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삭기학개론 - 김병만도 빠지게 만든 중장비의 매력, 굴삭기(포크레인) 매력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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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송/중기장비

굴삭기학개론 - 김병만도 빠지게 만든 중장비의 매력, 굴삭기(포크레인) 매력 점검

by 깨알석사 2016. 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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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 굴삭기, 굴착기, 포크레인에 대한 명칭 관련 글을 쓴 적이 있다. 건설기계는 건설기계쪽에서 명칭에 대한 관점을 접근해야지 서양 문물이라고 해서 영어(언어)로 접근하면 곤란하다. 굴착기(크레인)에서 파생된 것이 맞지만 건설기계의 분야에서 종류 자체가 다르다. 실제로 굴착기와 굴삭기는 각각 따로 존재한다. 

고로 굴삭기라고 해도 상관없다. 다만 대일밴드처럼 또는 승합차, RV, 스타렉스라고 아무리 말해봤자 "봉고차"라고 하면 한방에 알아 듣는 것처럼 특정 브랜드라고 해도 특정 기계의 명칭처럼 사용된다면 같이 써도 무방하다고 본다. (포-크레인), 참고로 굴삭기가 일본어에서 왔다고 하여 현재 굴착기가 표준말로 되어 있고 그래서 방송에서는 굴착기라고 쓰인다.

[수송/중기장비] - 굴삭기 VS 굴착기 VS 포크레인 VS 백호/백호우 (어떤게 진짜 명칭이야???)

이미 오래전에 SBS 방송에서 집 짓기 프로그램을 통해 굴삭기 조종을 선보였던 김병만, 채널A 방송에서도 그의 굴삭기 조종은 여전한데 그 매력에 푹 빠져서 자주 애용하는 중장비다. 장비는 볼보

혹여 모르는 분들을 위해 비행기를 조종한다고 하지 운전한다고 하지 않는 것처럼 중장비도 건설기계로 등록된 덤프트럭을 제외하고 어지간해서는 운전이 아닌 조종이라고 말한다. 이동을 하는 운전은 부수적인 작동일 뿐, 조이스틱을 활용한 조종이 핵심이기 때문이다. 굴삭기도 굴삭기 조종이라고 말한다. (그럼 조종사야? ㅋㅋ)

초반에는 볼보에서 "협찬"한 것으로 보이는 굴삭기가 자주 나왔으나 이후에는 급작스럽게 굴삭기를 쓰는 경우가 많아 건설기계 임대사업자에게 부탁해 그때 그때 임대해서 쓰는 것으로 보인다. 방송 후반으로 갈 수록 사업자 표시가 되어 있는 일반 굴삭기(임대 및 대여문의 스티커 붙은 장비들)가 주로 나온다. 볼보 중장비는 순수 외국회사와 차이가 좀 있다. 아직도 국산인 현대와 두산의 중장비, 굴삭기가 많이 쓰이고 있지만 지금 우리가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볼보 굴삭기는 과거의 "삼성중공업" 제품이다. 삼성은 IMF 당시 구조조정을 한다고 중장비 사업 부문을 전부 매각했는데 그 중장비 사업을 인수해 만든 곳이 볼보건설기계코리아, 공장도 창원 삼성중공업 당시 공장을 그대로 쓰고 있다. 

아무래도 볼보이고 초기에는 먹튀 논란으로 유럽 공장으로 일거리가 뺏길 것으로 우려했지만 볼보는 반대로 유럽 공장을 폐쇄하고 한국 공장으로 집중했다. 현재도 볼보의 많은 중장비는 한국에서 한국인들에 의해 만들어지고 있다. 현대는 여전히 현대, 과거에는 중장비에서 대우가 끝판을 날렸는데 대우가 인수된 곳이 두산, 삼성을 인수한 곳이 볼보, 한라는 인수처를 찾지 못해 지게차만 현대중공업 브랜드로 조금 팔다가 이내 건설기계에서 모두 철수하는 비운을 맞는다. 98년이 무서운 게 삼성 굴삭기가 볼보로, 한라는 사라지고 대우는 두산이 되는 그야말로 피 튀기는 전쟁터의 시대, 지금은 그래서 현대, 볼보, 두산 3 회사만이 국내에서 대결 구도를 가지고 있다.


