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태그의 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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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30

B급이지만 재밌다, 조선판 늑대의 유혹 - 기방도령 (HOMME FATALE) 여색을 밝히고 탐하는 그저 그런 한량의 이야기로 생각했다. 술까지 좋아하는 주색이라 생각했다. 배역 이름조차 "허색"이라 나오니 그 추리는 크게 틀리지 않을 듯 했다. 신작이라 하지만 분위기가 약간은 농후한지라 조선을 배경으로 한 VOD B급 성인 영화 중 하나라고 생각했다. 영화 제목까지 그런 분위기를 짙게 만들었다. "가루지기"나 "옹녀뎐"과 같은 시대극 풍자 B급 영화가 연상된 것도 당연할지 모른다, "기방도령"이라는 영화를 VOD에서 볼까 말까 고심하다 소개란에 나온 포스터를 보고 처음 들었던 이 영화의 첫인상이다. 기방이 뭔지 잘 모르는 요즘에는 기방도령이라는 제목만 보고서는 어떤 영화인지 쉽게 짐작하기 어려우나 기생 술집을 기방으로 부른다는 걸 안다면 영화는 기방(기생이 있는 술집)이 배경이 .. 2019. 10. 24.
칠곡 계모 아동 학대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 - 어린 의뢰인 어린이, 뜻 그대로 어린 아이 혹은 어린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나이가 어린 미숙한 사람이라는 뜻으로 쓰이지만 사실 따지고 보면 어린이는 지금에서야 어린 사람으로 생각을 하지 과거에는 어린 "사람"이라는 인식이 그렇게 높지 않았다. 지금은 성인과 동일한 하나의 인격체로 보지만 알고 보면 어린이도 하나의 인격체, 사람으로 인식하고 대접하게 된 것은 그렇게 오래 되지 않았다. 그저 부모(나)에게 종속된 하나의 소유물일 뿐, 인격체와 거리가 멀었다.우리나라의 경우 독립운동가이자 사회운동가였던 소파 방정환 선생이 (오늘 날 진정한 초통령!) 어린이 날을 만들고 어린이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많이 개선 시키고 나서야 오늘 날의 어린이 인식이 크게 발전 되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많이 어린이는 누군가에게 속해.. 2019. 6. 29.
과한 양념의 부조화 - 악질경찰 (Jo Pil-ho: the dawning rage)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연기의 폭이 자연스럽고 소화력이 좋아지는 배우는 이선균이다. 처음에는 별로 싶었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그의 연기에 가끔 매혹 당하기도 하고 능청스러움이나 코믹적인 연기를 보일 때는 어색함이 더 크다고 느꼈는데 최근 그의 작품 연기 활동을 보면 그런 게 없다. 연기가 실제가 아닌 그냥 진짜 연기 그 자체로 보였던 배우였는데 점점 연기력이 농후해 지고 깊이가 있으면서 생동감마저 느끼게 해준다. 예전에는 걸러 봤던 배우라면 이제는 나름 나에게는 믿고 보는 배우인 셈이다.이런 그가 이번에 악질경찰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제대로 악질 경찰 역할을 했다. 사회를 좀 먹는 경찰 조직 내부에서도 처단해야 할 경찰의 탈을 쓴 범죄자였는데 나쁜 짓을 하는 경찰이라는 뻔한 구도와 구성을 갖고 스토리를 이어 .. 2019. 5. 29.
주식 공부하는데 도움 되는 한국 영화 - 돈(Money) 주식, 알면 알수록 어렵고 깊이 파고들면 파고 들수록 본질을 깨닫기 어려운 것이 바로 이 주식이다. 주식이라는 것이 단순한 기업 투자, 지분 참여, 배당금으로 정리하기에는 수 많은 것들이 복잡하게 얽혀 꼬리에 꼬리를 물게 되는데 경제는 물론 금융 자체에 대한 이해력이 바탕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단순 접근이 어려운 것이 바로 이 주식 재테크다. 재무 전문가들 중 일부는 우리나라 사람들 다수가 금융 문맹에 속한다는 말을 종종 한다. 글을 모르는 사람이 없고 (문맹), 컴퓨터를 쓸 줄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는 반면 (컴맹), 유독 금융에 대한 건 4년제 대학을 제대로 나와도 잘 모른다는 뜻이다. 어릴 때부터 국영수에 대한 공부는 집착하는 반면, 먹고 사는 것의 근간이 되는 기초 경제와 금융 공부는 알려주지 않.. 2019. 4. 28.
