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자동차 운전의 필수품 스노우 체인, 겨울에는 일반 승용차도 눈길, 빙판길 주행이 부담스럽지만 오토바이(바이크)도 마찬가지다. 겨울철 얼음판 주행이 가능한 바이크 트랙 자료를 찾다가 우연히 보게된 트럭용 트랙이 있는데 아주 좋다.
작은 캐터필러, 우리말로 무한궤도를 각각 4개의 바퀴에 장착해서 신발을 신고 다니는 것처럼 만든 것인데 기존 제품은 타이어 대신에 휠만 사용하고 그 휠에 직접 무한궤도를 장착하는 형태가 가장 흔한 형태다. 기존에 많이 알고 있고 알려진 트랙은 자동차 휠에 직접 장착하는 것인데 오늘 소개는 직접 장착이 아니다.
무한궤도를 움직이기 위해서는 자동차의 하부 장치와 연결되어야 하기 때문에 휠과 궤도가 만나기 위해서는 아래 사진처럼 궤도의 모양이 삼각김밥 형태가 되어야 하는 건 당연하다.
추운 나라, 겨울 나라인 곳에서만 쓰임이 있을 것처럼 보이지만 사계절이 있는 나라에서도 모두 사용하는 트랙으로 우리나라도 매 겨울마다 강원도나 전라도에 대설경보가 자주 등장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런 제품은 우리에게도 유용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가격대는 천만원대,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겨울철 주행과 기타 부가적으로 얻을 수 있는 다른 경제적 이득 요건과 맞물려 따진다면 결코 비싼 것도 아니다. 예를 들어 폭설 구간으로 교통마비가 되어 정체 수준이 아닌 통제 수준인 경우 구난차량은 물론 시민들 안전을 위해 활동하는 경찰들의 치안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더군다나 응급상황인 구조출동은 더더욱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구급차(엠블란스)에 장착한다면 천만원 이상의 가치는 충분히 하게 된다.
그런데 이 제품은 장점이 곧 단점이다. 자동차 휠에 직접 장착하기 때문에 다시 일반 타이어를 장착하기 위해서는 모두 일일히 제거해주어야 한다. 물론 이런 트랙은 고무재질로 되어 있어 도로 파손이 크지 않고 장비에도 파손이 생기지 않는다. 상황에 따라 일반 주행도 가능하다.
우리가 자주보는 군대의 전차도 철, 쇠트랙이 아닌 고무트랙을 사용하기 때문에 도로 주행이 가능한 것이지 중장비 포크레인처럼 쇠바퀴로 된 철제 캐터필라가 일반 도로 주행을 그냥 하게 되면 아스팔트나 콘크리트 도로 따질 것 없이 자국이 심하게 남거나 때로는 도로가 깨져서 파손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그래도 딱딱한 도로보다는 푹신한 눈 위에서 달리는 스노우 모빌 형태라서 지면 상황에 따라 계속 주행하는 건 꺼림직 한 것도 사실, 아무리 괜찮다고 해도 스키장에 있는 스노우 모빌같은 걸 도로에서 탈 수는 없는 법이다.
결국 겨울 시즌이 굉장히 길거나, 일년 내내 겨울이거나 하는 북유럽, 러시아 지방에서나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다 발견한 것이 트랙앤고라는 제품
바퀴를 그대로 쓰고 신발을 신듯이 무한궤도 위에 올라타서 달리는 제품이다. 기존 제품은 사실상 자동차의 구조변경이지만 이 제품은 "체인"과 같은 형태로 구조변경 없이 이 제품을 "설치"만 해주고 타다가 필요가 없으면 바로 "제거"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물론 궤도 4짝 자체가 덩치가 커서 제거 후 싣고 다니려면 짐칸이 확보되어야 하기 때문에 일반 승용차에는 무리가 있어 보이지만 대부분 궤도 트랙을 쓰는 차량들 대부분이 원래 트럭들 부류인 만큼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
다른 제품과 달리 타이어 바퀴를 그대로 쓴다. 운전자는 똑같이 운전만 하면 되고 타이어가 궤도 위에서 회전을 하면 타이어의 구동력이 궤도에 그대로 전달되어 궤도가 움직인다. 기존에는 휠로 궤도를 직접 돌렸다면 이 방식은 궤도 위에서 자동차가 굴러가는 형태, 일단 직접 보자
제품도 좋고 아이디어도 참 좋은데 겨울에만 쓰는 것이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면 오해~ 궤도방식의 트랙은 원래 꼭 스노우 전용이 아니라 진흙, 모래, 자갈과 같은 돌길, 비포장 등 모두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말 그대로 도로 사정이 좋지 않은 모든 경우에 사용이 가능하다.