쓰다보니 썰을 더 풀자면 한라중공업은 우량자산만 떼어 삼호중공업(한라중공업 삼호조선소)을 만들고 나머지는 모두 청산되는데 그것을 나중에 현대중공업이 인수, 현재는 현대삼호중공업이 되었다. 내가 중장비 브랜드는 거의 다 타봤는데 지금 3사 기준 말고 과거 장비로 따져 솔직히 내가 꼽는 장비 브랜드는 삼성 > 대우 > 한라 > 현대

굴삭기에 한정한 것이 아니라 다른 중장비들을 포함한 것이며 (로우더, 불도저, 굴삭기, 지게차, 롤러, 구레이더 등등) 다른 장비보다 나에게 삼성 제품이 확실히 편하게 느껴졌었다. 한라는 사라진게 조금 아쉬운데 장비의 수명과 고장률은 삼성보다 한 수 위라고 평가하고 싶다. 우리나라에서 포크레인이라는 이름을 알린 것도 사실 한라이고 국내에서 국산 굴삭기 역사에서 빠질 수 없는 것도 한라인데 내가 한라 중장비를 탔을 당시에도 한라중공업에서 중장비를 만들어? 라는 인식이 있을 정도로 일반인들은 거의 몰랐던 시대, 오래된 장비이기도 했지만 기술력 만큼은 인정해 주고 싶다. 아니 기술력이 좋다기 보다는 굉장히 오랫동안 잔고장 없이 간 것이 인상 깊던 장비다. (한라만도, 지금의 만도가 부품은 여전히 잘 만들지..김치냉장고에서도 한따가리 했는데 아쉽아쉽)

중장비의 역사가 곧 우리나라 역사와 관련이 깊다. (재밌다) 누가 적통인지 누가 친자(?)인지 구분하기 애매한 게 우리나라 굴삭기 개발사. 현대양행에서 포크레인사의 기술지도를 받아 굴삭기 생산에 도전, 현대양행은 군사정권에 의해 정부로 뺏긴 대표적인 회사다, 장비회사를 통합한다는 정권에 의해 강제로 넘어가는데 처음에 대우중공업(한국중공업)으로 넘어갔다가 이후 공기업이 되었고(인수한 대우도 결국 한국중공업을 뺏기게 되었다는 뜻) 중장비 부문은 이때 삼성중공업으로 다시 넘어간다. 한국중공업은 나중에 민영화 되면서 두산중공업이 된 회사다. 두산중공업은 대우도 인수했으니 대우와도 엮이는데 중장비는 두산인프라코어라는 회사로 재탄생 된다. 현대양행은 현대그룹 정회장의 친동생이 만든 한라그룹의 모태라고 볼 수 있어 한라중공업에서도 빠질 수 없는 인연이 있다. 

현대양행은 프랑스 포크레인사와 기술지도, 대우중공업은 일본 히타치사와 기술제휴를 통해 국내 굴삭기를 공급했다. 기존 수입품은 포크레인이었고 현대양행은 수입 및 조립 수준(기술제휴가 아닌 기술지도)이라 국산이라고 하기 어렵다 (그냥 한국공장의 현지생산이라고 봐야..), 대우중공업은 기술을 들여와 배운걸로 만든 것이니 국산이라고 말 할 수 있는데 시장에 먼저 깔린 건 현대양행이 만든 굴삭기지만 그건 프랑스 포크레인과 다름 없고 수입품이 아닌 그나마 자국 기술과 국산 부품이 들어간 국산품으로 본다면 우리나라 최초의 굴삭기는 대우중공업의 굴삭기라고 볼 수 있다. (시장에서 볼 수 있는 건 오리지널 수입 포크레인/현대양행의 포크레인/대우중공업의 굴삭기/일본에서 수입한 굴삭기) - 수입은 포크레인이 먼저 들어왔고 이후 일제 굴삭기가 들어왔다. 

