가는 곳 중 하나인데 가족이나 연인이 모두 골프를 즐긴다면 몰라도 사람에 따라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어 아쉽게 가족과 함께 스크린골프를 한 적은 없다 (골프는 나만 한다) 포켓몬고와 같은 증강현실 게임 이야기는 가끔 들었고 VR게임도 방송에 가끔 소개되면서 대강 어떻게 하는거라고 인식은 하고 있었지만 눈만 가리고 눈을 속인다는게 썩 와닿지도 않을 뿐더러 저게 과연 실감나기나 할까 의심스러움도 솔직히 있었다. 롯데월드쪽에 VR 체험을 할 수 있는 시설이 있다하여 처음에 호기심 차원에서 알아보다 스크린골프방처럼 VR도 VR방이 있다는 걸 새로 알았다, 기왕이면 동네에 VR체험방이 있으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내 주위에는 아직 VR방이 없었다. 소위 홍대나 강남 같은 대규모 상권이라면 몰라도 PC방처럼 동네 방방곡곡에 있는 정도는 아니라서 결국 놀이동산에 있는 VR시설이라면 겸사겸사 찾아 놀다가 다른 걸 한다고 해도 VR만 체험하기 위해 멀리 찾아간다는 것이 못내 발길을 잡는다. 수도권 이내 이면서 규모가 좀 되어 놀거리가 많은 걸 찾아야 했다.


그렇게 또 파도타기를 하다 우연히 알게 된 것이 인천 송도의 몬스터VR이다. 오로지 VR게임으로만 이루어진 테마파크라는데 PC방 시설이나 스크린골프방 수준을 넘어 대형 쇼핑몰 건물 한 층을 통째로 쓰고 있을 정도로 일단 규모가 좀 된다. 작년에 오픈하여 아직 1년이 지나지 않은 신생 놀이터인데 리뷰와 후기를 찾아보니 생각보다 나쁘진 않다. 자유이용권 하나로 모든 게임을 즐길 수 있다하니 계산기를 두드려 보기에 이른다.

평일은 성인 기준 1게임에 7천원, 3게임에 1만5천원, 5게임에 1만9천원, 자유이용권 2만4천원이다. 13세(초딩6)까지는 성인 요금에서 각각 2천원씩 빼면 된다, 중딩1 부터는 성인요금이다. 문제는 주말요금인데 평일과 차이가 좀 있다.

주말은 성인 기준 1게임에 9천원, 3게임에 1만8천원, 5게임에 2만6천원, 자유이용권이 3만2천원이다. 13세 이하 요금 역시 평일에 비하면 좀 쎄다. 자유이용권 값이 2만7천원(평일은 2만2천원) 한 두번은 후딱 지날갈 수 밖에 없고 게임당 소요시간이 짧으면 2~3분, 길어야 5분 안짝이라 어설프게 체험권을 샀다가는 손가락 빨 수 있다, 일단 가기로 결정 했으면 아이든 어른이든 자유이용권이 아무래도 무난해 보였다, (자세한 요금은 해당 업체 홈피에 나온다) 참고로 자유이용권은 무제한(게임횟수 상관없음)이지만 3시간 사용 리밋이 걸려 있다. 나중에 좀 더 자세한 설명을 하겠지만 3시간이면 할 만한 게임은 다 할 수 있어 시간제한이 걸려도 사실 크게 어려움은 없다.

내가 이 곳을 결정하게 된 계기는 바로 위에 나온 저 사진 때문이다. 의자에 앉아 그냥 멍 때리고 가상현실 구경이나 하는 줄 알았는데 오지게 잘 꾸려놨다. 흔히 말하는 시뮬레이터가 가상현실을 더 극대화 시켜준다. 성인 3명과 아이1명으로 군단을 꾸려 전투태세를 갖추고 송도 몬스터VR로 진격을 결심했다.

찾아가는 길 자체는 매우 쉽다, 일단 인천공항에서도 보이는 송도신도시에 위치해 있고 [트리플 스트리트] 쇼핑몰 안에 위치해 근접성이 매우 좋다. 인천 시내는 물론 경기도나 서울에서도 쉽게 진입이 가능한데 인천지하철1호선 테크노파크역 출구 바로 앞이라 차를 가지고 가지 않아도 대중교통 접근이 쉽다.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 건 주변 상권인데 트리플 스트리트라는 쇼핑몰 자체도 크지만 홈플러스와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이 함께 붙어 있어 볼거리가 많다. 원래도 장보기를 홈플러스에서 주로 하는지라 겸사겸사 장보기까지 딱 좋은 코스다. 

