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과 버스 운전의 필수 - 1종 대형면허 (기능시험 영상 및 평가 항목)
본문 바로가기
수송/유로트럭

트럭과 버스 운전의 필수 - 1종 대형면허 (기능시험 영상 및 평가 항목)

by 깨알석사 2016. 6. 27.
728x90
반응형

어린 아이들 중 사내 아이는 자동차를 여자 아이는 인형을 가지고 노는 풍경은 익숙하다. 남자 아이들은 어릴 때 부터 자동차라는 것을 친숙하게 여기고 1순위 장난감으로 먼저 만나게 된다. 로봇과 자동차의 만남으로 만화영화, 장난감계를 평정한 것도 이런 조합들이고 부모들이 줄 서서 장난감을 사야 하는 것들도 이런 종류의 장난감이다.

운전이 재미있고 운전을 좋아하는 사람, 드라이브를 좋아하는 사람 중에서 인생이 따분하고 재미가 없을 때, 뭔가 새로운 흥미거리를 찾아 다운 된 인생에 생기를 불어 넣고 싶을 때 한번 도전해 볼 만한 것으로 난 대형 먼허 도전을 권한다 (@@). 운전면허라는 것이 재미와 흥미로 따질 순 없지만 상용차 면허라는 것이 꼭 생업을 위한 것이 아니어도 상관 없고 시험 자체에 대한 도전, 무언가 목표를 설정하고 그것에 매진하는 것 자체도 나쁘지 않다.

하늘을 날고 싶다. 경비행기를 조종해 보고 싶다. 작은 요트라도 가지고 항해를 하고 싶다는 꿈은 누구나 가지고 있다. 난 어릴적부터 하늘과 바다가 아닌 육지, 그것도 "버스 운전"이라는 작은 꿈이 있었다. 큰 차에 대한 욕망이다. (하늘은 무섭고 바다도 무섭다. 난 고소공포증이 있고 수영을 못한다 ㅋ) 먹고 살기 바쁘다 보니 잊고 지냈는데, 어느 날 문득 버스를 타고 난 이후 그 생각이 다시 살아났다. 

난 고딩시절 통학버스를 매일 탔다. 중학교까지는 동네라서 걸어서 등교를 했지만 고딩시절에는 버스를 타고 다녔다. 대부분 비슷할 것이다. 그 이후 사회 초년생이 되고 나서 나만의 중고차를 거쳐 신차를 가지면서 자가용만 타고 다니고 3보 이상 승차!! 기준에 입각해 모든 것은 나의 애마로 교통을 커버했다. 지하철, 버스, 택시를 탈 일이 거의 없었다. 가끔 지하철과 택시는 이용했지만 버스는 버스 요금 자체를 아예 모를 정도로 완전 배제했던 삶이다.

그러다 우연히 버스를 탔다. 공항에 가기 위해, 그리고 공항 주차에 장기 주차를 해야 하기 때문에 자가용을 놓고 갔는데 버스에 올라 좌석에 앉는 순간, 내 마음속에 숨겨져 있던 작은 꿈, 욕망덩어리가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이런 대형차, 큰 차들을 운전하는 분들은 어떤 분일까? 하는 어릴적 호기심으로 선망의 대상이었던 버스 운전 기사님들을 보며 나도 저 사람처럼 큰 차를 몰 수 있을까? 하는 나의 어릴적 꿈을 이제는 마음 먹으면 실현 할 수 있음에도 하지 않았음을 깨달았다. 

그렇게 뱅기를 타고 볼 일을 마친 다음 돌아오면서 난 "대형 면허" 도전이라는 것을 결심했다. 안 그래도 먹고 사는 일에 빠져 고되고 따분하고 생기가 없던 당시에 나에게는 새로운 목표 의식과 함께 활력이 마구 솟구쳐 오르기 시작했다. 그렇게 난 스케쥴을 정리하고 빈 시간을 활용해 꿈을 이루기로 했다. 운전석에 가려면 꼭 계단(?)을 이용해야 하고 차 안에 서서 걸어가 앉은 다음에 기지개도 마음껏 할 수 있는 이 거대한 사각형 박스안에 날 던졌다..아이 쪼아!!

1종 대형면허라는 것이 일반 다른 면허와 완전 다르다. 면허 자체가 다른게 아니라 수험생 자체가 급이 다르다. 다른 면허는 첫 면허이고 운전에 대해 모르는 "초보"딱지를 붙는 사람들이지만 대형이나 특수면허는 1종 보통 면허로 거의 몇 년 이상 실차 주행을 해 본 사람들이라서 대형/특수 면허 수험생 자체가 운전경력들이 화려한 사람들이다 (나만 빼고 ㅋㅋ) 이론 학습이나 기타 자동차 운전에 관한 것들은 초보가 아니면서도 초보인(?) 사람들이다.

