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를 하루에 세 잔 이상 마시는 것은 뼈에 별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심장 질환으로 사망할 가능성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등은 28일(현지시간) 스웨덴의 한 연구진이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에 발표한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이 연구는 지난 20년간 39~74세의 여성 6만 명과 11년간 45~79세의 남성 4만 5000명을 조사한 결과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하루에 우유를 세 잔(약 680밀리리터) 이상 마신 사람은 조사 기간 동안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많이 사망했다. 여성의 경우 더 심했는데, 우유를 많이 마신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두 배 이상 더 많이 숨졌다. 이는 주로 심장 질환으로 인한 것이다.
또 우유를 많이 마시는 사람이 뼈가 부러질 가능성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낮지 않았다. 여성의 경우 우유를 많이 마시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오히려 골반 골절 확률이 높았다.
우유가 건강에 좋다는 기존 통설에 반하는 이 연구 결과에 많은 전문가들이 동감을 표했다.
메리 스쿨링 뉴욕시립대 보건대학 교수는 "최근 경제 성장으로 인해 각국에서 동물성 식품 소비량이 느는 상황에서 우유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재조명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우유의 부작용은 갈락토제(galactose)에 의한 것으로 추정한다. 우유에 함유된 당인 갈락토제는 요구르트, 치즈 등 발효된 제품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갈락토제는 동물실험에서 체내 화학물질의 불균형이나 염증을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현재 대부분의 식습관 가이드라인은 우유를 단백질과 칼슘의 좋은 공급원으로 소개한다. 연구진 역시 우유를 하루에 한 정도 마시는 것은 건강에 나쁘지 않다고 말한다.
영양사이자 건강 전문가인 게이너 버셀씨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지만 이 결과가 무조건 정답은 아니다"라며 "우유는 칼슘, 비타민, 기타 무기질의 좋은 공급원"이라는 기존의 주장을 고수했다. 이어 "후속 연구가 더 필요할 것"이라며 섣부른 판단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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