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자녀에게 영향을 주는 여러가지 중에서 가장 나쁜 건 4가지로 함축될 수 있다.
1. 거짓말
모든 악행의 근원이다. 거짓말이 또 다른 거짓말을 부르고 그 거짓말을 덮기 위해 나쁜 행동을 부른다. 최악의 경우에는 사람 목숨을 잃는 경우인데 거짓말이 화근이 되어 사람을 구석으로 몰고 따돌림시키는 것처럼 학생들의 왕따 문화도 거짓말에서 그 출발이 된다. 이처럼 부부 사이나 부모와 자녀 사이에서는 거짓말이 있어서는 안된다. 잘못을 한 경우 범죄자가 된 경우, 부모가 자녀에게 "나한테만큼은 솔직해야 한다"라고 말 하는 것처럼 거짓말이 존재하지 말아야 할 대상은 부부와 부모자식간으로 이 거짓말이 등장하고 난립하면 모든게 파괴된다.
부모도 자녀에게 솔직해야 하고 자녀도 부모에게 솔직해야 한다. 숨기는 것이 많아질수록 거짓이 많아질수록 화목은 점점 멀어지고 가족은 해체된다.
2. 사기
남에게 해코지 하는 모든 것을 의미한다. 남을 속이는 것에 대한 것이며 남을 속이면 결국 나도 속게 되어 있다. 남을 속이기 위해서는 앞서 말한 거짓말도 등장할 수 밖에 없다. 내가 행복하고 내 가족이 행복하고 내 자녀가 행복하려면 남도 행복해야 하며 남에게 해코지도 해서는 안된다. 남이 해코지를 한다고 해서 나도 맞받아 친다는 건 어리석은 짓일수도 있다. 현명한 방법으로 대처해야 한다. 나부터 남을 속이지 않는다면 남도 날 속이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살인자보다 더 나쁜게 사기꾼이다. 살인자는 한 사람을 죽일 수 있지만 사기꾼은 수천명의 목숨을 잃게 만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부모가 자녀를 속이고 자녀가 부모를 속이는 것 만큼 불행한 것도 없다. 부모의 사기를 치면 자녀도 무조건 사기를 치게 되어 있다는 걸 명심하자
3. 배신
사람을 속이는 것이 사기라면 사람을 등지고 배척하는게 배신이다. 누군가를 배신한다는 걸 자녀에게 보여주면 자녀도 누군가를 쉽게 배신하게 되거나 배신당하게 된다. 최악에는 자녀가 부모를 배신하기도 하는데 보고 자란 것이 그런 것이라면 자녀 입장에서는 당위성이 생기기 마련이다. 거짓말은 나 혼자서 할 수 없다. 사기도 마찬가지이고 배신도 마찬가지이다. 결국 거짓말, 사기, 배신처럼 사회적 동물로 살아가면서 내가 아닌 남에 관한 부분이 잘 지켜지지 않으면 그것에서 파생된 여러가지 문제점이 생기고 그런 문제점은 자녀에게도 영향을 끼친다. 재산도 유산이 되지만 덕행도 유산이 된다. 물론 악행과 불행도 유산이 된다는 걸 명심하자.
4. 외도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에서 이 관계를 맺게 된 근본적인 이유는 남녀가 만나 부부의 연을 맺고 자녀를 낳았기 때문이다. 원초적인 부분으로 부부가 깨지면 부모와 자식간도 깨지게 되는게 순리다. 아이에게 올바른 모습, 제대로 된 교육을 하고 싶다면 행복한 부부의 모습부터 보여주어야 한다. 행복한 부부, 사랑하는 엄마, 아빠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자녀는 올바르게 자라고 행복할 수 있다.
부모 중 누군가가 바람을 피고 외도를 하는 순간, 부모조차도 이성이 아닌 본능을 찾아 갈구한다는 걸 자녀가 몸으로 체감하는 순간, 자신도 모르게 사람들을 등지게 되고 함부로 사람을 믿지 못하게 된다. 부모의 잘못된 만남이 오래될수록 진실된 사랑은 없다고 자녀가 받아들이게 되는데 그런 영향은 그 자녀의 결혼관이나 애정관에도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 가까운 지인 중에 A커플은 5년간의 별거를 하다가 합의이혼을 했다. 그 부모 밑에는 남매가 있다. 또 다른 B커플은 40년 넘게 별거 중이다. 마찬가지로 그 부모의 자녀도 남매다. A커플의 자녀들은 사람들을 쉽게 신뢰하지 않는다. 여자 아이는 남자친구가 끊이지 않고 항상 쉽게 몸을 내어준다. 물론 정상적인 패턴에 속하는 정도지만 남성편력이 조금 있다. 남자아이는 여자를 욕정의 도구로 삼는다. 여자는 성적 도구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이다.
B커플의 자녀들은 비록 부모가 이혼과 다름없는 장기간의 별거상태지만 큰 무리없이 모두 결혼을 하고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 극단적인 예이고 하나의 예에 지나지 않지만 B커플의 부부들은 비록 본인들의 문제로 이혼과 같은 생활을 하지만 엄마, 아빠라는 위치만큼은 절대 포기할 수 없고 자녀에게 영향을 미칠까봐 별거생활을 하기는 하지만 절대 이혼하지 않았다. 남자(아빠)는 지병으로 노년에 삶을 마감했지만 그 때까지도 부모는 합법적인 부부로서 존재했다. 쉽게 헤어지고 쉽게 만나는 것이 남녀라면 쉽게 헤어질 수 없는게 부부가 된 남녀라는 것이 B커플의 가치관이다.
자녀가 없다면 당장 이혼해도 상관없지만 자녀 때문이라도 절대 이혼하지 않은 것으로 실제로 자녀 때문에 산다고 하는 사람들, 자녀 때문에 참고 산다고 하는 부부들이 주변에 많고 그런 말을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을 정도로 그 영향이 자녀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 뻔히 알고들 있기 때문이다. 그런 사실을 알면서도 쉽게 이혼하는 사람들은 자기 삶을 위해서 자녀들의 삶까지 포기하게 만드는게 아닌가 싶다.
행복의 척도는 여러가지지만 이 두커플을 오랫동안 지켜보면서 (이 두 부부에 한정해서 본 소수의 이야기겠지만..) 자녀들의 가치관이 확실히 다르다는건 분명하다. 엄마, 아빠도 쉽게 헤어지는 판국에 진정한 결혼, 진정한 부부가 없다라고 자녀들 스스로 확립이 되어 있었다. 부모도 저런 판국인데 누굴 믿고 누굴 사랑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외도가 어떤 부분에서는 자녀에게 끼치는 여러가지 악행 중 가장 크다. 여기서 더 나아가 외도처럼 불가피한 상황 때문에 헤어지는 경우가 생기면 슬기롭게 대처해야 한다. 경제적인 이유나 다른 이유라도 자녀가 없다면 모르겠지만 자녀가 태어나 성장하고 있다면 그건 부부의 책임범위에서 벗어난다. 나만 생각할 수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혼과 같은 파탄에 몰린 부부중에서도 자녀 때문에 참거나 유예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어떤 면에서는 그게 합리적일 수도 있다. 우리나라에는 이혼숙려기간이라는 것이 있는데 어떤 부분에서는 자녀의 존재가 이혼숙려를 만들게 되는 것이기도 하다. 외도는 다른 사람을 만남과 동시에 부부가 헤어짐을 의미하기에 부모가 자녀에게 보여주지 말아야 할 것으로 거짓말, 사기, 배신, 외도(이혼)는 절대 하여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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