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자 수 100만 돌파기념 유입경로 및 유입순위로 본 네이버의 독점력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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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인터넷

방문자 수 100만 돌파기념 유입경로 및 유입순위로 본 네이버의 독점력 문제

by 깨알석사 2016. 1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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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자 수가 얼마전 드디어 100만명을 돌파했다. 2년간의 블록지수라 대단한 건 아니다. 한번 블로그가 닫혔었고 월 방문자수가 2천명도 안되는 날도 꽤 되었다. 보통은 한번 블로그 관리에 문제가 생기면 아예 없애고 다시 만들거나 그냥 버리고 타사로 이적하는 경우가 많지만 난 그냥 그대로 쭉 여기만 팠다.

예전에는 네이버 블로그로 5년 정도 (어쩜 그 이상) 운영을 했다. 하루에 천단위로 꾸준히 들어왔고 꽤 괜찮았는데 어느날 누군가 써놓은 네이버의 독점에 관한 글을 읽고 문제가 있다고 공감해 네이버 블로그 운영을 중단했다. 지금도 남아있지만 운영을 하지 않아 사실상 개점휴무인 상태, 그래도 가끔 내가 찾아가 보면 일 방문자 수 백명 정도까지는 들어오고 있다.

최근들어 국정농단이라는 단어가 유행어처럼 사용되고 있다. 농단이라는 단어 자체가 권리나 이익을 독점해 독차지 한다는 것인데 정치권의 국정농단만큼 은근히 심각한 것이 인터넷농단이다. 보고 싶어도 보여 주는 것만 보게 되고 알고 싶어도 알려주는 것만 알게 되면 결국 최근 불거진 국정농단의 폐해와 다르지 않다.

아래는 오늘자까지 포함된 이 블로그의 유입경로와 그 순위다. 지난 달까지는 구글이 1위였다. 구글이 60% 수준, 다음포털이 30% 수준, 나머지 네이버를 포함한 기타 유입이 10% 수준이었는데 오늘 오랫만에 확인하니 순위 변경이 꽤 있었다. 티스토리가 다음포털의 연계회사라고 해도 다음 자체가 전폭적으로 밀어주는 건 아니다. 다음 검색을 통해 보면 자사의 다음 블로그와 티스토리 블로그도 물론 꽤 나오지만 페이지 전체가 네이버 블로그가 다 나올 정도로 기복이 심하다. 확률상 절반 정도인데 10개의 블로그가 상위에 나오면 절반은 네이버 블로그가 함께 나온다. 

유입순위

유입경로유입수
1위m.search.daum.net222,345
2위www.google.co.kr205,031
3위m.daum.net108,077
4위search.daum.net106,441
5위www.google.com27,013
6위KAKAOTALK16,295
7위search.naver.com13,452
8위www.google.co.jp7,237
9위m.search.naver.com5,590
10위search.zum.com5,263
11위www.google.co.uk3,542
12위www.google.ca2,589
13위cafeblog.search.naver...2,510
14위www.tistory.com2,348
15위openapi.naver.com1,804
16위www.google.com.au1,572
17위m.facebook.com1,439
18위s.ppomppu.co.kr1,370
19위www.bing.com851
20위redirect-story.kaka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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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내 블로그에 한정된 상황이지만 유입경로만 보면 뭔가 문제가 있다는 건 확실하다. 네이버가 사실상 점유율이 국내에서 독점적 위치에 있고 그 점유 수치가 70% 이상이라는 말도 있는데 유입경로에서는 7위 그것도 100만명 중에서 1만명이 조금 넘는 수치로 네이버의 다른 경로까지 다 합쳐도 2%가 넘지 않는다. 

자신들이 보여주고 싶은 것만 보여주고 알려주고 싶은 것만 보여준다고 할 수 밖에, 그게 아마도 네이버 블로그이어야 하고 네이버와 연관된 것이어야만 네이버에서 보여준다라고 할 수도 있는데 부정하기 어렵다.

1위는 모바일 다음검색, 휴대폰으로 다음 검색창에 검색을 해서 들어오는 경우가 가장 많다. 22만명에 해당

2위는 구글코리아, 모바일이 아닌 인터넷 웹 검색을 통해 들어오는 경우로 20만명인데 꾸준히 증가 추세다. 물론 구글코리아가 예전부터 단독 1위였다. 그러다 어느 순간 다음쪽이 치고 올라왔는데 초기 방문자 수가 많지 않을 때는 구글이 1위, 네이버 2위, 다음이 3위였다가 모바일 다음과 구글닷컴(구글코리아 제외)이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다음은 4위권 밖에 있었던 적이 더 많았다.

