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통보에 자살을 택한 남자 그리고 반년만에 다른 남자와 결혼한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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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남녀해석

이별통보에 자살을 택한 남자 그리고 반년만에 다른 남자와 결혼한 여자

by 깨알석사 2015.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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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끓는 청춘이던 20대 중반의 A씨는 2011년 남미로 여행을 갔다가 한 여성을 우연히 만났다.

전역을 6개월 씩이나 늦추며 군대에서 모은 돈으로 장기간 떠난 여행이었다.

타지에서 둘은 호감을 느꼈고, 한국으로 돌아온 뒤에도 A씨는 여자친구가 있는 지방을 주말마다 오가며 '장거리 연애'에 푹 빠졌다. 

사귄 지 2년가량 됐을 무렵인 2013년 A씨의 여자친구는 부모님에게 "남자친구가 있다"고 알렸다. 

 

 

그러나 부모는 "남자가 아직 취업하지 않았고 나이 차가 많이 난다"는 이유로 둘의 교제를 극구 말렸다.  

A씨의 여자친구도 어머니와 8개월가량 대화를 하지 않으며 자신의 고집을 굽히지 않았다.

 

 

그러나 영원할 것 같던 둘의 사랑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실금은 금세 유리 전체를 산산조각 낼 정도로 커졌다.  

 

 

지난해 7월 여자친구는 A씨에게 헤어지자고 말했다. 청천벽력 같은 이별 통보받고 A씨는 곧장 여자친구가 있는 지역으로 내려갔다.  

새벽 4시께 여자친구가 사는 오피스텔에 도착해 3시간가량 설득했지만 깨진 유리 조각들을 다시 붙일 수는 없었다. 

 

 

A씨는 그 건물에서 몸을 던져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A씨의 여자친구는 연인이 자살한 지 7개월 만에 어릴 적부터 알고 지내던 다른 남자와 결혼했다.  

A씨의 부모는 아들의 여자친구를 상대로 총 2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아들과 여자친구가 3년 넘게 사귀며 결혼을 준비했고 1주일 이상 오피스텔에서 함께 지내는 등 사실혼 관계였다"며 "피고는 아들이 자살할 무렵 이미 다른 남자를 사귀고 있었다고 의심할 만한 정황도 있다"고 주장했다.  

 

 

인천지법 민사17부(도진기 부장판사)는 A씨의 부모, 동생, 조부모가 A씨의 여자친구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재판부는 "사실혼 관계가 성립하기 위해서는 사회통념상 부부공동생활을 인정할 만한 실체가 있어야 한다"고 전제했다. 

 

 

이어 "A씨가 피고의 오피스텔에 자유롭게 출입했고 1주일 이상 함께 지낸 적이 있더라도 둘 사이에 부부공동생활을 인정할 만한 실체가 있었다고 볼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또 "법률은 '어떤 행동을 하면 대개는 이런 결과가 발생한다'는 상당한 인과관계가 있는 원인행위만을 다룬다"며 "피고가 이별을 통보할 때 남자친구의 자살을 예견할 수 있었다고 확신할 수도 없다"고 덧붙였다. 

 

 

 

 

 

 

 

내 주변에도 이런 비슷한 남자가 있다. 물론 자살과 같은 극단적인 상황은 아니지만 우연히 만나 열렬히 사랑하는 연인관계로 발전해 잘 지내다 사소한 문제로 금이 가기 시작해 결국 헤어지게 되었는데 남자가 여자를 끝까지 잊지 못하고 있었던 것...헤어지고 나서도 재결합을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무산되었고 남자는 6개월 뒤, 모든 걸 정리하고 집 방구석에서 감방에 갇힌 것처럼 나오지 않고 있다..그 생활이 약 2년 정도...

 

 

물론 기본적인 음식과 생활은 어머님이 따로 방문해 챙겨주지만 담배를 사러 나오는 새벽길 외에는 거의 나오지 않는다고 한다. 사람마다 정리하는 방법이 다르지만 이 남자는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걸 택한 것일 뿐...(사실 이해하기 힘든 수준이다..한 두달이면 모르겠지만 벌써 2년이 되간다..)