대한민국 금융 재난 위기의 기록 - 국가부도의 날 (Default) / 1997 대한민국 국민에게 깊은 상처와 고통으로 인식된 수 많은 역사적 사건들 중 국가 재정과 관련해 "IMF"라는 단어는 절대 잊을 수 없는 단어다. 국제통화기금의 구제금융 지원은 재정에 어려움을 겪는 나라에 대한 재정 구호/구난 지원이지만 실상은 조건부 구호 조치이기에 그 조건부 항목에 따라 피와 살을 깎는 노력과 고통을 수반해야 하는데 아시아의 네 마리 용과 한강의 기적이라는 타이틀로 우리도 잘 사는 나라라 믿는 국민에게는 다시 원조를 받는 나라로 추락하는 순간이기도 했고 대외적으로 신용도가 곤두박질치는 그야말로 신용불량 국가가 되는 낙인이 찍히는 순간이기도 했다. 당시 많은 기업이 부도로 사라졌고 실업자가 급증했고 길거리로 내몰린 집들이 꽤 많았다. 이전에 먹고 살만 해지면서 보기 힘들어진 노숙자가 그 때.. 2019. 4. 10.
영화 <리얼>에서 초호화 카메오 출연 배우 숨은 그림 찾기 (윌리를 찾아라 리얼편) 배우 김수현에게 평생 뼈아픈 기억이 될 수 밖에 없는 영화 "리얼"은 우리나라에서 흥행 실패를 크게 한 영화다. 330만 손익분기점에서 한참 모자른 47만명 관객 동원 성적을 받았으며 대만에서는 5천명의 관객 동원이 전부다. 제작비는 115억원 가량 되지만 개봉 수익은 33억원 수준으로 반타작도 못했다. 제작비도 못 건지고 손해 입은 금액만 80억원대, 더군다나 초호화 유명 카메오 배우 군단을 동원하고도 카메오가 있었어? 할 정도로 카메오 배우들에게도 치명적인 실례를 범했다. 극장에서는 아예 카메오 배우를 찾는 건 가족이어도 불가능하다는 말이 나왔고 IPTV 등으로 다시보기를 하더라도 엄청난 안목을 가진 왕팬이 아닌 이상 카메오들을 찾는 건 고난도 숨은 그림 찾기 수준이다. 이 자리는 영화 리뷰를 하는 .. 2018. 12. 2.
경찰의 본분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준 영화 - 암수살인 (Hidden Crime) 포스트를 하는 이 순간, 케이블TV를 켜면 단 한 순간도 빠지지 않고 화면 하단에 "암수살인" 영화 홍보 및 시청 광고가 뜬다, 극장 개봉 후 손익분기점을 일찍 돌파하고 관객 및 평론가 모두에게 극찬을 받았다는 걸 익히 알고 있었기에 주말에 시간을 내어 봐야지 미루다 드디어 이번 주말에 찾아 보게 되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생각보다 재미있다.영화는 암수살인에 대한 내용을 다룬다, 용어 자체가 낯설어서 암수범죄라고 했으면 비슷한 의미가 쓰인 암행, 암암리, 암표 등과 연관지어 모르게 일어나거나 비밀스럽게 진행되는, 그나마 특정 범죄에 대한 유형이라고 짐작이 가능하지만 암수살인이라 하다보니 암컷, 수컷 성별이 먼저 떠 올라 제목이 의미하는 걸 바로 이해하기는 어렵다. 암수+살인이라는 두 단어의 이 조합은 그대.. 2018. 11. 11.
시작은 창대 하였으나 끝은 미약한 영화 - 1급기밀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 방산비리 내부고발 영화 1급기밀(일급기밀), 세 번의 내부고발이 실제로 있었지만 여전히 뿌리 뽑지 못한 비리 중 하나가 방산비리다, 얼마나 뿌리가 깊으면 방위산업과 무관한 여타 다른 사건에서도(세월호의 통영함 지원 등) 이 문제가 불거져 나올 정도로 은근히 문제가 많은게 이 방산비리라고 할 수 있다. 누구보다 애국심과 군인정신으로 나라 지킴이 역할을 해야 하는 그들에게 조국과 동료보다 돈과 가정이 우선시 되는 이기주의가 싹트면 무서운 바이러스처럼 전염되는게 방산비리다. 영화에서는 "식구"라는 단어가 등장한다. 식구라는 말이 가족과 거의 비슷한 의미로 쓰인다는 점에서 밥을 같이 먹는다는 단순한 뜻을 넘어 한가족의 의미로 등장하는데 밥도 같이 먹고 뇌물도 같이 먹고 나쁜 짓도 같이 .. 2018. 3. 1.
