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목소리와 가사, 그리고 풍부한 감성의 멜로디라는 삼박자를 갖추었음에도 잘 알려지지 않은 노래들이 많다. 운이 없어서 그럴 수도 있고 가수 개인의 역량이나 사건 사고, 또는 소속사의 문제 등으로 대중들에게 미처 알려지지 않은 곡들도 있다. 물론 워낙 많은 가수들이 쏟아지고 예전과 달리 미디어도 많아지면서 대중에 대한 노출도가 집중되지 못해 크게 부각되지 않으면 그대로 묻히는 경우고 심심치 않게 많지만 좋은 노래는 언젠가 빛을 보는 법.
어느 날 우연히 건널목에서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고 있던 날이었다. 등 뒤로는 통신사 대리점이 있었고 어디가나 비슷하지만 여러 가요를 크게 틀면서 가게 홍보를 하고 있었다. 그 때 우연히 한 남자가 부르는 노래를 듣게 되었다. 처음 들었지만 뭔가 울림이 있다. 목소리도 좋고 멜로디도 좋고 가사도 무척 마음에 든다.
길지 않은 신호 대기라서 음악을 다 들을 순 없었다. 그러나 그 날은 그 노래를 마저 듣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건널목 신호가 바뀌고도 뜬금없이 멍 때리고 서 있자니 우스꽝스러울 것 같아서 조용히 담배를 물고 귀퉁이로 자리를 살짝 옮긴다. 마치 누군가를 신호등 아래서 기다리듯이..
그렇게 담배 한 개피 필 동안 음악을 천천히 음미하며 들을 수 있었다. 간드러지는 부드러운 목소리가 무척 마음에 든다. 오늘 음악다방은 그 날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며 듣게 되었던 그 노래를 골라 추천해 본다. 노지훈의 너를 노래해
어두운 밤 깊은 곳에서 널 보냈지
너는 날 잊은 듯 잘 지내겠지
깜깜한 밤 깊은 곳에서 널 그리며
눈물로 너를 노래해
우리 걷던 그 거리에서 나 홀로
홀로 멍하니 또 걸어보네
너와 나의 추억들이 쌓인 곳
그곳엔 너와 나의 상처뿐
알잖아 너 하나 밖에 없는 나니까
맞잖아 우리 사랑했잖아
아직도 너 하나 밖에 난 모르는
바보같은 남자니까
어두운 밤 깊은 곳에서 널 보냈지
너는 날 잊은 듯 잘 지내겠지
깜깜한 밤 깊은 곳에서 널 그리며
눈물로 너를 노래해
지 지 지금 네가 한 짓 짓을 봐 무너졌지
우리가 만든 사랑의 집집집
먼지 되어 날아갔지 너란 차가운 바람에
Uh 어둠이 훔쳐간 나의 빛빛빛
더 이상 너란 여자는 빈틈이 안 보여 내 믿음이
낄 틈이 없어 Baby miss me 한번이라도
내 곁엔 왜 네가 필요했을 땐 없는지
이제 후회 미련 따위는 전부 쓸데없는 짓
알잖아 정말 미치도록 사랑했잖아
맞잖아 우리 행복했잖아
아직도 너 하나 밖에 난 모르는
바보같은 남자니까
어두운 밤 깊은 곳에서 널 보냈지
너는 날 잊은 듯 잘 지내겠지
깜깜한 밤 깊은 곳에서 널 그리며
눈물로 너를 노래해
하루 이틀이 지나도 오지 않는 널
나는 널 기다려 나의 사랑아
어디에 있니 너 지금 넌 어디에 있니
벌써 날 잊은 듯 잘 지내겠지
이 노래가 너에게도 전해진다면
그때는 다시 돌아와줘
라라라라 라라라라라라
라라라 너를 노래해
라라라라 라라라라
눈물로 너를 노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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