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한다고 한다.
재테크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이런 뉴스를 보면 무슨 연관이 있을까 생각부터 들기 마련인데 우리나라도 아니고 다른 나라의 금리가 오른다고 하여 우리 또는 나에게 어떤 문제가 생길 수 있을까?
우리는 IMF라는 고난의 행군(?) 시절이 있었고 글로벌 금융위기 사태라는 불똥을 겪은적이 있다. 두 경우 모두 우리나라가 직접 일으키거나 발생시킨 이벤트가 아님에도 외부에 의해 영향을 받아 개고생을 한 경우다.
금리라는게 오르면 돈을 빌려주는 사람에게는 이자가 높아지는 것이고 돈을 빌리는 사람에게는 이자 부담이 늘어난다. 반대로 금리가 떨어지면 저리로 돈을 빌릴 수 있어서 대출이 많아진다. 미국의 금리가 낮을 때는 이자로 먹고 살기 힘들다. 돈을 맡기기 보다는 돈을 빌려서 다른 곳에 투자해야 하는 포인트다. 자국내 금리가 싸니 투자처는 마땅한 곳이 없고 눈 돌리는 곳이 해외인데 미국 자금이 금리가 높은 아시아권으로 유입되면서 아시아의 활황을 부추겼다. 그런데 여기서 다시 금리가 오른다면?....그 투입된 자금을 회수해서 금리가 비슷하거나 안전한 곳으로 옮길 확률이 생긴다.
그래서 1990년대 초중반 미국 금리가 인상되면서 아시아권에서 자금이 이탈되기 시작했고 그 덕에 아시아에서는 돈줄이 말라 고생을 했다. 그게 나라마다 도미노처럼 연쇄적으로 연결되면서 파급력이 커졌는데 결국 줄도산이 일어나면서 우리나라도 IMF을 겪게 된다.
자국을 위한 행위였지만 결과적으로는 국제적으로 고난들이 이어졌다. 결국 그 과정에서 이득을 본 사람도 있지만 다수는 피해를 봤다.
또 비슷한 경우가 바로 금융위기다.
금리가 저렴할 때는 이자부담이 없으니 대출 받기가 부담없다. 대출도 쉽고 이자도 저렴하니 돈 없는 사람들도 아주 쉽게 저렴한 이자로 대출을 받아 집을 살 수 있다. 집이라는게 주식이나 금처럼 시세라는게 있고 대체로 비슷하게 유지되거나 오르는게 통상적이라 투자처로서도 매력적인 부분이 부동산, 집이다. 그렇게 누구나 잔듸 깔린 마당 있는 집들을 살 수 있는 시기가 저금리 시대인데 이게 갑자기 다시 금리가 오른다면? 거기에다가 운 때가 드럽게 안 맞아서 수년에서 수십년간 조금씩 오르기라도 했던 집값이 뚝 떨어지면...
갑자기 매달 부담해야 하는 이자는 늘어나고 짒값은 떨어져서 담보물로서의 가치가 손실되자 은행권에서는 추가 담보나 대출 회수를 하게 될 수 밖에 없다. 이자가 없다시피 해서 퍼주는 마음으로 대출도 은행에서 막 주던것이 어찌되었든 담보물인 집과 그 집값의 안정 때문인데 담보물 시장도 영 신통치 않은데 금리마저 인상되면 대출고객은 이냥저냥 똥줄타는 신세가 된다.
결국 이자를 못 내는 사람들이 생기고 집들이 담보로 잡혀 팔리면서,,그 과정에서 매물 시장에 집들이 쌓이고 그게 또 쌓이다보면 집값이 떨어지는걸 부추기다보니 계속 안 좋은 일이 이어지게 되어 있다. 그러다 결국 집과 채권으로 묶어서 만든 금융상품의 안정성에 위험신호가 오게 되고 그게 터진게 금융위기다.
결국 미국의 금리인상이 우리에게는 IMF와 글로벌 금융위기라는 뼈아픈 상처를 남겨준 사례가 있다. 그냥 어느 한 나라의 금리가 아니라 사실상 지구 전체의 국가를 좌지우지 하는 국가에서의 금리이다보니 다른 나라의 여러가지 상황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는게 미국 금리다.
