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평균수명은 물론 전세계의 모든 국가에서 여자들이 남자들 보다 더 많이 사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것은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다. 문화나 인종, 종교, 사회, 경제여건, 국가상황, 체제등과 무관하게 전 인류에서 생기는 공통현상이라는 뜻이기 때문이다. 한국만의 전통사상, 남아선호사상, 남자는 이래야 된다라는 부담감등이 주된 원인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라는 것이다.
여러가지 진화 단계에서 살펴보아야 하는데 동물의 세계는 어떤가? 일부 동물을 제외하고는 동물의 세계에서도 암컷이 수컷보다 더 오래 사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렇다면 생물은 원래 암컷이 더 오래 장수하도록 시스템 되어 있을까? 그 해답은 바로 그렇지 않은 일부의 동물과 사례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간은 인간세계에서 여자가 더 오래 산다고 밝혀졌으니 그렇지 않은 "종" 즉 동물세계에서 그 답을 찾아야 하는데 동물은 다양한 종족이 있으니 그렇지 않은 종족만 찾으면 된다. 멀리 가지 않고 찾을 수 있는게 바로 인간과 같은 유인원, 원숭이.
원숭이는 종이 많아서 같은 원숭이어도 다 다르다. 고릴라와 침팬지는 같은 유인원이지만 같은 원숭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없듯이 유인원 안에서도 종이 다르면 완전히 다른 체계를 갖는다. 이 중 어느 원숭이들은 유독 수컷이 더 오래 사는데 모든것에 있어 차이점은 단 하나! 바로 양육방식이다.
인간과 동물은 수컷이 임신을 시키고 암컷이 양육을 전담한다. 새끼를 젖 먹이고 키우며 안고 다니는 건 암컷의 몫이고 수컷은 사냥을 하거나 자기 혼자만의 살길을 사는게 동물세계다. 여기서 수컷이 더 오래사는 종의 경우에는 낳은 새끼를 암컷이 아닌 수컷이 키우는 경우인데 양육을 하는 쪽이 더 오래산다는 것이 쉽게 납득이 되지 않는다.
다시 인간세계로 돌아오면 수명과 관련해서 볼게 생식기능이다. 연어가 알을 낳고 바로 죽듯이 대부분의 동물들은 생식기능이 없어지는 폐경단계에서 죽거나 폐경이후 5년 이내 사망한다. 물론 수컷은 끝까지 임신능력을 보유한다. 원숭이의 경우에도 암컷이 폐경을 맞으면 얼마 못가 사망하는데 폐경 자체가 암컷에게는 숙명적이기 때문에 존재가치가 사라진다고 봐야 할지 모른다. 하지만 인간은 어떤가? 폐경을 하고 나서도 여자는 그로부터 30~40년 이상을 더 산다. 모든 동물은, 특히 암컷은 폐경이 곧 수명과 직결되어 있는데 인간인 여자는 유일하게 그곳에서 제외가 된 것이다.
엄밀히 따지면 진화가 되지 못한 걸로 해석될 수 있다. 진짜 진화가 되었다면 80세 사망을 기준으로 70세 내외까지는 생리를 하는게 진화이지 폐경은 예정대로 멈추었는데 수명은 연장되었다는 것 자체는 진화로 볼 수 없다.
수명과 관련해 연구한 학자들에 따르면 인간은 다른식으로 진화했다는 결론이 나온다. 즉 동물과 가장 큰 차이점인 가족구성, 동물은 아빠, 엄마, 아기의 3요소로 이루어지고 아기(새끼)가 성장하면 독립하며 같은 형태로 계속 가족을 구성하는데 반해 인간은 아빠, 엄마, 아기에서 아기가 성장해 결혼을 하면 배우자와 아기가 또 생기고 그 가족은 원래의 부모가족과 함께 살면서 대가족을 이룬다는 것이다. 부족사회가 바로 그것이고 대부분의 인간세계의 원래 모습이기도 하다. 보통은 할아버지 1세대, 부모2세대, 자녀3세대의 3대 가족구성이 동양과 서양 모두에서 발현되는데 이 특별한 가족구성이 바로 여자의 수명연장에 관여했다는 것이다. 동물과 같으면서도 동물과 크게 다르게 진화한 것이 바로 가족구성이다. 동물은 1세대로 끝나지만 인간은 3세대에서 4세대까지 한 집에서 가족으로 산다는 것이다.
