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을 바꿀 터를 알고 싶소? 영화 명당과 함께 보는 새로운 명당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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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을 바꿀 터를 알고 싶소? 영화 명당과 함께 보는 새로운 명당 이야기

by 깨알석사 2020.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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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우리가 살아 가면서 절대 없어서는 안되는 소중한 존재다, 기본적으로 땅이 없으면 인간이 살 수 없고 땅이 없으면 만물이 소생하기 어려운 것이 지구 생태계의 현실이다. 물론 수상 가옥이나 해양 농장처럼 물 위에서, 혹은 공상 속 수중 도시처럼 땅이 없어도 인간은 공간을 만들어 살 수 있는 예외적인 경우가 있을 순 있으나 그건 어디까지나 땅에 살 수 없거나 땅에 문제가 있어 필연적으로 택한 차순위 형태일 뿐, 멀쩡한 땅이 있음에도 그걸 우선시 하는 경우는 없다.

당신은 땅의 기운을 믿습니까?

역학이라는 것을 "학"으로 생각지 않고 단순한 "설"로 인식한다면 오늘 이야기는 별로 감흥이 없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명리학(사주명리학), 풍수지리학, 역학이라는 테두리에서 이것도 분명 하나의 학(학문)으로서 가치가 있고 논할 의미기 있다고 생각한다면 생각의 차이는 분명 존재하기 나름이다. 다시 말해 근거 없는 미신과 같다고 여긴다면 여기서 의미를 찾는다 해도 그게 아무 소용이 없지만 Universe 세계관은 동양과 서양의 철학적 차이와 상관 없이 모두 연결 되어 있고 하나의 의미와 상통 한다고 여긴다면 (또는 하나와 사실상 같다고 여긴다면) 조금은 다른 관점에서 색다른 흥미거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국내 영화 역학 시리즈 중 하나로 알려진 2018년 영화 "명당"이 있다. 운명을 바꿀 좋은 땅을 찾기 위한 사람들의 이기심과 욕심에 관한 조선 시대 배경의 영화다. 역학을 소재로 하여 같은 제작사에서 만든 영화인데 1부가 관상 (송강호, 이정재, 김혜수, 백윤식), 2부가 궁합(이승기), 3부가 바로 명당(조승우, 지성, 백윤식)이다. 특히 이 중에서 첫 번째로 나온 관상은 꽤 흥행을 했다. "내가 왕이 될 상인가" 등 여러 유행어를 만들기도 했는데 세 영화 모두 꽤 쟁쟁한 배우들로 구성되어 있다.

역설적인 것이 사람들은 역학을 믿지 않는다고 하지만 결혼하는 사람 대다수는 지금도 사전에 "궁합"을 보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당사자가 아닌 각자의 부모들이 보겠지만) 연초가 되면 매년 신년 운수를 보기 위해 사주 풀이를 하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본다. 의미 없다고 여기지만 정작 의미를 찾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다는 것이 아이러니한 풍경이다. 관상이라고 딱히 틀을 정해서 역술로 풀어 보는 사람은 드물지만 생김새에 관한 건 예나 지금이나 똑같기 때문에 현대 사회에서도 얼굴(모양) 따지는 것 역시 똑같다. 얼굴 안 따지고 얼굴 안 본다고 하나 실제로는 얼굴 여전히 따지고 얼굴 모양에 의해 운명이 달라진다고 여기는 사람 역시 많다. (과학 통계적으로도 잘 생기거나 예쁘면 남들보다 연봉이 일정 수준 더 높다고 하는 것 역시 무시하기 어려운 사실)

관상과 궁합, 그리고 명당, 이 셋은 실제 우리 일상 생활에서 종종 활용되는 것이다. 활용하는 비율이나 빈도가 많지 않다고 여기겠지만 실제로는 반대다. 특정 생활 법칙이나 징크스가 있다고 믿는 사람이 꽤 많은 것처럼 (운동선수는 특히) 이것 역시 다르지 않다. 믿든 믿지 않든 신경을 쓰든 신경을 쓰지 않든 알게 모르게 우리 생활에서 이미 깊이 쓰여지고 있는 것이다.

