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된 대부업체라는 특이성과 함께 고속도로 휴게소 사업과 기타 사업을 병행하는 복합 사업체다.
대부업이라는 것이 좋게 말하면 금융업이고 나쁘게 말하면 사채다. 이 사업의 특징은 현금유동성이 많다는 것. 금융업에 종사하는 사람들도 사채라는 것을 이용하거나 이용한 사람들만 알고 있지 사채의 특징은 잘 모르는데 사채의 특징은 고위험 고수익이다.
금융권 제도조차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이율이 비싸다보니 채권의 회수율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사채에 대한 인식은 물론 정부에서도 채권추심에 대해서는 계속 엄격하게 관리하는 추세이다. 투자종목으로는 메리트를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 특히나 부정적 인식이 강한 사채업에 투자하는 것 역시 부정적 요소로 작용한다.
텔레비젼에서 해당 업체 광고를 할때도 대부에 대한 광고보다는 리드코프에 근무하는 여직원의 주변 사회적 인식과 정체성, 혼란에 대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다룰 정도로 상장기업임에도 사내 직원들이 회사를 바라보는 시각을 바로잡는데 많은 시간과 돈을 쓰고 있다. 외부는 물론 내부에서조차 이 사업에 대해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사채를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것이다.
모든지 직접 해보지 않으면 정확하고 깊게 알수 없는 법,
개인으로서 사채업을 전문적으로 할수는 없지만 아마추어 사채를 5년간 해보니 사채업에 대한 인식이 확실히 바뀌었다. 사채를 이용하는 사람은 90% 이상이 정상적으로 금융권 이용이 불가능한 경우이고 실제 대부금액도 평균 5백만원 미만이다. 이율이 높다고 하지만 그것은 기회비용일 뿐, 반드시 회수가 가능하다거나 80% 이상의 회수율을 보장한다면 이율은 더 싸질 수 있다. 하지만 기업이나 신용이 좋은 사람이 아닌 일반 대중, 그것도 신용도가 매우 나쁜 사람을 상대로 회수율을 고려하지 않으면 이율은 비싼게 아니다.
최대한 안전장치를 구했음에도 평균적으로 10건 중 3~4건은 대손이 난다. 불량채권으로 회수가 불가능한 경우다. 전문사채를 할 생각이 없으므로 채권추심은 하지 않지만 (구제의 목적도 있기 때문에 대손이 날 경우 그냥 포기한다.) 5년치 데이터를 분석해보니 정상적으로 회수된 채권들과 고이율은 대손난 채권의 원금정도는 회수할 만큼 수익이 나서 전체적으로는 아주 작은 마이너스 정도의 본전치기 중이다. 활용하는 자금의 양과 이자방식에 따라서 큰 폭의 차이는 있지만 무엇보다 장기간 오래 하고, 채권양이 증가하면서 돈이 돌기 시작할 시점부터는 원금이 최대한 보장되는 순환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채권추심 및 대손난 불량채권을 추심업체에 매각하거나 연체이자까지 받을 경우에는 이익이 더 증가될 수 있으므로 프로 사채업이라면 손해 없는 장사라는 걸 확인 했다.
주변에 리드코프를 이용해 본 사람이 있어 정보를 얻어보니 정상적으로 상환한 경우와 연체한 경우가 있었는데 채권추심 방법에 있어서도 생각과 달리 걱정할 정도는 아닌 것 같았다. 물론 사람에 따라서 달리 봐야 하는 부분이다. 양심적이고 노력을 하는 사람에게는 최대한의 매너를 갖춰서 이자율도 재조정 해주고 입금시기도 조정해 줌으로서 채권회수가 정상적으로 돌아오게끔 도와주는 것도 있지만 비양심적이고 회피하는 불량 채무자에게는 가차없는 채권추심을 하는 것도 알게 되었다.
물론 개인이 몇년 경험한 사채가 사채의 전부일 수는 없지만 사채맛에 대해 알아보고 느껴보니 사채시장이 생각보다 크다는 것은 알게 되었다. 상장기업이다 보니 그에 맞는 위상도 필요하고 근무자들의 역량도 따져야 하는 부분이 많다. 분업화가 잘 되어 있어 일반사채보다는 전문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일반 금융권처럼 이용자의 능력치(상환)에 따라 이자율 조정도 가능한 부분이 있다. 애초에 대부업이 음성적으로 해도 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을 정도인데 대놓고 기업공개를 한 것도 일본의 사채시장 영향을 받지 않았나 싶다.
사채는 주변에 날라다니는 찌라시 정도가 사채이지 리드코프는 사채라고 단정짓기에도 무리가 있다. 제1금융권과 2금융권, 그리고 일반 사채에서 중간쯤의 틈새시장을 노린, 즉 제도 금융권과 일반사채에서 갈팡질팡 하거나 금융권은 이용하기 어렵고 일반 사채는 두렵고 막막할 때를 노린 틈새시장이라는 것이다. 틈새시장의 시장크기은 양쪽에 걸쳐 있기 때문에 이 틈새가 오히려 일반 시장보다도 더 클수도 있을 뿐더러 양쪽의 요구를 수용하기 위해서는 금융권과 사채권의 특징을 모두 갖추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신속하고 빠르고 간단하면서도 신용도 많이 따지지 않는 사채의 강점을, 두렵고 막막하고 비싼 고이율의 이자라는 사채의 단점을 완충시켜 이익을 추구하는 집단이라고 보는게 낫다.
투자자의 입장에서 상호저축은행이라는 2금융권의 이자도 그리 싼 편은 아니다. 상호저축은행이라는 간판을 단 금융회사가 심심치 않게 파산하거나 부도나는 상황에서 예전의 사채 인식은 버리고 금융회사에 투자하는 마음으로 접근하는게 낫지 않을까 싶다. 리드코프 회계자료를 보면 수익이 날로 증가하는 걸 볼 수 있는데 서민의 피를 빨아먹어서 성장한다기 보다는 원래 이 시스템이 현금장사이면서 회전율도 빠르고 대손율을 감안해도 성장이 가능한 부분이라서 달리 해석해야 한다.
우리나라 재벌 다수가 가장 많이 이용한 큰손도 결국 돈놀이를 한 사람이다. 돈 놀이를 얼마큼 성실하고 능력있게 하느냐도 중요하지만 돈 놀이도 체계적으로 하면 괜찮은 사업이다. 어차피 은행, 증권사, 캐피탈, 상호저축은행, 지역농협이나 새마을금고, 신협등을 이용하지 않을 거라면 몰라도 내 입장에서는 리드코프와 다를게 없다. 다 금융회사이거나 다 사채업자이거나
회수부분과 불량채권에 대해 상당히 많은 고민을 해보고 알아봤는데 수익구조가 상당히 괜찮은 편이다. 불량채권 역시 여러가지 안전장치가 되어 있어 걱정할 사안도 아닌 듯 싶다. 일반 금융회사도 불량채권은 항상 존재하기 마련인데 사채업이라고 해서 더 크게 볼 이유도 없다. 결국 돈을 가운데 두고 은행, 증권사, 보험사, 할부금융, 저축은행, 지역금고, 리드코프, 일반사채가 나눠먹는 것 밖에 없다. 그 중에서 생각보다 유망한게 이 녀석이라는 것이다. 금융회사에 주주로 투자할 목적이라면 리드코프도 염두해 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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