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비교되는 담배와 술, 뭐가 더 나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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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토론학습

항상 비교되는 담배와 술, 뭐가 더 나쁠까?

by 깨알석사 2016.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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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과 담배. 당연히 둘 중에 무엇이 더 나쁘냐고 묻는다면 담배일 것이다. 술은 적게 적당히 마시면 오히려 건강에 좋다고 하고 때로는 약효까지 겸비하고 있어 약주로도 마실 때도 있다. 좋은 술은 좋은 약도 되고 적당히 몸 상태에 따라 마시면 보약과 같은 게 술이다. 건강 관련 정보, 방송, 강연에서도 술은 적당히 마시면 건강에도 도움이 되고 활력이 된다고 분명 조언을 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술은 나라마다 귀한 대접을 받는 경우가 많다. 와인이 대표적

반면 담배는 적게 피든, 많이 피든 일단 담배를 피우는 것 자체가 모두 건강에 안 좋다. 담배에 들어가는 여러가지 화학품은 그렇다치고 아무리 필터를 거친다고 하지만 사람 몸 안으로 매연과 다름없는 연기를 집어 넣는 것 자체가 당연히 좋을 수가 없다. 나쁘면 나쁘지 절대 좋을 수 없는 게 담배다. 술이 건강에 좋다는 의사는 있어도 담배가 건강에 좋다는 의사는 찾아 볼 수 없는데 술은 좋고 나쁨이 분명해 득과 실이 공존하지만 담배는 그런 것이 없다. 의료 전문가 입장에서 그 누구 하나 건강에 최소 0.000001%도 좋다고 하는 사람이 없다.

그럼에도 항상 이렇게 비교 대상이 안되는 담배와 술은 정작 누가 더 나쁜지 비교 대상이 되기 쉽다. 개인의 건강 측면에서는 담배가 해로움이 크지만 사회적으로 넓게 보면 술이 더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쉽게 말하면 담배는 담배를 피는 개인 당사자와 주변 인물의 소수에게 영향을 주지만 술은 개인 당사자와 주변 가족은 물론 타인 등에게 재산상의 손해, 피해, 가해를 주는 경우가 많아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술 먹고 저지르는 범죄는 많고 술과 관련한 범죄 (음주운전 등)가 분명한 것과 대조적으로 담배는 범죄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이 아마 비교 대상이 되는 결정적 이유일 것이다. 

단면만 보면 당연히 담배가 더 나쁘지만 (득이 없지만) 사회 영향까지 고려해 포괄적으로 보면 정작 담배로 인하 사회 문제와 피해 보다는 술로 인한 사회 문제와 피해가 더 심각하고 더 문제가 된다. 썰전에서 전원책 변호사의 말처럼 실제 술로 인한 사건사고가 우리가 아는 사건사고의 절반 이상이고 술이 원인인 경우가 굉장히 많다. 그놈의 술 때문에~ 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멀쩡한 사람도 바보 만들고 멀쩡한 사람도 범죄자가 되는 경우가 술 때문이다.

반면 그런 면에서 담배는 그런게 없다. 아무리 많이 피든, 적게 피든 본인 건강만 해롭지 다른 사람에게 피해는 주지 않는다. 물론 간접흡연으로 타인에게 건강상 해로움을 주는데 여기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는 관점은 "범죄". 즉 담배 때문에 정신이 오락가락 하다가 범죄를 저지르거나 담배 때문에 살인 충동을 일으키거나 그런 걸 말하는 것이다.

운전 중에 술을 먹는 것은 어디를 가도 불법, 그러나 운전 중에 담배를 피는 건 어디서도 뭐라고 하지 않는다. 근무 시간 중 잠깐 담배를 피며 휴식을 갖는 건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지만 근무 시간 중 술을 마신다면 당연히 사기업이든 공기업이든 문제가 될 수 밖에 없다. 그러니까 누가 더 나쁘냐는 어떤 관점에서 어떤 상황을 보고 판단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