생김새에 관한 이야기

관상과 명당 찾기는 공통점이 있다. 궁합과 달리 "모양", "생김새"에 관한 분야다. 궁합은 보이지 않는 음양에 관한 조화를 찾는 것이라면 관상과 명당은 얼굴과 땅의 모양과 생김새를 보고 판단한다. 실제 눈으로 보여지고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이 두 분야다. 반대로 궁합은 눈에 보이지 않고 조화의 과정과 결과 역시 해석에 따라 차이가 크다. 무엇보다 해설자의 능력에 따라 주관적인 요소가 많이 들어가 똑같은 사주를 갖고도 결과가 달라지는 걸 많이 볼 수 있는데 그만큼 많이 활용되지만 그만큼 또 맹신하지 않는 이유가 궁합은 사주를 풀어주는 사람의 해독(해설)에 의해 얼마든지 바뀔 수 있는 여지가 있어 오차 범위가 크다. 

관상과 명당은 아마추어라도 그 생김새를 해석하는 능력은 누구나 갖고 있기에 내가 봐서 좋으면 사실 그게 크게 다르지 않지만 궁합은 프로가 아니면 정확한 풀이가 안되기 때문에 진짜 제대로 된 해설자를 만나지 않는다면 귀에 필터를 장착하고 일정 부분은 걸러 듣는 것이 상책이다. 역술가든 점술가든 그 사람이 하수인지 상수인지 아는 방법은 간단하다. 두 사람의 사주, 궁합을 보면서 상극이 나왔을 때 상극이니 부적을 먼저 써야 한다고 나오면 하수, 상극이니 부적이니 뭐니 다 필요 없고 그냥 이제 만나지 말라고 절언하면 중수, 상극이니 서로 그 사실을 알고 서로 더 조심하고 서로 더 잘 챙겨주고 서로 더 관심을 갖고 싸울 것도 더 안 싸우도록 조심하라고 일러준다면 그게 바로 상수, 고수다.

사주는 정해진 걸 고치거나 바꿀 수 없다. 그러니 사주고 사주를 보는 이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적을 써서 사주 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거나 사주를 바꿀 수 없으니 만나지 말라고 단정 짓는 건 사주 "풀이"를 잘못 해석한 경우다. 사주는 있는 그대로 알려주고 그 상태를 서로가 인지하게 해서 앞으로 "조심"하라고 일러주는 이정표인 것이지 그걸로 방향을 정해주는 건 그야말로 "상술", 그냥 호갱되는 거다.

많은 사람들이 관상과 명당을 보는데 있어 특정한 능력과 기술이(역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어느 정도 해석할 수 있는 능력과 분별력을 갖추고 있어야 하는 건 분명하나 궁합과 달리 관상과 명당(부동산)은 생김새에 관한 것이라 그게 절대적이지 않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 그 생김새에 관한 건 시대와 그 시대의 문화에 의해 얼마든지 갭 차이가 생기고 변곡점이 생기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바뀌거나 보는 관점이 달라 질 수 있다는 것도 마찬가지다. 

또한 프로가 아니더라도, 아마추어나 비전문가여도 사실 상관이 없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말이 있듯이 우리는 생김새에 관해서는 모두 각자의 주관이 확실히 있고 그 주관은 대체로 다른 사람과 큰 차이 없이 공통적인 범위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관심을 조금만 기울인다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보기 좋은 것, 잘 생긴 것, 예쁘게 생긴 것, 아름다운 것, 기분 좋게 만드는 것은 특정인에게 작용하기 보다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동일하게 작용하는 것을 대체로 말하기 때문에 그 범주를 찾는다는 건 생각보다 쉬운 것이다. 꽃이 예쁜 건 학습 효과가 아니며 누구나 공감하는 아름다운 풍경 역시 학습된 주입이 아니다. 김태희와 송혜교도 마찬가지. 누가 예쁘다고 머리 속에 주입해서 그렇게 보이는 것이 아니다.

