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공부의 방법은 간단하다. 인간의 말 배우기 성장과정과 같다. 듣고(엄마말, 아빠말) 말하고 (따라 말하기) - 회화과정 읽고 (읽을줄 알아야 쓴다) 쓴다 (받아쓰기는 최종이다)
학교를 통한 문법과정, 우리는 들어보지도 못한 말을 사전이나 책으로 먼저 뜻을 이해한 다음에 가장 먼저 쓰고 읽으며(문법) 듣고 말한다.(회화) 이것이 한국식 영어, 한국영어가 고등교육과정에 필수과목이면서 영어를 한마디도 못하는 이유다.
자국어는 물론 언어를 배울 때 인간은 듣고-말하고-읽고-쓰기의 순서를 거치는데 반해 한국의 영어공부는 읽고 - 쓰고 - 듣고 - 말하기의 순으로 배우기 때문에 초,중,고는 물론 사교육 영어교육을 별도로 받아도 외국인과 10분이상 대화가 불가능 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회화가 아닌 문법위주가 원인이다.
언어발달은 뇌 발달시기와 같다. 7~12세가 언어발달 시기이기 때문에 언어발달은 이 연령대에서 최고의 효과를 본다. 영어유치원은 바보같은 짓이다. 어릴수록 아기때부터 언어교육과 외국어교육을 시켜야 한다고 하는 한국 부모가 많다. 조기교육이라는 단어 때문에 생긴 부작용이다. 빨리 배워서 빨리 쓰는 조기교육은 인지발달이 이루어진 청소년기에서나 효과적이다. 한글공부를 돌부터 시작한다거나 1세가 넘은 이후부터 시작하는 것도 매우 늦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꽤 많다.
부모님이나 우리세대 (초등학교에서 한글을 배우고 받아쓰기)에서는 학교에서 한글을 배웠음에도 아무런 문제도 없고 더 나은 한국사회를 만들었다. 언어는 빨리 배우는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배우면서 뇌 발달시기에 맞추어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한글수업이 원래 초등학교 1학년에 시작된 이유이기도 하다.
조기 외국어교육의 폐해는 자국어 사용문제다. 외국어가 외국어가 아닌 모국어가 아닌 이상 외국어는 자국어로 이해하고 통역된다. 외국어는 잘하는데 자국어, 한국말을 못하거나 문법사용, 단어사용에 지장을 받는다. 겉으로는 똑똑할지 모르지만 속으로는 멍청이가 되는 것이다. 외국어는 자국어를 완전히 이해하고 습득한 이후에 하는것이 인간발달과정에 더 좋다
4세와 7세의 외국어(영어) 실험에서도 결과는 예상대로다 영어수업을 한번도 받지 않은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한 수업에서 게임, 노래, 시청각물 이해도와 습득력은 7세가 높았다. 4세는 기억력이 뒷받침되지 못하기 때문에 배운 교육을 이어가지 못하거나 기억하지 못했다. 즉 뇌발달이 이루어지지 않은 시기에 조기교육은 시간낭비라는 것이다. 배우는 속도가 매우 느리기 때문에 4세가 1년 걸려 배울 것을 7세는 한달이면 습득한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4세부터 시작한 아이와 7세부터 시작한 아이가 8세가 되었을 무렵을 보면 결과적으로 같거나 7세 아이가 조금 더 우세하다는 뜻이다. 4세 아이가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였기 때문에 더 많은 단어와 문장을 습득하고 있지만 7세 아이가 시간차를 두고 7세 아이에게 습득할 시간을 주게 되면 4세 보다 짧은 투자기간에 동일한 습득을 가진다는 것이다. 언어 자체를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배우는 것과 인지한 상태에서 배우는 것이 차이가 나는 것은 당연하다.
영어조기교육이 발음에 효과적이라는 사람도 있지만 실제 연구를 통한 결과에서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6세 미만의 아이는 특유의 아기발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원어 발음이 안된다. 자국어 발음도 안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발음교정 자체도 의미가 없고 발음교정을 해도 교정이 안된다. 아기발음이라고 하는 혀짧은 소리 (애교부릴때, 귀여운 흉내를 낼때 성인들도 아기발음을 하듯)는 7세가 넘어야 교정이 된다.
할무이~ 할무이라고 부르는 아기에게 할머니라고 교정해주어도 금세 할무이~라고 발음하는건 당연하다. 그것을 잘못된 것이라고 여기는 부모는 없다. 아기가 7세가 넘어가면 할무이~가 아니라 할머니라고 교정해 주게 되는데 그 때는 여지없이 한번에 할머니로 발음하고 할머니 발음만을 사용하게 된다. 뇌 언어발달과 신체 언어발달이 되지 않은 시기에 이해력과 발음을 주입한다는 건 무모한 짓이다.
