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펑크 사고를 줄여주는 런플랫 타이어 (Run flat)

카톡쇼에서 소개한 런플랫 타이어, 2000년 이전에 이미 차량에 장착되어 일부 수입차 모델에 쓰이다가 요즘에는 사용자가 점점 많아지는 추세의 기능 타이어다. 빵구똥구~라 하여 빵구가 나더라도 차가 움직일 수 있고 평균적으로 많이 권하는 80km 속도로 주행을 해도 차와 휠, 타이어, 현가장치 등에 무리를 주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다.

우리가 흔히 타이어에서 가장 위험하다고 알고 있는 건 옆구리, 타이어가 지면과 맞닿은 부분은 못이나 쇠가 박혀도 원래 마찰이 생기는 곳이라 절대적인 문제가 생기는 건 아니지만 옆구리는 찢어지거나 상처(기스)가 심할 경우에도 쓰지 않도록 하는 것이 보통. 타이어는 옆구리에 문제가 생기면 큰 치명타를 입고 대형 사고를 유발할 확률이 높아 사용하지 않도록 권고하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이다.

런플랫 타이어는 이 옆구리를 굉장히 튼튼하게 보강한 타이어라고 할 수 있다. 지면과 닿은 고무가 찢어지든 말든 양쪽 옆구리 원형 고무틀이 무너지지 않고 버텨만 준다면 결국 동그라미 타이어의 형태는 어느정도 유지되는 건 사실, 심지어 타이어의 측면 (사이드) 만 살아있어 준다면 못 굴러 갈 이유가 없다. 공기압이 제로가 되어도 달릴 수 있는 건 런플렛 타이어의 확실한 장점이 될 수 있다.

제품 개발은 30년차로 들어가고 이미 자동차에 장착되어 출고되는 것이 20년차를 바라보고 있는 상황에서 아직도 크게 대중화 되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지 않는 건 런플랫 타이어의 장점이 곧 단점이 되기 때문, 타이어에 바람이 다 빠져서 공기압이 제로가 되어도 달릴 수 있다는 건 타이어 측면 강도가 굉장히 단단하다는 걸 의미하는데 결국 그건 딱딱한 타이어라는 뜻이 되며, 타이어가 부드러우면 승차감도 부드럽지만 타이어가 딱딱하면 승차감도 딱딱함이 그대로 전달되어 운전자 입장에서는 딱히 무조건 좋다고 할 수 없다.

안전에서는 효율적이고 가치가 높지만 승차감이나 주행성, 편의성 측면에서는 포기해야 하는 것이 생기기 때문에 안전불감증에 시달려서 당장 써야겠다고 마음 먹지 않는 이상 당장 쓰기에는 애로점이 분명 있다. 또한 무엇보다 값이 일반 타이어보다 비싸기 때문에 (이것도 무시할 수 없는 이유) 타이어를 교체 해 본 사람이라면 이게 생각보다 쉽게 지갑 열기가 어렵다. 그렇다고 일반 타이어보다 2배 이상 비싼 건 아니지만 그래도 후덜덜 하다는 느낌이 난다.

양지민 변호사의 실제 사례담인데 운전중에 펑크가 크게 난 소리를 들었지만 그건 내 차가 아닌 다른 차량이라고 착각하고 그대로 주행했다가 나중에 집에 와서야 자신의 타이어에 쇠가 박혀 있었고 타이어가 펑크난 것을 알았다는 이야기다. 여기까지만 들으면 "김여사들이 하는 운전이 다 그렇지~" 하면서 자기 차에 빵구가 난 줄도 모르고 그렇게 운전 했으니 차는 다 망가졌겠다고 말하고 싶겠지만 본인이 인지는 했어도 다른 차량이라고 착각했을 정도로 몰랐던 건 이유가 따로 있다.

바로 양변호사의 차량이 BMW,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런플랫 타이어를 순정으로 사용하는 곳이 BMW, 본인의 차량 타이어가 런플랫인지 아닌지 따질 것 없이 BMW라면 런플랫 타이어가 장착되어 있다고 보면 된다. 빵구가 난 줄도 모르고 달린 김여사의 이야기가 아니라 뜻하지 않은 런플랫 타이어의 경험담이 된다. 소리도 컸다고 하고 쇳조각도 만만한 녀석이 아닌 걸로 보아 일반 타이어라면 주행할 때 느낌 자체가 틀려 바로 알아차릴 수 밖에 없으니 바로 주행을 멈추고 출동 서비스를 불렀을 것이다. 

