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축구 선수들의 연이은 자살, 돌연사 미스터리 사건과 죽음의 실체 (과격한 운동과 뇌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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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축구 선수들의 연이은 자살, 돌연사 미스터리 사건과 죽음의 실체 (과격한 운동과 뇌손상)

by 깨알석사 2017.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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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 다루었던 미식축구 선수들의 잇단 사망 사건과 그들을 죽음에 이르게 한 원인에 대한 이야기가 방영된 적이 있다. 당시 꽤 흥미롭게 봤는데 이 방송이 믿거나 말거나식의 이야기를 종종 다룬다고 하지만 때로는 전문가들이 인정하고 검증한 내용도 자주 나오는지라 잘만 가려서 본다면 꽤 유용한 방송이기도 하다. 

미식축구 선수들의 사망 이야기를 다룬 이 방송이 나오기 훨씬 이전에 이미 주요 방송, 신문 등에서 유소년 축구와 관련해 여기에 나온 방송과 같은 비슷한 내용으로 사고 원인과 연관된 이야기를 다룬 적이 있었고 뉴스에서도 다룬 적이 있어 서로 연관된 이야기라고 볼 수 있기에 과격한 신체접촉이 많은 운동을 하고 있거나 자녀를 두었다면 한번은 꼭 참고해 볼 만한 내용이라고 생각된다.

판단은 각자의 몫이지만 그래도 정황 뿐 아니라 의학적으로나 여러 전문가들도 미식축구 선수들의 돌연사와 자살이 단순한 심리적 요인이 아니라고 보는 경향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는 것도 참고할 필요가 있다.

미국에서 한 남자가 총으로 자살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사망한 남자는 "주니어 서"라는 올스타 선수로 12번이나 선정 되었던 유명 미식축구 선수였다

수 많은 팬과 관계자들은 그가 돌연 권총자살을 했다는 사실에 많이 놀라고 충격을 받는데

문제는 이제부터다.

이번에도 같은 미식축구 선수였던 캔자스시티 치프스의 "조반 벨처"라는 선수가 감독에게 안부 인사를 하러 찾아왔다가 뜬금없이 총을 꺼내어 자기 머리를 향해 쏘고 그 자리에서 똑같이 권총 자살하는 일이 벌어지게 된다. 역시 눈에 띄는 활약으로 극찬을 받던 이 선수는 더 나아가 자택에서 이미 여자친구를 살해한 뒤였고 이후 태연하게 홈구장에 와서는 감독 앞에서 아무 이유 없이 그냥 자살을 해버린 것이다.

둘다 촉망받던 미식축구 선수라는 점과 이유를 알 수 없는 자살행위와 살인은 미스터리를 낳게 만들었고 왜 자살했고 왜 엉뚱한 행동을 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원인은 찾을 수가 없었다.

더 놀라운 것은 2012년에만 이 둘을 포함해 레이 이스터링과 마이크 커렌트를 포함, 미식축구 선수 4명이 자살을 했다는 점이다. 미식축구 선수들의 여러 자살 사건이 발생하면서 이들의 죽음에 대한 관심이 늘게 되었는데 이후에는 전현직을 가리지 않고 미식축구 현역 선수이거나 선수였던 사람들의 자살 사건 횟수가 꽤 많았다는 사실이 다시금 재조명 되고 결국 미식축구 선수들에게 유독 자살이나 돌발적인 이상행동이 급증하고 있다는 이상하고도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사실을 깨닫게 된다. 

현역은 물론 은퇴했던 사람들 중에서도 사망한 사람중에 자살자가 있었다.

누가봐도 이상한 현상, 미식축구 선수출신들의 연이은 자살은 그 자체로도 충격이다.

이런 미식축구 선수들의 잇단 자살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경기가 주는 압박감, 부담감 그리고 경기 후의 공허함 등 프로선수로서 겪는 여러가지 심리적 요인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 것이라며 이는 심적 부담을 많이 가지는 유명 선수에게 이목이 더 쏠리다보니 매번 승부에서 이겨야 하고 주목을 받아야 하는 압박감 때문에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아 자살을 하게 된다는 의견으로 압축되고 있었다.

물론 꽤 일리있는 말이고 설득력이 없는 건 아니지만 따지고 보면 그런 프로선수로서의 압박감이나 심리적 부담은 미식축구 선수에게만 생기라는 법이 없고 다른 스포츠에서 모두 생기는 심리적 요인이라 미식축구에서만 유독 많이 생기는 자살과 다른 스포츠 선수들에게서는 잘 보이지 않는 자살을 같은 선상에서 같은 요인으로 볼 수는 없는 법이다.

