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선이 존재하는 이유와 지켜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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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송/자동차

실선이 존재하는 이유와 지켜야 하는 이유

by 깨알석사 2015.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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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선은 황색 실선이 있고 백색 실선이 있다. 차선이 점선으로 되지 않고 실선으로 쭉 이어져 있다는 건 차선변경 금지를 뜻한다. 황색 실선은 우리가 잘 알다시피 절대로 반드시 넘으면 안되는 중앙선이다. 중앙선은 황색의 실선으로 되어 있다. 황색이고 중앙선인데 점선으로 되어 있다면 도로폭이 좁거나 명목상의 중앙선으로 특별히 위급한 상황이나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아니라면 중앙선은 지키되 차량의 일부가 중앙선을 넘어 반대 차로로 넘어갔다가 돌아올 수 있다는 뜻으로 지방 도로에서 종종 볼 수 있다.

 

 

백실 실선도 황색 실선과 같지만 색깔이 다르다. 실선을 구분하기 위해 색깔이 2개로 나뉜것이 아니라 황색 실선은 넘으면 교통법 위반 범죄가 되는 것이고 백색 실선은 교통법 위반으로만 처벌 된다. 백색 실선은 경찰관 앞에서만 혼이 나지만 황색 실선은 경우에 따라 판사 앞에서 혼이 날 수 있다는 큰 차이가 있다. 사람들은 실선을 보고 단순히 넘지 말라는 것으로만 생각한다. 교통사고 때에도 실선 구간에서 사고가 나면 실선을 넘은 차가 당연히 가해자이지만 실선은 어디까지나 본래의 의미가 과실 여부를 따지거나 차로를 변경하지 말고 다른 차량의 운행에 방해를 주지 말라는 뜻이 아니다. 간혹 실선구간에서 차가 넘어오면 실선 구간에 넘어 왔다고 상대차를 윽박지르는 경우가 있는데 황색과 달리 백색은 부득이한 경우 넘을 수 있다.

 

 

신호등과 같이 교통법규에 포함되지만 실선의 본래 의미는 자동차 통행이나 통행방법이 아니라 주의하라는 메세지이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실선 구간을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면허시험에서도 실선에 대해 배우지만 실선은 단순히 넘저 말아야 하며 넘으면 안되는 선이라고 생각한다. 왜 실선이 그어져 있는지까지는 생각하지 않는다. 실선은 무조건 그어지지 않는다. 다리와 터널의 99%다 그 외 경우에도 실선이 있지만 다리와 터널에 그어진 이유와 크게 다르지 않다. 실선이 많은 구간은 어디일까?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고속도로를 지금까지 다녀본 경험으로는 확실히 영동고속도로가 제일이 아닌가 싶다. 그럴수밖에 없는 이유 역시 실선의 존재 이유와도 같다.

 

 

땅에는 지열이라는 녀석이 존재한다. 지열을 활용한 에너지도 많이 쓰고 있는 추세다. 땅은 겉면은 얼어도 속은 잘 얼지 않는다. 자동차가 다니는 도로의 노면은 말라있어야 하는게 당연, 눈이나 비, 이슬 등으로 젖여 있으면 위험도가 증가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도로에 차선들이 실선이 아닌 점선인 이유는 지열이라는 녀석이 있어서 언 땅을 녹이고 빙판을 빨리 없애주기 때문이다. 언 땅을 녹이지 못한다는 건 지열이 없는 경우로 지열이 없다는 건 땅이 아니라는 뜻이 된다.

 

 

바로 실선이 다리에 있는 이유다. 다리에는 지열이 없다. 다리 밑은 알다시피 뻥 뚤린 허공이다. 얼면 쉽게 녹지 않는다. 그래서 다리에서는 차선 변경이 원칙적으로 금지다. 다리를 지나가다보면 모든 다리는 1차선부터 3차선까지 모두 실선으로 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리는 지열이 없어서 자동차가 언제든지 미끄러질 수 있으니 차선 변경을 쉽사리 하지 말라는 경고의 메세지다. 어떤 사람이 실선들을 보고 내게 이런 말을 했다. 이렇게 모든 차선들이 실선이면 차가 죽는 한이 있어도 이대로 쭉 가는거야? 앞에 장애물이 있어도 실선 넘으면 안되니까 차선 변경 하면 안되는거야? 라고 묻는데 실선은 위험하니 조심하세요~라는 뜻이 본래의 의미이지 무조건 넘지 말라는게 아니니 당연히 위험하거나 부득이하게 차선을 변경해야 한다면 뒷차에 양해를 구하고 넘어갈 수 있다.

