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태그의 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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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3

우리 때 가장 선망의 대상이었던 학교 친구네 집은 당구장 아들, 식당 아들, 노래방 아들 예전에는 당구장에 고삐리들이 참 많았다. 고삐리들이 주로 가는 당구장이 따로 있었고 대학생 정도의 젊은 청년들이 오는 번화가의 당구장 레벨과 어깨 형님들이 주로 오는 당구장, 그리고 허름하고 낙후된 손님 자체가 드문 꼬진(?) 당구장들이 있었다.고등학생 정도만 되어도 당구 정도는 기본으로 배워야 한다는 시절이 우리 동네에는 있었다. 남자들 대부분이 군대 경험이 있고 군대 관련 썰을 늘어놓는 것이 자연스럽던 것처럼 잠자리에 누우면 천장에 당구공이 보이고 선생님 뒤에 보이는 칠판도 당구대로 보인다면서 누구나 당연히 경험하는 것처럼 말하는 시기가 분명 있었다. 내가 그런 세대다. 간혹 흡연이나 음주 같은 것도 경험을 해 본 아이들이 있었는데 마치 남자는 군대를 가야 한다는 공식처럼 고딩은 당구장 출입을 해야 .. 2016. 11. 29.
세상에서 제일 울리기 쉬운 사람 딱 두 부류는 군인과 아기 군대가면 다 용감하고 씩씩할 것 같아도 아기마냥 울음보를 장착한 것이 군인의 또 다른 모습이다. 마음이 여리고 강하지 못해서가 아니다. 가장 용맹하고 가장 군기가 들어 있을 때, 오히려 가족과의 첫 만남, 첫 전화통화(목소리)는 무장해제감이다. 남자들 모두 2년간의 군생활을 제대로 한 경우라면 이등병 때의 첫 통화, 100일 휴가를 통해 만난 가족과의 첫 상봉만큼 깊게 자리잡은 추억도 없다. (요즘에는 훈련소에서도 면회를 한다며??)부모님과의 첫 통화는 나 역시 잊을 수 없는 기억 중 하나다. (정확히 아버지../ 아들은 이상하게 아버지와 사이가 서먹서먹 ㅜ.ㅜ), 입대할 때도 부모님은 따라오지 말라고 했고 집 현관문에서 작별 인사를 했다. 사내라면 응당 가야하는 것이 군대이고 아버지도 귀십잡는 그 곳 .. 2016. 7. 26.
다음 생애에도 엄마 딸로 태어나주면 안되겠니~ 내리 사랑이라는 말은 있어도 오름 사랑이라는 말은 없다. 무한대의 내리 사랑은 있어도 무한대의 올림 사랑은 존재하지 않는다. 결국 그 누구도 아버지, 어머니가 되고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기 때문에 부모 보다는 자녀, 자식, 손자녀를 더 사랑하고 보고 싶어한다. 인간사가 그렇다.어릴 때는 부모님이 전부인 줄 알고 부모님 없으면 안되는 줄 안다. 초등학생까지만 해도 부모님이 절대적이며 부모님 손만 잡고 다니면 천하무적이다. 그러다 중학생이 되고, 고등학생이 되면 부모님은 안중에 없고 친구, 또래와 어울리는 걸 더 좋아하며 부모님이 간섭하는 모든 걸 거부한다. 이후 성인이 되고 대학생이나 직장인이 되면 친구 보다는 연인, 사랑하는 애인과 시간을 더 보내고 싶어 한다. 이 때는 매일 만나던 친구마저도 잠시지만 .. 2014. 1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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