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자동차는 무슨 색일까? 소방차는 빨간색이라는 선입견을 버리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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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동차는 무슨 색일까? 소방차는 빨간색이라는 선입견을 버리자구~

by 깨알석사 2016.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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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과 중장비 매니아인 나에게 트랜스포머 같은 거대한 트럭들이 엄청난 싸이렌을 울리며 폭풍질주(?)하는 소방차는 꿈의 자동차다. 꼬꼬마 시절부터 좋아했고 성인이 되고 나서도 항상 엄지 척~하게 되는 용맹하고 든든하고 멋진 자동차다.

뒤에서 다른 차가 빵빵~거려도 잘 안 비켜주는 사람들도 이 차가 빵빵~거리면 잽싸게 비켜줘야 하는 건 당연한 의무, 오늘은 소방차의 색깔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소방차가 색깔이 바뀌었다. 흔히 어릴적 불자동차라고 불리우는 소방차는 색깔이 당연히 "빨간색"이다. 퐈이어~를 연상케하는 강렬한 색상, 눈에 확 띄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빨간색으로 치장한 것이 소방차다.

그러나 언제부터 우리 주위에는 빨간색이 아닌 다른 색의 소방차가 종종 보이기 시작한다. 바로 "노랭이"들이다. 불자동차하면 빨간색인데 노란색으로 바뀌거나 노란색과 빨간색이 함께 다니는 이유는 "소방당국이 색상을 바꾸기로 했기 때문"이다 ㅠ.ㅠ....(너무 간단한 논리인가...)

물론 그에 합당한 진짜 이유는 있다. 설마 색상 때문에 빨갱이(?)로 불리기 때문은 아닐까? 하는 엉뚱한 발상은 접자, 진짜 이유는 눈에 잘 안 띄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반적인 상식선에서 "빨간색"의 불자동차가 눈에 잘 안보이는 색상이 될 수 있다는 말에 공감가는 사람이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빨간색이 고급 스포츠카처럼 반짝반짝 코팅이 되고 강렬하다면 소방차의 빨간색이 잘 보이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환한 낮의 이야기

밤이 되면 잘 안보인다. 이게 가로등과 네온이 있어 빨간색이 조금 구분이 되지 어두워지면 빨간색은 말 그대로 검붉게 보인다. 검붉다라는 말이 흔하게 쓰이는 것처럼 (우리 피도 새빨간 피가 아닌 상황에 따라 검붉게 나오는 것처럼) 색상이 탁해지거나 광이 죽으면 밤에 빨간색이 죽는다(?) 가뜩이나 뜨거운 화염 근처에서 악조건에 쓰이다보니 고급 세단처럼 광을 내고 때 빼는 것에 차이가 생길 수 밖에 없고 무광의 흐리멍텅한 검붉은 색상은 낮에도 그렇게 보일 수 있다. 눈에 잘 띄고 보여야 하는게 아무래도 색상 선택의 기준이 되니 더 잘 보이는 색상을 선택하는 건 당연하다.

소방차가 나갑니다 비켜주세요~ (색이 오래되면 강렬한 딸기의 빨강이 수박처럼 옅어진다) 

반짝반짝 광이 나는 소방차의 빨강은 눈에 확 띈다

하지만 밤이 되거나 조명이 없는 어두운 곳에서는 차의 색상이 잘 안 보임

소방 구급차는 주야간 모두 잘 보이는 색상인 빨간색과 흰색을 쓴다. (흰색은 붕대의 의미를 가진다)

밤에 가장 잘 보이는 건 흰색 (검은색 차량과 반대), 소방의 빨간색(주간)과 의료에서 쓰이는 흰색(붕대)은 야간에 잘 보이기 때문에 소방 구급차는 거의 대부분 빨간색과 흰색을 섞어서 쓴다. 밤낮으로 눈에 확 띄게 만든 차다. 그렇다면 소방차도 그렇게 하는게 낫지 않나 싶겠지만 화염과 재난에서 쓰이는 장비의 색상에 흰색을 쓰는건 무리무리, 차도 금방 더러워지고 지저분해진다. 깨끗함, 청결함도 장비관리의 핵심이니 환자를 이송하는 목적이라면 몰라도 불과 싸워야 하는 자동차가 구급차와 같게 되면 소방차의 상징성은 물론 정체성도 약간 흐릿해진다.

