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자본과 중국인들 스탭, 그리고 프랑스 배우와 한국 배우, 중국 배우의 합작 형태로 공동 제작한 <초급쾌체>
엄청나게 빠른 택배 서비스를 런닝맨 컨셉과 비슷하게 만든 영화다.
신하균이 주인공으로 나왔던 국내 영화인 <런닝맨>이나 이민기의 <퀵> 스토리를 예상했으나....
이건 그냥 망작 수준, 코믹을 다루어도 전혀 웃기지 않고 진지함을 다뤄도 진지하지 않다.
동양권에서는 일본 영화 다음으로 중국 영화를 좋아하는 편이다,
원래 우리나라에서 홍콩영화, 중국영화가 강세였고 대륙의 영화를 보고 자란 세대가 지금 중장년들이다.
중국의 영화 기술이나 스토리 능력이 뒤떨어진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현대물은 조금 아쉬운 부분이 크지만 역사물이나 환타지는 중국 영화가 한중일에서 제일 낫다
근데 이 영화는 전혀 아니다.
30분도 안되서 이걸 계속 봐야 하나 고민할 정도
한번 시청을 시작한 영화는 아무리 재미 없더라도 무조건 끝까지 본다는 신조를 지키기 위해 다 봤지만..
정말 눈물을 머금고 후회 많이 했다.
송지효가 한국은 물론 중국 현지에서도 인기가 많은 편이라 그냥 송지효 보라고 만든 영화라고 봐야 한다
송지효가 예쁘고 나오는 건 인정
그리고 예전보다(?) 몸매가 확연히 달라져서 깜놀하게 만들었던 것도 인정
송지효가 뛰는 장면만 따로 모아둔 움짤들이 있을 정도로 확실히 많이 성숙된 몸매로 나온다
근데 쌍화점을 통해 노출 연기를 이미 했던지라 그 정도까지는 아니었는데,,,암튼 여성미 물씬
박물관의 보안팀장이 국정원 수준으로 활동하는 것도 의아했지만 퀵서비스, 택배 서비스 자체도 황당 그 자체
소림사 축구도 아니고 무술이라고 하기에도 민망한 수준으로 싸움질을 하는것도 별로다
그냥 송지효 구경하는거 빼고 다 별로
웨딩 드레스 장면은 압권, 왜 이 장면이 나와야 했을까.
송지효 예쁘게 나오는 장면만 노리고 관람객을 낚으려는 감독의 연출력이 그대로 보인다.
영화 컨셉도 런닝맨을 떠오르게 하지만 한국/중국 주인공 모두가 각각 자국에서
런닝맨이라는 실제 예능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이건 런닝맨 인기를 등에 업고 한번 땡겨 보겠다는 심보로 밖에 안 보인다.
초급쾌체라는 제목 자체가 별로 감흥이 없다, 해외 관객은 됐고 13억 중국 인구만 노려도 먹고 살만하니
이 정도면 무난한 제목이라고도 할 수 있으나 영화의 수준을 여실히 보여주는 포인트라고도 할 수 있다.
예전에는 중국 영화도 억지 웃음이라도 마냥 엉터리는 아니었는데 이건 아니다.
보기 민망할 정도로 그냥 발로 쓴 각본이다
중국에서 개봉 후 우리 돈 600억원 정도 영화 수입이 발생했다고 알려져 있다.
제작비가 얼마인지 모르겠으나 이 정도면 돈 놓고 돈 먹기 게임에서 손해는 아닌 걸로 보인다.
중국 현지에서 나오는 다양한 포스터도 딱 "런닝맨"의 주인공 송지효가 런닝맨 영화 찍었다고 홍보하는 꼴
박물관에 있는 조각상이 시장에서 파는 것과 완전 동일하다,
물론 관광지에 가면 유물과 같은 기념품을 팔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구분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다.
시장에 있는 기념품과 박물관의 유물이 바뀐다는 것도 솔직히 이해하기 힘든 스토리
각본이 나오고 주인공을 섭외한게 아니라 주인공을 먼저 섭외하고 그 주인공에 맞게 시나리오를 썼다고 봐야 한다
다음영화에서 평점 4점대, 전문가 평점은 국내 미개봉이라 없다. 나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10점 만점에 4점, 수우미양가에서 "등급외" 평가한다.
국내 영화였다면 송지효 개인의 연기활동과 미래를 위해서라도 하지 말라고 해야 겠지만
중국 자본이 돈 주고 자기들이 알아서 써먹겠다는데 돈만 많이 준다면야 이런 중국 영화를 찍는게 더 이득
영화 자체가 송지효와 런닝맨에 타깃이 되어 있는 만큼 영화 흥행과 상관없이 어차피 송지효는 일석이조다
뮤직비디오 장편 하나 찍었다 셈치고 중국 현지 인지도도 좀 더 쌓고 출연료도 받고
중국에서만 개봉해도 기본 이상은 수익을 뽑을 수 있을텐데 송지효가 나왔으니
한국 개봉은 보너스 수입이 될 수 있다, 아무리 못해도 배급사 인건비는 빠질거다
그러나 한류와 관련해 사드 문제로 제동을 걸고 있는 중국 입장에서 중국만 개봉을 한 것을 보면
송지효가 한국배우고 한국에서 인기가 많아도 한국 개봉은 안할 것 같다.
사드 풀어주지 않으면...
송지효가 나온 중국 영화라고 해서 보고 싶은데 개봉은 안하고 결국 어둠의 세계로 접속해 찾아봤다.
중국이 우리보다 못하다는 인식이 있지만 영화 만큼은 우리가 중국 영화를 보고 자랐다고 할 수 있다. 중국만의 코미디 역시 마찬가지다, 주성치와 홍금보는 영원한 우상이다. 그런데 이런 영화는 중국 영화 자체의 수준을 망친다. 송지효 때문에 보고 싶다면 말리지 않겠지만 영화 자체만 두고 보려 한다면 말린다, 모든 사람이 평점 4점 이하를 주는 영화는 안 보는게 본인의 소중한 시간 절약도 되고 그게 더 값지다. 심야에 나오는 다큐보다 재미없고 동물의 세계가 백 배 더 재밌다는 걸 새삼 깨닫게 해준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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