선과 악, 흑과 백의 실화를 담은 끝판왕 - 범죄도시 670만명 관객을 동원한 영화 "범죄도시" 뒤늦은 감이 있지만 이제서야 이 영화를 보게 되었다. 각종 언론과 리뷰, 관람평이 좋아서 시간 날 때 꼭 봐야지 하고 킵 해두었던 영화인데 역시가 역시, 시작부터 끝까지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흥미진진하게 봤다. 국내 흥행작 중 청불 딱지를 붙고도 흥행 반열에 오르는 건 쉽지 않다, 그만큼의 관객수, 청소년 관람객을 포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영화도 잔인성 때문에 청불 딱지를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100만, 200만, 300만 관객을 가뿐히 넘더니 600만 관객 동원까지 치고 올라왔다. 국내에서 티켓파워도 없는 조연급 배우들만의 조합과 한국영화 평균 제작비(60억원 내외)에도 살짝 못 미치는 50억원짜리 영화에서 이런 좋은 반응이 나온다는 건 결.. 2018. 1. 4.
혜수의 혜수에 의한 혜수를 위한 김혜수 영화 - 미옥 김혜수, 우리나라에서 탑 여배우라고 해도 누구하나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는 명품배우다, 그러나 김혜수라는 이름과 함께 연상되는 그녀의 대표작을 꼽으라면 약간 기우뚱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꽤 많은 활동과 주연급 연기를 했지만 여러 탑스타가 공동 주연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단독 주연으로 꼽을 만한 영화가 많이 없다.타짜, 관상, 도둑들, 바람 피기 좋은 날, 분홍신, 얼굴없는 미녀, YMCA야구단, 신라의 달밤 등 출연작은 많아도 그녀만의 영화라고 하기에는 뭔가 부족하다, 단독 주연인 경우 흥행이 생각보다 저조하고 공동주연에서는 그나마 흥행이 되었지만 그녀의 작품이라고 하기에는 뭔가 아쉽다.TV 브라운관으로 먼저 얼굴을 알린 덕분에 그녀는 영화배우 보다는 TV 스타에 가깝다, 드라마에서도 쉽게 만날 수 있.. 2017. 12. 22.
단도직입적으로 생각보다 재밌다 - 보안관 (이성민 조진웅 김성균) 미국 서부영화나 LA경찰, NY경찰 현대물에서 가끔 보는 보안관, 이성민 주연의 한국영화 '보안관'을 리뷰하기에 앞서 이 보안관이라는 것이 우리에게는 익숙한 제도가 아니라 상식 차원에서 먼저 잠깐 짚고 넘어가보는 시간을 갖고 본격적인 리뷰를 해보겠다. 보안관이라는 건 경찰과 같은 신분이지만 선출직이고 지역 관할에 따라 경찰 보다 신분이 높거나 경찰 보다 신분이 낮다. 지구대와 파출소 개념이 없는 미국(서양 대부분)에는 시청의 시장 아래 시경을 두어 시 전체를 관할하는 자치경찰제를 운영하는데 경찰서장과 경찰관들은 지역 공무원으로 임명되는 경찰이지만 보안관은 해당 카운티 주민들이 뽑은 해당 지역 선출직 공무원으로 서로간에 갭이 있다. 어디가나 선출직이 임명직 보다 높을 수 밖에 없다. (도시를 관장하는 시장.. 2017. 12. 21.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뼈대있는 가문 형제의 코미디 영화 - 부라더 툭툭 던지는 쨉처럼 즉흥연기, 특히 애드리브를 찰지게 던지는 두 사나이가 형제로 묶여 잔잔한 애피소드를 던지는 영화 "부라더" 제목에 쓰인 형제라는 영어가 일본식을 거친 우리식의 영어 표현이라 더 정감이 간다. 뭔가 깔끔하게 떨어지는 느낌 보다는 구수한 느낌이 더 가는 형제애를 다룬 영화다.이동휘와 마동석이 형제로 나오니 일단 코미디적인 조합은 이미 완성되었다고 봐도 무방할 듯 싶다. 조연 시절 주연보다 더 주연 같던 이들이 이제야 빛을 보는 것 같은 느낌도 들고 무엇보다 둘이 어떤 케미를 이루게 될지 예측 불가라서 기대감이 더 크다. 무엇보다 한국미의 표본이라는 이하늬가 이들과 함께 한 축을 구성한다는게 나의 흥미를 자극한다. 여러 영화를 통해 진지함과 웃음끼 없는 인물들의 역할을 많이 소화한 그녀이지.. 2017. 12. 20.
