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개의 그림을 보자. 어느 것이 임의로 점을 찍었다고 볼 수 있을까? 그림❶은 골고루 점이 찍혀 있는 반면, 그림❷는 몰려 있는 곳과 드물게 찍힌 곳이 있다. 그림2 는 점들이 몰려 있어 점을 찍을 때 무작위가 아닌 인위적으로 찍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고 그림❶이 무작위로 점을 찍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이렇게 점을 찍으려면 신중하게 점을 골고루 떨어뜨려 찍어야 한다. 즉, 흔한 경우가 아닌 특별한 경우인 셈이다.
여기서 종이에 찍은 점을 우리 생활에서 일어나는 안 좋은 일이라고 생각해 보자. 그림❶은 안 좋은 일이 규칙적으로 골고루 일어나는 경우고, 그림❷는 안 좋은 일이 몰아서 일어나는 경우다. 어느 것이 더 자연스러운 상황일까? 당연히 그림❷다. 통계학자는 이러한 현상을 ‘군집현상’이라고 한다. 어떠한 사건이 여러 번 일어날 때, 골고루 분포하기보다는 몰려서 일어난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동전을 10번 던진다고 해 보자. 동전이 규칙적으로 앞 한번, 뒤 한번 번갈아 나오는 경우가 많을까? 아니면 앞 또는 뒤가 몰려서 나오는 경우가 많을까? 당연히 앞 또는 뒤가 몰려서 나오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다.
집안에 안 좋은 일이 생기거나 개인생활에 안 좋은 일이 생길 때 계속해서 안 좋을 일만 생긴다고 푸념하거나 스트레스를 받는데 바로 이런 군집현상 때문에 안 좋은 일이 규칙적으로 생기지 않고 몰아서 생기기 마련이다. 몰아서 생긴다는 것은 결국 그만큼 한 편에서는 안 좋은 일이 잘 생기지 않게 된다. 보통 이제부터는 괜찮아 질꺼야~ 이제부터는 나아질꺼야~ 가 효과적인 위안이 되는 것도 이런 이유고 예전에는 안 좋은 일이 많았는데 지금은 잘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도 이런 연유라고 보면 된다.
안 좋은 일은 항시 존재하고 발생한다. 다만 그것이 몰아서 오느냐 띄엄띄엄 오느냐의 차이 일 뿐이고 안 좋은 일은 좋은 일과 마찬가지로 불규칙적으로 찾아오기 마련이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지 말고 이해하고 받아들여 헤쳐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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