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아이들 중 사내 아이는 자동차를 여자 아이는 인형을 가지고 노는 풍경은 익숙하다. 남자 아이들은 어릴 때 부터 자동차라는 것을 친숙하게 여기고 1순위 장난감으로 먼저 만나게 된다. 로봇과 자동차의 만남으로 만화영화, 장난감계를 평정한 것도 이런 조합들이고 부모들이 줄 서서 장난감을 사야 하는 것들도 이런 종류의 장난감이다.
운전이 재미있고 운전을 좋아하는 사람, 드라이브를 좋아하는 사람 중에서 인생이 따분하고 재미가 없을 때, 뭔가 새로운 흥미거리를 찾아 다운 된 인생에 생기를 불어 넣고 싶을 때 한번 도전해 볼 만한 것으로 난 대형 먼허 도전을 권한다 (@@). 운전면허라는 것이 재미와 흥미로 따질 순 없지만 상용차 면허라는 것이 꼭 생업을 위한 것이 아니어도 상관 없고 시험 자체에 대한 도전, 무언가 목표를 설정하고 그것에 매진하는 것 자체도 나쁘지 않다.
하늘을 날고 싶다. 경비행기를 조종해 보고 싶다. 작은 요트라도 가지고 항해를 하고 싶다는 꿈은 누구나 가지고 있다. 난 어릴적부터 하늘과 바다가 아닌 육지, 그것도 "버스 운전"이라는 작은 꿈이 있었다. 큰 차에 대한 욕망이다. (하늘은 무섭고 바다도 무섭다. 난 고소공포증이 있고 수영을 못한다 ㅋ) 먹고 살기 바쁘다 보니 잊고 지냈는데, 어느 날 문득 버스를 타고 난 이후 그 생각이 다시 살아났다.
난 고딩시절 통학버스를 매일 탔다. 중학교까지는 동네라서 걸어서 등교를 했지만 고딩시절에는 버스를 타고 다녔다. 대부분 비슷할 것이다. 그 이후 사회 초년생이 되고 나서 나만의 중고차를 거쳐 신차를 가지면서 자가용만 타고 다니고 3보 이상 승차!! 기준에 입각해 모든 것은 나의 애마로 교통을 커버했다. 지하철, 버스, 택시를 탈 일이 거의 없었다. 가끔 지하철과 택시는 이용했지만 버스는 버스 요금 자체를 아예 모를 정도로 완전 배제했던 삶이다.
그러다 우연히 버스를 탔다. 공항에 가기 위해, 그리고 공항 주차에 장기 주차를 해야 하기 때문에 자가용을 놓고 갔는데 버스에 올라 좌석에 앉는 순간, 내 마음속에 숨겨져 있던 작은 꿈, 욕망덩어리가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이런 대형차, 큰 차들을 운전하는 분들은 어떤 분일까? 하는 어릴적 호기심으로 선망의 대상이었던 버스 운전 기사님들을 보며 나도 저 사람처럼 큰 차를 몰 수 있을까? 하는 나의 어릴적 꿈을 이제는 마음 먹으면 실현 할 수 있음에도 하지 않았음을 깨달았다.
그렇게 뱅기를 타고 볼 일을 마친 다음 돌아오면서 난 "대형 면허" 도전이라는 것을 결심했다. 안 그래도 먹고 사는 일에 빠져 고되고 따분하고 생기가 없던 당시에 나에게는 새로운 목표 의식과 함께 활력이 마구 솟구쳐 오르기 시작했다. 그렇게 난 스케쥴을 정리하고 빈 시간을 활용해 꿈을 이루기로 했다. 운전석에 가려면 꼭 계단(?)을 이용해야 하고 차 안에 서서 걸어가 앉은 다음에 기지개도 마음껏 할 수 있는 이 거대한 사각형 박스안에 날 던졌다..아이 쪼아!!
1종 대형면허라는 것이 일반 다른 면허와 완전 다르다. 면허 자체가 다른게 아니라 수험생 자체가 급이 다르다. 다른 면허는 첫 면허이고 운전에 대해 모르는 "초보"딱지를 붙는 사람들이지만 대형이나 특수면허는 1종 보통 면허로 거의 몇 년 이상 실차 주행을 해 본 사람들이라서 대형/특수 면허 수험생 자체가 운전경력들이 화려한 사람들이다 (나만 빼고 ㅋㅋ) 이론 학습이나 기타 자동차 운전에 관한 것들은 초보가 아니면서도 초보인(?) 사람들이다.
학원에 등록을 했다. 쉬는 시간에 간소화 정책으로 활화산처럼 합격자들을 배출하고 있는 2종과 1종 보통 시험장 구경을 매일 하게 되었는데 (우리나라 면허 합격률이 간소화 이후 92%란다...헐..대박..) 나랑 같이 연습하는 아재들이 한심하다고 맨날 뭐라고 한다. "저러니 교통사고 1위 국가지.." 이러면서 운전면허는 좀 쌈박하게 할 필요가 있다는 말들을 하신다. (ㅠ.ㅠ), 시험장에 온 사람 중 대다수는 여자분이었고 아주머니들이 꽤 많았다. 아마 그래서 아재들이 더 그런듯 싶다. 기능시험이라는 것이...바뀌었다는 말만 들었지 실제로 보면 대박이기는 하다. 차가 안 움직인다 ㅋㅋ
1종 대형면허는 시험도 예전 방식 그대로, 우리가 알던 옛날 방식으로 똑같이 구성되어 있다. 돌발돌발~, 기찻길 건널목, 급가속 구간, 교차로 통행, 경사로 출발 등, 모든게 다 똑같다. 물론 더 어렵다. 주차 코스마다 차가 길어서 원래 공식에 "후진"이 들어간다. 크랭크 코스도 마찬가지, 한번에 버스를 못 꺽는다. 면허 시험만 놓고보면 대형 면허도 어려운 게 아니다라고 아재들이 하시는데 그거에 비하면 1종 보통과 2종 면허는 확실히 껌으로 보였다.
와이퍼 움직이는 걸 보고 아재들이 저 아줌마들은 왜 자꾸 와이퍼를 켜는거야? 라고 하자 옆에서 강사분이 와이퍼 켜고 끄는게 시험 항목이라고 한다..(헐~대박..설마 그래서 요즘 사람들 당황하면 와이퍼 켜는건 아니겠지?..의외로 뭐 작동하라고 하면 와이퍼 키고 난리임)
간소화 이전에 면허 따신 분들은 말만 들었지 정확하게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모르니 함 보자 (2종면허부터)
이제는 1종 보통면허 시험
아래는 1종 대형면허,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거의 잘 아는 예전 방식 그대로, 내가 따봐서 아는데 똑같음 ^^;;
[우리나라에 수입된 중국산 버스, 선롱버스...디자인은 졸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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