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두통에 시달리던 한 남성의 머리에서 구더기떼가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하지만 이 구더기 덕분(?)에 남성은 목숨을 구했다고 전해져 이목을 끈다.
7일(현지시간) 영국 메트로, 데일리메일 등은 지속적인 두통에 시달리던 베트남의 한 남성의 머리에서 십수마리의 구더기가 발견됐으며, 이 구더기가 치명적 감염으로부터 남성의 목숨을 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트남 노동자 팜 쿠앙 란(28)은 1년 전 작업 중 떨어지는 철판에 맞은 후 쇳조각이 그의 두개골에 박히는 사고를 당했다. 하지만 당시에는 병원에 갈 형편이 되지 못해 그대로 방치했다. 1년 후 상처가 부어 오르자 그때서야 가족 손에 이끌려 병원에 갔다.
의사들은 그의 두피 밑에 커다른 구더기들이 기어다니는 것을 발견하고는 깜짝 놀랐다. 하지만 구더기가 상처 주위의 감염 세포를 먹어치워 치명적 감염을 막아준 사실을 발견했다.
란은 “가끔 심한 두통이 오긴 했지만 상처는 아물었고 1년 전에도 붓고 만지면 아팠지만 큰 문제는 없었다”고 털어놨다.
의사들은 곧 란의 머리에 구더기 제거 수술을 했다. 의사는 “이 남성처럼 구더기로 상처가 치유된 8개의 임상 연구 사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의사는 “하지만 구더기는 머리에 박힌 금속 조각 때문에 남성의 뇌를 먹진 않았다”면서 “이것이 그의 목숨을 구했다. 그렇지 않으면 감염세포가 뇌에 퍼져 목숨을 잃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파리의 유충인 구더기를 이용한 상처 치료가 전세계적으로 일부 병원에서 이뤄지고 있다. 구더기를 염증이 생긴 상처 부위에 올려 놓아 3~4일간 괴사하거나 손상된 조직을 먹게 하는 방식이다. 또 구더기가 상처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임상 결과도 속속 나와 의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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