내가 원하는 것만 기억한다! - 살인자의 기억법 : 새로운 기억 뇌라는 건 굉장히 심오하면서도 신비롭고 까면 깔수록 알면 알수록 경이로운 대상이 된다. 분명 이것도 하나의 장기일텐데 생각을 하고 사고라는 인지 능력을 만들고 키우며 동물적 본능과 인간의 이성을 논리적으로 구축해 나간다. 눈에 보이는 것과 눈에 보이지 않는 걸 구분하지만 때로는 그 경계를 허물면서 전혀 예상할 수 없는 신이 아니고서는 불가능한 창조적인 것들도 만들어내고 감정은 물론 실질적인 내 몸을 지배하는 가장 강력한 무기이자 방어체계로 그 자체가 살아 있는 또 다른 생명체 같다. 살아 숨쉬는 것들의 뇌라는 건 우주보다 더 우주적인 공간이기도 하다. 사람은 실제 체험한 것과 체험하지 않는 것은 아주 큰 차이가 있다고 하지만 따지고 보면 이것도 "생각"하기 나름이다. 가상의 공간을 체험하는 VR처럼 실제.. 2017. 11. 29.
겉과 속이 다른 참혹한 러브 스토리 - 침묵 우리나라 사람과 말에 대한 표현 중에 한국 사람은 끝을 봐야 제대로 알 수 있고 말도 끝까지 들어봐야 제대로 알 수 있다라는 표현이 있다. 어중이 떠중이 중간 중간 건너 뜀으로 보거나 요약해서 대충 해석하면 제대로 된 진심을 알지 못할 때가 많기에 그런 말이 가끔 등장한다. 항간에는 이런 것이 한반도 역사에서 항상 있었던 물리적 전쟁이나 이념에 따라 갈리는 사상 논쟁으로 피해를 자주 경험하다보니 속내를 잘 내비치치 않는다하여 우리만의 특징이라 하는 경우도 있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을 보면 대부분 솔직, 직설 보다는 적당히 방어적인 입장에서 간접적인 의견 표시를 하는 일이 더 많기에 틀린 말은 아닌 듯 싶다. 맛집 평가도 거의 첫 방문 한방으로 결정을 하고 리뷰를 하고 맛이 있다 없다를 결정하지만 최소한 맛집.. 2017. 11. 25.
무모하지만 담대하고 열정 넘치는 신개념 투캅스 - 청년경찰 경찰대에 입학한 두 사내가 우연히 사건에 휘말리면서 예비경찰 신분으로서 사건을 풀어나가지만 연애를 실전이 아닌 책으로 배운 사람들의 어설픈 연애처럼 책으로 배운 경찰 수사 지식이 전부인 그들에게 베테랑 수사 능력은 전무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젊은 열정과 패기 만큼은 도드라지기에 결국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멋지게 사건을 해결하는 순수 청년들의 정의구현, 정의실현 영화 "청년경찰" 사건 풀이의 실상은 좌충우돌 그 자체, 사건을 풀어나가는 과정은 허술하고 미진한 구석이 많아도 예비경찰로서의 열정 만큼이나 사건을 훌륭히 해결하면서 멋진 경찰로 거듭 난다는 생각보다 재밌게 구성된 영화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학교나 군대 같은 단체생활을 할 때 친구라는 존재를 만들게 되는데 서로가 의지하는 좋은 친구가 되기까지의.. 2017. 10. 25.