가보면 시뮬레이터가 많아서 안할 수 없다. 구경만 해도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저 게임은 사진처럼 유일하게 VR을 쓰지 않고 그냥 하는 슈팅게임이다, 1인도 가능하지만 주로 2인이 하는데 아빠와 아들이 압도적으로 많이 하던데 다람쥐통처럼 앞뒤로 슈팅 자세에 따라 움직임이 있다 (사진에도 보이지만 안전벨트는 필수!)

큐브방 역시 대기자로 사람들이 항상 많다. 나는 일요일 오후에 방문을 했는데 점심때가 지난 오후 3시경에는 그럭저럭 사람들이 좀 있지만 항상 기다려야 할 정도는 아니었다, 홈페이지에 가보면 이용시간대별 이용자수에 대한 통계가 있는데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저녁 타임에 가장 많이 몰린다고 나온다. 실제로 3시쯤에 입장했을 때만 해도 쉬는 게임이 몇 있었지만 오후 5시를 넘어가니 사람들로 북적거림이 많아 쉬는 게임이 없었다. 주말(토/일)이라도 오후 5시 이전이라면 사람에 치이지 않고 놀 수 있고 저녁 6시 넘어가면 대기는 좀 해야 한다, (대기를 해도 게임당 3분 내외라서 금방금방 차례가 오니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처음에 3시간 리밋이 있다는 걸 알고는 사실 걱정을 했다. 게임 하나당 10분을 잡고 (준비하는 과정 포함) 기다리는 시간 10분을 잡아 계산을 했는데 이렇게 되면 게임당 20분, 3게임 하면 1시간이다, 결국 머리속에서는 9게임만 해도 3시간 오버 된다는 계산이 나와 자유이용권을 끊어야 하나 5게임짜리 이용권을 끊어야 하나 고민을 했는데 아무래도 VR게임 자체를 경험한 적이 없다보니 뭘 선택해야 할지 몰라 결국 자유이용권을 끊게 되었다. 그러나 이 부분은 혼자만의 걱정이었다, 일단 대기자가 아무리 많아도 금방 줄이 줄어들고 벨트를 메거나 VR카메라 안대를 쓰는 준비 시간이 생각보다 짧고 게임당 시간도 길지 않아 1게임당 10분이면 족하다. 1시간이면 6게임 이상도 가능한데 사람이 아무리 많은 시간대라고 해도 3시간안에 해볼 수 있는 건 다 할 수 있어 보였다 (난 약간은 한가한 오후라서 그런지 거의 다 체험했다) 아무래도 눈이 혹사 당하는 체험이라 중간 중간 쉬어야 하는데 (눈 피로를 위해서인지 휴식에 관한 안내판이 구석구석 있다) 스낵바에 가서 아이스크림이랑 음료수 먹고 30분 테이블에 앉아서 쉬었음에도 여유롭게 즐겼다. 3시간 리밋에 살짝 못 미치는 2시간 40분 정도 있었던 것 같은데 중간에 쉬는 타임을 가진 것 빼면 2시간 정도 체험한 듯 싶다. (의도한 건 아니고 이제 다 놀았다, 그만 가자하고 밖에 나와 시간을 보니 2시간 40분 소요된 걸 알았다)

창가에 위치한 허접한 롤러코스터, 나 때는 청룡열차, 88열차, 호돌이열차라고도 불렀는데 솔직히 이거 굉장히 고민 많이 했다. 아무리 시뮬레이터 위에 앉는다해도 움찔움찔 궁둥이 씰룩 거리는 수준이 전부라서 실제 움직임은 거의 없는 놀이인데 과연 저게 재미있을까 하는 생각, 무엇보다 정말 무섭긴 할까 하는 생각이 컸다. (난 바이킹 타면 구토를 한다 ㅠ, 에버랜드에서 롤러코스터 탔다가 기절하는 줄 알았다 ㅠ) 근처까지 갔다가 초딩 여자 아이들이 까르륵 거리면서 타길래 역시 유아적이군 하고 발길을 돌렸는데 일부 어른들이 "비명"을 지르는 걸 보고 다시 도전해 봤던 녀석이다. VR을 쓰니 딱 내가 아는 그 장면이 나온다, 출발과 함께 하늘 높이 올라가는 청룡열차(ㅋ)..모든 시뮬레이터에는 직원들이 배치되어 있는데 직원이 하는 말 "뒤를 돌아보시면 뒷배경도 다 보입니다" , 그 말에 뒤를 돌아보니 뒤가 보인다. 


