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샘토론 41회 - 정치 신인들이 말하는 총선 승부수(표창원, 이준석, 김경진, 조성주)

주요포털에서 화제가 되면서 검색 순위 상위에 링크까지 되었던 JTBC 밤샘토론 41회다. 정치계에서는 익숙해도 출마자로서는 신인들로서 본격적인 정치계 사냥(?)에 나선 새내기 예비후보들이다. 

출마한 각 당을 대표해서 새누리당에서는 이준석 전 비대위원, 민주당에서는 표창원 교수, 정의당에서는 조성주 미래정치센터소장, 국민의당에서는 김경진 변호사가 출연했다. 단순한 정치 신인들치고는 내공이 워낙 풍부한 사람들로 토론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준석과 표창원의 양강 대결로만 생각했는데 의외로 정의당 조성주 소장의 말빨도 녹녹치 않고 서툰듯 하면서도 할 말 다하는 국민의당 김경진 변호사도 나름 선방을 한 자리가 아닌가 싶다. 자리만 차지하고 얼굴 내비치기 생색만 할 줄 알았던 국민의당이나 정의당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고 처음 알게 되었지만 조성주 미래정치센터 소장이라는 사람도 신선한 부분이 많았다.

이런 토론류는 거의 빼놓지 않고 보는 편인데 특히 여성 사회자가 나오는 경우 대부분 두가지다. 여성 사회자가 잘나고 유명하면 사회자가 메인이고 그렇지 않으면 있는지 없는지 사회자라는 명목만 차지하고 휘둘리기 마련. 사실 유명하고 잘난 여성 사회자들이 나온 것 치고는 별로 좋은 토론을 접한 적이 없다. 지 잘난맛에 토론회를 유명세와 잘난척으로 이 토론장은 내꺼야~ 하는 사회자가 더 많은것도 사실.

JTBC 밤샘토론을 보면서 항상 느끼는 건 여성 사회자. 말 참 조리있게 잘하고 똑부러진다. 튀지도 않고 그렇다고 다른 유명 여성 사회자보다 뒤떨어지는 것도 없다. 다른곳의 남성 사회자보다도 낫다.

이준석을 보면서 느낀건 스타크래프트..단체전 게임을 하면서 3대1로 혼자 싸우는 격인데 보기 전부터 예상은 했지만 (민주당이나 정의당이나 국민의의당이나 사실 따지고 보면 한 집안 아니었던가..) 예상대로 혼자 3대 1로 싸우는 모습을 보여줬다. 핵을 날려서 큰거 한방을 먹여야 하지만 쉽지 않은 상황. 3명의 진영 앞에 벙커를 두고 자잘한 벙커전을 하면서 사람 간질간질 승질을 돋구는 전법을 구사했다. 표창원 교수가 흥분을 꽤 많이 했는데 평소답지 않은 모습을 보였던 만큼 벙커전이 먹혔다는 뜻...양강구도 측면에서는 이준석의 승리로 볼 수도 있겠다 ㅋ

표창원 교수는 물 마시고 고개 끄덕이면서 뭔가 할 말은 많은데 하지 못한 다소 부진한 모습이어서 조금 아쉬웠고 국민의당 김경진 변호사는 회사 부장님 스타일로 (기본적으로 정치인은 2대8 머리가 기본인데 김경진 변호사의 스타일 꾸짐...ㅠ.ㅠ 다른 3명 모두 역시 2대8 가르마 스타일이었음) 뭔가 어설퍼 보이는데 말은 분별력있게 따박따박 잘 하신게 기억에 남는다. 광주고검/대검 출신으로 나오던데 역시 외모만 보고 판단하면 안될 듯...하지만 정치인은 외모도 중요하니 다음부터는 외모를 조금 더 "쇄신"해야 할 필요가 있다 ㅋㅋ 무엇보다..다른건 몰라도 말씀마다 자주 언급한 "저잣거리"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본인이 의식하는지 모르겠지만 대중을 표현할 때 "저잣거리"라는 표현으로 자주 사용하신다.

정의당 조성주 소장..젊은 편에 속하는데 나름 이준석의 대항마가 될 수도 있겠다 싶은 생각도 든다. 영입과 육성이라는 주제에서 본인도 영입 보다는 육성에 가깝다고 하는데 역시 정치가는 어릴적부터 "육성"해야 티가 난다. 전문 정치가. 정치꾼으로서 살짝 기대되는 인물이다. 