뭐 그렇다고 해서 꼭 나쁜건 아니다. 다만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한 사람에게는 피해가, 누군가에는 이런 과정이 또 다른 재테크의 수단이 될 수도 있다. 주식투자라는 부분도 마찬가지다. 오바마가 대북관련 강경대응 발언을 연일 한다고 치자. 우리나라도 아니고 다른 나라, 그것도 그 나라의 사람이 내뱉는 말이지만 분명 우리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이다. 대북관련 주식들은 요동을 칠 것이고 그 와중에도 방위산업 관련주들은 반대로 크게 상승할 것이다. (사람의 심리라는게 어쩔 수 없다)
주식투자에는 말꼬리 잡기라는게 있다. 연관되는 것들을 찾아 투자처를 찾는 방법이다.
미국의 금리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 해외나 북한이 하는 행동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에 대해 알고자 한다면 이런 말꼬리 잡기가 딱이다.
시멘트 회사는 가만보면 늘 파업을 한다. 건설업이라는게 워낙 국가에서 중요한 부분이다보니 이게 무시 못한다.
다른 회사에 비해 조용한 편이고 뉴스에도 자주 나오지는 않지만 일단 파업을 하면 파장이 크다. 시멘트가 없으면 건설과 관련된 모든 것, 사실상 우리나라 전체가 올스톱이다. 이건 자동차 회사 파업이나 제조회사의 파업과는 차원이 다르다.
시멘트가 파업을 하면 시멘트 회사 주가는 곤두박질 친다. 언젠가 파업이 끝날 것이고 파업으로 인해 주가가 쌀 때 사두는게 좋다고 생각하면 그것도 나쁘지 않다. 하지만 생각보다 이득이 없다는게 지금까지 사례다. 많이 떨어지지도 않고 다시 오르는 것도 별 재미가 없다.
그런데 말꼬리 잡기 식으로 이것과 연관된 영향을 살펴 볼 필요가 있다. 시멘트가 생산이 안되면 건설회사도 영향을 받는다. 결국 건설회사 주가도 떨어진다. 이게 어느정도 기간이 필요한데 파업이 길어지면 결국 건설회사도 주가가 떨어지게 되어 있다. 그 과정은 언제나 친절하게도 뉴스에 소개된다. 한 2주 정도 지나면 이런 패턴이 등장한다.
"연일 시멘트 회사의 파업으로 건설현장에서 시멘트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결국 공사현장이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 건설현장의 공사중단 소식이 알려지자 대부분의 건설주가 급락했습니다. 주식시장은 이 여파로 지수 전체가 떨어졌습니다"
근데 시멘트는 소비자와 직접 관련이 없는 산업이다. 반대로 건설주는 소비자와 직접 연관이 많은 산업이다. 결국 떨어지는 폭이나 원래대로 돌아오는 폭이 시멘트주는 낮은 반면에 건설주는 요동치는 폭이 많다. 그만큼 먹고 빠질게 많은 경우다. 이 정도 되면 슬슬 정부가 나선다. 가뜩이나 아파트나 주택시장에 국민들이 민감한데 공사 중단이 되면 아파트와 부동산 시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분양에 차질이 생기기 때문이다.
야~...너네 좀 빨리 해결해~...보통 이럴 때 우리는 노(노조) 사(회사) 정(정부)이라 하여 노사정이라는 단어가 등장. 파업에 관해 노동자와 회사가 아닌 노동자와 회사 그리고 정부의 합동 플레이가 등장한다.
그런데 이게 꼭 해결이 안된다. 항상 질질 끈다..결국 시멘트 공급차질은 공사현장 중단을 초래하는데 주택과 관련 민간 건설은 사실 큰 문제가 아니다. 어차피 비난은 노조와 시멘트 회사가 받는 것이지 정부의 잘못이 아니기 때문에 적극적인 개입이 크게 작용하기 힘들다. 더군다나 원래 건설쪽은 이런 재료들을 어느정도 비축하고 쟁겨두어 수급하는 것이 보통이라 당장 파업을 해도 시장에 풀린 제품과 자체적으로 보관한 물량이 있어서 한달 정도는 버틸 수 있다. 그래서 한방에 해결이 안되고 서로 칼자루를 쥐고 어느정도 시간은 확보했다는 마음에 서로 이해관계를 해소하지 못한다. 파업은 장기로 간다.