사실 VR체험을 하면서 과연 이게 재미는 있을까, 가짜 상황이라는 걸 뻔히 아는데 눈을 속인다하여 과연 내가 속을까, 실제로 기계가 움직이는게 아니라 화면만 움직이는거라 내가 무서움을 느낄까 하는 의심이 상당했다. 하지만 난 이 롤러코스터에서 그 편견을 깼다. 낙하할 때는 정말 뒤지는 줄 알았다, (앞에서 바람까지 나와 체감은 말 그대로 실감이다) 나도 모르게 앞 안전바(?)를 꽉 잡고 오오오~ 소리를 내고 있었다 ㅋㅋㅋ 강력하게 무서운 건 아닌데 확실히 가상체험치고는 퀄리티가 높다. 진짜 롤러코스터 타는 기분은 확실히 든다. (누구는 이게 진짜보다 더 무섭다고 하더라)

내가 했던 VR중에 정작 제일 좋았던 게임은 역시 레이싱이다, 시뮬레이터 옆에는 대형 모니터가 있어 내가 보는 화면을 그대로 보여준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내가 본 모든 사람들이) 레이싱에서 모두 꼴찌나 하위를 기록했는데 역시 운전의 달인 답게 난 한 방에 1등을 차지했다. 의자가 좌우상하로 살짝 움직이고 들썩들썩임까지 있어 운전할 맛이 난다. 실제 운전하고는 거리가 좀 있지만 기존의 레이싱 게임을 꽉 찬 화면으로 하는 기분이라 특별한 건 분명하다, 내가 고개를 좌우로 돌리면서 백미러를 보면 0.1초도 차이 없이 모니터에서도 고개 돌아간 화면이 그대로 나오는데 운전석에 앉아 있는 기분이 드는 건 사실, 페달이 모두 3개로 좌측 끝이 클러치냐고 물었더니 무기능으로 쓰지 않는다고 한다. 아마 수동기어를 감안해 만든 것 같은데 현장에서는 기어가 오토라서 브레이크와 악셀만 사용하고 기어 변속은 없다. (두 손으로 운전만 하면 됨) 가장 많은 시뮬레이터가 있어서 대기 없이 바로 즐길 수 있는게 가장 큰 장점, 어린 아이와 여성들이 많은 것도 특징인데 돌아다니다보면 여성들이 "나 이거 해볼래, 하고 싶어" 이런 말 자주 들린다. 

큐브방처럼 사람이 서서 움직이는 경우가 아니라면 모두 안전벨트가 필수다, 큐브방에서 혼자 서서 노는 경우라도 직원이 옆에서 봐준다 (넘어지면 다친다) 큐브방에서 하는 게임에 따라 직원들이 장난을 종종 치는데 좀비 슈팅게임 같은 걸 할 때는 몰래 다리를 잡는다거나 다리를 톡톡 건드려서 깜짝 놀래키거나 하는 식의 재미 요소가 있다. 

아마존 같은 분위기의 강가를 탐험하는 보트체험은 아이들에게 특히 반응이 좋았다, 어떤 꼬마 아이는 보트가 폭포에서 떨어질 때마다 (앞에는 대형 모니터가 있어 체험 영상을 그대로 볼 수 있다) 푸쳐핸섭을 하며 와~ 환호성을 지른다. 너무 신나했고 너무 즐거워했다. 악어가 보트에 다가올 때는 기겁을 하기도 했는데 이들을 구경하는 것 자체가 꿀재미, VR체험도 즐겁고 재밌지만 VR체험을 하는 사람들의 반응을 보는 것도 여기서의 묘미다. 개인적으로는 여기 담당 여직원이 좀 예뻤다(!) 보트라는 가상현실에 맞게 중간중간 물이 튀어야 제맛인데 직원이 "분무기"로 뿌려주는 타이밍이 있어 진짜로 물이 피부에 닿으면 놀래서 허공에 대고 허우적거리는 사람이 있다, 주변에서 구경하는 사람들에게 웃음 포인트가 되기도 한다. 

