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넌 정체가 뭐니? 무술? 무도? 무예? 스포츠? 레져? 그냥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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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져/레포츠

태권도 넌 정체가 뭐니? 무술? 무도? 무예? 스포츠? 레져? 그냥 운동?

by 깨알석사 2015.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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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는 우리나라 국기다. 국가를 대표하는 기예 (기술과 예술) 로서 나라에서 공식으로 인정한 대표 운동 종목을 포함한다. 태권도는 그런 기예에 속하며 우리나라 대표 운동 종목으로 국기로 선정되어 있다. 단순한 스포츠, 운동, 무술이 아니라 한국 사람이 한글을 사용하고 한국어로 말을 하는 것처럼 누구나 당연히 배워야 하거나 알아두어야 한다는 뜻도 된다.

 

 

그런 점에서 우리나라 군대에서도 모든 군인들에게 태권도를 가르치고 있으며 군태권도라고 해서 여러가지 시대에 따라 다양한 태권도들이 등장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태권무라고 하여 태권도와 춤을, 또는 태권도와 에어로빅을 접목한 경우도 있다)

 

 

어릴적 한번쯤은 다녀야 한다고 생각할 정도로 유딩, 초딩 녀석들의 필수 학원코스였고 지금도 여전히 어린 아이들의 정신수양과 신체발달을 위해 태권도 학원을 많이 다닌다. 하지만 이런 태권도가 시대가 바뀌면서 약간 변질되었다는 건 분명히 짚어 볼 소지가 있다.

 

 

태권도는 무술일까? 아니면 무도일까? 아니면 무예일까....이것도 아니면 스포츠 운동일까...답은 간단하다. 태권도라는 이름 그 자체에 정답이 있기 때문이다. 어떤 부분이 변질되거나 원래 의미가 퇴식되었을 때 본래 모습을 찾으려면 가장 쉬운 방법이 그 이름의 유래와 뜻이다. 태권(도)는 당연히 무도다. 하지만 지금의 태권도는 스포츠에 가깝고 단순한 운동(체력증진)에 가깝다. 태권도의 본래 의미보다는 학원교육과 엘리트 체육문화 (금메달과 국가대표) 때문에 순수한 의미보다는 경쟁심만 쌓여가는 승부를 가르는 운동 종목이 지금의 모습이다.

 

 

무술은 싸움이다. 상대방을 제압하고 통제하고 힘으로 눌러 버리는, 말 그대로 싸움의 기술이 무술이다.

무예는 이런 무술에 예술적인 부분을 접목한 것인데 화려하고 보여지는 기술이 싸움 기술보다 더 두드러지는게 특징이다. 타격감이나 실제 공격 전투력보다는 눈에 보여지는 화려한 기술적인 부분이 바로 그런 것이다. 스포츠는 당연히 경쟁을 해서 승부를 가르는 운동이다.

 

 

무도는 무술이라는 걸 활용해 도를 닦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소림사의 쿵푸다. 소림사의 스님들이 도를 닦는 하나의 방법으로 쿵푸를 이용하여 도를 닦아 성인이 되고자 하는데 이런 도를 수양하고 가르침을 배우는데 무술을 차용한게 무도다. 싸움 자체보다는 하나의 정신수양 방법으로 살생이 목적인 무술은 최소의 기준이고 성인으로서의 정신수양이 최대의 기준이 된다.

 

 

이런 점에서 지금의 태권도가 무도라고 볼 수 있을까? 정신수양이라 하여 얼마나 많은 시간을 투자해 정신교육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유딩, 초딩시절에 다녔던 태권도 학원 시절만큼은 2시간 수강에 1시간이 정신수양이었다. 정자세로 앉아 눈을 감고 명상을 하였는데 단전에 손을 모으고 아무 소리도 내지 않으면서 복식호흡을 하던 그 시절이 오히려 내가 아는 태권도의 가장 가까운 모습이 아니었나 싶다. 뭐 뻔한 이야기지만 다른 태권도 학원 녀석들은 여전히 까불어도 우리 학원 출신들은 대체로 조용하고 차분했는데 이런 정신수양적인 면이 부각된 원래 태권도 교육이 어느정도 효과를 보지 않았나 싶다.

 

 

태권도라는 이름에는 또 다른 특징이 있다. 태권도를 잘 하는 사람에게 태권도를 보여달라고 하면 열에 아홉은 화려한 발차기를 보여준다. 태권도 시범을 보더라도 99%는 발차기다. 오죽하면 현빈과 신화의 김동완이 주연으로 나왔던 태권도 영화 제목이 돌려차기 아니던가...

 

 

하지만 진짜 태권도를 잘 알고 태권도의 맛을 안다면 태권도의 핵심은 정권 찌르기다. 태(권)도의 이름에서 알수 있듯이 태권도는 주먹으로 이루어진, 주먹이 주인공인 무도이다. 정권 찌르기를 하면서 "태" "권" "도" 라고 외치는 것도 바로 태권도 그 자체가 주먹 기술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태권도 좀 한다는 사람들, 뭐 대학교 시범단이나 어디 시범단을 보면 발차기만 죽어라 보여주고 태권도 좀 한다고 거들먹 거리는 사람 보면 발차기 부터 보여주는데 안습이 따로 없다. (애초에 정신수양이 안된 사람들이라면 그런 잘난척 따위도 사실 의미가 없지만...)

 

 

돌려차기 기술로 연속적으로 수십장의 나무판을 깨는 장면은 압권이다. 분명 멋있다. 하지만 그런 기술은 본래 태권도의 기술도 아니고 태권도에서 가르치는 뜻에서도 멀어진다. 화려한 쇼를 보여주기 위한 대중적인 요소가 가미되면서 국기라는 이름으로 국민에게 좀 더 대중적으로 다가가려고 한 시도는 알겠으나 원래의 의미를 퇴색시키는 건 별로 바람직 하지 않다. 그런 장면들보다 기왓장을 손으로 격파하는 하나의 장면이 태권도가 말하는 원래의 화려함이라고 보는게 맞다. (태권도 격파기술의 압권은 태권도 이름 그대로 발로 하는 돌려차기, 발차기가 아니라 주먹으로 내려치는 손 격파가 짱이다)

 

 

태권도 학원에 보내려는 부모님들, 태권도 학원을 운영하는 학원장님들(관장님 및 사범들), 태권도를 배우려는 사람들이라면 태권도의 이름 그대로 정신수양(도 닦기)이 8할, 신체활동(태권도 기술)을 2할로 잡는게 좋고 그 2할의 기술에서 8할은 손(주먹), 나머지 2할은 발로 배우도록 해야하지 않나 싶다. 그런 교육과정이라면 확실히 아이들 교육적인 면이나 신체활동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확언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손기술이 좋다고 하는데 원래 사람은 발보다 손을 많이 쓰는게 뇌 활동에도 좋고 뇌 발달에도 좋다. 그런 면에서 태권도도 권이라는 부분을 부실하게 다루지 말고 잘 다루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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