미식축구 만큼 미국에서 인기가 많은 NBA 등과 같은 농구와 농구선수들, 굳이 언급할 이유도 없지만 테니스, 골프, 수영, 마라톤, 체조, 태권도 등 스포츠라고 부를 수 있는 거의 모든 경기에서 선수들이 겪는 건 비슷하기에 심리적 요인이 원인이 되어 자살했다는 일부 전문가들의 의견은 유독 자살로 이어지는 미식축구 선수들의 죽음을 해명하기에는 부족함이 크다.

이 때 병리학자 베넷 오말루가 이들의 죽음에 관심을 갖고 왜 미식축구 선수들에게서만 유독 자살이 많은지에 대한 연구를 시작하게 되는데 결과는 뜻밖이었다.

미식축구 선수들의 자살은 가정문제나 사회문제 혹은 심리적 요인이 아닌 뇌질환에 의한 것이라는 전혀 뜻밖의 주장이 제기된다. 베넷 박사는 여자친구를 살해하고 홈구장으로 발길을 돌려 감독 앞에서 갑자기 자살을 했던 조반 벨처의 시신을 부검하게 되는데 부검 결과에서 조반 벨처의 뇌가 일반인과 많이 달랐다는 걸 발견하게 된다. 

일반인의 뇌보다 작고 외부충격으로 손상이 많이 입은 상태였던 미식축구 선수의 실제 뇌 모습

시신을 부검한 결과 뇌질환의 일종인 만성 외상성 뇌병증을 선수가 가지고 있었다는 걸 알아내는데 이런 만성(장기간)과 외상성(외부충격)이 원인이 되어 뇌가 손상을 장기간 받으면서 결국 뇌에 문제를 일으키게 만들었고 정상적이고 이성적인 판단을 못하게 됨으로 인해 이상행동, 돌출행동, 극단적인 행동, 자신은 물론 타인까지 죽이는 심각한 상황에 빠지게 되었다는 결론을 내게 된다. 미식축구의 과격한 신체싸움과 머리에 가해지는 충격이 뇌를 손상시켜 정상적인 판단을 못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런 그의 주장에 다른 전문가들은 이 선수의 뇌질환이 자살의 원인이라고 볼 수 없다고 반박했지만 베넷은 이보다 10년전에 마찬가지로 자살을 했던 미식축구 선수 마이크 웹스터를 부검한 결과 역시 뇌에서 같은 증상을 발견했다며 부검을 했던 두 사람 모두에게서 동일한 뇌 형태와 증세가 나왔다고 주장해 단순히 한 사람에게서 우연히 생긴 일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유독 미식축구 선수에게서 이런 일이 생긴 미스터리하게 생긴 이유에 대해 그는 바로 미식축구 자체가 신체 충돌이 매우 잦고 가장 과격한 스포츠라서 신체에 가해지는 충격이 엄청난 운동이었기 때문이라며, 미식축구 선수 활동으로 인해 뇌손상을 빨리 불러일으켰고 무엇보다 장기간 계속되는 충격이 이어지면서 만성에 따른 외상성이 가장 크다고 그는 주장했다.

실제로 공을 다루기 보다는 몸싸움을 하는 상황이 더 많은게 미식축구의 게임방식인데

미식축구 선수들이 평소에 얼마큼의 충격을 받는지를 실제로 실험한 결과 그의 주장에 설득력이 실렸다

실험결과 미식축구 선수가 상대와 부딪혔을 때 1회 충격량이 차량 시속 56km 주행 중 전면 충돌 시 운전자에게 가해지는 충격량과 같다라는 결과값이 나왔으며 이들은 이런 충격을 1회가 아닌 한 경기에서만 해도 수십번, 매회 경기가 누적되면서 은퇴 전까지 수백번 이상을 당하기 때문에 이들이 받는 신체충돌과 충격량은 상상 이상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이들은 한 게임안에서만 해도 일반인이 수십번의 교통사고를 당하는 것과 같은 충격을 계속 받았으며 무엇보다 머리에 큰 충격을 계속 받으면서 뇌손상까지 불러 일으켰고 결국 누적된 손상에 의해 만성 외상성 뇌병증에 걸리게 되고 결국 이성적 판단력마저 손실되면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베넷은 더 나아가 미식축구처럼 과격한 신체싸움이 많은 아이스하키, 레슬링, 권투(복싱)선수들에게서도 이런 뇌병증에 걸릴 확률이 높다고 지적하며 가장 위험하고 과격한 스포츠 1위가 미식축구인지라 미식축구 선수에게서 유독 자주 보였을 뿐이지 이런 스포츠 종목의 선수들은 정도의 차이로 각자 어느정도의 뇌손상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프로미식축구 협회는 베넷의 주장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미식축구 협회는 만성 외상성 뇌병증이 밝혀진 선수는 베넷이 부검한 단 두명 밖에 없었다며 다른 선수들의 자살 원인으로 뇌질환과 뇌손상을 원인으로 보기에는 무리라고 반박했다. 물론 이게 어느정도 사실이라고 하면 프로미식축구 협회 입장에서도 선수관리와 스포츠 운영에 막대한 피해를 입을 수 있어 반박부터 하는게 우선이지만 자살한 모든 선수에게서 이런 뇌손상이 보고 된 적이 없는 상황이라 논란은 지속되고 있었다. 결국 이 논란에서 무엇이 정답이고 베넷의 주장이 정말 사실인지를 알아보려면 "다른 선수들의 뇌를 부검하는 수 밖에 없다"