사진에 나온 것은 일부고 보트 뒤에 보이는 열기구는 솔직히 좀 "강추"한다. 움직임 없이 열기구 바구니 안에 들어가 VR게임기 쓰는게 전부, 발판이 살짝 움직이고 그냥 서서 벽(!) 보는게 전부지만 여기서 내가 가장 1순위로 뽑으라면 난 열기구 뽑는다, 하늘을 난다는 것이 이런 기분이고 새(독수리)와 함께 하늘을 날아다니는 건 상상 그 이상이다. 특히 화산폭발 지대를 넘어 자연풍경을 내려다보는 재미는 굉장히 신선했는데 100% 실감은 아니더라도 이런 맛에 가상체험을 하는구나 하는 걸 직감했다. 조금 더 사실적이고 현실적이면 정말로 가상현실 세계 안에 빠져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방송을 통해서도 많이 알려진 고층빌딩 옥상의 외다리 건너기는 게임장은 있는데 열지 않아 아쉬웠다)

다른 게임은 한 개의 게임이 하나의 게임장이 되어 하나만 전용으로 하게 되어 있지만 큐브방은 노래방처럼 생긴 방에 들어가 40여개 이상 자기가 하고 싶은 걸 마음대로 골라서 할 수 있다. 성인들은 주로 좀비(총싸움)게임을 하고 아이들은 아기자기한 게임을 많이 한다. (좀비 자체가 연령제한 18세가 걸려있기도 하다) 자유이용권은 놀이동산처럼 띠지로 되어 있어 손목에 걸고 각 게임을 이용할 때마다 띠지에 있는 바코드를 인식시킨다. 횟수 제한이 없는 자유이용권은 어떻게 체크를 하나 봤더니 구매 시각이 나오고 사용 시간이 나오는 것 같다. 3시간 이상 넘어가면 인식이 안되는 형태인 듯..시설을 이용하든, 게임을 하든 말든 모든 사람이 반드시 입장권(자유이용권)을 구매해야 하나 할텐데 특별한 안내는 없지만 막상 이용해 본 결과 꼭 사지 않아도 상관없는 것 같다. 일단 안에서 밖으로 나가는 것 자체가 자유롭고 마트 입구처럼 전자출입 체크기 같은 것도 없다. 화장실도 게임장 외부에 있어 밖에 나가야 하는데 출입 자체가 자유롭다. 애초에 띠지를 직원에게 보여주고 직원이 인식기로 바코드를 찍어 게임출입 가능여부를 확인하기에 이용권 없이는 게임 자체를 할 수 없다. 가족 중 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다면 그냥 출입해서 같이 관람해도 무관해 보였다. 어르신들이 있거나 멀미 증상이 원래 심한 사람은 1게임, 3게임짜리를 사서 하나 정도 체험하는게 더 효율적이라 보였고 아예 자신은 하지 않고 다른 가족만 탈거면 꼭 이용권을 구매하지 않아도 이용에 지장이 없다.

곳곳에 멀미가 심하거나 어지러움이 심한 경우 "눈을 감아버리거나 VR기기를 벗으라"고 안내가 되어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실제로 멀미가 심하게 나기도 하는데 시뮬레이터가 심하게 움직이는 경우라면 더더욱 그렇다. 움직임이 있는 장치에 앉아 있다보니 어지러움이 심할 경우 벗지 말고 그냥 눈을 감고 있는게 훨씬 낫다.

롯데월드쪽에는 FPS를 실감나게 할 수 있는 장르의 게임(위 노란색 옷 사진)이 있다고 하는데 전문 테마파크라고 하기 보다는 특정 게임만 할 수 있어 아직까지는 몬스터VR이 조금 더 낫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롯데월드쪽 VR은 안 가봤지만 매체와 영상을 통해 대강 봄) 처음엔 에버랜드 같은 곳의 입장권(자유이용권) 가격이라 거의 맞먹는 수준이라 너무 비싼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게임당 1~2천원만 잡아도 10~20게임만 하면 금방 퉁 칠 수 있는 영역이기도 하기에 막상 해보면 딱히 비싸다는 생각은 안든다. 국가유공자와 장애인 할인만 있는데 (50%) 나머지 기타 할인 제도는 없는 것 같고 제휴 할인도 아직은 없는 걸로 보인다,