영화 "명당"은 기본적으로 "묘 터"에 관한 이야기다. 조상 묘를 잘 쓰면 후손들이 잘 산다는 것인데 요즘 시대에는 묘 대신 납골당을 이용하는 경우도 많아 이야기가 확 와 닿지 않는 사람도 꽤 많을 것 같다. 하지만 그건 단순히 "터"에 절대적인 기준을 두었을 때나 생기지 그 "터"에 쏟는 정성과 관심이 얼마나 차이가 있는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 또 죽은 자의 묘 터가 집 터가 될 수 있다는 것도 마찬가지. 반대로 좋은 집 터가 묘 터가 될 수 있다는 것도 같다. 즉 명당은 죽은 자와 산 자 모두에게 적용된다. 단 산 자가 죽은 자의 자리에 갈 때는 변수가 많은 것이 차이, 오히려 땅이 흉지가 될 수 있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


영화는 흥선대원군이 자신의 아버지인 남연군 묘를 우리나라 최고의 명당, 천자가 2대에 걸쳐 나온다는 명당을 찾아 옮긴다는 이야기가 메인 줄거리다. 실제로 우리 역사에서도 흥선대원군은 지관에게 조언을 얻어 아버지 묘를 2대 천자가 나온다는 2대 천자지지(二代天子之地) 땅으로 묘를 이장했다. 그래서인지 정말로 고종과 순종이라는 천자가 2대에 걸쳐 나왔다. 하지만 그 땅은 이름 그대로 2대에 걸쳐 천자가 나올 뿐 영속적으로 천년 만년 천자가 나온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왕이 나오는 땅에만 꽂혀 본다면 명당이나 그 이후에는 왕이 나오지 않는다는 뜻이니 사실상 흉지다. 

2대 천자가 나온다는 땅이라는 전제 자체가 조금만 생각해 보면 절대 명당이 될 수 없다. 3대로 넘어가면 왕이 더 이상 나오지 않는다 말이 되는데 그건 결국 왕이 자식을 못 낳아 장자가 끊기거나 왕이 폐위 되거나 왕 자체가 의미 없어지는 경우를(국가 멸망) 의미하기 때문에 단기적인 욕심이라면 몰라도 결코 영속적일 수 없다. 2대째 왕이 정말 나왔다면 묘를 다시 더 좋은 곳으로 옮겨야 한다는 것인데 애초에 그런 땅이 있고 왕이 계속 나올 더 좋은 땅이 있었다면 그리로 옮겨야 하는 것이 순리, 그러나 그렇지 못하고 거길 점 찍어 갔다는 건 결국 미래의 행운을 만들어 간 것이 아니라 미래에 있을 운, 굳이 그렇게 노력하지 않아도 어차피 나에게 올 행운을 다 미리 당겨 썼다는 논리가 되기 때문에 오히려 좋지 않는 결과를 초래할 수 밖에 없다. 당장의 이익에 눈이 멀어 결국엔 자신의 좋은 운을 화로 바꾼 케이스

실제로 오페르트 도굴 사건으로 알려진 것처럼 흥선대원군의 아버지 남연군 묘가 훼손되는 일이 생겼다. 이 때 오페르트 일행 중에는 조선인 천주교도들이 있었는데 흥선대원군이 천주교를 유독 심하게 박해하고 학살 및 처벌한 것도 아버지 묘 사건에 그들이 연관되어 있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2대 천자가 아닌 천 년 천자가 나온다고 했으면 모를까, 겨우 2대에 걸쳐 왕이 나온다는 땅에 운명을 걸었으니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분명 지관의 말대로 2대 천자가 나왔으나 반대로 역시 지관의 말대로 2대 이후는 아무 것도 없었다. 무엇보다 2대 이후가 가관인데 아버지 남연군 묘는 도굴을, 자신의 묘는 강제 이장을, 고종과 순종은 조선이 망하는 걸 지켜봐야 했고 결국 그 일가는 몰락하는 결과를 맞게 된 걸 보면 명당을 잘못 썼다가 호되게 당한 경우가 바로 이 경우다.

혹시나 영화 속에서 천하의 명당으로 알려진 남연군 묘 위치가 궁금하다면 아래 지도를 첨부하니 참고하기 바란다. 영화에서 충청도 덕산의 가야사라는 절이 2대 천자지지 땅으로 설명이 되는데 실제로 남연군묘는 현재도 영화 속 정지관이 말한 그 땅에 위치하고 있다. 영화 속 장면처럼 석회를 다량으로 부어 도굴을 방지했는데 그 때문에 오페르트는 남연군 묘는 파 헤쳤으나 도굴에는 실패했다. 그래서 지금도 그 자리 그대로 존재한다. 주소는 충청남도 예산군 덕산면 상가리 산 5-29로 네비에서 주소 대신 남연군묘로 검색해도 쉽게 검색 가능하다. 상가리 마을 (예전은 상거리) 입구 주변에는 보덕사라는 절이 지금도 있는데 흥선대원군이 가야사 절을 영화처럼 불 태우고 절 탑 자리에 아버지 묘를 쓴 것에 대한 죄책감으로 다시 세운 것이 보덕사다. 제 아무리 흥선대원군이라 해도 부처님이 신경 쓰일 수 밖에 없는 노릇, 다른 사람도 아닌 부처의 땅을 빼앗은 꼴이니 말이다.

