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의 연예인 아빠들과 그 딸들의 이야기로 설 특집으로 2부 방송이 나왔는데 인기가 있었는지 특집 방송에서 정규 방송으로 편성이 된 듯 하다. 나름 꿀재미를 선사했던 프로그램으로 각각의 아빠 스타일과 딸 스타일을 엿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딸들과의 서먹한 관계가 당연하면서도 개선되어야 한다는 것에 공감하지만 그 방법을 모르는 아빠들에게는 하나의 지침서가 될 듯
엄마는 물론이고 딸도 당연하지만 아빠 역시 잘 모르는게 부녀지간이다. 인류학적인 관점에서 딸은 아빠에게 특별한 존재임은 확실하다. 딸의 생김새 역시 상당히 중요한데 아들의 경우에는 아빠를 닮아야 하고 딸은 엄마를 닮아주어야 하는게 보편적이다. 아빠의 입장으로만 본다면 아들은 같은 동성으로서 자신의 분신과도 같다. 대부분의 남자들이 그렇겠지만 아들이 자신과 똑같이 생겼을 때의 아빠 애정도는 급상승 한다. 유독 많이 닮고 주위에서 그런 말을 아주 많이 듣는다면 아빠는 의식적으로, 무의식적으로 그 아들에 대한 감정 이입이 커지게 된다. 아들이 자신과 똑같이 생기지 않거나 많이 닮지 않은 경우 (흔히 아들의 얼굴에서 아빠의 얼굴이 보인다는 말을 종종 쓰는 것) 에는 부자지간에 금이 갈 확률이 확실히 크다.
아빠의 입장에서 아내는 자신이 사랑하여 선택한 타인이다. 그런 사람이 낳으 딸은 동성이 아닌 이성으로서 자신의 새끼이면서 여자다. 그렇기 때문에 딸은 아들처럼 든든하게 느껴지는게 아니라 아내처럼 예쁘게 받아들인다. 아들은 든든하고 딸은 예쁘다라고 분류하는 것도 그런 연유다. 딸 자체가 동성이 아니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엄마를 닮아야 하고 엄마를 많이 닮은 딸 일수록 아빠의 사랑을 듬뿍 받는다. 단 이 조건에는 반드시 필요조건이 있는데 아빠가 엄마를 얼마큼 사랑하는지에 따라 딸에 대한 애정도 달라진다. 닮은 꼴에 대한 애정도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원론적이고 본능적인 것들이라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다. 그리고 개인(아빠)의 습관, 환경, 교육수준, 생각의 차이 등에 따라 다양한 변수가 생기기 때문에 부자지간이나 부녀지간에 대한 것에는 교과서적인 기준은 없다. 다만 앞서 말한 닮은 꼴에 대한 본능적인 것은 외부요인(변수)으로 결정할 수 없는 원초적인 것이기 때문에 생각보다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는 있다. 우리 아빠가 나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의구심이 드는 딸이라면 아빠와 엄마의 애정도를 가늠해 보고 그리고 자신과 엄마가 얼마나 닮았는지를 구분해 본다면 아빠가 나를 생각하는 최소한의 척도는 기준을 잡을 수 있다.
아빠를 부탁해에 등장하는 4명의 아빠 중에는 3명의 딸 들이 엄마를 빼 닮았고 한 명만 아빠의 얼굴이 많이 드러난다. 엄마를 쏙 빼닮은 사람은 강석우씨, 조재현씨, 이경규씨, 아빠의 얼굴도 닮은 딸은 조민기씨 딸이다. 방송을 보면 알겠지만 개인환경(변수)과 개인의 성향/성격 때문에 애정의 척도가 달라보일 수 있지만 원초적인 부분으로 보면 달라질 게 없다. 조민기씨가 네 명의 아빠중에 가장 딸을 많이 사랑하고 딸을 아끼지만 나머지 3명의 아빠들의 감정과는 사뭇 다르다. 관계가 소원하고 서먹서먹하다는 아빠는 물론 (조재현, 이경규) 딸과 잘 지낸다는 강석우씨도 딸 시집 보낼때 예식장 입장하는 것에 대한 강한 부정을 토로하듯이 (조민기씨는 내색하지 않았다) 이것이 바로 은연중에 발현되는 아내의 닮은 꼴에 대한 무의식적인 환경이 작용한 대표적인 사례 라고 볼 수 있다. 가장 딸을 아끼고 사랑하고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아빠 조민기씨와는 반대로 오히려 서먹서먹하다는 아빠들이 딸에 대한 애틋한 감정을 더 많이 가지고 있는 건 엄마를 많이 닮을수록 강하다. 이건 어쩌면 당연하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아기를 낳았고 그 아기가 여자 아이라면, 그리고 엄마를 똑 닮았다면 사랑하는 여자 2명이 생기는 것과 똑같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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