예전에는 거의 1위 구글코리아 2위 구글닷컴 3위 네이버검색, 4위 다음검색이 공식화 되었었는데 작년부터는 완전 바뀌고 다음이 가파른 상승 유입을 보였다. 지난 여름까지 다음이 2위까지 올라왔는데 올 가을 드디어 구글 자리도 넘겨 받아 부동의 1위가 되었다. (다시 말하지만 모든 포털의 점유율과 유입이 아니라 내 블로그에만 해당하는 경로 유입지수) 

3위는 모바일 다음, 1위의 모바일 다음검색과 다른점은 그냥 모바일 다음 화면에서 검색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유입된 경우인데 다음 포털의 중/소 카테고리 상단에 내 글이 몇 번 오른적이 있어 유입량이 꽤 컸던 부분이다. 10만명 가량 된다.

1위부터 3위까지가 53만명 수준으로 총 방문자의 절반 가량이 된다. 네이버는 아예 없고 모바일 다음과 구글코리아 2곳이 전체 절반을 차지한다.

이제 4위로 넘어가면 다음 검색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웹으로 검색하는 경우인데 10만명 수준, 여기까지만 보면 4위까지 모두 합해 63만이고 다음쪽이 43만명, 구글코리아가 20만명 수준이다.

5위 정도되면 우리나라에서 대부분이 쓴다는 네이버가 등장할 만도 한데 아쉽게도(?) 구글닷컴이 등장한다. 2만 7천명 수준으로 많다고는 할 수 없는데 접속 경로와 위치를 간혹 살펴보면 유럽과 미국쪽이 거의 절대 다수, 홍콩과 일본이 간혹 있고 미국과 유럽이 구글닷컴 경로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6위는 카카오톡(카카오톡 페이지), 역시 다음이다. 형태와 환경만 다를 뿐, 1위부터 6위까지 모두 구글과 다음이다.

7위가 드디어 네이버인데 1만 3천명 수준으로 카카오톡 페이지로 들어오는 소수보다 더 적다. 9위에도 모바일 네이버가 위치하고 있지만 둘을 다 합쳐도 2만명이 안된다. 심지어 9위의 모바일 네이버는 8위의 구글재팬(?)보다 유입량이 적다. 우리나라 한류와 연예게 소식이 일본 어느 사이트에 링크가 된 적이 있어 유입량이 구글재팬에 몰렸던 적이 있는데 2년 넘게 모바일 네이버로 5천명 가량 유입이 되었다는 건 상상을 뛰어 넘는 극최저치다.

보면 외국계 검색이나 구글의 다른 해외 지역 검색들이 꽤 보인다. 은근 외국인들이 자주 오는데 작년 말까지만 해도 일베 유입량도 꽤 되었으나(?) 언젠부터인가 밀려 20위권 밖으로 사라지고 지금은 뿜뿌가 18위로 남아있다. 왜 왔다갔는지 궁금하지만 알 길이 없다.

물론 모든 블로그에 네이버가 다 이런 형태를 보이는 건 아니다. 네이버가 절대적인 1위로 유입량을 차지하는 티스토리 블로그도 많다. 문제는 블로그 운영을 하다 폐쇄를 한번이라도 했거나 아니면 일정 수준이 넘어가면 극소수를 제외하고 네이버의 유입량이 점점 줄어들다 거의 사그라들다시피 한다는 점인데 네이버 유입량이 줄어드는 걸로 고민하는 티스토리 유저가 꽤 많다는 건 분명 또 다른 사실이다.

사실상 인터넷 생태계에서 전체 점유율이 70% 수준이라면 유입되는 분량도 네이버가 최소 절반은 넘어야 하는데 네이버 계열 상품이 아니면 그게 잘 안된다. 내가 네이버 블로그를 가졌을 때 본 글이 그런 문제를 썼었다. 같은 네이버 블로그였고 IT 종사자의 글 이었는데 이런 검색 제한과 유입경로의 차단은 결국 네이버가 보여주는 뉴스와 소식만 보게 되고 그들이 먼저 선별해 보여주는 것만 보는 우물안 개구리가 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뒷통수를 맞았던 때다.