수입 외제 굴삭기만 있다가 나중에 국산 굴삭기가 등장하고 프랑스(포크레인)이 먼저 슬슬 자취를 감추고 일제 장비가 버티다가 국산 장비가 대중화 되면서 일제 장비도 거의 사라지게 된다. (우리나라가 중공업 발달이 안착하면서 수입품 장비는 사실상 철수)

결국 현대중공업(현대와 한라는 형제/한라중공업 지게차/현대양행과 간접적 연결), 한라중공업(현대양행/포크레인 수입/조립), 두산중공업/두산인프라코어(한국중공업/현대양행/대우중공업), 프랑스 포크레인(현대양행 기술지도/우리나라에서 굴삭기를 포크레인이라고 부르게 된 이유), 삼성중공업(한라중공업 중장비/볼보건설기계코리아), 이런 역사만 놓고 보면 중장비 건설기계 회사는 모두 엮여있다. 그래서 장비의 우열도 사실 크게 의미가 없다. 그리고 현대양행도 직간접적으로 다 꼬여있다. 회사의 색깔과 브랜드에 차이가 있지 기술력은 다 상급이다. 

족보만 가지고 따지면 볼보가 삼성이고 한라, 한라가 포크레인이고 두산이 대우....(그냥 피가 섞인 족보만 놓고 보면) 참고로 현대양행은 중장비, 건설이 대한민국에 필요하다고 본 한라그룹 회장이 만든 회사로, 삼성중공업의 지게차는 클라크(미국)가 인수, 하지만 먹튀, 영안모자(대우버스 인수회사)가 클라크 인수(미국 클라크사의 지게차 및 삼성중공업 지게차의 후손 격) - 클라크는 지금도 판매중(영안모자 계열사), 결과적으로 지금 시점에서 한라중공업의 건설기계만이 인수가 되지 못하고 영원히 사라졌는데 공장 인력은 모두 삼호중공업의 조선소 인력으로 배치된다. 중장비 만들던 분들이 배 만드는 일로 재배치 된 꼴이다 (중국의 한라중공업 중장비/건설기계 합작 공장이 있었지만 제품 생산 이전에 한라가 부도되어서 공장은 현대중공업이 인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공장 가동 전이고 한라 이름으로 생산된 제품이 없다는 측면에서 혈통으로 보기는 어렵고 한라 장비는 그냥 사라졌다고 보는게 현실)

대우 중장비는 나에게 드림카 같은 존재, 특히 대우굴삭기 하면 "솔라" "SOLAR" 제품이 자동으로 연상된다. 중장비, 굴삭기계의 국민차 쏘나타 메이커와 같다. 부드러운 곡선보다 투박한 각진 선이 더 매력적이고 강인한 인상을 주는데 대우가 무리만 하지 않았어도 굴삭기는 대우 굴삭기로 영원히 존재할 수 있었지 않나 싶다. 지금은 두산중공업이 인수해서 두산으로 나오는데 자동차쪽에서는 현대가 짱이라고 해도 건설기계에서는 삼성과 대우가 짱이라고 생각하는 1인 중 하나다. (물론 나의 생각과 달리 삼성과 대우는 중공업에서 개피를 보고 모두 청산되고 현대만 살아 남는 현실이지만) 삼성 > 대우 > 한라 > 현대는 내가 타본 장비로만 승차감/조종감/작업률/기타 등 평가를 했는데 나의 저주받은 안목 때문인가...모두 사라지고 4개 중에 현대만 남았다. 남은 3사도 삼성과 대우와 이어지니 지금 평가하라고 하면 볼보 > 두산 > 현대 (어디까지나 4개사 있을 당시 기준)