당시 천하 제일의 명당이고 왕이 나올 자리라 해서 쓴 자리니 구경하는 것도 나름 의미가 있을 수 있다. 홍성과 가까워 홍성 한우를 맛 보러 가거나 태안 안면도로 가는 경우 한 번 코스를 잡는 것도 가능, 서쪽으로 가깝게 해미읍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고 해미읍성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멀지 않으니 천하 제일 명당이 어떤 땅이고 어떤 형세인지 볼 겸 한 번 같이 가보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조선시대 명당 VS 대한민국 명당

이 영화를 보면 궁금증이 하나 생기게 된다. 영화에서 권세 가문의 반항에 굴복해 분노하며 자신의 묘를 더 좋은 곳에 써 달라 지관에게 부탁하는데 그걸 보면서 문득 든 생각은 왕릉과 경복궁 자리가 과연 명당인가 하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다. 무엇보다 현재 경복궁 뒤에 있는 청와대 자리 역시 마찬가지, 분명 우리나라 최고의 명당이라고 하면 그것이 풍수지리에 근거하든 경제 개발 논리로 접근했든 좋은 땅과 좋은 자리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는데 현실을 보면 그게 아니라는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묘 터와 달리 집 터는 죽은 자가 아닌 산 자의 공간인데 이 공간에 거처를 두었던 주인들을 보면 정말 한 명도 예외 없이 결말이 좋지 않다. 이 정도면 흉지와 더불어 흉가 수준이다. 1대 대통령부터 지난 정권은 물론 지금의 문재인 대통령까지 포함해도 달라지는 게 없다. 이 집의 역사와 그 집에 살았던 사람들의 삶을 보자.

이승만 (1대, 2대, 3대) - 최대의 국난인 6.25 한국전쟁 발발, 4.19 혁명에 의해 쫓겨남

윤보선 (4대) - 실권은 장면 총리에 있고 그마저도 5.16 쿠테타가 발생하면서 명목상 사임

박정희 (5대, 6대, 7대, 8대, 9대) - 영부인 총에 맞아 사망, 본인도 총에 맞아 사망

최규하 (10대) - 10.26 사건으로 대통령 권한 대행하다 정식 선출 되었으나 이내 12,12 사태로 사임

전두환 (11대, 12대) - 구속, 전직 대통령 예우 박탈

노태우 (13대) - 구속, 전직 대통령 예우 박탈

김영삼 (14대) - IMF 경제 위기, 자녀 구속

김대중 (15대) - 자녀 구속

노무현 (16대) - 자살

이명박 (17대) - 구속

박근혜 (18대) - 임기 중 탄핵, 구속

문재인 (19대) - 최대 역병 출현 - 경제, 정치, 사회 모두 최악의 위기, 부동산, 인사 문제와 외교 문제로 위기 

이 정도면 이 집 터(청와대)가 별로 좋지 않다는 건 초등학생도 알 수 있다. 단 한 명도 예외가 없고 조용한 적이 없다. 별별 일이 다 생겼다. 땅의 기운을 믿든 말든 이게 일반 가정사였다면 이 집은 흉가와 다름이 없다. 사람이 죽어 나가고 병 들고 가족이 고초를 겪고 몰락의 수순을 밟고 있다면 빈 집이 아니어도 이건 흉가다. 일반적인 경우 본인의 집을 두고 이전에 살았던 사람들이 하나 예외 없이 모두 평생 가지 말아야 할 곳들을 (예를 들어 병원, 법원, 경찰서, 교도소 등) 갔다고 하면 그 집에 살려고 하는 사람은 없다. 풍수지리에 근거하지 않아도 이 정도면 흉가라는 걸 누구나 알기 때문.