누가 뭐래도 난 강추한다, 잔재미가 풍부한 한국형 누아르 - VIP (브이아이피) 영화를 다 보고 나면 제목이 왜 VIP인지 충분히 알 수 있는 한국 영화 "브이아이피". 단어 자체가 중요한 사람을 뜻하는 단순한 단어이지만 남한에서는 대통령을 뜻하는 용어로 많이 쓰이고 혹은 북에서 온 고위직 인물을 뜻하는 업계(?) 용어이기도 하다. 영화 제목이기도 한 이번 VIP는 북에서 온 인물을 뜻한다. 영화는 장동건과 박희순, 김명민, 이종석 등 화려한 주연 퍼레이드를 펼친다, 병맛 시나리오가 아닌 이상 이런 조합이라면 꿀재미는 기본으로 깔고 간다고 넘겨 짚어도 좋을 만하다. 국정원(장동건)과 경찰(김명민), 검찰, 미국 CIA, 북한 보위부(박희순) 등 우리가 인식하는 기침 좀 하는 권력기관들이 총출동 한다.북에서 온 탈북자가 주요 사건의 용의자가 된다는 출발선상에서 그 인물이 국정원의 보호.. 2017. 10. 12.
정효주 유괴 사건을 바탕으로 한 아동 범죄 실화극 - 극비수사 (The Classified File) 동료의 급한 용무로 대신 야간 근무를 하게 되면서 간만에 낮밤이 바뀐 생활을 했다. 야간 근무를 마치고 오랜만에 백수처럼 낮 시간을 보낼 수 있었는데 막상 평일 낮에 집에 있자니 익숙치 않으면서 딱히 할만한게 없다, 영화를 보려고 TV를 이리저리 돌려 보지만 마음에 쏙 드는 채널이 없다, 잠을 자자니 전에 먹다 남은 과자 부스러기를 먹어서 그런가 입만 더 심심하다. 그렇게 점심을 어영부영 떼우고 오후로 넘어가자 슬슬 밀린 잠을 잘 준비를 하는데 영화 채널에서 김윤석이 형사로 등장하는 가 방영 중이었다, 탈주범과 형사의 대결을 그린 영화인데 역시 김윤석의 자연인스러운 형사 캐릭터가 흡입력을 높여준다, 한참 이 영화를 재밌게 다 보고 곧바로 다른 영화 채널로 자리를 바꿨는데 오잉~ 또 김윤석이 나온다. 이번.. 2017. 9. 8.
B급 코미디에 A급 진심을 담다 - 위대한 소원 (THE LAST RIDE) 죽음을 앞둔 소년이 수컷의 본능을 앞세워 남자로서의 마지막 소원을 친구들에게 말하자 친구들이 협심해서 도와준다는 B급 코미디 영화 사춘기 또래 아이들에게 성적 호기심은 당연한 본능이고 성장하는 과정의 중요한 단계이지만 이게 죽음을 앞둔 경우라면 그 의미가 조금은 다를 수 있다.편협된 시각으로 바라보면, 또 조금 더 나아가 여성의 입장에서만 바라본다면 쓰레기 취급 받을 만한 줄거리지만 하나씩 떼어놓고 인간 본연의 모습에 맞춰 지켜본다면 무작정 선입견을 갖고 볼 영화는 아니다.15세 이전 (만 13세) 에게는 위대한 소원이 될 수 없거나 소원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여길 수 있어도 사춘기에 접어 든 육체적으로는 이미 성년의 몸과 다르지 않은 미성숙한 소년들에게는 이것보다 중요한 것도 없다. 인간의 본능이고 .. 2017. 5. 2.
여름에 난방, 겨울에 냉방, 공기정화 미작동, 오류난 공조기 같은 영화 - 공조 700만 이상 관객이 봤다하여 뒤늦게 찾아 본 영화 남북이 공조수사를 통해 범인을 검거한다는 스토리가 핵심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동질감 보다는 이질감이 더 커지는게 남북한의 문제라서 영화 속에서도 말만 공조지 거의 따로 남북이 수사를 하는 모양새다. 공조수사라기 보다는 수사는 북한이 하고 남한은 같은 팀원을 감시한다고 봐야 할 것이다.생각보다 꽤(!) 지루하다. 액션 장면은 그럭저럭 볼 만했는데 이야기의 전개 자체는 뭔가 싱숭맹숭하다. 북한에서 군수사관이 등장했다면 우리 쪽에서도 그에 맞는 군수사관을 맞붙여줘야 하는게 더 맞을 것 같은데 평범한 형사를 공조 수사팀으로 배정해 퀄리티가 많이 떨어진다.남북이 함께 한다는 컨셉이면 국정원이 빠질 수 없다, 그래서인지 국정원도 함께 나온다, 다만 어디까지나 뒷배.. 2017. 3. 4.