내가 그런 생태계에 일조한다는 생각에 과감하게 네이버 블로그를 접게 된 계기이기도 하다. 어떤 걸 검색할 때 그 이후로는 난 꼭 3단계를 거친다. 다음에 우선 검색을 하고 결과와 상관없이 구글에 검색을 한번 더 한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가끔(?) 네이버를 검색한다. 확실히 검색의 차이가 크다. 구글과 다음에는 내가 원하는 정보와 내가 찾고자 하는 글, 블로그, 까페들이 나오지만 네이버에서는 그런게 없다. 

네이버에만 의존했다면 몰랐을 이야기도 많았고 네이버에만 의존했다면 다르게 알았을 정보도 많았다. 특히 정보의 양이 많은 만큼 잘못된 정보도 많을 수 있는데 그마저도 네이버에서는 네이버 까페나 블로그 글만 먼저 나열되고 주로 보여주니 잘못된 정보의 확산도 오히려 더 잦았다. 

아무튼 나의 블로그 유입경로만 가지고 보더라도 네이버만 주로 쓰거나 네이버를 거의 쓰는 경우 나와 인터넷에서 만날 확률은 2%다. 사실상 만나기 어렵다. 다음과 구글이라면 나와 만날 확률이 90%, 어떤 회사의 어떤 서비스를 탓하는게 아니라 동일한 검색 서비스 환경을 제공한다면 검색 자체로 만날 확률이 비슷해야 하는 것이 정상이고 다음과 구글의 패턴을 보면 특별히 문제가 없다. 구글과 다음은 찾는 사람의 수에 따라 비례적으로 찾을 뿐이고 그들이 찾고자 하는 것이 내 블로그와 글에 있다면 최소한 잘라내지는 않고 뒤로 밀려서라도 찾고자 하는 사람에게 보여주는데 유독 독점력을 가진 한 곳만 완전 깽판을 치고 있다. 

네이버의 독점을 우려하며 IT종사자가 썼던 글도 그랬다. 다음으로 검색하면 다음/구글/네이버에 있는 것이 다 나오고 구글을 검색하면 다음/구글/네이버가 마찬가지로 다 나오는데 네이버로 검색하면 네이버쪽의 글만 나온다며 정보의 일방성, 정보를 울타리에 가두어 그걸로 돈을 만드는 독점 환경에 대한 우려를 염려했다. 그게 소수이고 별로 대수롭지 않은 중위권의 포털이면 문제가 그나마 덜 한데 하필 국내 독점적인 절대 위치에 있는 네이버가 그런 환경을 고수한다는 것이 문제고 그게 점점 심해지는 것 같다. 

다음이 네이버를 이기기는 힘들거라고 생각하지만 구글이 네이버를 이기는 건 사실상 시간 문제, 구글코리아의 검색창을 볼 때마다 느끼는 점이 참 많다. 아무것도 없는 백지 바탕에 오로지 가운데 덩그러니 있는 검색창 하나, 이게 포털 검색이고 검색 서비스의 본연이 아닌가 싶다. 검색으로 흥할 수도 있지만 검색으로 망할 수도 있는데 검색으로 돈을 벌려는 국내 회사와 검색은 부과 서비스이고 그들이 찾는 정보를 활용해 다른 서비스로 돈을 버는 구글의 방식은 분명 다르고 배울 점도 다르다. 

네이버의 검색 결과를 보면 답답, 페이지 넘어가는 수도 별로 없고 심지어 가끔 없는 결과라는 백바탕까지 나온다. 기이학적인 이상한 검색어를 입력하지 않는 한 검색 결과가 없다고 나오기 힘든데 다음이나 네이버는 그런 경우가 의외로 많다. 하도 가두고 보여주고 싶은 것만 골라서 보여주니 막상 보여줄 게 없을 때가 생기기 때문,

국정농단의 피해처럼 인터넷 생태계의 검색농단도 언젠가는 문제가 터질 것이라고 본다. 독점 자체는 상관 안한다. 그것도 능력이다. 근데 그걸 이용해 정보를 선별하고 정보를 임의로 보여주면서 사람들의 이동경로를 의도적으로 만드는 건 확실히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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