동료 선수들의 이상행동과 잇단 자살, 극단적인 행동 때문에 현역 선수들에게는 이 문제가 결코 남의 일이 아니었는데 수 많은 원인규명 이야기 중에서 베넷 박사의 말이 가장 논리적이고 합리적이라 선수들은 동요하고 있었다. 그 누구보다 선수들이 경기중에서 생기는 신체충격과 충돌 위험에 대해 잘 알고 있고 체감하고 있었기 때문에 현역 선수들은 베넷 박사의 주장이 정말 사실인지 제대로 알고 싶어했고 결국 "뇌 기증 서명" 운동이 벌어지면서 자신들의 뇌를 사후에 기증해 원인 규명에 써달라는 서명까지 하게 된다.

그렇게 언제 죽을지 모르고 자신들도 극단적인 자살을 할지도 모른다는 선수들의 불안감 속에 그들의 서명 덕분으로 미식축구 선수 출신자들의 뇌를 기증 받아 부검을 계속 할 수 있게 되는데....진실은?

보스턴대학교 뇌손상 센터, 전직 미식축구 선수 91명이 뇌를 기증받아 부검을 실시한 결과

부검을 한 미식축구 선수 91명의 뇌에서 거의 대부분 만성 외상성 뇌병증이 정말로 발견된 것이다

자살을 하지 않았던 사람이라도 자살한 사람과 같은 만성 외상성 뇌병증이 똑같이 발견되었고 결국 상태에 따라 극단적인 상황까지 갔느냐 그 전에 다른 원인이나 자연사 등으로 삶을 달리했느냐의 차이만 있을 뿐, 실제 선수들에게 치명적인 뇌손상이 장기간에 걸쳐 반복되어 생기고 있었다는 건 확실하게 규명한 셈이다.

91명의 부검 결과로 인해 전현직 선수들 모두 충격에 빠졌고 은퇴 선수 5천여명은 이런 뇌손상으로 삶이 파괴될 수 있다는 걸 선수 활동 중에 자신의 구단이 고지하지 않았고 위험에 빠트렸다며 구단을 상대로 소송을 하게 된다. 결국 미국 미식축구협회는 공식적으로 모든 사실을 인정했고 소송을 건 선수들에게 1조원이라는 보상금을 지급하게 된다.

NFL 의료담당자는 공식회견에서 뇌손상과 뇌질환 발생 주장에 대해 "공식 인정"

이후 미국미식축구 협회는 선수보호를 목적으로 보호장비와 경기 규칙을 변경하게 된다.

그러나 그런 협회와 구단의 노력과는 상관없이 뇌질환으로 인해 죽고 싶지도 않고 자살과 같은 극단적인 행위도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벌어지는 것이 싫다며 조기은퇴를 선언하는 선수들이 예전보다는 늘고 있다고 한다.

여기까지가 방송에서 다루었던 미식축구 선수들의 잇단 자살사건 미스터리와 원인 규명 이야기다. 이전에 유소년 축구 관련해서 "헤딩"금지 항목을 미축구협회가 도입해 운영한다고 하는 뉴스와 함께 우리도 해야 하는게 아니냐는 뉴스가 이미 전에 나온 적이 있다. 그걸 먼저 봤던 나에게 이 방송은 연장선에 있는 것과 다르지 않다.