학원에 등록을 했다. 쉬는 시간에 간소화 정책으로 활화산처럼 합격자들을 배출하고 있는 2종과 1종 보통 시험장 구경을 매일 하게 되었는데 (우리나라 면허 합격률이 간소화 이후 92%란다...헐..대박..) 나랑 같이 연습하는 아재들이 한심하다고 맨날 뭐라고 한다. "저러니 교통사고 1위 국가지.." 이러면서 운전면허는 좀 쌈박하게 할 필요가 있다는 말들을 하신다. (ㅠ.ㅠ), 시험장에 온 사람 중 대다수는 여자분이었고 아주머니들이 꽤 많았다. 아마 그래서 아재들이 더 그런듯 싶다. 기능시험이라는 것이...바뀌었다는 말만 들었지 실제로 보면 대박이기는 하다. 차가 안 움직인다 ㅋㅋ

1종 대형면허는 시험도 예전 방식 그대로, 우리가 알던 옛날 방식으로 똑같이 구성되어 있다. 돌발돌발~, 기찻길 건널목, 급가속 구간, 교차로 통행, 경사로 출발 등, 모든게 다 똑같다. 물론 더 어렵다. 주차 코스마다 차가 길어서 원래 공식에 "후진"이 들어간다. 크랭크 코스도 마찬가지, 한번에 버스를 못 꺽는다. 면허 시험만 놓고보면 대형 면허도 어려운 게 아니다라고 아재들이 하시는데 그거에 비하면 1종 보통과 2종 면허는 확실히 껌으로 보였다.

와이퍼 움직이는 걸 보고 아재들이 저 아줌마들은 왜 자꾸 와이퍼를 켜는거야? 라고 하자 옆에서 강사분이 와이퍼 켜고 끄는게 시험 항목이라고 한다..(헐~대박..설마 그래서 요즘 사람들 당황하면 와이퍼 켜는건 아니겠지?..의외로 뭐 작동하라고 하면 와이퍼 키고 난리임) 

간소화 이전에 면허 따신 분들은 말만 들었지 정확하게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모르니 함 보자 (2종면허부터)


이제는 1종 보통면허 시험 


아래는 1종 대형면허,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거의 잘 아는 예전 방식 그대로, 내가 따봐서 아는데 똑같음 ^^;;


1종 대형/특수 면허는 당연히 도로주행 시험이 없다. 면허 응시생 자격 자체가 1~2종 보통 면허 취득자만 응시할 수 있는 면허이고 기존 면허 취득 후 일정 기간도 경과된 사람들이 보는 시험이며 승용차와 달리 1종은 사업자 면허(상용)라서 무슨 차종을 어떻게 할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단일 차종으로 도로주행 시험을 한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없다. 차가 크니 위험해서 안 하는거 아닌가 할 수도 있는데 응시생들 대부분 합격률이 굉장히 높고 운전 감각을 기존에 충분히 습득한 사람들이라 도로주행도 사실 위험하다고 볼 소지는 오히려 적다. 굳이 할 필요가 없다고 보는게 맞다.

내가 대형면허 응시했을 때 합격률이 100%.. 응시한 사람들 전부 합격했다. (다들 원래 당연하다는 분위기..) ㅋ, 아재들은 의무시간 떼운다고 귀찮아 하면서 연습을 했지만, 나는 대형차에 대한 운전이 어릴적 꿈이라 매 순간순간이 너무 즐거웠다. 한바퀴 더 타고 싶은데 내 마음대로 할 수도 없고.. 워낙 재밌고 충실하게 하다보니 강사님도 굉장히 흡족해 하시고 시험장에 있는 모든 버스는 다 한번씩 몰아보게 해 주셨다. 

