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복도 안전지대가 아니다? 환경호르몬 기준조차 없는 아동복 실태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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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건강의료

아동복도 안전지대가 아니다? 환경호르몬 기준조차 없는 아동복 실태 현황

by 깨알석사 2017.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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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순수물질이 아닌 합성을 통한 물질에서 우리는 항상 부작용을 우려한다. 약이든, 먹거리 음식이든 인공적인 조작이나 합성에 대해 반감을 가진 사람들이 많은데 콩의 유전자를 조작하거나 합성 등의 방식으로 만든 GMO 유전자변형 콩처럼 원래 물질에서 벗어난 새로운 것에 대한 안전 여부에 촉각을 둔다.

옷도 마찬가지, 순면처럼 면 100%의 옷과 합성의류의 공존은 이미 오래전부터 우리 일상 생활에 자리 잡았다. 옷은 피부와 직접적으로 닿는 생활 필수품이다. 그래서 속옷의 경우에는 거의 예외없이 100% 면 제품을 쓴다. 여성의 생리대도 마찬가지, 그러나 가공처리되는 과정의 발달과 합성 인공섬유들이 오리지널 섬유와 대동소이하는 단계로 접어 들면서 점점 합성섬유와 천연섬유의 경계마저도 흐릿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합성섬유는 천연섬유와 달리 여러가지 화학 물질에 대한 염려를 떨칠 수가 없는데 성인보다 취약한 어린 아이들의 의류는 그래서 더 민감하고 중요할 수 있다. 그래서 부모들은 되도록이면 비싸더라도 아이들이 입는 옷은 천연섬유를 사용한 순면의 의류를 구입해 입혀주는게 일반적이다. 

그런데 만약 순면이 아닌 걸 알고도 샀다면 몰라도 순면으로 알고 제값 주고 샀는데도 순면이 아니라면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힐 노릇이다. 태그에 있는 의류 정보 표시를 100% 믿을 수 밖에 없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당황할 수 있는 부분인데 실제로 이런 허위 표시는 아직도 존재한다고 하니 주의를 기울여야 할 필요성이 있다. 아동복 면 제품의 실태 현황과 화학 물질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 KBS 소비자 리포트 방송에서 이 부분을 다룬 적이 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에게는 참고가 될 만한 내용이니 꼭 한번 봤으면 한다.  

KBS 소비자 리포트에서 다루었던 "위험한 아동의류" 방송, 면 100%의 표시가 허위인 것도 많다고 한다.

돈도 돈이지만 면 100%가 아니라면 결국 합성섬유라는 말이 된다. 비싼 이유로 사준게 아니라 순면이라 사준건데 ㅠ

시중에서 면 100% 아동의류를 골라 실제로 면 100%인지 시험을 의뢰해 본다

일부이기는 하지만 면 100% 표기와 달리 합성섬유인 아동복이 발견 된다. 심지어...

면 100%라고 판매하지만 실제로는 면이 11% 정도만 포함되고 나머지는 합성인 아동복까지 있었다.

표기를 신뢰할 수 밖에 없는 소비자에게는 충격 그 자체

요즘 아이들에게 비만은 물론 성조숙증이 최근 들어 부쩍 증가하고 있는데 환경 호르몬이 그 주된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문제는 그런 환경 호르몬이 이런 합성아동 의류에 의해서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국회의원과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의 공동기자회견에서 밝힌 내용에 따르면 시중의 아동용 상하의 섬유제품 12개 제품에서 내분비계 장애를 유발 하는 것으로 알려진 환경 호르몬 NPEO (노닐페놀 에톡시레이트) 가 검출되었다는 소식은 그 배경을 뒷받침 한다. 

이런 내분비계 장애 추정 물질이 인체에 들어가게 되면 아동은 물론 성인도 자유롭지 못하다, 특정 원인을 알 수 없는 희귀질환은 물론 원인불명의 여러 질병에 시달릴 수 있고 임신에 어려움을 겪는 것과 암의 증식을 유발 한다는 점에서 합성 섬유 사용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하다. 물론 천연섬유가 아닌 경우지만 시중에서 판매되는 합성섬유 사용 제품 모두가 다 이런 내분비계 장애 물질이 포함되었다는게 아니라는 것도 분명 알아 둘 필요가 있다. 

시중에서 판매된 제품을 수거해 시험 의뢰했을 때도 마찬가지로 일부에서 그런 제품이 나왔을 뿐이지 합성섬유 제품 모두에서 그런 물질이 나온게 아닌 만큼 브랜드나 판매업체의 신뢰도에 따라 다르게 볼 소지는 있다.

환경 호르몬과 여성 호르몬의 구조가 흡사해 환경 호르몬을 성호르몬으로 인식하며 신체 오작동을 일으킨다

섬유제품에서 검출된 노닐페놀을 실험용 동물에 주입하니 암이 증식된다

방송은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아동복 20개를 무작위로 구매했다.

