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일본에서 다루었던 세월호 특집 방송과 우리가 몰랐던 뒷 이야기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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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수사반장

2014년 일본에서 다루었던 세월호 특집 방송과 우리가 몰랐던 뒷 이야기 5

by 깨알석사 2016.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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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에서 학생 일부가 탈출하는 과정을 보여준 실제 학생 인터뷰를 토대로 재구성한 일본 방송. 화물기사 아저씨들의 도움으로 탈출의 희망을 갖게 되고 아저씨들이 만들어 내려준 커튼 밧줄로 학생들의 본격적인 탈출이 시작된다.

3층 높이의 옥상, 10미터 정도의 높이에 해당하는 이 구간을 아저씨들이 내려준 커튼 밧줄에 의지해 자기 힘으로 올라가야 하는 상황, 타고 올라가야 하는 바닥은 이미 각도가 50도를 넘어가고 있었다. (TV에서 해경 헬기가 등장한 바로 그 상태 선체 안 상황이다)

여학생을 먼저 올려주며 절대 밧줄에서 손을 놓지 말라고 당부한다. 

그렇게 화물기사 아저씨들의 도움으로 대략 5명쯤의 여학생이 먼저 탈출을 하게 되는데..생각지 못한 일이 벌어진다.

커튼으로 이어 만든 밧줄이.....중간에 끊어지고 만 것이다. 그 순간 커튼 밧줄에 의지해 올라가고 있던 여학생은 추락했고 아이들은 그 친구가 죽었을 것이라는 걸 직감했다고 한다.

친구의 추락으로 당황하는 것도 잠시, 생명줄과 다름없던 밧줄이 끊어졌기 때문에 남은 아이들은 절망감에 빠진다. 그 때 위쪽에서 아저씨들이 포기하지말라며 고무호스를 다시 준비해 내려준다. 남학생은 이번에는 고무호스를 여자 아이들 허리에 단단히 묶고 최대한 허벅지와 엉덩이를 밀어주며 다시 올라가도록 도와줬다. (화물기사님들이 언론에서 말한 소방호스와 고무호스를 이용한 바로 그 시점이다) 이제부터는 시간과의 싸움, 물이 차오르기 전에 모두 밖으로 나갈 수 있도록 탈출 시간을 단축하기만 하면 된다.

하지만 야속하게 아이들이 있던 복도에는 물이 차기 시작했고 무릎까지 차오르자 여자 아이들은 겁을 먹은체로 울부짖기 시작한다.

겁을 먹은 아이들은 밧줄에 의지해 올라가는 것조차 두려워 하기 시작했는데 시간이 지체되자 결국 남학생은 자신이 먼저 올라가겠다며 밧줄에 몸을 맡긴다. 그리고는 친구들에게 객실쪽을 보며 저쪽에는 사람도 많고하니 그 쪽으로도 곧 구조가 될 것이라고 여기가 힘들면 가만히 있지말고 그 쪽으로라도 가라고 권유한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남은 아이들...그렇게 남학생은 먼저 올라간 친구들과 함께 나오게 된다. 절벽에 가까운 각도, 물에 젖어 더 미끄러워진 몸, 남자인 남학생도 올라가는게 여의치 않는 상황이다.

모두 구조하고 싶은 건 남학생과 화물기사님들도 마찬가지. 하지만 상황이 이들에게 시간을 주지 않았다. 물이 차오르기 시작하면서 남겨진 여자 아이들을 전부 구조하기가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남학생은 갑판에 올라서자마자 아래를 내려보며 여자 아이들을 죽게 내버려둔 것 같은 생각에 사로잡혀 그들에게 빨리 다른 곳으로 이동하라고 외친다. 다른 곳으로 빨리 도망가!! 하지만 아쉽게도 남겨진 여자 아이들은 모두 구조되지 못했다. (언론을 통해 많이 공개된 화물기사님이 찍었던 동영상, 사람들이 많이 접한 "칠성 사이다 자판기"가 물에 차오르는 그 구간이 바로 여기, 자판기가 물에 떠 올라온 그 공간이 여자 아이들이 남겨졌던 곳이다.) 

화물기사님(파란바지 아저씨가 구조하는 장면이 찍혔던 영상) 영상에 나오는 아이들이 바로 이 이야기속의 아이들이고 뉴스에서 해경 헬기에 구조되던 첫번째 아이들이 바로 이 아이들이다. 남학생은 여학생 무리를 이끌고 복도 끝까지 데리고 왔고 구명조끼를 입혔다. 그리고 이 아이들이 꼼짝하지 못하자 구조의 손길을 내민 게 화물기사 아저씨 4명이다, 

남학생과 아저씨들의 도움으로 여학생 일부가 생존하게 되며. 그렇게 헬기를 타고 탈출하게 된다. (남학생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데 그 남아있던 아이들이 생존자 명단에 없자 자신이 방치해 죽게 했다며 자책하는 장면이 나온다. 친구들을 데리고 잘 탈출했지만 마지막 밧줄을 타고 끝내 함께 데리고 나오지 못한 남겨진 여자 아이들에 대한 상처가 이 남학생에게 큰 트라우마로 작용해 고통스러워 하는 장면이 나온다. 아이들이 철이 없어서 탈출하지 못했다는 해경 관계자의 공식 발언이 문득 떠오르는데 이 장면을 보면 그런 생각은 상상도 못할 말이다.)

빨간색 동그라미가 그 남학생, 그리고 그 주위에 있는 여학생들

방금 전 아이들이 밧줄을 타고 올라왔던 복도 안...물이 차 있다. 불과 몇 분전까지 구조된 학생들이 있던 이곳...미처 구하지 못하고 남겨진 아이들이 있던 장소를 보고 영상 속에는 아저씨들이 다 죽었다라는 한탄을 내비친다.

아이들이 10미터 이상 밧줄에 의지해 올라온 그 복도...녹색 자판기가 올라오고 있다. 일본 진행자의 표정이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

혹시라도 아이들이 물과 함께 떠 오를 수도 있지만 자판기가 뚜껑처럼 수면 전체를 막고 있어 사람이 물 밖으로 떠오르는 건 불가능

남학생은 일본 방송과의 인터뷰에서도 여학생들을 전부 구하지 못하고 자신이 먼저 올라온 것에 대해 괴로워 하고 있는 걸 보여준다. (괜찮아...그 상황에는 어쩔 수 없었어.......괜찮아...)

아직 아이들의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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