 

 

이 경우 하나 더 알아두어야 할게 앞차가 실선 구간임에도 차선 변경을 한다면 무심코 넘어가지 말고 정신을 집중해야 한다. 교통법 위반이 중요한게 아니라 지금 자동차가 다니는 구간의 지면이 좋지 않다는 뜻이다. 앞차가 실선 변경을 한다면 사고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그 차와 상관없이 방어운전을 할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영동고속도로는 산이 많아 터널이 많고 교각이 많다. 가다보면 다리가 계속 뜨문뜨문 등장한다. 어떤 경우에는 영동고속도로를 계속 달리다보면 다리를 지나가는지도 모를 때가 있을 정도로 고속도로상의 교각은 지면과 차이없이 그대로 이어진다. 운전을 할 때 차선, 특히 실선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다면 방어운전에 도움이 된다.

 

 

실선은 구간 시작점부터 시작하지 않는다. 본래 의미가 주의하라는 안전조심 메세지 이기 때문에 당연히 그 구간의 시작점 훨씬 이전부터 실선이 시작되기 마련이다. 점선이 갑자기 실선이 된다면 곧 다리가 나온다고 생각하면 된다. 초보자들도 고속도로 운전 시 (특히 영동고속도로) 실선이 나오면 속도를 살짝 줄이고 안전운행에 더 신경써야 한다. 터널은 다리위에 지어지는 경우가 거의 없고 (다리위에 있다면 터널이 아니라 다리의 지붕이라고 봐야 한다) 지열이 있는 지면에 위치함에도 실선 구간인 것은 사고시 화재 위험성으로 인한 차량 운전자들의 대피가 불가능하고 사고 하나가 여러 사고로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지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선 구간이 된다.

 

 

그래서 언급한데로 실선의 주요 목적은 실선 구간은 "위험구간"으로 (사고다발 지역이라는 것과 다르다) 안전운전에 조금 더 신경쓰라는 경고의 메세지로 생각해야 한다. 사람들은 다른 차가 실선을 넘어가네, 넘어가면 안되는데 신고하네, 실선은 교통법규네만 따지는데 그것은 어디까지나 부수적인 것들이고 사고 예방을 위해 알려주는 네비게이션이라고 생각하는게 더 맞다. 왕비님과 강원도 여행 할 때 다리와 도로의 경계가 없는 구간을 지나가면서 이런 부분을 설명해 준 적이 있다.

 

 

 

 

 

 

 

깨알 : 지금부터 잘 봐봐~ 앞에 실선구간이 시작되지, 이제부터 다리가 시작된다는 거야. 

 

왕비님 : 정말? 다리 지나가는 것 같지 않은데

 

깨알 : 강원도는 물가만 지나가는게 아니라 구간 전체가 다리로만 된 곳도 많아 터널을 뚫지 않고 골과 골사이 골짜기를 아예 다리가 S자 모양으로 휘어 감고 다니는거지  

 

왕비님 : (밖을 내다보며) 어..정말 다리네

 

깨알 : 사람들이 은근히 신경 안쓰는데 실선 나오면 땅이 쉽게 얼고 쉽게 미끄러지니 조심하라는 뜻이야

 

왕비님 : 아하~ (참고로 왕비님도 10년차 자가 운전중) 그냥 넘어가면 안된다고만 알았는데 조심하라는 뜻이었구나..

 

깨알 : 실선이 시작되고 끝날 때까지는 운전할 때 정신 바짝 차려야 된다구~

 

왕비님 : 오케바리~

 

 

 

 

실선은 다리에만 한정되지 않고 실선 구간의 지면 상태나 도로 상태가 불안정 하거나 조심하라는 경우로 실선이 시작되면 안전운행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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