검찰이 이 영화를 싫어 합니다, 아쉬움이 더 큰 영화 - 더 킹 양아치가 검사가 되어 필요악으로 군림하는 영화 검찰이 배경이고 검사들이 주인공이지만 세상에 나쁜 짓은 여기서 다 나오는 것처럼 보인다.일반인 평점 8점대, 전문가 평점 6점대로 생각보다(?) 꽤 높은 평점을 받았는데 일반인은 물론 전문가들의 리뷰, 기자들의 기사평을 보면 의외로 안 좋은 평이 더 많다. 평가의 점수는 좋은데 실제 평가 내용은 반대로 별로인 특이한 영화다. 나 역시 이 영화를 보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뭐 이런 영화가 다 있어?"일반인 8점에 전문가 6점대 영화가 없는 것도 아니고 흔하다면 흔한 점수 영역이다. 그러나 대체로 대부분의 영화들은 평론들이 골고루 포진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 영화는 신기하게 점수는 높은데 실제 평이 낮았다는 건 내용 외적인 요소가 평가에 더 작용되었다고 볼.. 2017. 2. 27.
간만에 재밌고 신나게 본 통쾌한 영화 - 이병헌, 강동원, 김우빈의 마스터 (Master) 희대의 사기꾼으로 나온 이병헌, 그를 쫒는 최강의 엘리트 형사 강동원, 그리고 양다리를 걸치고 두 영역에서 모두 활동하는 김우빈이 만든 꿀조합의 영화 감독 스스로도 영화 제목이 입에 붙지 않아 자체 공모를 했다가 결국 그냥 마스터로 정했다고 하는데 영화 제목만 빼고는 모든게 만족스러웠던 영화다 (제목은 정말 어울리지 않고 특징도 없다)일반인 평점8점대, 전문가 평점 5점대로 일반인과 전문가 비평이 확 갈린 영화고 일반인 평점8점대라고 해도 진부하거나 별 재미가 없거나 지루했다는 평도 적지 않은 편이라 비평 자체는 크게 좋다고 할 수 없다. 그러나 손익분기점도 일주일만에 넘겼고 결과적으로는 흥행에 성공한 편이라 (700만 관객) 대중성 만큼은 인정된 영화다.제목에 이미 내 의견을 썼지만 난 무척 재밌게 봤.. 2017. 2. 25.
최악의 재난, 최악의 재앙, 최악의 영화, 영화가 핵인 영화 - 판도라 (PANDORA) 작년 한수원 관계자가 인터뷰한 신문 기사가 생각난다. 라고 하는 원전 사고를 주제로 하는 영화가 개봉을 하게 되는데 예나 지금이나 원전에 민감할 뿐더러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 여파로 원전에 대한 두려움과 우려가 더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영화가 개봉 한다면 원전 안전사고에 대한 심각한 공포심이 괜히 생길까 하는 것에 대해 염려한다는 내용이었다.영화를 보기 전에 예고편과 후기를 먼저 찾아봤던지라 관계자의 말처럼 우려가 되는 부분에 대해 어느정도 공감은 했었다. 그러나 영화를 관람하고 난 후의 생각은 그나마 "졸작"이라 다행(?), 제대로 멋지게 다루지 않아 감흥이 떨어져 생각보다 우려는 없을 것 같다 (망작은 아니다)엄청난 메세지를 담아 시작 전 (실제와 다르며 관계가 없다는 식) 과 시작.. 2017. 1. 22.
미워할 수 없는 형제들의 애정과 애증 사이 / 영화 - 형 이야기의 맥락만 놓고 보면 형제 모두 인생을 포기한 삶을 산다. 형은 상습 사기꾼으로 교도소에서 생을 보내야 하고 동생은 사고로 인한 실명으로 보살펴 줄 가족 한 명 없는 신세로 전락하면서 인생을 포기한 듯 시간 흐름에 맡겨 될대로 되라는 식으로 포기한다. 동생의 장애를 구실 삼아 가석방으로 풀려난 형과 한 켠에서는 보고 싶었던 형이지만 원망 속에 잊고 지냈던 동생은 형의 가석방 조건에 동생과의 동거가 포함되면서 의도치 않은 불편한 동거를 시작한다. 그리고 포기했던 것처럼 보인 두 사람 모두에게 뜻밖의 새로운 인생이 시작된다.가석방 되는데 도움이 될 뿐 동생에 대해서는 더 이상의 애정도 없던 형이지만 앞을 전혀 보지 못하는 동생을 보면서 측은한 마음이 생기고 자신이 집 밖으로 가출 한 뒤로부터 남은 가족.. 2017. 1. 8.
