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박으로 본 세상에 나왔던 사고 - 사고 났다고 구경하지 말고 현장에서 벗어나기

블박으로 본 세상은 볼 때마다 화가 ㅠ.ㅠ

나만 조심한다고 되는 것도 물론 아니지만 정말 운전에 집중 안하고 헛짓하는 사람도 꽤 많다.

블박이 없으면 가해자와 피해자가 뒤바뀌는 일도 심심치 않은데, 정말 블랙박스 없이는 운전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 밖에 안든다.

오늘은 좀 황당한 사고 장면이다.

블박 차주가 고속도로 주행 중 서 있는 차량을 발견, 다행히 안전거리 확보로 멈춘다. (물론 잘 멈추면 이게 또 무서운게 뒷차가 뒷통수를 때릴까봐 후덜덜 하기도 한다) 그렇게 언제 뒤에서 받치나~ 하고 보고 있는데 어랍쇼~ 갑자기 블박 차주 앞에 서 있던 멀쩡한 차량이 하늘로 치솟더니 완전 납작해졌다..

왓따빡!!!

야간주행은 확실히 주의를 집중해야 한다. 근데 우리나라 고속도로, 정말이지 가로등 없는 구간이 너무 많다. 정말 아주 아주~ 익숙한 도로에서 새벽에 차가 하나도 없을 때 가로등 구간 없는 우리 동네 그 구간을 라이트 끄고 주행해 봤는데 와~ 진짜 오리지널 암흑. 아무것도 안보인다. 주변에 건물이라도 있거나 아파트라도 있으면 도심 불빛이 간접으로 쏴주기도 하는데 어떤 곳은 완전 컴컴...가로등 설치만 더 해주어도 사고는 줄일 수 있다고 본다.

서 있는 차량 발견!!!! 급 브레이끼~

블박 주인이 잘 멈췄다. 근데 1차로에 있는 경차는 뭥미? 갑자기 뒤에서 온 경차가 멈춘다 (서행한다) 그리고 바로!!!!!

방금까지 차 앞에 있던 고장차량...사라졌다!!!!!

방금까지 멀쩡하던 차량이 하늘에서 뚝 떨어지더니...저렇게 납작해졌다. 앞쪽에 후미등을 켠 차량이 보인다.

요랬던 앞 차가 몇초만에

요렇게 되었다...

사건은 이랬다. 검은색 블박 차주가 앞차가 서 있는걸 보고 잘 멈췄다.

근데 옆 1차로에서 주행하던 경차가 그 차 옆에 서버렸다. (사고가 나서 서행한걸로 보일 수도 있지만 저 상황에서는 그럴 수가 없다. 대부분의 고속도로 주행 중 사고나 사고차량 통행 할 때는 구경은 눈치로 하고 빨리 그냥 지나가는게 사람들이 심리, 원래 정체이거나 사고로 정체라면 구경하면서 옆에 사고를 보는 경우도 있지만 그런게 아니라면 그냥 쌩~하고 지나가는게 대부분 (1차로에서 차가, 그것도 야간에 서 있는 차가 1차로도 아닌 옆 차로에 서 있는 차량이 있다고 멈추지는 않는다)

블박 차주는 지나가기 위해 갓길로 이동 (1차로쪽은 주행중인 차들이 있으니)...

그 순간 1차로에서 오던 트럭이 앞에 경차(?)가 서 있자 브레이끼~ 가속도에 의해 트럭에 실려있던 엄청난 크기의 철 코일 덩어리가 그 차량 위로 덮친 것이다. 결국 1차로에 가던 경차가 멈추는 바람에 트럭이 급브레이끼를 썼던 것이다. (운도 좋은게 경차는 바로 출발..) 

바로 옆에 경차가 보인다. 그리고 경차 바로 엉덩이 부분에 엄청 밝은 빛이 보이는데 그건 트럭의 라이트 불빛,, 바로 뒤에 있다는 것~

고장 난 차량에서 나와 갓길에 서 있던 차주 입장에서는 완전 황당..(그리고 엄청 운이 좋다. 차 안에서 전화라도 했다면....ㅠㅠ)

고속도로 같은 곳에서는 고장 난 차량에 있지 말고 밖으로 나와 있어야 한다는 걸 주로 말하지만...내 눈에는 저 옆에서 멈춘 경차밖에 안보인다.

아니...사고차량도 아니라서 파편도 없는데 블박(2차로)차량이 섰다고 자기도 1차로에서 서 버리면......ㅠ.ㅠ....

- 블박에 찍힌 경차는 주행중에 찍힌게 아니라 저 차량 옆에서 거의 멈춘 듯 서행하다가 다시 출발하는 장면이라 잘 보인다. (앞차, 블박차는 멈춘 상태, 결국 경차마저 서 있는 상황이 되버려서 모든 통로가 막혔다.) 

혹시나 위험해서 서행하거나 멈출 수 있다는 점에서는 나도 공감한다..그래서 처음 말한 "가로등" 을 언급했던 것이다. 이 장면에 나오는 도로도 완전 깜깜한 곳이다. 도로 주변이 조금 더 밝았다면 혹시 일어나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