연인들이 놀러가기에는 일단 아주 좋아 보인다. 일단 송도 트리플스트리트 쇼핑몰(A~D동 4개의 건물로 구성) 자체가 커서 그 안에서 놀기도 좋고 쇼핑도 할게 많다. 몬스터VR은 이 중에서 D동 6층(전층 사용)에 있고 아래 영화관(메가박스)이 위치해 쇼핑/영화/게임을 다 즐길 수 있다. 방문하기 전 A동 B동 C동에 대한 정보와 각 점포 내용을 알고 가면 데이트에 더 도움이 될 수 있으니 참고하자. (아래 사진은 실제 트리플스트리트 쇼핑몰 사진)

http://www.triplestreet.co.kr/main.html (트리플스트리트 쇼핑몰 홈페이지)

주차는 찾아오는 모든 차량이 무료, 각 동마다 지하 주차장이 있다, 네비게이션을 이용해 찾아 갈 때 트리플스트리트 혹은 몬스터VR을 찾기 마련인데 난 메가박스가 D동에 있다는 걸 알고 그냥 송도 메가박스로 설정해 찾아갔다. (몬스터VR은 메가박스 윗층) 주차까지 네비가 안내를 완벽하게 하다보니 가는 건 매우 쉬웠다 (참고로 네비는 T맵) 전문식당가와 뷔페가 있는데 연인이라면 전문식당가, 가족이라면 뷔페가 무난해 보인다. 어느 음식과 식당이 낫다고 딱 잘라 말하기 애매해 식사를 쇼핑몰 안에서 할 경우라면 반드시 해당 점포의 "후기" "리뷰"를 참고하길 바란다. (나 역시 후기를 보고 여기서 밥을 먹긴 했지만 살짝 실망, 후기를 꼭 믿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잘 찾아보면 좋은 선택을 할 수 있다)

몬스터VR (송도) : http://www.monstervr.co.kr/songdo/

http://it.donga.com/26821/ (IT동아에 소개된 몬스터VR, 방문하기 전 읽어보면 좋다)

아래 실제 몬스터VR 체험 영상을 보면 감 잡기 쉽다, 유튜브에서 몬스터VR로 검색하면 다른 영상도 볼 수 있기에 여러 영상을 검색해 보면 방문 결정에 도움이 된다. 우리 가족은 식사가 약간 실망해서 그렇지 몬스터VR 자체는 만족, 특히 꼬마녀석은 매우 만족! 아이들 대상으로 놀러 갈거면 좋은 아빠 되는 건 한순간이다.

눈의 피로와 혹사를 감안해 영화관 이용시에는 영화를 먼저 보고 VR을 하러 가는게 개인적 판단으로는 더 나은 방법 같다. 확실히 VR체험을 2시간 이상해서 그런지 눈이 많이 뻑뻑해졌는데 아깝다는 생각말고 쉴 때는 쉬어주어야 한다. 안경 쓰는 경우 안경 쓴 상태 그대로 VR기기 착용해야 한다, 안경 벗으면 어차피 초점 못 맞아서 제대로 보기도 힘들고 안경 써도 상관없게 되어 있다, 또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기기다 보니 입장권 구매시 위생안대가 모두에게 주어지는데 위생안대가 좀 귀엽다. (계속 쓰고 있는 분도 있고 게임 할 때만 안대를 쓰는 분도 있는데 안대만 쓰고 돌아다니면 좀 우스꽝스럽긴 하다) 

처음에는 크고 넓다라고 생각하지만 익숙해지면 생각보다 크지 않다고 여길 수 있다, 큐브방처럼 여러개를 하는 경우가 아닌 전용 게임은 20여개가 안되기 때문에 1~2시간이면 다 이용할 수 있다. 한 가지 아쉬운 건 한 두번 해보면 가상현실이라 그런지 다시 할 이유가 없는데 실제 체감을 하는게 아니라 체험, 경험을 가상으로 해보는거라 VR기기 자체를 새롭게 보거나 구매하고 싶은 욕구는 있어도 다시 멤버 그대로 여길 찾을 일은 많지 않을 것 같다. 실제 놀이동산과는 아무래도 다를 수 밖에 없는데 재미삼아 신문물에 대한 체험에 목적을 둔 상태로 VR이 어떤 것이고 가상현실이 어떤 것인지 경험하는데 의의를 둔다면 나름 재미있는 곳이라고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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