아..우리 표교수님...겁나 기대했는데 살짝 기대에 못 미쳤다.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애청자로서 굉장히 좋게 생각했는데 준석이한테 다소 밀리는 것 같다. 뭔가 대결이 되는가 싶다가도 막상 한방을 넘지 못하고 무뎌지는 느낌이 있는데 이준석이 임요환이라면 표교수는 홍진호 같은 느낌이랄까? 분명 둘 다 최고의 게이머지만 막상 붙으면 승률이 갈리듯...이준석과 표창원에서도 그런게 보인다. 

논리에는 논리로, 비논리에는 비논리로 접근해야 하는데 표교수님은 논리로만 대응하려고 하다보니 말문이 막힐 때가..물론 말을 못해서도 아니고 말빨이 없어서도 아니지만 상대방의 황당한 주장, 황당스러운 답변에 재치있고 반전있는 대응을 하지 못하고 황당 그 자체로 어이없어 하면서 대응하지 못한 건 상대방이 이겨버리는 모양새...실제 주요 검색창에 링크된 이유도 이준석의 말빨에 밀렸다는 것이 대세다. 실검에 다른 참가자는 없고 오로지 "밤샘토론 표창원" 만 상위권에 들었는데 잘해서라기 보다는 기대보다 못했다는 것 때문인듯...(나 역시 공감..)

아래는 JTBC 밤샘토론 토론 영상 (JTBC 유부브 계정) 및 토론 주제 설명문이다. 방송은 2016년 2월 12일 (포스팅 기준 어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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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밤샘토론'은 '정치 신인들이 말하는 총선 승부수?'를 주제로 각 당을 대표하는 정치신인들과 이야기를 나누어본다. 

'박근혜키즈'로 정치에 입문해 야권의 맹주 안철수 의원의 지역구 출마를 선언한 새누리당 이준석 전 비대위원,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1호로 선대위원과 비대위원을 맡은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 다양한 방송활동을 경험으로 호남에서 더민주와 경쟁을 선언한 국민의당 김경진 변호사, 진보정당의 세대교체를 앞세워 당대표 선거에서 파란을 일으켰던 조성주 정의당 미래정치센터 소장, 이들이 보는 기성정치의 문제점은 무엇이고, 4당 4색의 총선 전략은 무엇인지, 열띤 토론이 예상된다. 

국민의당 등장으로 야권 경쟁이 더 치열해진 20대 총선, 과연 새누리당이 야권분열을 호재삼아 180석 목표달성을 이뤄낼 수 있을까? 여당의 텃밭인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불고 있는 '진박 마케팅'은 성공할 것인가, 역풍을 맞을 것인가. 여당 독주를 막기 위해 야권연대는 이번에도 등장할 것인가? 국민의당 안철수, 천정배 공동대표조차 야권연대에 대한 생각이 엇갈리는 가운데, 3당으로 쪼개진 야권은 이번에도 야권연대를 승부수로 띄워야 할지, 아니면 각자 뛰어야 할지, 정치신인들의 생각을 들어본다. 

당내 세력 간 공천 룰 기 싸움, 계파갈등 속 이번 선거도 정책과 공약은 실종된 상황, 과연 유권자 마음을 잡아줄 각 당의 핵심 공약은 무엇인지도 점검한다. 이 부분에서는 대통령 공약에서 더민주의 대표 공약이 된 경제민주화, 해마다 반복되는 누리과정 예산 다툼 등 4당의 첨예한 공방이 예상된다. 

더불어 북한의 미사일 도발로 급물살을 타고 있는 사드 배치 논의와 개성공단 중단이라는 초강수를 둔 우리의 독자제재는 올바른 결정인지, 두 달 앞으로 다가온 총선 주요 이슈로 떠오른 남북문제에 대해서도 4당의 정치신인들의 열띤 토론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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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샘토론 41회 - 정치 신인들이 말하는 총선 승부수 / 표창원, 이준석, 김경진, 조성주]

참고로 사회자는 신예리, 중앙일보 문화부 기자를 거쳐 중앙일보 논설위원 (오홋~), JTBC 국제부 부장에서 보도제작국 국장을 역임중이다. 보도제작국(뉴스)의 짱, 두목이라는 말씀. 평소에는 말 잘하는 언론학 교수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기자였군...국장이라고 하니 실력까지 꽤 갖추었나 보다. 얼굴 믿고 유명세 믿고 언론사 나와서 프리랜서 활동하는 유명 여성 사회자나 앵커 출신들보다 현직 국장까지 오르면서 저렇게 활동하는게 진정 여성 리더쉽이지..암...good~

JTBC가 타 방송국보다 토론 스타일도 좀 다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