앞서 동물세계처럼 양육방식이 다른 종만이 암컷 수명이 단축된 것을 참고로 양육을 전담하는 쪽이 더 오래 산다는 결론을 내렸다. 생명을 창조하는 기술은 수컷에게 있지만 생명을 유지하는 기술은 암컷이 모두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폐경이 중요한 변수로 작동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남자의 생식불능, 여자의 생식불능이 세포 자체의 수명이 다 되었음을 말하는 것으로 인간의 마지막 종착지는 생식기능의 활성여부에 있다라는 것도 알아냈다. 하지만 여자는 이 부분에서 제외가 되었는데 이것이 바로 대가족구성에서 비롯된 진화적 차원에서 수명연장이 이루어진다라는 것이다.
동물과 같이 1세대로 끝나는 가족구성이 인간세계에서 오랫동안 지속되었다면 동물과 같이 여자도 폐경이 오고 난 이후 얼마 뒤에 사망하는게 정상이다 하지만 2세대, 3세대 가족구성으로 진화되면서 서서히 인간 몸도 따라서 진화하게 되는데 1세대 양육이 끝나고 폐경이 끝난 이후에도 2세대의 아기(손자녀)가 생기기 때문에 몸은 폐경을 했지만 뇌는 양육을 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는 것이다. 양육이 없으니 폐경이 오는 것인데 폐경은 왔는데 혈육을 양육해야 하는 상황에서 급진적으로 진화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생물은 신비로운것이 자신의 새끼(손자녀도 혈육이니 새끼다)가 존재하는 이상 그 부모가 되는 생물은 절대로 쉽게 퇴화하거나 죽지 않는다. 생물의 신체는 생체주기가 양육주기에 맞추어져 있어 새끼만 두고 죽게 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동물이든 인간이든 노화는 당연히 온다. 세포가 죽기 시작하면 생식기능이 떨어져 더 이상 새끼를 낳지 못하며 새끼를 낳지 못하는 상황이 되면 폐경이 되어 생을 마감토록 유도한다. 동물에서는 이게 가능하지만 (새끼를 낳고 새끼가 어른으로 성장할 때 부모가 되는 동물이 사망하게 되는게 동물) 인간은 몸이 노쇠하여 자신이 낳지 않아도 새끼(아기)를 받아들이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수천년간 3세대 가족구성(조부모-부모-자녀)이 되면서 그 양육시기에 맞게 수명이 연장된 게 현재의 수명 나이다. 폐경이 되고 나서도 손자녀라는 혈육을 자녀세대와 함께 공동양육 방식을 택함으로서 부모 역활을 계속 수행하게 된 것이다. 결국 엄마가 낳은 아이가 성장하고 나서 그 아이의 아이까지 돌보는 상황이 되어 엄마가 아닌 할머니로서 엄마 역활을 엄마와 공동수행 한다는 것이다. 이것을 토대로 손자녀와 함께 사는 3대가족과 단독세대, 2대 가족을 분석해 본 결과 3대 가족을 이루는 할머니의 수명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녀 없이 부부 또는 혼자 지내는 단독세대는 당연히 수명히 짧았다. 인간의 몸 자체는 노화에서 도망갈 수 없기 때문에 50대에 폐경을 결국에는 맞지만 폐경 이후 사망하지 않고 2~3세대의 아기가 성장하는 연령대와 비슷한 시기까지 살게 진화한 것이 여자의 수명이다.