일반 병원의 구급차(사설)는 완전 흰색, 일반 병원 구급차가 응급출동하는 경우는 드물고 빨간색은 공공서비스인 소방차의 색상이기 때문에 공공과 개인의 구급차는 색상을 다르게 하는게 상식이다. 앞서 설명대로 구급차에 흰색을 쓰는 건 붕대(치료)를 상징한다, 의료 색상으로 빨강, 녹색, 흰색의 삼색을 많이 쓰는데 특수병원 및 군용차에서는 마크가 빨간색, 일반 병원의 마크는 녹색, 구급차의 색상은 흰색처럼 (동맥/정맥/붕대의 색) 의료행위와 관련된 색상들이다.

2000년 이후 우리나라에 도입된 새로운 소방차의 색상은 "노란색" 노랭이들이다.


노랭이는 빨간색 만큼 눈에 잘 띄기 때문에 병행, 신호등을 연상하면 된다 (빨간불, 노란불)

미드나 외국 영화를 보면 의외로 자주보게 되는 노랭이 소방차, 외국은 노란색도 많이 쓴다

외국에서는 이미 보편적인 소방차의 색상 중 하나라서 우리도 도입


이거슨 험비 구급차?

노란색은 스쿨버스를 대표하는 색상, 우리나라 학교 및 학원차는 전부 잘 보이는 노란색이다. 소방차가 쓰는 이유

우리나라는 불을 다루는 물탱크차, 펌프차를 제외한 나머지 차량에 노랭이를 많이 쓴다

기존에 불과 싸우는 최선봉의 전방(?) 차량들은 여전히 빨간색으로 우리는 빨간색과 노란색을 병행

최근에는 후방 지원 차량은 물론 불덩이들과 맞서는 전방 차량에도 노랭이를 투입


그러나 단순히 눈에 잘 띄고 잘 보인다는 이유만으로는 완전하고 깔끔한 설명은 어렵다. 소방당국이 공식적으로 노랭이를 택한 건 설명한 것처럼 눈에 잘 띄는 이유이고 해외에서도 빨간색 만큼 노란색을 잘 쓰기 때문인데 스쿨버스, 학원 차량이 노란색인 것도 눈에 잘 띄는 이유라고 하지만 반만 맞는 이야기다. (해외도 마찬가지)

주간이나 야간이나 소방차와 구급차는 기본적으로 여러가지 다양한 싸이렌과 크락숀(경음기)을 쓰게 되어 있다. 더군다나 멀리서도 보이는 경고등, 경광등은 뱅글뱅글 거울에 반사되는 불빛을 쏘는 과거 방식에서 벗어나 레이저를 쏘듯이 빠빠박~빠빠박 쏘고 다닌다. LED 같은 등을 나이트클럽처럼 쏘기 때문에 주간에도 그 불빛이 보일 정도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소방차를 보고 비켜주기 보다는 소리를 먼저 듣는다. 그리고 굉장히 큰 소리임에도 실제 소방차는 꽤 뒤에 있거나 먼 거리에 있는 경우가 많다. 색 보다는 소리를 듣고 비켜주기 마련이다.

또한 밤에도 마찬가지, 오히려 소리와 경광등으로 멀리서도 보이고 그 빛에 가려 오히려 소방차의 색상은 안보이는게 보통이다. 누군가 나에게 후레쉬를 비추면 빛이 강해 그 사람이 입고 있는 옷 색상이 안보이는 것처럼 마주오든, 뒤에서 오든 경광등만 보일 뿐 소방차의 색상이 어차피 두드러지게 보이지 않는다

엄밀히 따지면!! 주간이든 야간이든 불자동차의 빨간색 만으로 눈에 짤 띄는 목적을 가졌다고 할 수 없다. 노란색도 마찬가지다. 밤에 잘 보이는 이유는 분명 맞지만 그 색상 만으로 멀리서도 소방차라는 걸 알려주기에는 무리다. 

사실 노란색을 쓰는 스쿨버스에 답이 있다. 눈에 잘 보이는 색상이기도 하지만 이건 보호색의 개념이 크다. 붉은계통과 노란색 계통을 자동차나 장비, 사물, 물체에 쓰는 이유는 "안내"의 개념(나 이런 차예요~) 보다는 "경고"의 개념이 더 크다. 이 차에 접근하는, 혹은 이 차가 접근할 때 주위 사람들에게 일종의 "경고"를 하는 것으로 두 가지 색은 실제로 많은 곳에서도 "경고"의 의미로 쓰인다.

이 색을 쓰는 자동차에는 접근하지 말라거나 안전운전, 양보운전, 주의운전을 요한다는 경고의 메세지를 담고 있다고 보는게 정확하다. (그래서 병아리들이 타는 노란 스쿨버스도 같은 개념) 눈에 잘 띄는 목적으로 보면 같지만 단순히 눈에 잘 띄기 위함이 아니라 메세지를 담고 그 메세지를 보여주기 위함이 더 크다. 중장비가 그렇다 

 

우리가 아는 대부분의 중장비는 모두 소방차와 스쿨버스처럼 붉은계통과 노란계통을 사용한다

위험하오니 주의하라는 의미다.