남자가 사랑할 때, Will You Be There?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기욤 뮈소 원작 시간여행 판타지) 별로 기대하지 않고 봤던 영화 , 기대하지 않고 본 영화중에 괜찮은 영화가 꼭 있더라~ ㅋ 솔직히 제목이 너무 달달한 로맨스에다 등장하는 주연 배우들이 전혀 낭만과는 거리가 있어 보이는 외모들이라 기대치는 높지 않았다. 주위에서 영화를 먼저 본 지인이 꽤 좋았다라는 말 한마디에 (나랑 좀 영화 취향이 비슷하다 ㅋ) 과감하게 도전!김윤석하면 난 아직도 "너지? 4885"가 떠올라서 거칠고 사나운 이미지가 아직 기억에 남아 있는지라 몰입이 안될까봐 살짝 우려를 했지만 영화를 다 보고 그런 편견 따위는 싸그리 사라졌다.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라는 사실은 영화를 다 보고 나중에 알았다. 영화를 추천한 지인에게 나도 이 영화를 재미있게 봤다고 했더니 그제서야 프랑스 소설이 원작이라고 알려주더라, 시나리.. 2017. 1. 6.
불편한 마음이 더 컸던 감성 미스터리 영화 - 미씽 : 사라진 여자 "출발 비디오 여행"인지 "접속무비"인지 "영화가 좋다"인지 헷갈리지만 주요 공중파의 영화 소개 방송에 나오길래 IPTV로 찾아 본 영화 "미씽, 사라진 여자" 엄지원과 공효진이 주연으로 나오는 "스릴러" 장르라는 것도 마음에 들었고 TV방송에서 워낙 흥미롭게 소개를 하고 호기심을 자극하게 설명을 하길래 고민 없이 선택했다.방송에서 보여줬던 줄거리나 요약된 주요 장면이 초반부터 팍팍 나오고 사건 흐름도 굉장히 빨라서 이러다 후반에서 뭘 보여줄려고 그러나 긴장한 상태로 쭉 봤지만 긴장감 유지는 오래가지 못했다.스릴러라는 장르가 무색할 만큼, 모성애를 쭉 다른 감성 영화 수준이었다. 남성 관객과 여성 관객의 시각적 반응과 몰입에 상당한 차이가 있을 것 같은데 메세지를 전달하는 방식은 그렇다쳐도 흥행이라는 요.. 2017. 1. 2.
오랫만에 인생 영화로 꼽을 만한 로멘틱 스릴러 역작을 보다 - 목숨 건 연예 하지원, 천정명, 진백림이 주연인 영화, 이 조합으로 로멘틱 스릴러 영화를 만들었다면 기본 밥값은 한다고 볼 수 있다. 아직 개봉 중인 영화로 알고 있는데 케이블TV 신작 영화 목록에 나와 있다. 값은 무려(?) 1만원, 동시개봉인가 하고 인터넷 평을 찾아보니 별로 좋은 평을 받지 못했다. 망작 수준이라는 평이 압도적인데 지금까지의 관객 수가 4만명?? 100만도 아니고 10만도 아니고 4만이면 너무 적은 관객 수, 객관적인 수치가 볼까말까 고민되게 만든다.우리집 케이블TV에서 "빵 터지는 웃음" 목록에 이 영화가 3번째로 링크가 되어 있고 평가라는 건 주관적이라서 취향이 다를 수 있다는 생각에 결국 결제를 하고 본다. 물론 평가 사이트의 관객 평에 나온 안 보는게 낫다라는 말을 막상 보니 더 궁금하고 .. 2016. 12. 25.
