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비보이 1세대, 또는 힙합 1세대로 불리우는 현진영, 우리나라 가요사에서 현진영을 빼놓고는 이야기를 할 수가 없다. 가요계의 계보에서도 얽히고 얽힌 실타래가 현진영과 맞물려 있어 다른 유명 가수들을 언급하다 보면 현진영이 꼭 등장하게 된다.
SM 엔터테인먼트(SM기획)에서 이수만 사장이 처음으로 기획하고 배출한 것도 현진영이고 현진영과 함께 백댄서로 활동한 와와라는 팀도 결국 와와1기(구준엽, 강원래=클론), 와와2기(이현도, 김성재=듀스), 와와3기(션=지누션/YG)로 연줄이 이어져 있다. 와와3기의 션은 YG 패밀리로 YG의 수장은 누구나 다 아는 양현석, 현진영이 사회적 물의를 빚었을 때 소속사에서 경영과 실질적인 매니지먼트를 담당했던 SM기획 대표 최진열은 SM에서 나와 나중에 서태지와 아이들의 데뷔시절 매니저가 된다. (우리나라에서 90년대 이후 한가닥 한 가요계 인물들은 다 연결된다)
뭐 더 따지고 들어가면 인순이와 리듬터치(김완선, 박철우, 이주노)가 있고 김완선은 솔로로, 박철우는 Ref로 이주노는 서태지와 아이들로 넘어간다. 그 중간에 박남정의 프랜즈 "박남정과 친구들"도 있었는데 [양현석, 이주노, 박철우, 김영완]도 있어 춤으로 연결된 사람들은 가요계에서 다 같이 어깨를 견주던 사이였다.
김영완은 콜라로 이어지는데 콜라 멤버가 박준희와 김송(강원래 부인)으로 "모기야~"라는 노래를 불렀던 그룹이다. (제목만큼 노랫말도 모기야~모기야~가 후크처럼 나온다 ㅋ/잘 모르는 사람도 들어보면 다 기억하는 편) 박준희는 책받침 스타로도 유명했고 "눈감아 봐도"라는 곡을 부른 가수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유재석의 슈가맨에 출연해 여전히 아름다운 미모를 선보여 주기도 했다.
SM의 또 다른 대표 정해익은 GOD를 매니지먼트 하게 되고 GOD의 프로듀싱은 따로 설명할 필요도 없이 다 아는 박진영이 하게 된다. 현진영과 와와로 활동했던 구준엽과 강원래는 클론이 되어 김창환 사단으로 들어갔는데 김창환 사단에는 김건모와 신승훈, 박미경, 노이즈 등이 대표적이다.
클론의 구준엽은 탁이와 함께 탁이준이(탁2준2)로도 활동했는데 이 탁이라는 인물은 현진영의 대표 노래인 "흐린 기억속의 그대"를 작곡한 인물로 작곡가로도 활동한 인물이다. 탁이준이 역시 오래가지 못했는데 클론의 구준엽이 빡빡머리가 된 것도 이 때 영향이 크다. 현진영과 와와 당시 현진영이 마약 투약으로 문제가 생기고 탁이 역시 마약 문제로 문제가 생기면서 그 주변에서 늘 함께 활동했던 구준엽도 경찰에 의해 매번 표적이 될 수 밖에 없는 건 당연하다.
재네들은 다 했는데 너도 했지? 이런거 말이다. 마약 투여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체모를 채취해야 했는데 무관하다고 주장을 해도 사실상 공범 취급 받으며 경찰서 출입을 해야 했고 매번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은 구준엽은 몸에 있는 모든 털을 제거해서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겠다고 다짐해 이후 머리털까지 밀게 된다. 이 때까지는 구준엽도 머리털(?)이 있었다. 구준엽과 떨어진 강원래는 박미경의 백댄서로 활동
현진영으로 인해 SM이 성장했고 기반을 쌓은 건 분명, 이후 여러 가수들을 배출했으나 거의 다 실패했고 유영진이라는 걸쭉한 가수를 배출 했으나 역시 오래 가지는 못했다. (SM에서의 유영진은 현진영만큼 중요한 비중) 이후 유영진과 함께 만든 HOT가 죽어가는 SM을 살렸고 이후 SES, 신화, 플라이 투 더 스카이, 보아를 연속적으로 배출 성공하면서 오늘날의 SM 왕국이 건설되게 된다.