놀랍게도 20개 중에서 8개, 비율로는 40%에 해당하는 제품군에서 노닐페놀 에톡시레이트가 검출!!

시장통의 저가 아동복이라고 생각할 사람도 많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제품값과 검출양을 비교해 보자

15만원 청바지는 검출량이 990, 8만원 셔츠는 검출량이 70, 비싸다고 적게 나오는 것도 아니다. 이게 아동복!

7만원짜리는 1500단위까지 나온다. (애들 옷값도 만만치 않은데 환경 호르몬 대놓고 쭉쭉 나옴)

실험용 쥐는 직접 투입이고 옷은 사람의 몸에 직접 들어가지 않는 경우인데 그래도 위험한지에 대한 전문가 의견

소량이고 간접적이지만 결국 옷은 항상 입고 다니는 거라서 장기간의 흡입과 피부접촉은 불가피하다는 의견

아동복 관련해 이 환경 호르몬 수치 기준에 대한 의견을 관련기관 담당자에게 문의

시민단체와 국회를 통해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걸 인지하고 있었다. 뭐라고 할 수가 없던것이 소비자나 생산자나 관련부처나 여기까지는 다 생각을 못했던 것이고 최근 환경 호르몬 문제로 불거진 부분이라 인지하고 검토 중이라는 것만 해도 다행, 조만간 어떤 식으로든 안전기준에 대한 제대로 된 규정과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보인다

앞서 1000이 넘어가는 노닐페놀이 검출된 국내 아동복이 방송사의 간이 시험의뢰에서도 나오는데 우리나라는 아직 이런 노닐페놀에 대한 안전기준이 정립되지 못한 상황이다. 유럽의 경우 노닐페놀은 섬유에서 100 이하로 검출되어야 한다고 규정 (방송 이후 현재는 환경부의 행정고시를 통한 법개정이 시행된 상태/마무리에서 추가 설명)

아동복 A 업체 : 이건 원래 다 들어가 있어요

아동복 B 업체 : 우리 제품에서 많이 나왔다고요? 그게 기준치가 있나요? (없는데 왜 따져라는 식)

아동복 C 업체 : 정해진 규정도 아니고 이런 걸로 우릴 걸고 넘어가지 말라 (환경 호르몬 유해 여부는 상관없다)

노닐페놀 가지고 걸리지 않을 의류업체가 국내에 하나도 없을거라고 하지만 간이시험에서 20곳 중 12곳은 미검출

말도 안되는 것 가지고 방송사 놈들이 겁박한다고 짜증내는 아동복 담당자, 노닐페놀은 독성물질, 유해물질, 유독물질, 제한물질로 분류되어 원래 사용제한이 되는 물질이다. 다만 섬유제조(가죽)는 포함이 안되었을 뿐, KC 마트 다 받고 기술표준 준수하고 있다고 하지만 이런 제품들은 KC기준의 항목에서도 사용불가 물질이 검출되었다, 결국 잘 하는 곳은 별다른 규정이나 기준 없이도 자체적으로 잘 하고 있었고 못 하는 곳은 있는 규정도 못 지키고 있다는게 현실

현재는 유독물질 및 제한물질 금지물질의 지정 고시 개정안을 통해 기존에 금지하고 있던 가정용 세척제, 잉크, 페인트 항목에 산업용 세척제 및 섬유, 가죽 가공 용도에서의 사용을 금지하도록 원래 있던 금지 항목을 섬유부분까지 포함해 늘렸다. 방송 기준으로 1년하고 반년 뒤의 환경부 행정고시로 첫 선을 보였고 아직 섬유에 노닐페놀 사용금지 조항을 넣은게 몇 개월 지나지 않은 상태라 판매 현장에서의 미비한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본다. 

해당 세정/세척 가공업체와 의류업체에도 고지가 되었겠지만 이제 법개정 6개월도 안 된 상태의 금지 항목과 기준이 성립된 만큼 미준수하는 업체가 여전히 있을 것이라 보여 소비자들의 관심과 관련기관 및 시민단체의 표본 조사 및 검출실험도 아직은 조금 더 지켜봐야겠다. 

금지 및 규제법에 섬유가 이제 포함되었다고 해서 안심하기에는 아직 이른 시점이다. 성인복은 물론 아동복 구매시 업체나 판매 직원이 하는 말을 무조건 믿지 말고 꼼꼼히 따져보고 섬유 표시에 대한 명확한 설명과 신뢰도 있는 제품을 골라야 한다. 이제는 법으로 규제를 한 만큼 업체를 믿는 수 밖에, 천연이 아닌 합성은 편의성과 윤택한 삶을 주었지만 건강을 뺏어가는 양면성이 있다는 것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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