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쌀독에 있는 쌀에서 검은색 벌레들이 보일 때가 있는데 예전에 있던 머릿니(이)와 흡사해서 완전 비호감 벌레다. 쌀벌레라고 많이 부르는데 한번 생기면 그 쌀에 다 생기기 때문에 여간 골치 아픈게 아니다. 학명으로는 그라나리아바구미라고도 한다. 성충은 몸길이 3.2∼4.8mm이며 몸빛깔은 적갈색이다. 몸은 타원형이다. 촉각(더듬이)은 방망이 모양이고 8개의 마디로 되어 있다. 딱지날개(굳은날개)인 앞날개에는 세로줄이 있으며 가슴 등쪽에는 타원형의 점들이 있다. 뒷날개는 퇴화해서 날 수 없다.
암컷은 곡물의 낟알에 구멍을 뚫고 알을 한 개 낳는다. 알을 낳은 후 끈적거리는 분비물로 구멍을 막는다. 그래서 쌀벌레가 생긴 쌀을 쏟아보면 쌀알들이 뭉쳐있는 걸 쉽게 보는데 이 분비물 때문에 뭉쳐져 있게 된다. 이런 방법으로 일주일 이상 동안 수백 개의 알을 낳고 죽는다. 알은 타원형이고 길이는 0.4∼0.7mm이다. 유충은 우윳빛이 도는 흰색으로 머리는 갈색이고 암컷이 만들어 놓은 구멍 속에서 먹고 자란다. 몸은 13개의 마디로 되어 있고 배쪽으로 구부러져 있다. 몸에는 가로 주름살이 많으며 다리는 퇴화되었다. 한번 알을 300개 이상 낳고 한쌍의 쌀벌레가 6000 마리 이상의 쌀벌레로 늘어난다고 하니 어마어마하다.
4령 유충을 거쳐 번데기가 되고 번데기는 처음에는 흰색이나 점차 연한 갈색으로 변한다. 성충은 몸이 완전히 딱딱해질 때까지 낟알의 구멍 속에 있다가 낟알을 갉아서 구멍을 내고 밖으로 나온다. 주로 저장된 곡물에 피해를 주는 해충이며 쌀·밀·보리·옥수수·수수 등 곡물에 해를 입힌다. 곡물 형태에서만 생기고 곡물을 갈아 놓은 가루형태(쌀가루, 밀가루 등)에서는 살지 않는다. 아주 요상한 놈이다.
영하의 온도나 고온의 온도(40도)에서 생태조건이 맞지 않아 생식이 불가능하고 알이 부화하지 못해 자라나지 못한다. 쌀벌레가 생긴 쌀을 정리한 이후에 쌀을 냉장고에 보관하라는 이유도 그런 이유다. 쌀벌레가 생기는 이유가 무척 궁금한 사람들이 많다. 어디서 날라와 생기는 것인가? 인데 쌀벌레는 지금과 같은 도심 환경에서는 가정으로 유입되기 어렵기 때문에 쌀벌레가 생겼다면 애초에 쌀에서 기생하고 있는 경우가 99%로 수확 및 도정 단계에서 쌀벌레가 알을 낳고 그 알이 쌀알속에 숨어 있다가 온도와 습도등의 환경 조건이 맞으면 부화하여 생기는 것이다.
지난번에 먹은 쌀에서 쌀벌레가 우루루 나왔다. 중간쯤 먹기 시작할 때부터 보이기 시작하더니 숫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서 햇빝에 말리느라 고생 좀 했다. 애초에 쌀알에 알들이 박혀 있었다는 것인데 먹는 내내 찜찜하고 퇴치를 하고 나서도 남은 쌀 먹기가 영 찜찜하다. 대형마트에서 구매한 쌀 이었는데 개봉 직후나 양이 그대로 있었으면 상관없겠지만..절반 이상 먹은 상태라. 항의는 그냥 포기했다. ㅠ.ㅠ 얼마전에는 달걀 후라이 먹으려고 계란을 깠더니만 생기다 만 병아리가 후라이팬 떡~ 하고 떨어져서 계란은 당분간 쳐다도 보지 않기로 했다..
단식하라는 신의 계시인가..
'자연 > 생태환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컴퓨터 바탕화면으로 추천하는 고화질의 자연풍경들 (0) | 2015.01.18 |
---|---|
한 폭의 풍경화 같은 우리나라 자연 풍경들 (0) | 2015.01.08 |
컴퓨터 바탕화면 추천 자연풍경들~ (0) | 2015.01.08 |
설악산 설국풍경 (0) | 2015.01.07 |
꽃 (0) | 2014.12.20 |
아침 해가 떠오르는 순간 (0) | 2014.12.16 |
봄의 왈츠를 연상 시키는 아름다운 꽃잎들 (0) | 2014.12.13 |
한 폭의 그림같은 바다 풍경들 (0) | 2014.12.1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