우리나라는 물론 심지어 해외에서도 런플랫 타이어가 많이 사용되지 않는 건 승차감 때문이다. 비싼 가격과 주행감(핸들링)에 대한 말도 많지만 따지고 보면 90% 이상이 승차감 문제로 이 타이어를 포기한다. 부드러움 대신 갖게 된 뭔가 애매한 묵직함 때문에 BMW 차주조차 달려 나온 런플랫을 떼어내고 일반 타이어로 바꾸는 경우도 있을 정도로 승차감에서는 확실히 별로인 타이어다.

근데 이건 확실히 구분하자, 그 승차감이라는 건 의외로 굉장히 주관적이다. 밥을 먹을 때 그 식사가 맛이 있느냐 없느냐도 얼핏 보면 굉장히 객관적이고 단순하고 명쾌하다고 생각하지만 오히려 반대, 맛이 있냐 없냐 보다는 누구와 함께 먹느냐에 따라 아주 크게 바뀌기도 하고 대부분의 음식들은 홍어 같은 녀석이 아닌 이상 다 먹을 만 하고 맛이 기본은 하게 되어 있다. 

여행도 마찬가지, 목적지를 어디에 두고 어떤 교통을 이용해서 어느 일정으로 가느냐도 굉장히 중요하고 그곳의 경치와 풍경, 그리고 여행에 들어가는 비용등도 그 여행의 만족도에 큰 영향을 주지만 누구와 함께 여행을 하느냐에 따라서도 이건 완전 의미가 사라지기도 한다. 어디를 가든, 뭘 타고 가든, 몇일로 가든 비용이 얼마가 되든 어떤 사람과 동행 하느냐에 따라 상대 가치가 틀려진다.

런플랫 타이어를 장착한 새차를 구매했거나 아니면 타이어만 따로 구매했거나 주변 동반 탑승객이나 혹은 내 차를 대신 몰게 하는 사람에게 승차감에 대해 물어본다면 느낌은 천지차이, 특히 그 차가 어떤 차종이고 어떤 모델이냐에 따라 이건 많이 희석되는 부분이 크다. 딱딱한 승차감 때문에 최악이라고 평가하는 사람도 있지만 분명한 건 딱딱하다 못해 덜컹 거리는 버스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편안함을 느끼면서 잠을 잘 잔다는 것이다.

타이어를 바꿨어!!, 아니면 이건 런플랫 타이어야!!(보충설명이 있어야겠징..) 라고 말을 하고 느낌을 말해 달라고 하는 것과 아무것도 모르고 타는 사람의 승차감 느낌은 완전 딴판이다. 식당에 가서 아주 맛있는 음식을 아무 생각 없이 먹을 때는 최고라고 치켜 세워도 수요미식회처럼 이 음식을 평가해 달라고 딱 잘라 지정해 말하면 100% 단점이 나오게 되어 있고 지적 사항이 나오게 되어 있다. 음식을 음식으로 보지 않고 평가 대상으로 보고 먹으면 따지게 먹게 된다.

물론 승차감의 느낌은 분명 존재한다. (그것도 크게 차이가 난다) 하지만 사람은 금방 익숙해진다. 차량을 여러개 타 보면서 승차감 비교를 하면 차이가 더 크게 느끼고 내가 주로 타는 차량이 아닌 전혀 다른 체급 차이가 나는 차량을 탈 때가 아니라면 크게 모르는 것도 함정이다.

신형 포터나 승합차를 몰아봤다면 개네들은 타이어가 아니라 서스 자체가 딱딱한 구조라 승차감이 최악이어야 하는데 은근 탈 만하고 부드럽게 느껴지는 것도 분명 존재한다. (화물차가 꿀렁꿀렁 부드러우면 화물이 넘어간다)

런플렛 타이어의 단점을 열거하면 그게 굉장히 클 수 있지만 사실 이건 "자동차 보험"의 성격으로 봐야 한다. 요즘 블랙박스가 대중화 되면서 많은 교통사고 장면들이 자주 목격되는데 끔찍한 사고가 생각보다 많다. 특히 고속도로와 같은 고속주행에서 타이어 펑크가 나는 경우 차가 대부분 반바퀴 이상 돌아버리기 때문에 펑크 하나만으로도 소형 사고는 물론 대형 사고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흔하다.