일단 외부(청와대 밖)에서 일이 잘 풀려도 이 집이 들어 온 순간, 인생이 바뀐다. 역대 대통령 삶을 보면 본인이 천사, 현자라고 해도 이 수준이면 나도 은 팔찌를 찰 수도 있겠구나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일이다. 그래서 그랬는지 몰라도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에 오기 전 대통령 후보 시절에 청와대 생활을 하지 않고 광화문에서 하겠다고 공약을 했었다. 국민과의 소통을 위함이 더 큰 이유지만 분명 주변 누군가 조심해서 나쁠 건 없다 여겨 청와대 집무실을 쓰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지 않았나 싶다. 

물론 현실적인 여러가지 문제로 청와대 생활을 결국 하게 되었고 광화문 공약은 사실상 없던 이야기가 되었으나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언론 노출 및 대외적 이미지를 위한 사진 연출) 실제 집무실은 본관이 아닌 비서관들이 있는 위민관에서 하는 걸로 알려져 있다. 마찬가지로 빠른 일 처리와 비서관들과의 친근한 소통이 본관 집무실 대신 비서동의 집무실을 쓰는 이유지만 그건 명목 상의 이유일 뿐 앞서 광화문 공약의 비하인드와 맥을 같이 하지 않나 추측 한다. 청와대 본관을 쓴 주인들(대통령)은 모두 예외 없이 화를 당했지만 본관이 아닌 비서동 건물을 쓴 사람들(비서관)은 그나마 화를 덜 당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건 별로 효과가 없고 실제로 효과가 없다는 걸 증명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역시 비서관들이 쓰는 건물을 애용했으나 달라지지 않았는데 애초에 "거주"하는 집 사람과 "이용"하는 외부인은 다를 수 밖에 없다. 출퇴근을 똑같이 한다고 하지만 대통령은 청와대 안에 머물며 관저와 집무실을 오갈 뿐 청와대 밖으로 나가진 않는다. 반면 비서관들은 업무가 끝나면 청와대 밖으로 나가며 집은 청와대 안에 있지 않아 거주하지 않는다.

결국 청와대 자체를 다른 곳으로 옮기거나 대통령 집무실은 그대로 두되 일상 생활을 하는 관저를 청와대 밖으로 내 보내 청와대로 출퇴근을 하고 관저 생활은 청와대 안(땅)에 있지 않게 하지 않는 이상 집 터만 갖고 따진다면 이전 대통령과 삶이 달라진다고 할 수 없는 것이다. 과거 광화문 시대 공약에서 집무실은 정부청사에 두고 관저는 경복궁 궁 안의 고궁 박물관으로 쓴다는 계획이 있었는데 경호 문제로 결국 그건 어렵다고 했지만 경호 문제만 아니었다면 그나마 가장 나은 선택지가 아니었나 싶다. 아니면 총리 공관이 삼청동에 있고 현 청와대에서 멀지 않기 때문에 총리 공관은 세종시로 옮기고 대통령이 총리 공관을 관저로 쓰는 것도 괜찮은 방법인데 끝내 청와대 생활을 포기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이 났으니 운명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 예상할 수 밖에 없고 실제로 지금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현 대통령도 퇴임 후 조용하게 지내기는 어렵지 않나 예상이 든다. (일부 언론에서도 가끔 다루었지만 치아 문제도 그렇고 대통령 건강 부분 역시 청와대 생활 이전과 이후로 따진다면 물론 나이가 들어서 그런 것도 있지만 겨우 3년 이내 살았는데 이전보다 건강 상태가 썩 좋아 보인다고 할 수 없다)

청와대의 주인들이 하나 같이 암울한 삶을 살다 보니 당연히 풍수지리와 관련해 집 터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 수가 없다. (안 나오면 그게 이상할 정도) 실제로 청와대가 명당이냐 흉지이냐 논쟁이 존재한다. 땅을 볼 줄 알고 풍수지리에 관심이 있다면 청와대 땅을 논할 수 밖에 없다. 그냥 부동산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도 마찬가지, 전세로 5년 동안 산다고 가정하고 살 집(터)이라고 생각해 청와대를 바라보라고 하면 좋은 매물이라고 생각하진 않을 것이다.


