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저작권료 배분을 보면 작곡가 4, 작사가 4, 편곡가 2 비율로 정해진다고 알려져 있다. 음악은 기본적으로 곡이 완성 되어야 하고 클래식이 아니어도 연주곡 (피아나 곡, 기타 곡, 바이올린 곡 등) 자체만으로도 음악으로서 완성이 되는 경우가 많기에 난 세 부류 중에 작곡가가 가장 많은 공을 가지고 있지 않나 생각했다. 가사가 아무리 훌륭해도 그게 노랫말로 입혀지지 않으면 그냥 글에 (시) 지나지 않고 노래라고 할 수 없지만 곡은 꼭 가사가 있어야만 하는 것도 아니고 가사 없이도 전달력이 문제가 없기에 서로의 격이 완전히 같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우리가 즐겨 듣는 OST 등의 경우도 노랫말 없이 멜로디만으로도 이루어진 곡이 많고 히사이시 조 등의 음악에는 가사가 없어도 아무 문제가 없다. 이처럼 작사와 작곡에 있어 작곡이 더 어렵고 힘들다고 보는 편인데 최근 노래가 아닌 예전의 노래를 들으면 꼭 그게 맞다고 확신하기 힘들다. 오히려 곡은 별로인데 가사가 좋아 즐겨 듣는 노래도 많고 가사 때문에 뜬 곡도 꽤 많다. 돌아와요 부산항에, 목포는 항구다, 공원여행,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이라든가 하는 노래 제목이나 가사들은 곡 자체도 좋지만 가사의 힘이 큰 것도 사실 (가사가 좋아 듣는 노래들도 많다),
또 검색 사이트를 통해 "가사가 좋은 노래"를 찾아보면 생각보다 이런 묶음으로 정리된 곡들이 꽤 많다는 걸 알 수 있는데 주요 음원 사이트에서도 아예 가사가 좋은 노래를 카테고리로 묶어 판매를 할 정도로 가사의 힘이 쎈 곡도 분명 존재한다. 일편적으로 작곡가와 작사가의 힘이 대등하다고 하지만 최근 노래는 과연 이게 맞나 싶을 정도로 무의미한 가사가 꽤 많다. 그러나 예전 노래, 감수성이 풍부한 그 자체가 하나의 수필, 시가 되는 노래들을 들어보면 작사가의 힘이 작곡가 못지 않다는 것도 충분히 공감이 된다. 오늘 음악다방이 선정한 곡은 이상우의 바람에 옷깃이 날리듯이라는 노래다. 제목 부터가 와닿는다.
바람에 옷깃이 날리듯 나도 몰래
먼길에 걸어놓은 나의 마음
밤이면 행여나 그대 오질 않나
내 마음 등불이 되고싶네
해뜨면 부끄러워 얼굴 붉혀도
그리움에 약해지는 사랑때문에
밤이면 언제나 기다리는 마음
밤길을 거니는 나의 마음
이슬에 물든 제비꽃처럼
기다리는 꽃으로 피어나네
바람에 옷깃이 날리듯
나의 마음은 나도 모르게
그대 떠난 후 알아버린 이 사랑 때문에
가슴에 내리는 뜨거운 눈물 실비되어 젖어드네
옛날엔 나만을 사랑하던 사람
오늘도 다시 돌아올 줄 모르고
달무리 흐르는 차가운 하늘위엔
또 다시 새벽이 밝아오네
이슬에 물든 제비꽃처럼
기다리는 꽃으로 피어나네
바람에 옷깃이 날리듯
나의 마음은 나도 모르게
그대 떠난 후 알아버린 이 사랑 때문에
가슴에 내리는 뜨거운 눈물 실비되어 젖어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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