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와 건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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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업/깨알웃음

할아버지와 건전지

by 깨알석사 2015.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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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배와 건전지 ?

 

다섯살짜리 손자 영구와 같이 사는 영구 할배가 장날 읍에 가는 날이었다.

 

영감 건전지하나 사오시오! 벽시계에 넣을 건전지 말이야!

"얼마만한 거?"

고추만한 작은거요.

"누구꺼 말하노.. 내꺼가?... 영구꺼가?."

"영감걸루사와요" (할매 혼잣말 : 하이고 영구 것 만도 못하면서.)

문밖을 나서던 할배 다시 들어와서 하는 말

"근데 섰을 때 만한 거?..아님 죽었을 때 만한거?"

"아무거나 사와요! 섰을 때나 죽었을 때나 똑 같으면서." (할매 혼잣말 : 하이고, 서지도 않으면서)

할배는 장에 가서 이것 저것 구경하고 놀기도 하고 술도 한 잔 걸치고 왔는데...정작 건전지 사는 것은 잊어 먹었다.(눈물) 할매한테 잔소리를 어떻게 듣나 궁리하던 할배는 "옳지!~" 하며 집으로 들어갔다.

"영감 !..건전지 사왔나?"

"몬사왔다"

"와?"

"건전지 파는 가게 아가씨가 내꺼 만한 거 달라 그랬더니...할배께 얼마 만한지 봐야 준다 카더라.
그래서 안 보여주고 그냥 왔다...나 잘했제?"

다음번 장날에도 할배는 건전지 사는 걸 또 잊어 먹었다.!!!

"에그 죽었네..할멈 잔소리 우에 듣노!"

걱정하며 할배 문으로 들어선다.

"건전지 사왔나?"

"몬~사 왔다."

"또 와 ?"

"내가 건전지를 사려고 가서 창피한 거 무릅쓰고 아가씨 한테 내걸 보여 줬드만 실컨 보곤 아가씨 하는 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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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부라진 건전지는 없다" 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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