경매 건물과 같다고 보면 된다. 많은 사람들이 경매, 공매를 통해 집을 구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 때 이런 집은 남보다 싸면서 좋은 매물이 많은데 사실 집과 관련해 역술적으로 보면 이런 집은 좋은 집이 될 수 없다. 일단 경매, 공매로 나온 집이라는 것 자체가 전 주인이 쫄딱 망하거나 안 좋은 일에 휘말려 집이 "강제로" 나왔다는 것인데 일반 매매가 아닌 경매, 공매라면 집 주인의 한이 서린 물건이기 때문에 좋은 집이 될 수가 없다. 과거 복덕방과 관련한 부분에서도 언급을 했지만 부동산 중개업소가 과거 복덕방으로 불린 이유 자체가 복과 덕을 중개 한다는 차원에서 생긴 개념이라 그 복과 덕을 중시할 수 밖에 없다.

복덕방 시절에는 주로 할아버지들이 복덕방 주인들인데 그들은 그 동네에 오래 살고 머물면서 각각의 집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들이다. 누구네 자식이 잘 되었고 누구네 집이 잘 풀려 이사를 갔는지 다 알기 때문에 복과 덕을 중개하는데 최상일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이런 복덕방에서는 예외 없이 새로 이사 오려는 사람에게 수도, 전기, 가스, 단열 상태 보다는 이 전에 살던 사람 "인생 이야기"를 주된 화제로 쓰게 된다. 예전 복덕방이라는 말이 쓰이던 시절에 이사를 해 봤던 분이라면 아마 공감할 터. 반대로 이사 오는 사람도 이전 사람이 어떻게 살았고 왜 이사를 갔는지를 중요하게 따졌던 시절이다.

여기 살던 사람이 이 집에서 잘 되어서 아파트 당첨 되어서 나갔다거나 여기 살던 사람 자식이 좋은 대학 가고 취직 잘 되었다거나 이 집에 살았던 세입자들이 하나 같이 잘 되어서 나갔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당신도 여기로 이사 오면 잘 될 것이라고 "이야기"가 주인공이 되었는데 실제 이건 지금도 어느 정도 통한다고 봐야 한다. 아무리 그런 걸 안 따진다고 해도 반대로 여기 살던 사람이 하나 같이 다 안 되어서 망하거나 죽거나 (자살하거나) 다쳤다고 한다면 싸게 준다고 해도 들어가려고 하는 사람은 극단적인 일부를 제외하고 없을 것이다. 

그래서 잘 모르면 새 집을 얻는 것이 낫고 형편이 안되어 이전에 사람이 살던 집을 얻는 경우라면 이전 사람이 살던 인생과 삶이 고스란히 그 집에 남아 있을 수 밖에 없어 안 따지는 것이 이상하다고 봐야 한다. 내 집이 과거에는 분명 그 사람의 "내 집"이었기 때문이다. 여담으로 그럼 경매와 공매로 얻는 집은 무조건 나쁘다고 봐야 하는가?, 그렇지는 않다. 장례식장에 가면 집에 가기 전 반드시 사람 많은 곳이나 종업원이 있는 까페나 편의점에 들렀다가 충분히 시간을 보내고 집에 들어가라고 하는 것처럼 경매, 공매로 얻는 집도 시간의 텀을 활용해 중간에 그 나쁜 기운과 액운을 떼어 내는 액막이가 가능하다. 그건 바로 내가 그대로 그 집에 들어가는 것이 아닌 세입자를 두어 일정 기간 대신 살게 하는 것이다. 

실 거주가 아닌 투자의 목적이라면 더 용이한 방법인데 세입자를 2년 전세 등으로 계약해 일정 기간 살게 한 뒤에 그 다음 내가 실 거주 목적으로 들어가 산다면 내 입장에서는 이전 "거주자"가 내가 두었던 세입자 가족이기 때문에 경매, 공매 시절의 전 주인이 아니게 된다. 그렇다면 여기서 그 세입자는 무슨 잘못이고 왜 대신 나쁜 액을 맞아야 하는가 따질 수 있는데 장례식에서 커피숍이나 편의점을 들를 때 종업원은 무슨 잘못이냐 묻는 것과 다르지 않는 질문으로 그건 문제가 안된다. 장례식에서 걸신이 설령 붙었다고 해도 그건 나를 목표(타겟)로 붙은 것이지 이후 만나는 사람은 원래 걸신이 노린 목표가 되진 않는다. 다만 나 외 다른 사람을 보여 줌으로 인해 옮겨 가게 하면 걸신은 호기심에 옮겨 갔다가 이내 원래 자신이 노린 목표가 아님을 알고 떨어져 나가게 되는데 집도 마찬가지, 