기존 삼성과 대우 굴삭기가 볼보되고 두산되고 나서 볼보 타이틀 탄 장비는 타보지 못했고 두산 타이틀 달고 나서 두산 타이틀 탄 장비도 타본적이 아직 없다. 신품도 아니었고 죄다 오래된 장비들, 중고품들이라 나만의 평가는 어디까지나 개수작 ㅋㅋ 그러니 신경쓰지 말고 무시하고 넘기자. (난 이상하게 현대 굴삭기와 인연이 없다. 오래 타봤어야 평가를 하지 ㅠ.ㅠ) 국내 3사 볼보건설기계코리아 VS 현대 VS 두산 중에서 가장 관심을 두고 있는 쪽은 볼보, 아무래도 역사가 깊고 장비쪽이 워낙 세계적이라 볼거리도 많고 무엇보다 세계 건설기계인들이 많이 좋아하는 타입이라 나도 관심이 많다. 차는 별로 관심이 없는데 장비쪽 만큼은 볼보가 그래도 아직 최고이지 않나 싶다. 트럭도 마찬가지 (국내 비교시)

참고로 내 인생의 첫 굴삭기는 "대우"~~ 그 때의 황홀감은 잊을 수 없다 (난 중장비 업계에 종사하지 않는다. 물론 조종도 안한다. 오로지 취미로), 그렇다고 야매로 타고 그런건 아니다. 조종 자격증(당연히 국가자격증 ^^) 취득했다. 내가 중장비를 좋아하기에 탑승해서 시연 좀 해보려면 운전면허증처럼 합법적으로 자격이 되야 하니 땄을 뿐이다. 한정된 구역, 지정된 구역, 토지주나 개인 소유지에서 개인 장비로 외부 통행이나 작업 없이 허락된 안에서만 테스트 시연, 또는 테스트 작업만 하기 때문에 업으로 먹고 사시는 분들처럼 따로 면허증은 받지 않았다. 자격증 소유자는 시/군/구청에 신청만 하면 면허증이 따로 나온다. (일종의 건설기계 운전 등록제라고 봐야겠지) 난 업이 아니니 면허증까지 필요가 없다. 개인 소유 공간에서만 가지고 논다. 그러니 태클은 걸지 말자~ (장비마다 면허증 받는 것도 귀찮다)

혹시 왜 그렇게 현대에 더 야박하게 구냐고 묻는다면.........................그건.....................간단하게 확실히 설명할 수 있다. 솔직히.......자격증 시험장에서 날 2번이나 떨어트린 젠장 맞을 시험장 굴삭기가 "현대"!!!!!!!!!....운전면허를 포함해 모든 자격증은 원샷원킬이었는데 넌 나에게 모욕감을 줬어 ㅋ (내 시험장 쪽 보고 오줌도 안싸리라....내가 실수한게 아니라구요!! 장비가 이상하다구요!! )

와...난 김병만의 이 굴삭기 보고 깜놀했다. 내가 중장비 세계에서 야매긴 야매구나...집게 달린 버켓 첨 봄 ㅠ.ㅠ 지금까지 뭘 보고 다닌건지...헐....

바위를 제거하고 집게가 다시 원위치,,접어 놓는다...햐~ 요것봐라...탐나네~

한번이 아니라 방송에서 굉장히 자주 등장한다. 굴삭기를 정말 사랑하는 김병만, 내가 딱 저 수준, 묘한 매력 있음

사실 남자들에게 이런 경험이 쉽지 않아서 그렇지 중장비에 꽂히면 게임 끝, 인생 장난감!!

만 트럭에 트레일러 달고 트레일러 위에 포크레인 하나 딱 얹어 놓은 다음에 작은 무인도 섬에 가서 내 집 짓는다면 내 꿈이 모두 이루어지는 건데.....사고 싶은게 너무 많음...참...버스 개조해서 캠핑카도 만들어야 하고 ㅋㅋㅋㅋ  

나는 작업 하다 잠깐 쉴 때 굴삭기랑 불도저 안에서 비 오는 날 라디오 틀어놓고 담배 한대 피는 게 너무 좋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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