그런데 건설이라는게 민간쪽도 있지만 국가사업도 있다. 국가시설이나 인프라를 말한다. 교량과 발전소 등....사태가 길어져도 민간과 달리 국가건설 사업은 그럭저럭 돌아가게 되어 있다. 우선순위라는게 괜히 있겠나..그런데 그래도 사태가 길어지면 결국 여기도 멈춰야 할 시점이 온다. 그럼 진짜 상황이 안 좋아진다. 국민 모두에게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인프라 건설은 주택이나 아파트 건설과 같지 않다. 늦는 만큼 손실은 몇배로 커진다.
슬슬 정부도 손 놓고 먼 산 보듯이 할 수 없는 이유다. 이럴 때면 2차로 이런 뉴스 패턴이 나온다.
"금일 고속도로 공사 00구간이 중단되었습니다. 최근 시멘트의 파업사태 때문인데요, 결국 오늘자로 일시 중단하게 되었습니다"
"여기는 발전소 현장 입니다. 최근 불거진 장기파업 여파로 정부 공공건설 사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렇다. 민간건설 시장이 아닌 공공건설 시장에 영향을 준 시점이 바로 바닥이다. 이제는 누군가, 노사정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다.
보통 이런 패턴의 뉴스까지 나오면 2주안에 협상타결~, 정부는 노조와 사측의 중재안을 끌어내어 조만간 파업을 철회하고 정상적인 복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발표한다.
그럼 그날로 건설주는 상승을 하기 시작하고 떨어졌던 폭락만큼 회복을 한다. 그 다음에 시멘트주도 후속으로 따라 붙어서 조정이 붙는다.
여기서 팁을 준다면 떨어질 때가 아니라 회복할 때를 봐야 한다. 떨어졌던 건설주와 시멘트 주를 보면 회사 제품의 문제나 제조상의 문제가 아니기에 원래의 문제(파업)가 해결되면 원래 값의 자리로 돌아가는게 정상이다.
그런데 꼭 원래 값으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아주 늦거나 다른 주식보다 늦거나 아니면 떨어진 폭을 회복하지 못하는 녀석이 꼭 있다.
떨어진 속도만큼 올라주거나 떨어진 것 보다는 더 빠르게 회복하는게 정상이고 좋은 녀석이다. 원래 다 그래야 하지만 한 두 녀석은 꼭 그렇지 못한데 그런 녀석은 나중에 잘 봤다가 사두지 않는게 좋다. 떨어질 때는 같이 떨어져도 오를 때 같이 못 오르면 그건 문제가 있다는 뜻..
시멘트의 파업이 건설시장에 영향을 주고 건설시장은 주택과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준다.
원래 돈이라는 건 단순하다. 특히 투자로서는 더 단순하다. 부자들이 하는 투자라는게 재벌이든 동네 재벌이든 비슷하다.
부동산이 꼭 있고 주식투자가 꼭 있다. 채권과 금 투자를 하기도 하지만 부자라는 사람들은 주식과 부동산 둘 다 하거나 둘 중 하나는 꼭 한다
둘 다 돈이 되고 둘 다 돈을 쉽게 벌 수 있어서가 아니다.
돈은 부동산 아니면 주식,,둘 중에 하나로만 흐르게 되어 있기에 둘 중에 하나만 잡거나 둘 다 잡으면 돈은 항상 만지게 되어 있다.
IMF에서 금리인상이 아시아권의 자금이탈을 부르듯,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대책이 나오면 주식시장은 불황이 되는게 정석이다. 자금이 부동산으로 빠지기 때문이다. 반대로 증시를 부양하겠다고 하면 부동산 시장이 침체가 되고 부동산을 규제하는 정책들이 나온다. 부자들은 좋은 쪽으로 자금을 옮길 뿐이다. 자금은 항상 이 두가지에서 왔다갔다 하기에...
뉴스를 보면 증권소식이 꼭 나온다. 날씨처럼...부동산 소식도 빠질 수 없다. 정치권 뉴스처럼
금리가 오른다. 금리가 떨어진다. 어디가 좋고 어디가 나쁜 영향이 있는지 대강 추려서 좋은쪽으로 자금을 옮기고 상황이 안 좋은 쪽은 빼면 그만이다. 그게 가장 쉬운 재테크다. 미국은 주식보다는 부동산이 나을 것이고 우리나라도 주식보다는 당분간 부동산쪽이 조금은 더 낫지 않을까 싶다. 뭔가 몸을 추스리고 안정화를 찾고 싶을 때 대체로 국가들은 증시, 증권보다는 부동산을 택한다. 빠른 자금 흐름을 느슨하게 하고 컨트롤 하기가 더 쉽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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