어차피 붉은색이나 노란색이나 주변에 조명이 받쳐주지 않으면 색이 잘 안보인다. 중장비도 마찬가지, 똑같은 의미로 소방차나 중장비나 스쿨버스나 모두 같은 계통을 쓰지만 밤에는 다 잘 안보인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중장비는 야간에 작업을 하지 않는다. 작업 자체도 위험하지만 주변 물체 및 인부에게도 위험한 요소가 많기 때문이다.

주간이든 야간이든 커다란 장비가 눈에 잘 띈다고 해서 안전까지 보장되는 건 아니다. 깜깜한 밤에 잘 안보이는게 원래 상식, 야간에도 잘 보이기 위함이 아니라 "접근"에 주의를 하라는 메세지를 담고 있는 색상으로 보는게 정확하다


소방차는 왜 빨간색, 노란색이에요? 라고 묻는다면 눈에 잘 보이는 색상이기 때문이야~가 아니라 위험할 수 있으니 (위험한 일을 하거나 해야 하니~) 그 색을 가진 장비(자동차) 근처에서는 주의하라는 뜻이야~ 라고 말하는게 오리지널이라고 할 수 있다. 노랭이 스쿨버스 주위에서도 주의를 하고 안전운전을 해야 하는 이유와 같다.

중장비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건 노랭이


자녀를 키우는 부모님들은 아이들에게 빨간색과 노란색을 사용하는 모든 자동차들은 "주의"를 해야 하는 자동차로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장난을 하거나 함부로 접근하면 안된다는 말을 해주는 것도 좋다. 스쿨버스처럼 노란색의 차에 탑승을 할 경우도 마찬가지, 실제로 스쿨차량에 의한 안전사고가 종종 발생하는데 붉은색, 노란색을 가진 차량을 운전(조종)하는 운전자들 역시 자신들의 차량이 가진 색상의 의미를 알고 더 조심스럽게 운행하고 각별하게 신경을 써야 한다. 단순히 학원차를 운전하고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탑승하니 신경을 써야지~ 정도가 아니라 이런 색상의 차를 운전한다는 건 위험요소가 많다는 뜻이라 "노란색 자동차 운전자의 안전의무"를 확실하게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

화재출동, 구급출동, 재난 발생시 가장 먼저 출동하는 지구방위대들

소방관 오영환님의 구급출동 영상, 오토바이 구급대로 본서에서만 운영하는 구급대다, 지역 안전센터에서 우선적으로 구급대가 먼저 출동하거나 지원 요청을 받은 경우, 신속하게 먼저 빨리 도착해 선행 응급조치를 해야 할 급박한 상황, 차량 통행이 어려워 신속한 접근이 어려운 경우 등 출동한다고 알려져 있다. 화면에 보면 알겠지만 오토바이도 노란색이다. (이런 차나 오토바이는 사설 경비업체나 사설 구난차로 오해 받기 쉬운데 붉은색과 노란색은 무조건 비켜주자)

블랙박스 상에서는 긴급출동 장면에서 위험한 요소가 많이 보이나 실제 운전자의 시각과 화면상의 시각은 많이 다르다. 특히 자동차와 달리 사각지대가 많이 없고 직접 고개를 돌려 측면/후면 확인이 용이한 것이 오토바이라서 화면과 달리 고속 질주에서도 신속 대응이 가능해 위험 운전과는 거리가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

스쿠터 같은 오토바이로 신속 출동이 가능할까 오해하는 사람이 많다. 배기량이 자그마치 650cc로 생김새와 달리 엄청난 고급형으로 우리나라 도로에서 달리는 웬만한 자동차보다 빠르다. 뿅카타고 출동한다고 보면 된다.

자동차(소방차)의 붉은색과 노란색은 "양보"가 최우선, 무조건 비켜주고 먼저 보내주는게 답

자동차(스쿨버스)의 노란색은 "안전"이 최우선, 해당 차량 운전자나 상대 운전자나 모두가 "주의"

중장비(건설기계)의 붉은색과 노란색은 스쿨버스와 같이 "주의"와 "안전"이 최우선, 접근하지 말라는 뜻이다.

해당 차종의 목적과 이유를 잘 알고 비켜줘야 할 때는 우선양보, 접근하지 않아야 할 때는 근처에 가지 않는게 상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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