사견으로 SM은 현진영과 이수만에 의해 세워지고 이후 아이러니하게 현진영에 의해 망하다시피 하다가 유영진이 들어오면서 SM을 지금의 왕국으로 재구축 했다고 생각한다. 유영진은 가수로 활동할 때도 나쁘지 않은 성적을 냈는데 그의 노래 "그대의 향기"는 노래방에서도 여전히 인기가 높다.
현진영은 SM의 1호 연예인이고 대성공을 거두어 SM에 수많은 연예인들이 들어오게 되지만 역설적으로 현진영으로 인해 회사가 기울면서 신동엽이나 이홍렬, 김광진 같은 소속 연예인들이 다른 곳으로 가게 되는 계기가 되었고 또 와와 댄스팀이 같이 무너지면서 클론이나 듀스 등이 태어나는 결과를 만들어 우리나라 가요 댄스계를 발전시켰다는 점도 흥미로운 건 사실이다.
현진영의 대표곡과 와와팀이 나와 만든 그룹의 대표곡, 그리고 현진영의 흐린 기억속의 그대를 작곡했던 이탁이 와와였던 구준엽과 만든 탁이준이의 대표곡을 정리해 봤다. 내가 다 좋아했던 곡이고 꼬꼬마 시절 즐겨 부르던 노래로 나에게는 향수 어린 노래들이기도 하다. (나의 초딩시절 동요는 저리 꺼지삼!! ㅋ)
안개빛 조명은 흐트러진 내몸을 감싸고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나의모습 이제는 싫어 뽀얀 담배연기 화려한 차림속에 거울로 비쳐오는 초라한 나의 모습 변화된 생활속에 나만의 너는 너는 너는 잊혀져가고 연인들의 열기속에 흔들리는 촛불마져 나를 처량하게 만드는 것만 같아 견딜수없어 싸늘한 밤 거리를 걷다가 무거워진 내 발걸음 흐린 기억속의 그대 그대 그대 모습을 사랑하고 싶지만
돌아서버린 너였기에 멀어져버린 너였기에 소중한 기억속으로 접어들고 싶어 흘러가는 시간 속에 속에 나만의 모습 찾을 수가 없어 없어 흐트러진 나의 마음 무질서한 공간에서 슬픔에 찬 나의 마음 이젠 이젠 이젠 이젠 잊고 싶어 내 곁에 있어줄 수 없나 왜 내 마음 모두 남겨버린채 내 곁에서 멀리 떠나가 버린 흐린 기억속에 그대 모습 떠올리고있네 하, 하루 지나고 지나도 왜 너를 잊을 수가 없는가 내 곁에서 멀리 떠나가 버린 흐린 기억 속의 그대 모습 떠올리고있네
싸늘한 밤 거리를 걷다가 무거워진 내 발걸음 흐린 기억속의 그대 그대 그대 모습을 사랑하고 싶지만 돌아서버린 너였기에 멀어져버린 너였기에 소중한 기억속으로 접어들고 싶어 흘러가는 시간 속에 속에 나만의 모습 찾을 수가 없어 없어 흐트러진 나의 마음 무질서한 공간에서 슬픔에 찬 나의 마음 이젠 이젠 이젠 이젠 잊고 싶어
* 흐린 기억속의 그대라는 제목과 가사만 보면 떠나간 연인에 대한 이야기로 보일 수 있지만 나중에 현진영 본인이 이 노래에서 "그대"는 사랑하는 연인이 떠나 간 것이 아니라 어머니가 떠나 간 것을 다르게 표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현진영 Go 진영 Go
Street Jazz In My Soul (2006) - 소리쳐봐 (재즈풍이 인상 깊은 감성 돋구는 음악)
듀스 - 굴레를 벗어나 (듀스 노래 중에 내가 제일 좋아했던 곡)
클론 - 난 (빙빙빙과 함께 역시 내가 제일 좋아했던 곡, 백댄서 중에 아는 사람이 있었음 ㅋ)
탁2준2 - 예감했던 이별 (이탁은 현진영의 기억속의 그대 작사 및 작곡)
탁2준2의 예감했던 이별은 반응도 좋았고 보다시피 흥행요소가 많았는데 약에 손을 대는 바람에..ㅠ.ㅠ
마지막은 현진영과 이수만의 초창기 모습과 인터뷰 영상으로 마무리
현진영...굴곡 많은 인생을 살았지만 노래 좋은 건 인정, 토끼춤의 원조 인정, 쵝오!
꼬꼬마 시절, 누가 뭐라고 해도 나의 우상이었던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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