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을 집에서 키우는 집이 이웃마다 있을 정도로 지금은 굉장히 보편화 되어 있다. 이런 애완동물은 하나의 거대한 산업군마저 이루기도 하는데 장례, 미용, 사료(먹이), 의류까지 사람이 하는 일상적인 삶과 크게 다르지 않는것도 특징이다. 이런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중에는 과분할 정도의 투자를 하는 사람도 있는데 과연 어느 선이 적정할까?
반려견을 키우는 그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비정상회담의 안건처럼 "반려견에만 빠져 사는 나" 라고 한다면 저건 당연히 비정상 아니겠는가.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문제에서 말하는 것처럼 "~에게만 빠져 산다"라고 했으니 굳이 애완동물과 연관짓지 않아도 당연히 비정상
물론 난 동물을 키우지 않는다. 블로그를 탐색한 사람은 알겠지만 난 동물 키우는거 별로 안 좋아한다. 물론 나도 동물을 키운적이 있다. 양이~
일단 한번 키우면 어떤 마음이 생기는지 잘 안다. 동물도 가족이 될 수 있다라는 것도 이해한다. 하지만 굳이 그런 경험을 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양이의 죽음 이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키우기는 했지만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난 다시 키우고 싶지는 않다.
난 애완동물 키우는 사람들이 엄마라는 호칭을 쓰는것도 별로 달갑지 않게 여긴다. 엄마치고는 사실 진짜 엄마처럼 해주는 것도 없고, 그냥 양육하는 동물농장 주인과 다르지 않아 보인다. 개 주인이면 개 주인이고 고양이 주인이면 고양이 주인..다른 사람들도 동물의 주인을 찾을 땐 "이 개의 주인 누구예요?" 라고 하는게 일반적...어차피 주인이라는 호칭이 뭘 의미하는지 안다면 그런 사탕발림 같은 말장난으로 호칭 정리는 안했으면 한다. 그냥 주인이면 주인인 것이지...
반려견에만 빠져 사는 나 정상인가? 비정상인가? 에서 정상이 더 많다...ㅡ..ㅡ...........세상이 미쳐버린거지..농장을 운영하는 것도 아니고 도시민이 동물한테만 빠져 있는게 과연 정상일까..곱씹어 볼 필요가 있다.
너무나도 뻔한 말이지만 뭐 동물도 물론 가족이 될 수는 있다. 한지만 본질은 가족이 아닌 가축일 뿐, 집에서 함께 지내는 것이 같기는 하지만 가족과 가축은 같을 순 없다. 가축의 개념을 가족으로 대입하는 순간 별별 희한한 일이 생기는데 애완동물을 키우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너무나도 당연하고 아무 문제가 없지만 사람 살아가는 건 꼭 그렇지도 않다.
가축이 아닌 가족이라고 하고서는 새끼를 낳으면 분양한다. 사람 입양하는 건 그렇게 꺼리면서도 동물 입양하는건 너무 쉽게 생각한다. 그 분양이라는 말도 서슴없이 쓰면서 가족이라고 하는 말과 맞지 않는다. 가족을 분양하거나 분양 받는 사람이 어디 있는가...사람과 동물은 구분해야 한다.
대체로 동물을 좋아하거나 애완동물을 키우는 것 자체는 좋다고 생각하는 부모들도 많다. 하지만 거의 대부분 어린 자녀들이 강아지나 새끼 고양이를 키우자고 하면 반색부터 하는게 부모들이다. 이미 키우고 있거나 동물 키우는것이 익숙한 부모라면 모르겠지만 애완동물 경험이 없는 부모들은 자녀들의 고집과 항상 싸워야 한다. 부모들은 안다. 굳이 설명하지 않고 말하지 않아도 패널들이 지적한 것처럼 기본적으로 동물들의 수명이 짧기 때문에 만남이 곧 이별이라는 걸 안다. 인간과 달리 헤어짐의 속도가 빠르기 때문이다.
좋은 만남을 이어주고 싶은 것도 부모의 마음이지만 아픈 이별을 굳이 경험하게 하고 싶지 않은 것도 부모의 마음. 요즘에는 애완동물이라는 말 대신 반려동물이라는 표현을 쓰는데 애완이라는 말 자체가 [가지고 논다]라는 뜻 그대로 이기 때문에 내가 가지고 노는 동물이라는 뜻이라서 반려견으로 고쳐 부르자고 한데서 시작한 것인데, 뭐 반려동물이라는 것도 나쁘지는 않지만 단어 표현만 바뀌었을 뿐 본질은 같다는게 사실 문제다.