담배가 몸에 해롭다고 하지만 또 이게 확증할 수 없는 것이 장수하는 분들이나 고령자 중에서 흡연자가 아예 없는 건 아니라 담배의 해악은 요즘 말로 케바케, 사람마다 차이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얼마 전까지 사법부에서 술 먹고 저지른 행위에 대해 봐주는 판결이 많다고 해서 그걸 문제삼은 적이 있다. 사람이 잘못한게 아니라 술이 잘못했네 하면서 심신미약을 이유로 가해자의 처벌을 약하게 해준다는 것인데 그런 말이 부각되면서 이제는 술 먹었다고 봐주고 술 먹고 범죄를 저질렀다고 이해하는 단계는 아니다. 사람이 술을 먹어야지 술을 사람을 먹는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술은 그 정도가 정해져 있어 한계치를 넘기면 실수를 하기 마련이고 그런 걸 유발시킨다.

두가지 모두 해악이지만 타인에게 아주 큰 피해를 주고 영향을 준다는 측면에서 당연히 담배보다는 술이 더 나쁘다. 나는 그렇게 본다. 조금 더 깊게 다른 시각으로 보면 담배는 나 개인에게 가장 큰 문제를 일으키지만 술은 타인에게도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항상 주의해야 할 기호식품이기도 하다. 그래서 우리는 옛 어르신들이 항상 "주도" 술 문화를 따로 가르치지 않던가..담배는 맞담배를 피는 경우가 흔치 않고 피더라도 따로 피는 경우가 많은데 술은 정작 어르신과 같이 마실 때가 있고 그런 모습이 자연스럽다. 

오히려 어른에게 배우기 좋은 것이 술인데 정작 술 문제가 더 크다는 건 술 문화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 크고 무엇보다 술은 정신력을 약화 시키고 뇌를 사실상 마비 시켜 정신을 몽롱하게 하는 식음료이기 때문에 단순히 먹는 것에서 더 나아가 정신(뇌)를 자극하는 기능적 역할도 포함된다고 할 수 있다. 담배도 그 선상에서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할 수 있으나 담배를 한 개피 피나, 한 갑을 피나 정신 상태가 급작스럽게 나빠지거나 몽롱해 기억에 없는 행동을 하진 않는다. 술 먹고 필름 끊기는 경우는 많아도 담배 펴서 필름 끊기는 경우가 없는데 개인 건강으로 보면 담배가 나쁘고 사회악 측면으로 보면 술이 더 나쁘다고 보는 것이 내 평소 생각이다.

유시민 작가도 술로 인한 사회적 병폐, 살인, 강도, 강간, 상해, 교통사고의 다수가 술로 인해 벌어진다고 설명한다. 이 말에 토를 달 사람은 없을 듯...술 자리를 좋아하고 술 마시는 분위기를 좋아하고 술 먹으면서 즐겁게 노는 걸 좋아하는 나로서, 술은 항상 딱 내 주량에 맞춰 적당히 먹고 내 주량에서 벗어나면 상대가 누구이든 상관없이 딱 올스톱 하는게 나다. 난 한번도 술을 먹고 정신을 잃어 버리거나 기억을 못하거나 내 의지와 상관없는 행동을 한 적이 없다. 기분이 약간 붕 뜨는 건 있어도 정신이 혼미할 정도로 마신 적도 없다. 항상 정신은 대체로 말짱한 상태를 유지할 정도로만 마신다. (내 주량은 소주 한 병, 두 병까지는 마셔봤다)

건강 정보에 따르면 술을 먹고 기억을 잊는 경우, 소위 필름이 끊긴 경험이 있는 사람은 나이가 들어 뇌와 관련한 발병 문제를 겪을 확률이 높다는 말이 있다. 물론 어쩌다 한 두번 까지는 이해한다고 해도 그게 습관적이거나 상습적으로 필름 끊기는 경우가 많다면 (거의 알콜 중독자 수준이겠지만) 술과 관련해 분명 문제가 된다는 보고가 있다. 사실 따지고 보면 커피도 여기에 포함되어 세 가지 기호 식품이 모두 비교가 되야 한다.

두 가지 모두 하지 않는게 좋지만 담배는 최소한 아예 피지 않는게 상책이고 술은 절대 혼자서 마시지 말고 평소 주량의 절반 이하로만 마시면서 정신 상태를 놓지 않게 유지하는게 답이다. 전원책 변호사는 여기에 가장 합리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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