이전 사람의 삶이 고스란히 남은 경매 집과, 공매 집은 세입자를 두게 되면 그 세입자는 "세입자"일 뿐, 집 주인이 아니기 때문에 액이 그들에게 똑같이 적용되지 않는다. 이전 집주인과 새 집주인의 이야기라면 몰라도 이전 집 주인과 새 집 주인 사이 다른 세입자(집 주인이 아닌데 거주하는 사람)가 있게 됨으로 액은 연결되지 않는 것이다. 무엇보다 세입자도 그 집을 완전 내 집이라 인식하지 않고 잠시 거처를 하는 임시 공간으로 여기기 때문에 액운은 사라지게 된다. 그래서 세입자의 삶이 잘못 되거나 하는 건 없다. 다만 나 대신 액을 막아주고 (액막이 역할) 내 집의 기운을 좋게 하기 위해 좋은 세입자가 들어오면 집의 기운은 좋으면 좋지 나빠질 건 없기 때문에 새로 들어오려는 세입자가 사람 좋고(인성과 관상) 집을 함부로 쓰거나 할 사람이 아니라는 확신이 든다면 "인심" 쓴다는 생각에 (실제로는 투자) 전세비나 월세를 과감하게 내려 주는 것도 좋다. 아이들이 있거나 대가족이라면 금상첨화, 새로 들어 오려는 세입자가 조금씩 형편이 나아져서 지금도 조금 더 잘 살기 위해 옮긴 경우라면 그들을 도와주는 것이 바로 "복"이고 "덕"이기 때문에 과거 복덕방 할배들이 주장했던 집의 기운(생기)을 만들기에는 딱이다.

그래서 경매, 공매 집은 내가 처음부터 살 집으로 얻으면 절대 안된다. 상식적으로 그건 풍수지리가 아니어도 집에 살기가 있을 수 밖에 없고 집의 기운이 바닥을 치고 지하로 내려갈 수 밖에 없다. 오로지 거주가 아닌 투자 목적이라면 어차피 그 집에 살 것이 아니니 문제가 없지만 살려고 사는 경우라면 반드시 한 번 다른 사람을 거주하게 하는 것이 암묵적인 룰, 그 댓가로 집세를 싸게 해주면 복과 덕이 반드시 더해진다는 점에서 세입자와 집 주인 모두에게 윈윈이 되는 경우다. 그래서 경매로 나온 집에 자신이 바로 살면 그 집은 다시 경매로 나온다는 이야기가 괜히 있는 게 아니다. 행복한 집, 즐거운 집은 기운이 그대로 이어지는 것처럼 불행한 집, 비참한 집 역시 항상 조심해야 한다.

청와대 이야기로 다시 돌아와 그 자리는 원래 조선총독부 관저 자리다. 총독부가 어떻게 되었고 당시 일본이 어떻게 되었는지를 보면 외부인(외국인)이 쓴다고 해도 그것이 임시 거처가 아닌 주인 노릇이 되고 사실상 주인과 다름 없어지는 순간 내국인과 똑같아진다는 걸 알 수 있다. 결국 그 자리는 건물이 생기고 땅이 "집" 터가 되는 순간 좋은 땅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 미군정 시절에는 미군정이 주인 역할을 하지도 않았고 이내 새로 수립한 대한민국에 정부를 이관했기 때문에 미국은 그 액을 맺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총독부 이전 시절도 마찬가지, 왕에게 관심 못 받고 밀린 후궁들이 거처했던 공간이고 무수리들이 묻힌 임시 묘지로 한이 서린 땅이라고 예전부터 알려진 곳이다. 단지 그런 걸 믿지 않는 사람들이 경복궁을 바로 감시할 수 있고 경복궁을 위에서 아래로 내려 찍으면 바라볼 수 있다고 하여 집을 만들었는데 결코 좋은 땅은 아니다. 지금도 무슨 아파트가 원래 묘지 땅이었거나 여인들의 한이 맺힌 곳이라고 하면 말이 많고 탈이 많다. 여자가 한을 품으면 여름에도 서리가 맺힌다고 하지 않던가.