볼링이라는 소재만으로도 획을 그은 영화 - 스플릿 유지태, 이정현, 이다윗, 정성화가 주연을 맡은 볼링을 주제로 한 스포츠 영화 , 영화 제목으로 나온 스플릿은 볼링을 잘 몰라도 볼링 경기를 한번이라도 봤다면 상황 설명이 쉬운데, 볼링을 쳤을 때 핀이 남아 있는 상태, 근데 그게 거리가 벌어져 치기 ㅈㄹ 같은 핀 상태가 스플릿이다. 좌측 끝 7번과 우측 끝 10번으로 양 끝에 하나씩 남아 있고 가운데 길은 뻥 뚫린 멘붕을 부르는 핀 위치, 일반적으로 하나를 포기하고 하나만 맞추지만 욕심을 내어 튕겨져 맞거나 벽에 튀어서 맞게 처리하기도 한다.영화를 볼까말까 고민(?)하다가 볼링에 대한 추억이 강렬해 함 봤다. 고민을 한 이유는 조금 있다 다루고 일단 볼링에 대한 추억부터 풀어보면 때는 중딩 3년 시절, 친구들과 사내라면 술과 담배 만큼 필수라고 불리우는.. 2016. 12. 20.
리얼과 적나라함의 줄타기 - 내부자들 이병헌 연기가 쩐다고 해서 선택해 본 영화 내부자들, 물론 워낙 유명하고 연기력 짱짱한 사람들이 나오는 영화라 처음부터 끝까지 기대감을 충족시켜주면서 재미있게 감상했는데 어디하나 궁색한데 없이 몰입하는데 탁월한 영화였다. 개인적인 평점을 리뷰 앞서 바로 준다면 10점 만점에 9.5점, 수우미양가에서 "수"따지고보면 이야기의 소재가 그렇게 거창하거나 대단하거나 반전이 있거나 어마무시한 것도 아니다. 내부자들이라는 타이틀이 선의의 내부고발을 연상시키기도 하지만 그런것도 아니고 검찰이나 언론이나, 정치나 다 예상 가능한 범위에서 벌어지는 것들이다. 이미 익숙한 것들..그럼에도 지겹지 않고 재미있게 풀어준 것에 박수를 보낸다.그런데 재미있는 건 포털 연관 검색어로 내부자들 성접대가 상위에 걸려있다. 그 연관 검.. 2016. 1. 13.
옹녀뎐 (스포일러) 우리나라 에로물이 침체기를 겪고 있지만 그래도 꿋꿋하게 버티고 있다. 봉만대 감독의 방자전도 꽤 재미있게 봤는데 우리나라 에로물이 야동과 힘겨운 경쟁을 하려면 우리나라만의 특색있는 색깔이 필요하다. 대장금이 해외에서 먹히듯이 현대물 보다는 고전물에서 우리나라가 강점인데 에로물도 현대물에서는 개죽이지만 고전물에서는 확실히 느낌이 다르다. 우리 여인네들의 한복도 이쁘지만 자연풍광이 담긴 영상미가 고전물 일수록 빛을 발휘한다. 야동에 대항하는 우리나라 에로물 옹녀뎐~ 몸이 달아올라 잠을 못 이루는 옹녀 서방님과 일을 치루지만 옹녀의 기에 눌려 급사한다. ㅡ.,ㅡ;; 외간남과 원나잇도 잠깐, 몸만 섞으면 남자들이 나가 떨어지는데...허허... 사람관계가 얽히고 섥히듯 이 소도둑처럼 생긴 남자의 지인이 변강쇠다... 2015. 1. 15.
타짜 신의손에서 나온 배경 음악들 영화에 빠질 수 없는 것이 테마 곡, 인트로 주제 곡, 인물 배경 음악, 줄거리에 등장하는 가요 등이 있다. 노래가 있으면 감동이 더해지거나 인물의 감정, 현재의 상황, 사건의 전개 등을 해석하는데 요긴하기도 하다. 신나고 빠른 템포로 진행되면 긴박하면서도 스릴 넘치는, 잔잔한 클래식이나 사랑스러운 속삭임의 노래는 남녀 간의 사랑 줄거리를 더욱 돈독하게 만들기도 한다. 신세경이 처음 나올 때 등장하는 배경 음악은 대길이가 한눈에 빠져버린 감정을 잘 표현하면서도 그 순수함을 표현했다면 이하늬가 처음 등장 할 때 나오는 배경 음악은 도시적이면서도 몽환적인 배경 음악을 사용하여 이하늬의 섹시함을 더 발휘하게 했다. 정말 영화 속 그 장면과 딱 떨어지는 정확히 포인트를 잡아 장면의 연출력을 돋보이게 만든 배경 .. 2014. 1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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