중장비의 포크레인 중 캐터필라 방식도 바로 그런 이유인데 스노우 "전용"이 아니라 다닐 수 있는 모든 지형을 다니게 해주는 것이 원래 무한궤도 방식이기 때문에 탱크라 불리우는 전차도 이 방식을 쓰는 것이다. 전차도 겨울용은 아니지 않는가.
차가 쉽게 빠지는 길이나 험지, 모래가 많은 해안가, 장기간 이루어지는 발전소 같은 대형 공사장의 비포장 도로 등에서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게 궤도 트랙의 장점이며 이 제품도 고무 재질로 되어 있어 일반 도로 주행이 가능하다.
가격대를 찾아보니 기존에 차량에 직접 장착하는 궤도가 천만원대, 이 제품은 2천만원 초중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사용 편리성과 장착에 들어가는 시간과 노력을 감안한다면 이 역시 비싸다고 볼 수 없다. 이 제품을 만드는 회사 홈피에도 나오지만 남자 혼자서 최대 15분이면 타인 도움 없이도 쉽게 장착이 가능하다고 되어 있고 실제로 혼자서 장착하는 영상이 게재되어 있다.
기존에 알려진 제품들 사진도 그렇지만 대부분 이런 제품은 트럭 위주, SUV 위주인데 이 제품은 타이어가 있는 상태로 그대로 쓰기 때문에 RV 형태의 승합차에도 장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벤츠의 스프린터에 장착한 영상을 보면 그 편리성을 쉽게 확인이 가능하다.
단 궤도를 직접 기동해야 한다는 점에서 RV 승합차라고 해도 4X4의 사륜구동 형식이어야 하는 건 당연. 전륜만 구동하거나 후륜만 구동하면 남은 2개가 끌려가는 형국이 되고 그만큼 무게만 더 가중되는 것이라 오히려 주행에 방해가 될 수 있어 사륜구동의 경우에는 어떤 차량이든 장착이 가능해 보인다.
물론 아이디어를 조금 더 짜내서 스키처럼 조금 더 납작하고 낮게 만든 다음 일반 승용차에 앞바퀴에만 장착하게 만든다면 그것도 대박 아이템 (사실 난 이 방식이 더 좋다고 보인다. 발명가들 도전!!) 승용차에 쉽게 탈부착이 가능하도록 스키처럼 낮게 롤러에 궤도만 잘 조합한다면 겨울 스노우 체인 대신 사용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스프린터 장착 장면을 보니 우리나라 겨울철 구급차에도 딱 맞춤 (우리나라 119 구급차 중에 스프린터가 몇 대 있는걸로 알고 있음)
아래는 궤도를 짐칸에 싣는 장면인데 자세히 안 보면 궤도에 구동력이 있어서 스스로 움직인다고 착각할 수 있지만 자세히 보면 윈치로 당겨서 싣는다는 걸 알 수 있다. 윈치는 필수로 보이는데 이 무거운 걸 싣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부가장치라고 봐야 한다. 윈치만 있으면 짐칸에 넣을 사다리만 있으면 되고 싣는 건 아주 쉬워 보인다.
내릴 때는 위 동영상에도 나오지만 궤도 양 끝에 휘어진 안전바가 있어 충격흡수가 가능해 사다리 없이 그냥 내리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역시 무게를 더 줄이고 크기를 더 줄이되 강도는 더 튼튼하게 해서 승용차용으로도 쓸 수 있게 하는 것이 핵심으로 보인다)
겨울철이 되면 눈길에 차들이 절절매고 난리 부르스인데 이 제품 달고 다니면 겁나 부러워 할 듯...ㅋㅋ
해당 제품 제조사 및 판매사 : http://trucktracks.com/ 요놈...물건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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