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의 꿈 - 이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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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음악다방

하룻밤의 꿈 - 이상우

by 깨알석사 2014. 1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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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노래와 달리 예전의 노래는 훨씬 더 감수성이 풍부하고 멜로디가 아름답다라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마치 한 편의 시처럼 노래가 들리기도 하고 가사 역시 시를 읽는 듯한 느낌마저 드는 것이 예전의 곡들이다. 최근에는 멜로디 자체 보다는 비트를 찍어내고 만드는 방식으로 멜로디를 대신 표현할 때도 많다. 가사는 전혀 맥락을 이해할 수 없는 그냥 입에서 내 뱉는 말로만 구성 될 때가 많고 가사가 전해주는 감정마저 차갑게 들릴 때가 많다. 후렴구의 반복 구절마저 그냥 후크송처럼 의미 보다는 흥에 포커스를 맞추고, 가사나 목소리 보다는 비트에 더 중심을 싣는 경우가 많아졌다. 그래서 더더욱 예전 곡들의 감수성이 지금의 곡에는 녹아들지 않는다.

한국을 대표하는 남자 가수가 많지만 내가 뽑는 남자 가수는 이상우다. 그의 목소리는 천상의 하모니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이렇게 감미로운 남자 목소리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맑고 깨끗하다. 이상우는 1963년생이다. KBS를 대표하는 가요톱텐과 MBC를 대표하던 인기가요에서 수 많은 1위를 차지했던 가수로 우리나라 음악계의 한 획을 그은 사람이다. 가수의 역할은 좋은 곡에 멋드러진 목 "소리"를 추가해 음을 보강하고 가사를 읽어 노랫말을 전달하는 역할이 큰데 간드러지는 청아한 목소리를 남자 가수에게 찾는다면 이상우를 빼고 논하기 어렵다. 오늘 음악다방이 선정한 곡은 그의 대표곡 중 하나인 하룻밤의 꿈이다.


이쯤에서 돌아가려해

변함없는 이 세상 변한 건 그저 내마음


다가서면 멀어지고 떠나기엔 가까운

너의 눈빛은 여전히 고운데


지금까지 널 사랑하며 흘린

내 눈물만큼 너와의 거릴 느끼고


너의 그 모든 마음을 갖기엔 아직도

어린 나를 알고


이토록 사랑하는 마음만으로 되는건 없는지

사랑에 버려진 세월의 슬픔을 아는지


알수없는 너를 하룻밤 꿈같은 너를

언제고 다시는 찾지 않으리


나만의 기대도 한겨울 바람같은 네 맘도

모두다 하룻밤의 꿈, 잊혀져 버릴 꿈

그를 알고 있는 사람에게는 추억이, 그를 몰랐던 사람에게는 신선함을 주는 노래와 목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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