여기서 몇가지 생각해 볼 문제가 있다. 이제는 3대 가족구성을 찾기 힘들고 조부모가 있어도 멀리 떨어져 사는 경우가 많아 함께 살지 않는다. 2대 가족들도 부모와 함께 살기 보다는 결혼 직후 독립해서 사는것이 당연시 되었다. 자녀가 성장하고 결혼한 자녀가 낳은 손주를 돌봐줄 이유가 줄어든 조부모들은 21세기를 기점으로 점점 진화에서 멀어지면서 수백년 또는 수천년 이후에는 여자의 수명이 현재보다는 오히려 줄어들지 않을까 싶다. 양육방식은 물론 기회조차 상실하기 때문이다. 동물과 같아 진다는 것이다. 원래 양육은 여자가 맡게 되어 있다. 동물도 그렇다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본능적으로 그렇게 하게끔 되어 있다. 그것을 거스르고 공동육아라는 이름하에 남편에게 양육을 맡기거나 여자들의 사회진출이 더 많아질수록 여자 스스로의 숙명에 거부하는 것이 될 수도 있다. 물론 말도 안되는 말이라고 할지 모르지만 지구역사를 살펴보면 태초에 수컷과 암컷은 원래의 목적과 이유가 존재하는 법이다.
반대로 친정엄마나 시부모님이 아기를 돌봐주는 것에서는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활성화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시대발전에 따라 조부모 세대도 자기 합리화와 자기주장이 강해지면서 자신만의 삶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어 손주를 돌보는 것이 귀찮고 힘들다는 인식이 점점 늘고 있는데 조부모 세대도 그것을 그렇게 받아 들일수 만은 없는 것이다. 손주를 돌봐주는것이 본인들의 건강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원래 격대교육이라는 말이 있어서 부모가 아닌 조부모에게서 양육을 받고 훈육을 받은 아이들은 성장과정과 성공유무에 큰 차이가 있다. 격대교육을 받은 아기들은 사회성과 적응력이 높다) 양육을 전담하는 쪽이 수명이 높다라는 것은 과학적으로 증명이 된 부분이다. 그것에 맞추어서 더 고차원적으로 진화한 것이 인간이고 여자다. 아이가 없거나 양육을 하지 않는 경우는 평균수명보다도 짧은 수명을 사는게 많고 양육과정에 노출이 많이 될수록 수명이 연장된다고 보고 되었다. 남자는 양육시스템을 갖추고 있지 않아서 수명 연장과는 큰 상관이 없다.
스트레스를 제외하고 진화적인 입장에서만 보면
평균적으로 여자는 아이가 있으면 오래살고 아이의 아이가 있으면 더 오래산다. (함께 산다는 전제하에) 남편의 존재는 수명에 상관이 없다.
평균적으로 남자는 여자가 있으면 오래살고 여자가 없으면 오래 못가서 죽는다. 아이의 존재는 수명에 상관이 없다.
그래서 남자에게는 배우자가 중요하고 배우자인 여자에게는 아이가 중요한 것이다. 누가 그렇게 하라고 한게 아니라 인간은 그렇게 만들어져 있다. 그래서 남편 없이 아이를 키우는 엄마가 혼자서도 오래사는 경우는 많지만 아내 없이 아이를 키우는 남자가 오래사는 경우는 드물다. 모든 암컷 동물들은 폐경을 하면 1년에서 5년이내 곧 사망한다. 폐경은 곧 죽음인 것이다. 인간인 여자가 폐경을 하고도 40~50년을 더 사는건 양육 때문이다. 선조가 그렇게 양육을 하면서 몸을 진화시켰기 때문이다. 폐경이 오고 이제부터는 나의 삶을 사는 것도 좋지만 아이와 그 아이, 또 그 아이까지 보살펴주고 신경써주는게 선조가 남긴 메세지다. 그렇지 않으면 수명이 연장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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