자국어에 있어서는 7세 이하의 아기들에게 그 어떤 부모도 아이의 발음에 대해 교정하거나 혼을 내는 부모는 없다. 아기발음을 이해하고 아기에게 일어나는 정상적인 발음임을 알기 때문이다. 청소년이 되고 성인이 되어서도 아기발음을 한다면 문제가 크지만 아기시절에 아기발음을 하는것은 당연하다. 그런 시기에 영어발음이 안된다고 교정하고 다그치는건 어리석은 행동이다. 심지어 영어권 아기도 아기시절에는 발음을 못하거나 하기 어려운 영어 단어들이 꽤 많다.
한국에서 하부지(할아버지), 하무이(할머니) 발음을 하는 아기에게 1시간 이상 공들여 할머니, 할아버지라고 교육시키는 부모가 없듯이 영어권 나라에서도 아기발음으로 인한 발음교정이 안되는 것을 알기 때문에 교정을 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는 그것을 이해 못하고 영어는 발음이 좋아야 한다는 인식 때문에 발음 자체가 교정이 안되는 아기들에게 조차 발음교육과 교정을 강요한다. 부모는 아무리 강요해도 절대 교정이 안되는데도 불구하고 노력을 한다. 결국 수많은 노력과 강한 훈육방식을 통해 원하는 발음이 나올 때 비로서 행복감을 느끼지만 반대로 아기에게는 치명적인 인지발달 피해를 입혔다는 것은 느끼지 못한다.
4세부터 일찍 더 많은 정보를 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못하다. 인간의 뇌는 공부할 수 있는 뇌의 시기가 있고 발달하는 뇌의 시기가 있다. 7세 이전에는 놀고 먹고 자는 전반적인 뇌 발달의 시기로 노는 것 자체가 아주 중요한 공부이고 교육이며 7세 이상부터가 공부를 할 수 있는 뇌 발달의 시기로 그래서 초등학교 입학이 이 시기에 이루어지는 것이기도 하다. 청소년 시기까지 공부만큼 중요한 것이 “놀이”이다. 놀고 먹고 잘 자며 친구들과, 사람들과 대인관계를 맺어가며 사회성을 길러주는 것이 가장 큰 교육법이다.
7세 이하의 조기교육은 교육이 아니라 스트레스다. 아기들은 조기교육을 학습이 아닌 스트레스로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조기 영어교육과 관련한 여러 가지 연구 결과에서도 그 심각성에 대해 토로한다. 뇌발달에 부작용을 일으키고 학습의 효과도 줄어든다고 말이다.
아기뇌의 특징은 스트레스에 노출될 시 기억력 손상을 불러일으킨다는 것이다.
당신이 아기라면 생각해봐라 4세, 5세, 6세인데 놀지도 못하고 쉬고 싶어도 공부를 해야 한다며 그 어린 아기시절에 모르는 영어공부며 조기교육에 휘말려 매진했다면 끔찍하지 않았을까? 자신들이 못한 걸 내 자식에게는 주고 싶다는 것과 내가 성장하는데 있어 하지 않은 행동을 내 자식도 하지 않게 하는 것을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그것을 구분할 줄 모르면 부모를 때리고 부모를 죽이고 사회성이 결여된 불우한 자녀를 가지게 되는 이유인지도 모른다.
아이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싶으면 단순하다. 말을 배울때 문법을 따지며 어순 맞춰가며 자식에게 말을 가르치는 부모는 없다. 하나의 단어에서 두개의 단어로, 두개의 단어의 조합에서 하나의 문장으로 하나씩 늘려나갔을 것이다. 또한 엄마와 아빠가 말을 일부러 가르치기 보다는 놀이문화로, 자연스러운 대화로 별도의 학습없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해주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엄마와, 아빠와 함께 자연스럽게 놀이로 접근하면서 발음과 문법은 신경쓰지 말고 단어와 그 뜻에 집중하기만 하면 될 것이다. 미국 영어가 표준말이 아니다. 인도 등의 아시아 사람들이 쓰는 영어도, 남미도, 유럽도 영어발음에 있어 발음이 후지다고 해서 문제 삼는 경우는 거의 없다. 어떤 단어를 쓸 줄 알고 쓰느냐에 따라 차이만 있을 뿐이다.
영어 배운다고 본토발음 따져가며 배우는 사람들, 특히 발음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 가면서 영어공부 하는 사람들을 보면 안쓰럽다.
한국식 악센트 영어도 상관없다. 일본 사람이 하는 일본식 영어발음이나 동남아 국가의 영어발음이나 외국인들은 발음을 문제 삼지 않는다. 엘리트 주의에서 비롯된 열등의식일 뿐이다. 외국사람이 한국말을 할때 발음을 중시하는 것보다는 단어와 표현력을 더 중시하는 것 역시 우리도 마찬가지다.
한국말을 어느정도 하는 외국인에게 한국말 잘하신다라고 말할 때가 있는데, 대부분 그 외국인의 발음은 우리의 원음에서 벗어난 경우가 더 많지만 우린 그런걸 대부분 느끼지 못한다. 그 외국인이 말하는 단어와 문장, 표현력에만 집중할 뿐이다. 설령 발음이 어렵거나 틀리게 발음해도 그것을 잘못된 것으로 받아들이지도 않는다. 외국인이기 때문이다.
영어도 마찬가지다. 영어를 언어로 보지 않고 공부로 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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