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이라고 부르는 사람이 있고 계란이라고 부르는 사람이 있다. 어떤게 맞을까?
달걀은 닭의 알, 닭알이라는 말이 시간이 지나면서 달걀로 순화된 우리말이고 계란은 닭의 알(계란)이라는 한자어이다.
둘 다 표준어로 되어있고 우리말과 한자어 중 어떤 것을 사용해도 상관없다. 부르는 말과 음이 다를뿐 그 뜻은 모두 같다
단지 우리말을 사랑하고 애용하자는 의미에서 달걀이라는 말을 더 많이 쓰도록 유도하고 있으나 우리나라 말 대부분이 고유의 우리말보다는 한자어에서 유래된 말도 많고 일본어나 외래어와 달리 한자어는 우리 고유문화속에서도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은 또 다른 우리의 모습이기 때문에 우리말과 한자어를 구분짓는 것은 무리가 있다.
달걀, 계란 모두 표준어로 어떤 것을 사용해도 상관없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30대 이상의 연령층은 흰달걀에 대해 어느정도 인지를 하고 있다. 어릴 때 흰 달걀을 본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요즘엔 흰 달걀보다는 갈색빛 달걀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초등학교 어린 학생들에게 흰 달걀을 보여주면서 무슨 알이냐고 물어보면 100명중 100명은 오리알 또는 다른 여러가지 다양한 알 이름으로 대답한다. 여러 알 이름이 나오지만 그 흔한 달걀이라는 대답은 거의 나오지 않는다.
그 이유는 흰 달걀을 모르고 그 존재도 모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갈색 달걀만 보다보니 닭의 알은 모두 갈색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수퍼나 마트에 가서 달걀을 구매해 보면 알겠지만 모두 갈색 달걀만 있다.
흰 달걀은 왜 사라졌을까?
신토불이 바람이 한창일 때 우리땅에서 자란 우리의 고유음식을 먹자는 운동이 한창 유행했었다. 신토불이라는 말도 그 때 유명해졌다.
그때 신토불이의 대명사가 바로 갈색이었다. 황토도 갈색이다. 이처럼 황색(갈색)은 우리나라 고유의 음식 또는 우리나라 고유의 색깔로 인식되었다.
우리나라 소는 황소(갈색소, 일명 누렁이)가 되었고 한우는 갈색소를 의미하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우리나라 전통 한우는 칡소, 흙소 등 원래 다양하다) 달걀도 마찬가지다 사실 대부분의 달걀은 신토불이 이전까지 대부분 흰색이었다.
흰 달걀은 흰색 닭이 갈색 달걀은 갈색빛 닭(예전에는 닭이 대부분 흰색 닭이었다. 현재 대부분의 닭 모습을 떠올리면 갈색 닭들인 것을 알수 있다)이 낳는다. 이때 신토불이 영향으로 흰 닭들은 외래종으로 인식되어 우리나라 토종닭이 낳은 알 "갈색알"을 찾기 시작했고 같은 알이어도 갈색알이 더 높은 가격에 팔려나가기 시작했다. 그러다 보니 양계업자는 흰 닭 대신 돈이 되는 갈색알을 얻기 위해 갈색닭들을 키우게 되었고 없어서 못 파는 지경에 오자 흰 닭은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
토종닭이 대부분 갈색빛 계열은 맞지만 사실 신토불이 운동의 후유증이 그렇듯이 흰 닭이나 갈색 닭이나 모두 외래종이다. 토종닭의 알은 양계사업으로는 대량으로 얻기 힘들고 토종닭 자체는 공장식 사육과 맞지 않는다. 하지만 갈색 알이 토종알이라는 인식 속에서 흰 달걀은 자연스럽게 사라지게 된 것이다.
흰 달걀과 갈색 달걀의 맛 평가 - 흰 달걀, 갈색 달걀의 영양분과 구성은 모두 동일하다, 맛에 차이만 있는데 오히려 흰 달걀이 더 맛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부 농장에서는 흰 달걀을 생산하고 있다. 본인이 발품을 팔면 얼마든지 흰 달걀은 지금도 구매할 수는 있지만 판매하는 곳이 많지는 않다.
외국의 경우에는 흰 달걀과 갈색 달걀이 반반 정도 비율로 판매되고 있다.
우리나라 신토불이 음식을 찾자라는 명분하에 우리것이라는 오해를 받아 자리를 차지하게 된 현재의 갈색 알과 서양것이라고 배척 당하여 사라진 흰 알은 거기서 거기다, 소도 일하는 소, 젖을 짜는 소, 잡아먹는 소가 있듯이 닭도 알만 낳는 닭, 잡아먹는 닭, 기르는 닭(토종닭)들로 나뉘어져 있고 알은 대부분 알만 전문으로 낳아 키우는 산란계(흰닭, 갈색닭)들의 알이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흰 달걀이 아무렇지 않았지만 지금은 흰 달걀로 후라이를 해 먹으면 굉장히 어색한 시대가 되버렸다.
참고로, 흰 닭은 먹는 양이 일반 닭보다 매우 적고 낳은 알은 갈색 알과 똑같다고 한다. 먹는게 적으니 사료비가 적게 들어 농부(생산자)에게 좋고 먹는게 적으니 그만큼 싸는 똥도 적다고 한다. 그만큼 축산폐기물, 환경오염에서도 흰 닭이 갈색 닭보다는 낫다고 한다. 단지 사람들이 찾지 않기에 갈색 닭만 키우는 것이다, 흰 달걀을 많이 찾을수록 흰 닭도 다시금 제 자리를 찾을 것이고 그것은 농민과 환경에도 도움이 될 듯 하다.
잘못된 신토불이로 엄한 흰 닭과 흰 알만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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