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가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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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음악다방

얼굴 (가곡)

by 깨알석사 2015.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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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보고 싶어질때면 생각나는 노래~ 가끔은 내가 혼자 있을 때 흥얼거리기도 하는 노래~

 

 

 

심봉석 작사에 신귀복 작곡의 국민가곡이며 동시에 국민가요

 

 

1967년 어느 날, 서울 동도공고의 교무실이 이 곡의 탄생지이다. 아침에 교무회의가 열리고 있었는데 교장의 말이 몹시 지루하게 느껴졌다. 지리함에 지친 생물교사 심봉석씨가 먼저 음악교사 신귀복에게 소근대며 말했다. “교장 얘기 따분한데 서로 애인 생각하면서 노래나 하나 지을까?. 제목은 ‘얼굴’이 어때?” “좋아. 심선생이 가사를 짓고 나는 곡을 지어서 나중에 연결하자고” 두사람은 열심히 작업을 시도했다. 조회 후 동료교사들과 함께 음악실로 향했다. 심교사의 가사를 오선에 적어 두고 음을 쳐내려 갔다. 어떤 이는 좋다 하나 또 어떤 이는 “맹물(생물)선생이 무슨 시를 쓰냐”고 핀잔을 주기도 했다. 이렇게 탄생한 곡이 ‘얼굴’이다. 이 곡은 사춘기적 정서가 물씬 풍기는 풋풋함이 넘친다. 그러나 정작 작가들은 사춘기도 한참 지난 소녀가 아닌 건장한 청년교사들이었다. 두 청년 교사가 즉흥적으로 지루함을 달래며 미지의 여인상을 머리 속에 상상하다 만든 곡이다. 두 사람은 훗날 결혼 후 그 미지의 여인, 그 얼굴이 누구인지에 대해 부인들로부터 곤혹스런 추궁과 질문공세도 받는다.

 


“고교시절 매일 우리집 앞을 지나가던 동그란 얼굴의 여학생이 있었지요. 말도 한 번 건넨 일이 없고 이름도 모르는 소녀였으나 매일 만났으므로 통통한 얼굴이 인상에 남았나 봅니다.” 억지로 ‘얼굴’의 모델을 찾으라면 그 여학생의 이미지를 닮은 허구의 여인이 모델이라는 것이 작사자의 설명이다. 작곡자 신귀복에게는 그의 두번째 작품이자 대표곡이다. 1983년까지 김성태편 교과서에도 수록됐고 TV드라마 배경음악으로도 사용돼 대중적으로 애창되기에 이르렀다. 특히 여고생과 여대생들의 애창곡이 되기도 했다. 멜로디가 쉽고 콧노래로 부르기도 쉽다. ‘얼굴’에는 에피소드가 많다. 자신이 작사.작곡했다는 가짜가 수없이 나타나 직접 그들을 만난일도 있다고 한다. 관악구 모학교 학생들은 “우리 학교 교감선생님이 작사, 작곡 둘 다했다고 말씀하셨다“면서 주장하기도 했다. 어느 날엔 검문소에서 신분증이 없어 곤란을 겪었을 때에 ‘얼굴’을 불러주고 작곡가라고 말하고 통과하기도 했다는 말도 전한다. 곡은 대중가수 윤연선(51)이 불러 더욱 알려졌다. 윤씨가 지구레코드에서 '얼굴'이 담긴 두번째 독집 앨범을 낸 것은 1975년. 명지대에 다니며 대학연합 노래동아리에서 활동하던 그는 우연히 '얼굴'이라는 노래에 대해 듣게 됐고 무작정 작곡자 신귀복씨를 찾아가 이 노래를 부르게 해 달라고 졸랐다. 지난 날 숱하게 불렀던 곡조 ‘얼굴’ 그러나 모두가 잊혀진 얼굴들.... 하늘아래 어딘가에서 또 이 곡조를 떠올리며 나와 같은 시절을 회상해 주면 고마울 일이다. (최동규교수, 한일장신대학교 예술학부)

 

 

 

 

 

 

 

[얼굴] 

 

 

심봉석 작시 / 신귀복 작곡

 

 

 

 

동그라미 그리려다 무심코 그린 얼굴

내 마음 따라 피어나던

하아얀 그 때 꿈을

풀잎에 연 이슬처럼 빛나던 눈동자

동그랗게 동그랗게 맴돌다 가는 얼굴

 

동그라미 그리려다 무심코 그린 얼굴

무지개 따라 올라갔던

오색빛 하늘 아래

구름 속에 나비처럼 날으던 지난날

동그랗게 동그랗게 맴돌다 가는 얼굴 

 

 

[윤연선]

 

 

 

[신영옥]

 

 

 

 

[김희진]

 

 

 

 

 

[김형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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