가격이 비싸다고 하지만 1.5배 (외국은 1.3배 수준이라고 한다) 정도이고 타이어라는 것이 소모품이기는 해도 그렇게 쉽게 빨리 교체하는 품목도 아니면서 무엇보다 자동차라는 건 자세히 보면 굴러가는 기계인데 유일하게 땅과 닿은 곳은 타이어 밖에 없다는 사실을 인지한다면 엔진 만큼 중요한 것이 타이어라고도 할 수 있다.

방송에서도 오래된 타이어, 중고 타이어, 수리를 하면 안되는 수리된 타이어를 사용하는 예를 보여주면서 타이어 관련 안전사고를 자주 보여준다. 이건 앞뒤 따지지 않고 딱 잘라 "아낄 것이 따로 있지, 타이어에는 돈 아끼지 말라!"는 안전 캠페인과 크게 다르지 않다 (난 그렇게 본다) 자동차에 관심이 많은 대부분의 수컷들도 요즘에는 많이 알지만 자동차는 원래 "중고" 사용을 권장한다. 어느나라나 다 똑같고 우리나라도 마찬가지.

친환경은 물론 불필요한 자원낭비와 자원의 순환을 위해서도 자동차에서는 합법적인 중고 사용을 권하고 있고 그에 맞게 법과 시스템, 그리고 규격과 안전에 위반되지 않는 괜찮은 중고 부품이 사용될 수 있는 시장 조건을 제시하고 있지만 유일하게 중고 사용을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이 바로 타이어, 바로 안전과 직결되고 생명과 직결되며 이건 작은 실수도 크게 번질 수 있는 위험요소가 큰 부위이기 때문이다.

어떤 부분에서는 자동차 보험의 필요성을 확실하게 느끼고 있고 좋은 제도라고 생각한다면 런플랫 타이어도 그 수준으로 접근해야지 단순한 승차감 만으로 접근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승차감을 일부 포기하더라도 펑크가 나지 않고 80킬로 이상 주행이 안전하게 가능하다면 그걸 선택할 사람도 꽤 많고 조금 더 넓은 개념에서 접근한다면 승차감과 안전성 중 안전성을 택할 사람이 많을 수 밖에 없는 것도 현실, 몰라서 장착을 안하는 것이지 제대로 알고 있다면 나와 가족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이 타이어를 끼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

분명 다른 이견이 있을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특히 지적하는 건 환경적인 요소, 해외와 달리 국내는 차량 서비스가 잘 되어 있는 편이라서 타이어에 펑크가 나더라도 직접 고칠 필요가 없고 보험사에 전화 한통으로 심지어 그것도 빠르면 10~30분 사이에 도착해 타이어를 교체해 주거나 주행이 가능하게 빵구를 땜빵해 주기도 한다.

내가 어디에 있든 심지어 산길에 있어도 "네네~고객님~"하면서 이런 곳도 찾아와 줄까? 싶을 정도의 위치까지 다 찾아서 애프터 서비스를 해주는 것이 우리나라 자동차보험 출동 서비스다. 무엇보다 빵구라는 것이 쉽게 나는 것도 아니고 대부분 1년에 한번 겪는 것도 쉽지 않다. 빵구 경험이 한두번은 다 있지만 그게 생각보다 잦은 것도 아니고 또 심하게 펑크가 나서 타이어 측면이 갈리거나 찢어져 너덜거리는 경우는 더 드물다.

간혹 타이어가 펑크가 난다고 해도 바람이 빠진 경우가 많아 지렁이 킷트로 간단하게 처리한 뒤에 바람만 집어 넣어줘도 아무 문제가 없다. 거기에 들어가는 비용은 천원단위, 정비소에 가서 땜빵을 한다고 해도 배춧잎 한장이면 충분하다. 발생빈도와 비용 측면에서 보면 자주 일어나는 일도 아니고 부담도 없다. 그리고 발생이 된다해도 심각한 경우까지 번지는 경우는 드물고 "어라? 빵구났네~"하면서 차를 멈추고 안전하게 후속조치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지만!.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안전과 관련한 부분만큼은 참고를 해야 할 것이 빵구가 흔한 경험이 아니라고 하면 그건 사고도 마찬가지다. 빵구보다 더 발생 빈도가 적은 건 교통사고, 내가 1년에 타이어 펑크 경험을 할 확률과 교통사고를 당할 확률을 단순 비교해 머리속에 따진다면 타이어가 더 많다. 그럼에도 우리는 사고에 대한 여러가지 안전에 더 많은 투자를 하고 비용을 감내한다.