꽁냥이양도 그랬다. 근래 본 내 모습 중에서 가장 행복해 보인다고..ㅋㅋㅋ...(하도 싱글벙글하니 나중에는 나보고 버스에 미친놈 같다나 @@;;;;), 시험 날 나의 기능 점수는 두두두두두두~~~ 100점 만점!!!. 단 하나의 오차도 없이, 시간도 넉넉하게 남겨두고 완전 올 백점으로 통과했다..(솔직히 95점 아니면 다들 100점임 ㅎㅎ) 면허가 쉬운게 아니라 응시생들이 다 10년 이상 운전 경력자들이라 ㅎㅎ...맨날 연습했는데 100점 안나오면 그게 더 이상..(95점도 그닥..ㅋㅋ)

나도 시험날은 당연히 안되고 연습하는 날 강사님 허락 하에 내가 운전하는 버스 영상을 함 찍어봤다. 운전자 시선으로 내 목에 스마트폰을 달고 동영상 촬영을 했는데 ㅠ.ㅠ/....돈 좀 투자해서 고프로나 헤드캠을 써야지 나원참...ㅋㅋ 목에 걸고 휴대폰으로 찍었더만 겁나게 핸들 돌리는 나의 팔에 영상이 우왕좌왕 난리다. 버스 핸들 보면 알겠지만 무지하게 돌린다. 코스 진입하면 "이빠이~" 꺽어야 하고 기어 넣고 빼고 후진 넣고 다시 반대로 돌렸다가 몇 센티 빠지면 또 반대로 허벌차게 돌려야 하는 대형 면허 공식이 있다보니 화면이 모두 흔들렸다.

나와 꽁냥이양이 보면서 대박 웃은게..나도 모르게 녹화된 나의 멘트....핸들 돌리면서 힘들어 하며 헉헉 대는 숨소리와,,엄마야. 우메..어랍쇼..헐~ 각종 좍살 멘트, 그리고 심지어 나도 모르던 콧노래까지...별 쇼를 다하고 있었다. 솔직히 내 영상을 함 올려볼까 했지만 다른 분들껄로 대신 올린다. (내꺼는 다른 포스팅에 티 안나게 올릴거임 ㅎ)


내가 다닌 학원 강사님도 설명 잘 해주고 친절했는데 이 분도 잘하신다. 1종 대형이 대체로 호불호가 확 갈리는데 수험생들 자체가 운전 경력자들이니 대강하려는 강사도 있고 더 열심히 하는 분도 있다. 젊은 사람들에게는 잘 가르치는 경우가 더 많아 보였음. 나이 들면 역시 자주 틀리고 강사님도 힘들어 하는 경우가 ㅠ.ㅠ (난 젊음..^^)

기어봉 흔들지 좀 마세요~ ㅋㅋㅋㅋ....(그건 수동기어 운전자의 기본 스킬 아니던가요~ 그게 원래 간지인데 ㅎ)


내가 이렇게 찍었어야 하는데...아쉽다..내가 연습한 영상을 잘 찍어 보관했어야 하는 아쉬움이 크다.


세번째 대전학원 영상은 완소급이다. 갈색 데쉬보드의 이 버스..내가 아주 아기 시절에 버스를 동경하게 만들었던 그 차종으로 보인다. 자세히 보면 운전석과 버스 앞문 사이에 봉긋한 통이 보이는데 설마...설마...엔진이 앞에 있고 운전석 옆에 있던 그 버스?? 와..!! 내가 제일 좋아했던 완소 버스...시골 할머니한테 놀러가면 읍내 장터 가실 때 가끔 저기 앉아서 가는 분들도 계셨고 내가 살던 도심지에서는 엔진은 뒤쪽에 있어도 데쉬보드는 여전히 갈색 차량이었는데~ 괜히 반갑다. 

1종 보통이든 1종 대형이든 면허 시험장에서 쓰는 공식을 두고 시험 합격만 하면 되기 위한 방법으로만 인식하는데 절대 아니다. 저기 잔디밭 보이죠. 저기랑 어깨선이라 맞추세요. 저기 막대기 기둥 보이죠, 저 선이랑 여기 선이랑 맞추세요. 그리고 두 바퀴 반 돌리세요~ 이런거 아무 생각 없는 사람은 합격할 수 있는 공식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시험장 나가면 쓸모 없다고 하는데 이 공식을 잘 응용하면 실생활에 정말 큰 도움이 된다.

난 1종 보통과 1종 대형에서 배운 공식을 모두 활용하고 있다. 어떤 장소이든, 어떤 주차장이든, 사실 면허 시험장에서 했던 공식이 아니라면 시험장 코스에서 정상적으로 나오기는 힘들다. 그 자체가 차량의 크기와 형태에 최적화된 운전 기술이라는 말이 된다. 이걸 면허시험의 공식으로만 보느냐 실제 운전에서도 응용하고 유용한 드라이빙 기술로 보느냐에 따라 차이가 있을 뿐, 배워두고 활용하면 드라이빙 스쿨 보다 낫다.

                                   [우리나라에 수입된 중국산 버스, 선롱버스...디자인은 졸귀임]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