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시세끼에서 찾은 소소한 군대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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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자주국방

삼시세끼에서 찾은 소소한 군대문화

by 깨알석사 2015.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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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테마송과 테두리를 걸치고 글씨체만 바꾸었을 뿐인데 인간극장 한편을 보는듯한 느낌을 확실히 준다. ㅋㅋ

나영석 PD의 연출력은 인정 안 할수가 없다. 

 

 

 

 

 

 

사단장님 뜬다고 하면 부대가 뒤집히는건 예나 지금이나 똑같다. 가장 기본적인 작업이 꽃밭으로 이건 어느부대나 예외없이 비슷하다. 시커먼 남자들이 꽃밭을 조성하고 정리하는 모습은 코웃음이 절로 나오게 만든다. 이게 또 재미있는게 만들다보면 누군가의 명령 하나로 순식간에 없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꽃밭을 나름 준비하고 정리하다가 사단장님 (특히 새로 오신 사단장) 이 이런거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후속타라도 전해진다면 만드는데 일주일, 없애는데 1시간이다.

 

 

 

 

대부분의 부대들은 단위부대로 떨어져지내 상급자의 방문이 사실상 통보가 되기 마련이다. 깨알박사의 군시절은 이게 안통했다. 부대가 큰 규모였던 깨알부대는 정문 하나를 두고 그 안에 부대장 원스타와 대대장이 같이 있던 곳으로 마음만 먹으면 1분안에 중대로 쳐들어 올 수 있는 환경이었다. 당시 야간 경계근무의 주요임무 중 하나는 부대 외곽 경계였는데 군생활 내내 외곽쪽이 아닌 부대쪽을 바라보고 근무했던 기억밖에 없다. 본청 건물과 대대 건물에서 차량 불빛이 새어나오는지 우리 중대쪽으로 오는 사람이나 차량이 없는지가 야간 경계근무자의 실제 업무로 우리의 적은 북한이 아니라 간부라는 말이 실제로 와닿기도 했던 시기다 ㅋㅋ

 

 

갓 이등병 시절에는 왜 부대 철조망 앞에서 부대 밖이 아닌 부대 안쪽을 보고 경계근무를 서는가 의구심이 들었지만 짬을 먹으면서 적은 부대 밖이 아니라 부대안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 

 

 

 

 

요즘에는 침대형 신막사가 많아졌다고 하지만 구막사의 침상 제도는 꽤 오랜 생활모습이다. 침상도 오리지널 버전이 있고 그나마 신막사 개념이 있는데 관물대(사물함)이 있으면 그나마 현대식 침상이고 과거 논산 훈련소에 있었던 나무 선반 형태의 침상은 오리지널 버전과 비슷하다. 바느질부터 매트정리, 옷정리, 사물함 정리, 다림질까지...의외로 가사활동이 많은게 군생활이다. 내가 군대와서 바느질을 할 줄은 몰랐다는 말은 시간이 지나도 세대가 바뀌어도 여전한 멘트다~

 

 

 

 

군대에서 의외로 가장 많이 듣는 말이 000 오시기 전에~

사단장님 오시기 전에, 연대장님 오시기 전에, 대대장님 오시기 전에, 중대장님 오시기 전에, 소대장님 오시기 전에, 분대장님 오시기 전에

 

 

군대란 자고로 상급자가 오기전에 무조건 마무리가 되어 있어야 한다. 안되면 되게하라가 바로 군대 아니던가 

 

 

 

 

확실히 검증받은 대표적인 세제(?) - 치약

여자들이나 군대 안간 남자들은 절대 이해하지 못하는게 바로 치약 세제, 군대에서는 치약 하나만 있으면 바닥부터 천장까지 청소가 가능하다. 치약이 입안의 상큼함을 주듯이 치약물로 세척을 하면 은은한 치약냄새가 퍼져 상큼해진다. 처음에 치약 냄새가 상큼하다는 말을 이해하지 못했던 나로서 갓 이등병때 치약의 상큼함을 알고 "아..이래서 치약을 쓰는구나" 하는 신세계를 경험하기도 했다.

 

 

치약이 만능이라면 또 하나의 만능세제가 바로 빨래비누, 큼지막한 빨래비누는 빨래는 물론 식판 세척에도 쓰인다. 빨래비누로 설겆이를 한다는 것 자체를 이해하지 못할 여성들이 많겠지만 처음에만 신경이 쓰이지 나중에는 신경도 안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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