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관종이 확실히 많아졌다. 거짓말은 물론 관심을 끌려고 이상한 짓도 서슴치 않고 하는 사람도 있다. 예전에 한번 썰을 푼 적이 있지만 내 주위에 딱 한명 제대로 오리지널 관종이 하나 있는데 연을 끊은 뒤로 지금은 어찌 사는지 잘 모른다.
다른 사람이 힘들게 만든 것을 자기가 했다고 인증을 올려 친구와 이성들에게 "수고가 많아" "고생했겠다" "힘들었겠다" "대단하다"라는 덧글을 받아내는 걸 보고 깜짝 놀랐는데 처음 그 사실을 알았을 때는 정말 내가 아는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놀랐었다. 그 관심이 뭐라고 자기가 하지도 않고 만들지도 않은 걸 사기까지 쳐서 자기가 한 걸로 둔갑하다니...
병원에 실려갔을 때도 마찬가지다. 그냥 간 것도 아니고 야간에 응급실에 실려갔는데 같이 간 사람이 완전 똥줄 탄 것은 당연. 긴급하게 응급의의 진료를 받고 그 자리에서 결정난 게 "응급수술", 아침 첫 수술환자로 급하게 명단이 올라가서 바로 수술했다. 그런데 그 2시간의 대기 동안 그 사람이 한 것은 끙끙 되면서 아파한 것이 아니라 자기가 아프다고 소셜 계정에 올리는 것~
응급실에 데리고 간 그 지인에게 그 사람이 수술이 결정되고 나서 한 말은 "어떤 포즈로 찍어야 제대로 아프게 나올까?" 라는 말...헐~ 대박...그리고 결국 아프다는 내용과 사진을 계정에 올리고 한참 후에 주변 모든 사람들에게서 걱정과 안타까운 덧글을 보고 나서야 편히 잠들었다고 한다..병원을 3번 정도 다른 이유로 갔는데 응급진료보다 우선은 항상 그 현장 중계, 엠브란스 삐뽀차 타고 내리면서 수술대에 오르는 그 과정을 지구의 종말이 온 것 마냥 시적으로 표현하기 바빴다. 이게 관종이 아니면 뭘까?
예전에는 이런게 없었는데 확실히 요즘 많아진 것 같다. 길거리에서 사람이 다치거나 아파해도 도움 보다는 카메라부터 꺼내는 세상이라는데 조금 무서워지는 것도 사실이다. 관종도 이 정도면 정말 정신병이라고 봐야 한다.
10개의 항목중에서 5개 이상 해당되면 타인의 관심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관종이라고 보면 된다. 난 1개 나옴
재미로 보는 관종 테스트 1. 게시글에 "좋아요"나 "댓글"이 없으면 불안하다
블로그는 하는데 나도 SNS 소셜계정은 따로 하지 않는다. 블로그도 SNS 아니냐 하겠지만 근본이 살짝 다르다. 자신을 드러내고 관심을 받으려고 하는게 관종이지 비공개, 가명으로 친구조차 누군지 못 알아보는 계정이라면 SNS라고 해서 다 같은 건 아니다. 날 모르는데 무슨 관심을 받겠나. 온라인상에서의 관종과 실제 생활, 오프라인까지 이어지는 관종은 차원이 다르다.
재미로 보는 관종 테스트 2. 자신의 노출 모습이나 성적으로 자극적인 사진의 게재가 빈번하다
아까 내가 말한 한 때 내 주위에 있던 그 관종. 남자이고 근육질까지는 아닌데 웃통깐 사진 참 많다. 거울 앞에서 카메라 들고 찍는 건 여자들하고 똑같은 건 당연..
재미로 보는 관종 테스트 3. 나의 희로애락, 시시각각 변화하는 감정을 SNS에 드러낸다
병원 이야기에서 이미 했던 부분...
재미로 보는 관종 테스트 4. 타인을 의식해 보정하지 않은 본인 사진은 절대 게재하지 않는다
재미로 보는 관종 테스트 5. 사람들의 반응을 얻기 위해 거짓된 일상을 올린 적이 있다.
실생활은 그런게 별로 없다고 느끼는데 온라인에 가보면 99%가 거짓으로 되어 있는게 관종이었다.
재미로 보는 관종 테스트 6. 00이는 오늘.... "나" 자신을 3인칭화한 주어를 쓴 적이 있다.
이런 표현도 그런거였구나....가끔 시 쓰는줄 알았당
재미로 보는 관종 테스트 7. 환경변화에 민감하거나 타인의 말에 상처받는 성향을 "널리" 알린다.
역시....
8. SNS에 친구로 등록된 사람들과 대체로 친하다고 생각한다.
SNS에서는 오바마도 친구라고 할 기세더라...
재미로 보는 관종 테스트 9. SNS에 게시글을 매주 7개 이상 올린다
한시간에 한번이라도 꼭 접속하고 쉬는시간, 점심시간 등은 무조건....그 사람 관종 맞네...
재미로 보는 관종 테스트 마지막 항목 10. 사람들에게 SNS 이용을 좀 줄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이 중에서 5개 이상 해당된다면 당신은 관종, 관심종자, 관심병 환자라고 생각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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