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잊혀지지 않은 사건 - 단역배우(보조출연자) 자매 집단자살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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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수사반장

여전히 잊혀지지 않은 사건 - 단역배우(보조출연자) 자매 집단자살 사건

by 깨알석사 2015.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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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보조출연자 아르바이트를 하던 딸을 성폭행한 보조출연자 관리 업체 관계자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어머니가 ‘소송 제기 시효 기간이 지났다’는 이유로 패소했다. 성폭행당한 딸과 이를 지켜보던 또 다른 딸은 해당 사건의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지난 2009년 모두 자살했다. 딸들의 자살로 인해 충격을 받은 아버지도 자매들의 자살 한 달 뒤 뇌출혈로 사망했다. 해당 사건은 ‘단역배우 자매 집단자살 사건’으로 2012년 네티즌들의 재수사 청원 운동까지 불러온 바 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72단독 곽형섭 판사는 성폭행 충격으로 인해 자살한 자매의 어머니 장모 씨가 성폭행 가해자로 지목된 보조출연자 관리 업체 관계자 12명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1일 밝혔다.

장 씨의 두 딸 중 언니인 A 씨는 대학원을 준비하고 있었지만, 연예인을 꿈꾸던 동생 B 씨의 권유로 2004년부터 보조출연 아르바이트를 하게 됐다. A 씨는 평소에도 매우 심약한 성격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을 정도였다.

이를 눈여겨본 보조출연자 관리 업체 직원들은 A 씨가 심신 미약에 반항하지 못한다는 점을 악용, 갑자기 덤벼들어 만지는 등 성추행을 하기 시작했다. 성추행은 점점 악질적인 성폭행으로 이어졌다. 현장 반장, 부장, 캐스팅 담당자 등은 촬영지 모텔에 A 씨를 감금해 성폭행하거나, 반항할 경우 어머니를 살해하거나, 동생을 팔아넘긴다는 등 협박을 일삼았다. 심지어 이들은 다른 직원들이 자신과 똑같이 성폭행을 저지른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걔한테 했던 것처럼 나한테도 해라’고 종용하며 변태적 성행위까지 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끝까지 참고 버티던 A 씨는 결국 2004년 12월 수사 기관에 해당 직원들을 성폭행 혐의로 고소했지만, 2년 만에 고소를 취하했다. 고소 취하 진술에서 A 씨는 “진실을 밝히기가 힘들고, 다시 그 사건들을 기억하는 게 참을 수 없다”고 했다. 피고들은 공소권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이후 2009년 A 씨는 해당 사건으로 인한 정신과 치료를 받다 결국 자살했고, 그로부터 한 달 뒤 자신 때문에 언니가 성폭행을 당하고 끝내 자살했다는 죄책감을 가지고 있던 동생 B 씨도 자살했다.

법원은 피고들의 성폭행 혐의에 대해서는 인정된다는 판결을 했다. 곽 판사는 “A 씨가 일부 피고들로부터 강간 내지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간음이나 강제추행 등의 성폭행을 당했다고 볼 여지가 있다”고 판시했다. 하지만 문제는 소송 제기 시점이었다. 곽 판사는 “이 사건 소는 A 씨가 성폭행을 당했다고 한 때로부터 약 9년6월, 자살한 때로부터 약 4년6월 지나서야 제기되었기 때문에 민법상 소멸 시효인 3년이 지나 제기되었으므로 원고의 주장은 이유 없다”고 기각했다

 

 

- 또 그놈의 공소시효...시간만 때우면 죄를 면제 받는다는 인식이 사회에 뿌리깊게 박힐 수 있는만큼 이런 제도는 차후라도 반드시 고쳐야 하지 않을까 싶다..면죄가 어딨노..어떤 방식으로든 댓가는 치뤄야지..