축구의 헤딩이나 미식축구의 몸싸움이나 충격은 큰 차이도 없을 뿐더러 헤딩 자체는 머리에 그대로 전해주는 엄청난 충격이라 오히려 미식축구의 몸싸움에 의한 머리 충격력보다 더 강할 수도 있는 법이다. 이게 성인이라면 어느정도 머리 골격이 있어 버틸 수 있지만 (그래봤자 만성) 청소년, 유소년 시절이면 두개골이 연골처럼 말랑말랑한 단계라 충격파가 그대로 뇌에 전달 될수 있는 확률이 높은 것도 분명하다.

미국이 유소년 축구에서 (10세미만) 헤딩을 아예 하지 못하도록 금지를 하게 된 것도 그런 연유라고 봐야 하는데 미식축구 사례처럼 아예 못하게는 할 수 없고 하더라도 너무 어린 선수에게는 하지 못하게 하자는 것이라 이것도 어떻게 바라보고 처리해야 하는지 난감할 뿐이다. 

축구는 미식축구처럼 대놓고 싸우는 몸싸움은 별로 없지만 미식축구 만큼 신체충격으로 인해 다치는 경기가 축구라는 통계가 있다, 같은 축구 선상에 있지만 방식은 꽤 많이 다른데 오히려 다리만 주로 쓴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손을 제외하고 몸과 머리로 공을 그대로 받아 상대하는 경우가 많아 사람과 사람의 충격 보다는 공과 사람의 충격이 일반 축구에서 흔한지라 미식축구 만큼 일반 축구도 위험성으로 분류하는 걸로 보인다.

마무리에는 이와 관련된 헤딩 관련 칼럼과 뉴스를 링크 걸어본다. 가장 무서운 건 즉각적으로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오랫동안 누적되어 잠복해 있다가 무엇이 원인인지, 왜 뇌가 손상을 입었는지, 왜 나에게 뇌질환이 생겼는지를 모르고 빨리 죽음에 이르는 경우다. 베넷 박사의 이야기처럼 누군가 알아내지 않았다면 그냥 개인문제, 개인질병, 정신질환으로 남에게 폐만 끼치다가 죽는 전직 스포츠 스타가 될 수도 있는 법이다. 

자녀들 과격한 운동과 머리 사용에 대해 주의를 해야 할 것 같다. (남편들의 조기축구회 활동에서도 헤딩은 되도록 하지 말라고 아내가 당부해야 하는 현실은 오지랖 보다는 안전을 위한 최선의 조언이다) 

http://www.sportnest.kr/1880 (축구 헤딩과 뇌손상)

http://news.tvchosun.com/site/data/html_dir/2015/11/11/2015111190197.html (뇌손상 유발하는 헤딩?)

http://www.hankookilbo.com/v/a1ff59c9fcd256be3695bb06465e1011 (유소년 헤딩금지 우리는?)

위 사진은 다큐영화 "헤드 게임"의 포스터, 머리에 충격이 가해지는 경우와 그에 따른 부작용을 다룬 2012년 영화다. 뇌진탕과 뇌질환에 관련된 스포츠 이야기를 다루며 하키, 축구, 권투, 레슬링, 럭비처럼 머리에 충격이 가해질 수 있는 다양한 스포츠 종목의 위험성을 제기하는 영화다. 앞서 위에 SBS 보도에서도 유소년 축구에서 의외로 "여성 축구" 쳥소년 여자축구" 등의 이야기를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는데 다큐에서도 여자 선수들의 뇌손상을 같이 다룬다. 체육활동과 신체발달을 위해 청소년 시절 남녀 모두에게 권장하는 것이 운동(경기)이다보니 신체가 남자보다 약한 여자에게서 위험성이 더 많이 발견되는 걸로 짐작된다.

영화는 2012년작이 있고 추후 보강된 2014년 뇌졸증 위기편도 따로 있다. 모두 스포츠와 머리손상에 관한 다큐다. 영화는 참고로 보스턴 영화제와 스포츠 영화제에서 최우수 다큐멘터리상을 받았다, 스포츠도 좋지만 무엇보다 그 경기를 하는 사람의 안전과 생명을 다루다보니 좋은 평가도 많지만 스포츠 산업과 스포츠 애호가(팬)들에게는 역행하는 이야기이기도 해서 본질과 상관없이 반대로 까일 때도 많다. (권투, 미식축구를 없앨 수도 없는 이유)  

특정 스포츠, 특정 운동 종목이 문제라기 보다는 "머리"에 충격이 가해질 수 있는 모든 행위와 운동에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게 맞을 것 같다. 머리가 흔들리고 뇌가 흔들리는 경우는 누가 뭐라고 해도 좋지 않다는 건 분명하니 말이다. 성인 이하 유소년과 청소년의 경우에는 더 특별히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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