사실 반려동물에 대한 건, 한가지 확실한게 있다. 키워 본 경험이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한번이라도 키워보면 반려동물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뀌는게 사실이다. 대체로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쪽은 당연히 동물과 교감을 많이 해본 경험자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사람들이 하는 말이 크게 틀린 말도 아니다. 하지만...이것도 한가지 확실하다. 그건 어디까지나 지극히 "나" 또는 "인간" 또는 "본인"의 생각일 뿐이라는 것...서커스단의 동물이나 동물원의 동물이나 사랑과 애정이 없다고 여길 수는 없다. 그들도 분명 사육사들에게는 가족이고 동물원의 식구들이다. 관람객들도 좋아하고 동물들도 좋아하는 편이다. 하지만 모든건 인간이 만든 울타리 안에서, 인간이 생각하는 범위일 뿐,
본능이라는 것에 주안을 두고 본연의 정신으로 들어간다면 당연히 "자유"는 모든 동물이 갖고자 하는 본능이다. 사람과 동물은 "친구"는 될 수 있어도 가족은 될 수 없다는게 사실 내 생각이다. (사실 친구와 가족을 구분하기만 해도 좋은 캣맘, 견맘들이 될 수 있다. 물론 어느선까지는...)
반려동물에 대한 투자 자체는 물론 비난의 대상은 되지 않는다. 다만 그것이 산업으로 발전하며서 하나의 상업적인 것으로 변질되었고 그 부분이 부각될수록 문제가 보일 뿐이다. 동물을 처음 맞이하는 순간부터가 상업적일 수 밖에 없다 (분양), 내가 먹는것, 내가 입는 것, 내가 누리는 모든 걸 함께 공유하기 힘들다. 사료 등처럼 별도로 준비해야 한다. 반려동물이라도 인간이 먹는것과 동물이 먹는것, 입는것, 사는것이 다를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내 지인중에 치와와를 키우는 분이 있다. 나를 하도 잘 따라서 내가 많이 예뻐해주는 편인데 내가 먹던 간식거리 (쥐포같은거..) 줬더니 뭐라 하더라. 얘(?)는 먹는 사료가 따로 있어서 그것만 먹어야 한다고...그 친구의 친구라고 그 옆에는 양이 키우는 분도 계신데 마찬가지로 고양이한테 뭐 함부로 줬다가는 호되게 혼난다. (물론 먹으면 안되는 음식이 있는건 안다)
뭐 이 부분은 동물 키우는 사람들 입장에서 그럴 수 밖에 없다 (건강과 수명 때문이라도) 라고 하지만 웃기는 짬뽕이다. 동물이 태어나면서 처음부터 사료를 반드시 먹도록 셋팅된 것도 아니고 사료라는게 천연도 아닐 뿐더러 인공적인 화학 덩어리인데 그것만 먹여야 한다는게 더 웃기다. 아니 더 나쁘다. 아무리 좋은 사료도 사료 성분은 제대로 알고 있는지 모르겠다. 인간이나 동물이나 먹는 것의 유통기한은 크게 다르지 않다. 사람이 못 먹으면 동물도 못 먹는다. 고양이한테 먹는 사료외 다른거 주면 안된다고 하는 사람들...늑대, 사자, 호랑이, 살쾡이. 그리고 개와 고양이가 뭐가 다른지나 알고는 있는지 묻고 싶다.
반려동물로 인해 대인관계가 멀어질 수 있다는 니콜라이,
반려동물로 인해 대인관계가 더 좋아질 수도 있다는 타일러,
물론 유치원 아이나 양로원의 노인들에게 동물과 함께 있으면 교육은 물론 심리치료까지 좋은 결과가 있다는 건 이미 검증된 사실이다.
다만 말처럼 미성숙한 어린 아이, 그리고 심리적으로 노쇄한 노인들처럼 양극적인 연령대, 또는 심리불안등의 정서적 안정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말 그대로 효과적인 것이지 그 효과가 일반 성인에게도 모두 똑같이 적용된다는 건 글쎄다.
보육과 훈육 카테고리에 유사한 글을 포스팅 했지만 기본적으로 어린아이, 노인, 장애(심리포함)가 아닌 이상 반려동물 자체로 인해 대인관계가 더 넓어지느냐 좁아지느냐의 측면은 사람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좁아질 수 있다 (멀어질 수 있다) 라는게 더 가까운 답이다. 대인관계에 문제가 있어서 동물을 키우는 사람이 있고 동물을 키우다 보니 대인관계가 좁아지는 사람이 있는데 당연히 포인트는 대인관계가 아니라 동물, 대인관계에 원래 문제가 있다고 해도 대인관계가 더 나빠지느냐 그 상태 그대로이냐의 차이일 뿐, 굳이 나눈다면 대인관계가 더 나빠질 수 있다.
시집 안가는 노처녀들, 특히 40대로 접어들면서 완전히 결혼과는 담을 쌓게 되는 중년 여성이 되면 거의 빠지지 않고 애완동물을 키운다. 독신여성이라면 예외가 거의 없다. 이 부분도 다루었지만 결혼하고 싶으면 집에 반려동물부터 없애야 한다. 뭔가 허전하고 뭔가 애착불안이 되야 "사람을 찾는다" 키우는 동물로 인해 굳이 그럴 필요성을 못 느낄수록 남녀간의 대인관계는 더 좁아지고 확률도 줄어든다.