의외의 장소에서, 의외의 상황에서 벌어지는 것들을 예상해야 한다. 블랙박스라는 것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장착하지만 장착한 기간에 아무일도 벌어지지 않는다면? 블랙박스를 괜히 산걸까? 블랙박스의 효용가치는 제로일까..그건 아니다. 이미 제값을 충분히 했다고 봐야 한다. 1년마다 내야하는 자동차 보험이 아깝다고 해서 사고를 내서 보험료를 받아야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없는 것과 같다. 블박이나 보험이나 비용이 드는 건 마찬가지지만 아무일이 생기지 않았어도 충분히 그 값을 톡톡히 해냈다고 볼 소지가 크다.

일반 도로에서 저속 주행이나 시내 주행에서는 사실 큰 문제가 없다. 런플래 같은 건 필요도 없다. 타이어가 심하게 터질 이유도 없고 도로에 파편이 생겨 큰 사고가 나는 경우도 드물다. 심지어 바람만 빠져도 옆 차량이 빵빵 울려 "아저씨~ 타이어 빵구 나셨어요~"하고 친절하게 알려준다. 타이어를 만질 필요도 없고 스페어 타이어 걱정조차 할 필요도 없다. 이런 시내 상황에서는 출동 서비스는 더 빠르고 더 확실하다.

해외에서는 대륙간 이동이 잦고 장거리 운행이 많아 런플랫이 필요하지만 우리처럼 시내 주행이 잦고 장거리 대부분도 4시간 안팎이라 따지고 보면 필요성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타이어의 안전은 "거리"가 아닌 "속도"라는 걸 간과한 케이스라고 볼 수도 있다.

고속주행에서 타이어가 터지거나 바람이 빠지면 그건 답 없다. 단 10분을 주행해도 마찬가지, 거리가 중요한 것이 아닌 속도가 중요한 것이 타이어와 직결된 문제라 속도가 빠른 상태에서 문제가 생기면 옆에서 알려주는 차량을 만날 확률도 줄고 (해주기도 어렵다), 고속주행 자체도 대부분 고속도로와 같은 곳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도로 위의 이물질과 파편에 대한 위험도도 크게 증가한다. (대부분 파편이 날라온 사고들은 고속도로가 많다) 해외라서 필요한 것이고 땅이 큰 나라에서나 제값을 한다고 하는 건 착각, 차가 빨리 달리는 곳이나 한적한 곳이나 도움의 손길을 쉽게 구할 수 없는 상황은 어느 곳에나 항상 있기 마련이다. 그걸 봐야 한다.

빵구를 알았고 조치를 한다고 차를 빼도 문제, 고속도로에서 차량 정차가 얼마나 무서운지 안다면, 그리고 2차 사고의 추돌 위험성을 안다면 꽤 심각한 상황이 될 수도 있다. 갓길로 뺀 다고 해도 쌩쌩 달리는 고속도로 갓길에서 보험사의 출동 서비스를 기다리는 것이 생각보다 후덜덜 하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는데 이건 고쳐줄 사람을 기다리는 것도 꽤 고통이다. 그게 만약! 아주 깜깜한 심야의 한적한 고속도로이거나 빛도 없는 곳에 비상등만 켜놓고 기다려야 한다면....그리고 그게 여자 운전자이고.....혼자라면......런플랫 타이어에 대한 생각이 바뀔 수도 있다. (그리고 이런 상황은 생각보다 많다) 

국내 차량은 일반 타이어로 출고 되지만 국내 수입되는 외제차는 상당수가 런플랫으로 출고, 물론 승차감 때문에 런플랫 타이어를 떼어내고 일반 고급 타이어로 바꾸는 경우가 더 많지만 싸구려 타이어가 아닌 이상, 차값 내리고 마진 줄이려고 조잡한 타이어를 달고 출고 해주는 것이 아닌 이상은 타이어는 처음 순정 그대로 쓰는 것이 좋다. 심지어 이건 기능 타이어로 원래 비싼 타이어, 이걸 승차감 때문에 포기한다는 건 너무 안일한 생각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일반 타이어로 빵구 난 체로 23분 주행 후 주행 불가로 실험 중지