 

 

 

 

 

 

 

사건요약

 

 

1. 방송일(백댄서)을 하던 동생이 대학원생 언니가 방학 중 할 수 있는 방송일을 소개해 줌 (엑스트라 - 단역출연)

 

2. 아르바이트 4개월만에 언니가 갑자기 정신이상 증세를 보이며 집에서 집기를 부수고 돌발행동을 하기 시작

 

3. 정신과 치료를 위해 병원에 입원하는 과정에서 방송보조출연 회사직원들과 현장반장에 의한 집단적인 성폭행 사실이 드러남

 

4. 언니는 성폭행에 대한 일지, 즉 일종의 성폭행 일기를 작성하였는데 언급된 남자만 10명 내외 (추행 포함)

 

5. 가족의 고소로 수사가 시작되었으나 남자들은 합의하에 이루어진 성관계라고 부인

 

6. 대질심문과 끝이 보이지 않는 조사과정에서 지친 언니가 희망이 없다고 고소 취하 - 조사 마무리 및 남자들 무혐의 처리

 

[성폭행 수사가 또 다른 고통 - 대질 조사를 위해 상대 남자들 성기 그리기 등등 - 이기도 했지만 상대 남자들의 협박도 있었다는 말이 있음, 여러모로 고소 자체가 언니에게는 고통, 사건을 맡은 가장 마지막 담담 수사관의 실제 인터뷰 내용만 보더라도 피해자 언니가 어떤 상황인지 짐작이 된다]

 

 

 

 

 

7. 언니는 정신과 치료를 계속 받았으나 호전이 되지 않고 괴로워 함

 

8. 언니 결국 자살

 

9. 언니일을 소개해준 동생도 언니 자살이 본인 잘못으로 생긴 일이라 자책하며 일주일만에 동생도 자살

 

10. 한달 뒤 두 딸을 한번에 잃은 아버지마저 뇌출혈로 사망

 

11. 네 가족 중 딸과 남편 모두 죽고 어머니 혼자 남음 

 

12. 남자들은 재수사 과정에서 딸과 어머니를 꽃뱀이라고 항변

 

 

 

 

 

 

 

13. 한 납골당에 세명의 가족이 동시에 안치

 

14. 2012년 JTBC에서 탐사보도로 프로그램 다룬 적 있음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도 다루었다는 말이 있음, 기타 방송에서 잠깐식 다룸)

 

 

 

- 언니의 자살에서 있어 어머니가 밝힌 내용도 여전히 사람들 가슴에 남아 있다, 언니의 자살이 이루어진 날짜가 8월 28일 8시 18분이고 뛰어내린 곳은 18층 이었다. 어머니는 방송에서 아예 시계가 딱 그렇게 멈추게 되어 있었다면서 죽을 때 온통 8자 천지라고 했다.  18층에서 18분이 되었을 때 뛰어내렸다고 한다. 하고 싶던 욕을 죽는 그 순간에도 절망과 분노를 세상에 던지고 싶었던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자살과 시간을 위해 사전답사를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생은 언니가 자살한 일주일 뒤에 13층에서 뛰어내렸다.)

 

 

- 단순 성폭행 사건으로 볼 소지도 있으나 결과적으로 3명이 목숨이 잃게 되어 살인과 다르지 않은 사건으로 무엇보다 한 가족이 완전히 무너지는 결과까지 초래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엄마이자 아내의 비극은 지금도 진행중이라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

 

 

 

- 가족이 모두 죽고 엄마 혼자 남아 지금까지 저렇게 힘들게 유죄를 주장하며 싸우는 건 둘째 딸이자 언니를 따라 자살을 한 동생이 남긴 유서 때문이다. "엄마는 복수하고 와라.. 엄마는 할 수 있을 것 같다"

 

 

엄마의 복수는 현재도 진행중이지만 아쉽게도 형법에서는 성폭행 사건으로 인정 되지 못했고(고소취하로 사건종결) 민법에서는 성폭행은 인정했지만 시효가 지나 손해배상 청구가 안된다고 결정했다. 딸이 남긴 유서 때문에 엄마는 가족이 있는 하늘나라로 가기 전까지 복수는 해야 할 듯 싶은데....지금 중/고딩들이 커서 나라도 많이 가꾸고 이런 사건도 다시 잘 추스려 원한을 풀어주길 바란다. 엄마는 할 수 있을 것 같다라는 말이 가슴을 후빈다...다른 사건에 비해 의외로 많이 잘 안 알려져 있고 반짝 이슈를 끌다 사라졌던 사건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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