 

 

내 주변의 이 커플도 여자는 남자와 헤어지고 난 뒤 새로운 남자를 만났고 얼마 뒤 결혼을 했다. 뉴스에 나온 사연과 다르기는 하지만 뉴스 사연만 보면 남자친구와 교제 중에 이미 여자에게는 남자가 생겼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니 헤어지자고 통보를 했겠지...자살을 택한 건 오로지 남자의 잘못이고 누구의 탓도 아니지만 여자 입장에서는 최소한 자신 때문에 죽었다는 건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남자가 죽고 나서 반년만에 결혼까지 하는 건 아니지 싶다..

 

 

내가 말한 내 주변의 이 커플도 헤어진 이유가 사실 여자쪽에 있다. 여자의 가족들과 잘 지내려고 하다보니 허물없는 사이가 되었고 결국 그게 오히려 독이 되어 결혼도 하기 전에 남자와 여자의 가족들간에 금전교류가 있었던 것...식구 끼리도 돈 거래는 하지 않는게 좋다고 하는데 결국 돈이 화가 되었다. (남자가 돈을 빌린게 아니라 여자 집에 빌려주었다, 듣기로는 헤어진 것이 돈 때문이라고 하지만 사실 돈 그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돈 거래가 있다보니 사소한 싸움에도 여자의 입에서 돈 이야기가 종종 나왔던 모양이다. 돈 거래라고 생각하지 않던 남자에게는 신경 쓰일 수 밖에 없던 것으로 싸우면 연인사이에서 우리 헤어져~ 라는 말이 나올 수도 있는데 여자가 돈 때문에 헤어지지도 못하겠네 라는 식으로 언쟁이 있을 때마다 돈 이야기를 꺼냈던 모양이다..남자는 사실 받을 생각이 없다고 한다..물론 결혼을 염두했으니 그랬겠지만...

 

 

결국 남자가 먼저 헤어지자고 했는데 (돈은 먼저 받지 않겠다고 했다) 여자는 그길로 다른 남자와 결혼해 버린 것이다. 어차피 나온 이야기지만 이 남자의 그 돈은 사실 대출금....이냥저냥 사연을 접하고 보니 2년 동안 방구석에 쳐박혀 마음의 정리를 한다는 것이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니다.

 

 

이별과정에 있어 확실히 여자쪽이 조금 더 독한 건 맞는 것 같다. 연인들이 결혼 하기 전에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은 단 하나다.

무조건 이별에 있어서는 깔끔하게 정리해야 한다는 것!. 나중에 길거리에서 봐도 이상하지 않고 반가울 만큼 뒷끝이 없게 끝내야 한다. 이런게 안되면 이별 통보 이후에 자살하거나 상대를 살해하거나 상대의 가족까지 헤치는 뉴스처럼 그런 큰 일들이 꼭 생긴다.

 

 

여자는 독한 마음만 먹지 상대를 대놓고 해코지 않거나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것이 드문 반면에 남자는 여자에게 상처를 받으면 상대를 해코지 하거나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가 더 많다. 남성 호르몬의 영향이라고도 봐야 하겠지만 (원래 남자가 공격적이고 적극적일 수 밖에 없다) 이별통보를 누가 하느냐도 꽤 중요한 부분으로 남자가 이별통보를 하는 것과 여자가 하는 건 작으면서도 큰 차이다.

 

 

남자와 달리 여자가 이별통보를 먼저 할 경우, 남자와 정리는 확실하게 하는게 가장 좋다. 그게 안되면 반드시 보복(?) 당한다. 둘만 공유해야 하는 비밀스러운 영상이나 사진들, 개인정보, 스토커짓, 상해, 살인, 가족협박은 꼭 이럴 때 생기기 때문이다. 정리를 한다고 해서 정리! 이런게 아니라 기분 좋게 헤어지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으로 웃으면서 헤어질 수 있는 관계로 끝맺음을 해야 한다는 것이 철칙이다.

 

 

눈물을 보이던, 미소를 보이던, 슬픔과 행복, 기쁨, 좌절까지는 상관없다. 분노만 생기게 하지 않으면 된다. 이별에 있어 분노라는 녀석이 생기면 그건 답이 없다..분노의 윤리학이라는 영화에도 그런 말이 있지 않은가? 분노의 신이 제일 짱이라고...2년 동안 방구석에 있는 그 친구도...단순하게 보면 어리석고 할짓 없이 자기 고통속에서 헤어진 연인 때문에 슬퍼한다고 생각이 들지만 다른 면으로 보면 마음속 자리잡은 분노라는 녀석이 표출될까봐 자기 스스로 가두어 두고 분노가 삭힐 때까지 기다리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분노가 찾아가지 못하게.....사랑하는 연인이 끝까지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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