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동하여 쓰기 어려운 개발과 계발
뜻이 비슷하면서도 다르고 쓰는 법도 비슷하며서도 서로 다른 외국인은 물론 한국인들도 헷갈려 하는 가장 대표적인 단어다.
계발은 추상적 개념이 포함되어 있다. 실체를 단정짓기 어렵고 그 대상을 손으로 만지기 어려운 경우가 많으며 실체가 있어도 집단등으로 이루어져 개별적인 요소가 없는 경우다.
반면에 개발은 실체가 있는 개념에 많이 쓴다. 실체가 있고 대상을 손으로 만지거나 볼 수 있으며 집단으로 이루어져 있어도 상관이 없다.
계발과 개발은 한자어에서 나온 말이기 때문에 한글 사용에 있어 현재와 같이 헷갈리게 사용되는 경우가 많은데 큰 의미로는 뜻이 같고 작은 의미로는 차이가 존재하므로 위의 개념대로 쓰는게 그나마 적절하다.
자기계발과 같은 경우 자기라는 실체는 있지만 외적 실체가 아닌 내적 실체를 표현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이 추상적 개념으로 계발이라는 말을 쓰며, 유전개발과 같은 것은 유전이라는 실체가 있고 대상물이 존재하기 때문에 개발이라는 말로 쓴다.
자기계발이라는 말이 어떤 경우에는 자기개발이라고 쓰는 경우도 있는데 틀린 말은 아니다. 추상적 개념에 계발이 쓰인다고 하지만 개발이나 계발이나 뜻은 발달, 발전을 의미하기 때문에 틀리다고 볼 수 없는 것이다. 계획, 계승, 승계와 같이 계발과 연관지어 볼 수 있는데 그 단어들도 추상적인 개념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계발은 사상, 재능, 능력, 잠재력 등 실체는 있지만 존재를 단정하기 어려운 경우에 주로 쓰며 [정신적 대상물에 사용]
개발은 물건, 사물등 실체와 존재를 단정할 수 있는 경우에 주로 쓴다. [물질적 대상물에 사용]
앞서 말한 것처럼 계발과 개발은 혼용하여 쓸 수 있지만 개발은 혼용하여 쓰되 계발은 한정하여 사용한다.
인재계발이라는 말을 쓰면서 인재개발원처럼 인재라는 추상적인 개념에 개발을 써도 상관없듯이 개발은 혼용하여 쓸 수 있다.
개발, 계발 쓰다보니 족발이 생각나서면 문득 족발이 땡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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