비교를 위해 일반 타이어와 비슷한 시간으로 주행하고 테스트 종료

런플랫 타이어의 공기압에는 변함이 없다. 빵구를 일부러 내고 달렸음에도 공기압 이상 무

공기압을 제로로 만들어 완전 빵구난 난 상황으로 출발. 일반 타이어라면 휠 작살나고 서스 다 망가짐

펑크가 났지만 시속 80킬로로 유지하면서도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 여자 운전자라면 고속이든 저속이든 고속도로든 시내주행이든 의외로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남자는 트렁크 까고 발로 타이어 툭툭 치면서 어떻게든 알아서 하게 되어 있다. ㅋㅋ / 친구한테라도 전화해서 "빵구 났는데 어떻게 하는거냐?")

포스팅을 쓰면서 한국타이어 홈페이지를 가봤다. (왜 하필 한국타이어냐고? 내 차에 달린 것이 한국타이어 제품이니까..ㅠ.ㅠ) 한국타이어 회사에 여러가지 타이어 제품 소개가 있는데 런플랫 타이어 카테고리가 따로 있다. 물론 설명만 있고 제품 이미지는 소개되어 있지 않다. 생산된 제품은 해외 메이커인 벤츠와 BMW 등에 공급한다고 한다. 국내에서는 일반 타이어 매장에서 규격에 맞는 런플랫 타이어를 보기 어렵다는 말이 있는데 이 회사의 타이어 판매점인 티스테이션에서는 런플랫 타이어를 쉽게 볼 수 있다고 한다

한국타이어의 경우 3세대 런플랫이라는 이름으로 기존의 런플랫 타이어가 가진 단점들을 계속 보완해 내놓고 있다고 한다. 바로 그 문제의 승차감이 문제인데 안전성을 보강하면 승차감이 떨어지는 것이 1세대의 병폐라면 이후 부터는 안전성은 유지하면서 승차감은 높이는 기술력을 조금씩 적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가격비교 사이트에서 타이어 가격(무료장착 포함)을 비교해 보니 일반 타이어보다 20% 수준 정도 비싸게 팔리는 것 같았다. http://prod.danawa.com/list/?cate=14311803 (다나와 가격비교 사이트의 런플랫 타이어 검색 결과)

기자의 말처럼 나 역시 같은 생각, 오히려 비싼 게 아니라 경제적일 수도 있다

국내에서는 고급 모델의 그것도 옵션으로 선택이 가능하다고 한다. 런플랫의 단점 소개 중에도 나오지만 묵직한 무게감이 있는 것이 이 타이어의 특징이라 무거운 타이어를 아무 차에나 다 달 수는 없는 법, 모닝같은 경차와 레이 같은 작은 차량에 무거운 타이어를 달아주면 오히려 주행 성능이 떨어지고 운전자도 불편해 질 수 있다. 안전이 좋다고 너무 안 맞는 체급에 달면 오히려 그게 족쇄가 될 수도 있는 법이다. 

무엇보다 아예 자동차 모델을 런플랫을 기반으로 차량 하부를 설계하고 만들었다고 하면 그에 맞는 다른 연결 장치와 조향장칯 등에도 관련 제품의 보강이 필요할 수 있다. 가볍다고만 알고 있는 고무 타이어를 그냥 달게 만들었는데 나중에 묵직한 녀석을 달아주면 보이지 않는 예상치 못한 부품이나 부위에서 문제가 생길 수도 있는 법,

고급 대형차의 일부 모델에 옵션이 가능하도록 한 것도 그런 옵션 튜닝이 가능하고 다른 제품으로 갈아 끼워도 문제가 없기 때문이지 전 차종으로 확대한 다는 건 오히려 안될 말이다. 성능이나 해당 자동차의 능력을 벗어난 것을 장착하는 경우에는 오히려 안전성을 해치는 결과가 될 수도 있다. 방송에서도 자동차학과 대학교수께서 우리나라는 장착에도 어려움이 있고 런플랫을 고려해서 처음부터 만들지 않았기 때문에 모든 차량에 다 적용하기에는 무리라는 의견을 주셨는데 신발도 자신의 발에 맞고 신체 사이즈에 따라 어울리는 것이 따로 있듯이 좋고 안전하다고 해서 맞지 않는 걸 무리하게 사용하면 오히려 탈이 날 수 있다. 