타일러의 말처럼 근본 원인 (반려동물에 빠지게 된 이유) 은 사회에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 사회라는 부분은 함축된 것으로 수많은 요인들을 의미하는데 그것과 별개로 상관없다가 아니라 바로 그 "사회"의 한 부분도 "반려동물"이 될 수도 있다라는 것이다. 반려동물이 없다면 다른 대안을 찾거나 할텐데 대인관계를 개선하려고 하기 보다는 손쉽게 반려동물하고만 어울리려고 할 소지도 있기 때문에 근본 원인까지는 아닐지언정 악화 시키는 계기는 될 수 있다.
예전에 미국 어느 과학자가 침팬지인가...고릴라인가..실험한 이야기도 있지 않던가..
인간과 거의 유사한 DNA와 고등 동물로서 지능까지 겸비한 원숭이에게 오랫동안 단어 교육을 시키면 혹시 "말을 할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그 실험..
알파벳 패턴과 끊임없는 반복 학습으로 알파벳 영어로 문장 대화를 가능하게 만들어 말(언어)은 못하더라도 글자를 쓰는 것만으로 인간과 동물이 대화할 수 있게 만든 실험인데....아시다시피 나름 성공했다고..
수십년간 함께 생활하면서 학자와 원숭이는 단순히 실험자와 피실험체의 관계가 아니라 가족 이상의 교감을 나누고 서로 각별한 애정을 쏟았다. 살아있는 동물, 그것도 고등 동물에 속하는 원숭이와 그토록 오랫동안 함께 생활하면서 정이 돈독해지는 건 당연한 일, 더군다나 실험 자체가 대화를 하고자 하는 것이니 육체적이나 정신적 고통도 따르지 않는 그야말로 꿀실험으로 동물 입장에서도 나쁘지 않을터이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그 원숭이가 드디어 처음으로 쓴 문장은....."날 놓아줘"....
그게 10년 이상 함께 한 원숭이가 처음으로 쓴 문장이라고 한다. 그게 본능이다..자유. 프리~..
(실험이 정확하다면 당신의 반려동물도 다르지 않다고 본다..)
내가 키우는 동물, 내가 기르는 동물은 가족이라고 생각하는건 어디까지나 인간의 생각이고 착각일 뿐, 강아지처럼 어릴 때부터 어미로 부터 떼어내 어미처럼 키워주니 따를 뿐이지 어미랑 같이 있게 해주면 어미와 주인은 구분하는게 그 어린 강아지들이다. (하지만 지금의 강아지들은 어미와의 생활이 거의 없거나 짧기 때문에 주인을 곧 어미처럼 생각한다..그게 무서운 것이제..)
반대로 엄마, 아빠랑 강제로 헤어지게 해놓고 평생 가둬놓고 주는것만 먹게 해봐라..우리도 미칠것이다. 하지만 미성숙할 때부터 (강아지처럼) 그런게 익숙해지면 그게 당연하게 여기는 것일 뿐, 코끼리 발목의 사슬 이야기처럼 말이다. 애완동물 키우기는 넓게 보면 가정교육과도 연관되어 있다. 대체로 우리네 주변을 보더라도 키우는 집은 자손들도 같이 쭉 계속 키우고 키우지 않는 집들은 자녀들도 동물 키우는 것에 호응하지 않는다.
우리집의 경우 대가족에 해당하는데 본가나 외가나 사촌에 팔촌, 대략 친분을 맺는 친인척들을 다 따져보면 시집오거나 장가 온 (며느리나 사위들처럼 비혈연 가족) 사람들에 의한 반려동물 키우기는 종종 있지만 나와 혈족인 사람이 나서서 동물 키우는 집은 단 한집도 없다. 장사(사업말고 가게)와 애완동물은 금지라는게 가풍아닌 가풍인데, 그 영향이 없다고 할 수는 없다. 단순히 나만 생각해서가 아니라 집안을 생각해서라도 동물 키우는 건 너무 쉽게 생각하고 판단해선 안된다. 키우기까지 수많은 고민과 또 고민을 하고 결정해야 하는게 순리다.
정작 길거리에 방치되어 동네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개와 고양이들, 웃긴건 그 길냥이들 대다수가 주인에게 버림 받았다는 건 다 아는 사실...
사랑으로 키운다더니만 이사간다고 버리는것도 인간이다. 깔끔떨고 착한척, 고상한 척 하는 것보다는 그냥 안 키우고 사는것도 현명하다.
애완동물의 터울 안에서 개나 고양이처럼 사람에게 반응하는 동물보다는 곤충을 키우는 것이 그나마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난 생각한다. (곤충은 주인도 못 알아본다..사실 그게 정답!. 개나, 고양이처럼 주인을 알아보는 동물은 원래 가족처럼 키우는 건 아님..가축처럼 키우면 모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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