어린 아이에게 비 오는 날 안전을 위해 아빠 장화를 신겨주면 그 자체가 걷는 것이 불편해 오히려 다칠 수 있는 것과 같다.

마지막에서 꽤 의미있는 말씀을 대학교수가 했다. 우리나라는 타이어가 신발보다 싸야 한다는 광고 문구에 현혹되어 신발보다 싸야 정상이고 신발보다 비싸면 안된다고 여기는 경향이 있는데 신발은 벗겨지면 맨발로 걸을 수 있지만 타이어는 벗겨지면 대형 사고, 목숨까지 잃을 수 있다는 점이다.

외국에서는 타이어에 대해 굉장히 중요하게 여기고 안전품목의 1순위로 여기는 것에 반해 국내에서는 신발과 비슷한 개념으로 생각하거나 또는 신발보다 낮은 인식으로 가볍게 여겨 안전 보다는 가격 (신발보다 "싸다") 위주로만 나가다보니 타이어와 관련한 사고에 있어서 문제가 더 심각해 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옳은 말씀이다.

비싸고 승차감 떨어지고 보험사 부르면 바로 해결되고 펑크가 자주 일어나는 것도 아니고 굳이 돈을 더 들여가며 당장 런플랫 제품으로 바뀔 필요가 있을까 고민될 수도 있지만 반대로 타이어를 교체하기 위해 멈출 필요가 없고 고속주행에서는 멈추는 것 자체가 상당히 위험하며 밤에 타이어가 펑크가 나면 주간보다 몇 배로 힘들고 때로는 출동 서비스가 지연되거나 오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낮과 밤, 새벽을 가리지 않고 당장 안전하게 평상시와 똑같이 움직일 수 있다는 점은 분명 매력적이며 그게 여성 운전자라면 더더욱 체감이 다르다.

타이어가 손상될 때 가장 큰 문제는 휠의 파손인데 이게 더 비싸고 더 고통스럽다. 런플랫의 경우에는 휠에 대한 파손이 없다. 결국 타이어가 펑크가 나도 타이어 이상의 손해는 더 이상 생기지 않는다는 점과 나와 가족의 목숨을 담보로 하는 자동차의 발에 대한 투자라는 점에서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 크다.

80킬로 속도로 약 250킬로 거리를 펑크 난 상태로 움직일 수 있는데 이 정도면 서울에서 펑크나도 대전까지는 안전하게 타이어 교체 없이, 고속도로에서 멈추지 않고 위험함을 감수하지 않으면서 무사히 도착할 수 있다. 그 이후 시내에서 해당 전문매장에 가서 타이어를 점검 받거나 수리하거나 교체하면 끝.

아래 타이어 내부를 아예 채워버린 구조 형태의 타이어, 승차감은 더 떨어지겠지만 펑크 걱정은 아예 없어 보인다. 승용차 보다는 승합차나 대형 버스, 대형 화물차의 타이어에 저런 구조가 도입 된다면 화물차의 타이어 사고도 줄어들지 않을까

타이어를 교체할 시기에 되어 런플랫으로 교체하려고 알아봤지만 우리 동네와 내가 다니는 길목의 타이어 매장에서는 내 차에 맞는 녀석을 찾을 수 없었다. 타이어 상태가 좋은 편이 아니라서 (많이 손상된 상황) 빨리 교체하려고 하다보니 시간상 제약도 있고 마음에 드는 타이어 고르기도 쉽지 않아 결국 일반 타이어로 싹 다 교체를 했지만 다음이나 혹은 다음 차량 (이제 차 바꿀 시기도 되었다 ㅠ.ㅠ)에서는 런플랫으로 난 갈아타려고 마음 먹었다.

고속도로 사고장면들을 보면 차가 타이어 불량으로 휙휙 돌아가 대형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도 심심치 않은데 사람도 신발이 안 좋거나 불편하거나 애를 먹이면 은근 낭패, 길거리에서 맨발로 다닐 수도 없고 여자들 하이휠 굽 부러지면 그것만큼 안쓰러운 것도 없다. 하이휠 굽이 부러져도 애는 100킬로 이상 걸을 수 있어요~와 크게 다르지 않는다. (너무 무리한 비교 설정인가 ㅋㅋ) 그런 점에서 당장의 손해를 감수하기 보다는 미래를 대처한다는 마음에 타이어에 대해 투자하는 건 괜찮은 생각 같다. 신발계의 안전화 개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