위 광화문 관련 기사 사진에도 나오지만 광화문 집무실 시대가 만약 열렸다면 청와대는 박물관이나 기념관 등으로 일반 시민에게 개방할 것이라 했다. 저 땅은 그렇게 하는 게 맞다. 앞서 경매, 공매 집처럼 이런 땅은 특정 개인이나 일부가 점용하기 보다는 여러 사람이 함께 "많이" 쓰도록 해서 그 기운을 바꿔줘야 한다. 공원이나 박물관 등으로 개방을 하면 관광객이 많을 수 밖에 없는데 그렇게 인위적이라도 사람이 많이 몰리게 해서 그 사람들의 좋은 기운이 땅에 머물게 한다면 땅의 기운은 바꿀 수 있다. 만약 청와대를 주택 단지로 바꾼다고 할 경우도 마찬가지, 일단 오랜 기간 많은 사람이 찾아 올 수 있는 공원 구역으로 만든 다음 한참 후 "아파트" 등 집단 거주 시설로 만들어 역시 많은 사람이 한 번에 거주하게 만든다면 모를까 일부 소수 개인들이 쓰는 지역으로 만든다면 이 터는 다시 원래대로 기운을 잃을 것이다. 북악산의 기를 바로 받는 위치라 어쩔 수 없다.

알고 보면 쓸모 있는 신비로운 명당 (알쓸신명)

우리나라, 대한민국에서 그나마 명당이라고 하는 곳 중 하나가 여의도다. 실제로 여기에 있는 건물과 사람들을 보면 일단 "재물"이 많이 돈다. 한강이 여의도를 감싸고 돌아 재물이 고여 모인다는 말도 과거부터 있었는데 그것 때문인지 실제로 여의도는 금융기관들이 밀집해 있고 돈과 관련해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가는 곳이다. 여의도 증권가라는 말처럼 여의도는 현재도 많은 금융기관들이 위치하고 있으며 돈의 흐름이 크게 작용하는 곳이다. 또한 국가 중요 시설이 많이 존재한다. 국회의사당을 비롯해 상암동이 뜨기 전까지는 국내 주요 방송국이 위치한 방송가이며 KBS는 지금도 여의도에 위치한다.   

이제는 우리나라 대표 상징성에서 멀어졌음에도 여전히 지방 사람은 물론 외국인들, 심지어 서울 사람에게도 관심을 많이 받는 것이 여의도 63빌딩이다. 한강을 지나가는 사람이라면 눈에 자연스럽게 들어오게 되는데 그 만큼 사람들의 기운도 모일 수 밖에 없다. 63빌딩을 인수한 한화의 기업 역사를 보더라도 과거 한화와 지금 한화는 완전 딴 판이다. 중소 재벌에서 대형 재벌로 성장한 기업 중 하나가 바로 한화, 그 한화가 63빌딩을 새로 인수한 시점과 맞물려 보더라도 한화가 여의도에 터를 잡은 이전 보다 꽤 많이 성장했다.

잠실 역시 마찬가지, 잠실은 원래 "섬"이다. 아는 사람보다 모르는 사람이 더 많은데 잠실도는 현재 송파강이 매립되어 육지화 되었기 때문에 지금은 섬이 아니지만 여의도와 비슷한 모양새를 갖췄다. 아래 지도를 보면 알겠지만 우리가 아는 한강은 사실 잠실 위가 아닌 잠실 아래로 흘렀으며 강남 개발과 함께 잠실이 섬에서 육지화 되면서 신천동 일부와 자양동 일부를 없애 한강이 잠실 위로 크게 흐르게 바꿨다. (오른 쪽 지도를 보면 가운데 원래 잠실도 모양이 그려져 있다)

잠실의 석촌호수가 바로 한강이 원래 흘렀던 자리의 흔적이다. 지도 속 잠실도의 원래 모양을 보면 그 라인을 그대로 볼 수 있는데 눈치가 빠른 사람이라면 한강(송파강)이었던 잠실 하단 자리는 "수맥"이 존재했던 자리인 만큼 도로로 바뀌었어도 그 주변에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 다만 그게 주택 단지였다면 몰라도 대부분 위 쪽은 롯데월드 단지가 아래로는 모조리 아파트나 상가, 빌딩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사실상 수맥 영향은 없다고 봐야 한다.

잠실 역시 여의도와 형색이 비슷하다는 점에서, 또 과거 시절과 비교해 다른 서울 지역보다 눈부시게 발전한 모습을 보더라도 좋은 땅이라는 걸 알 수 있는데 강남권이면서 롯데월드와 잠실종합운동장이(서울올림픽) 위치해 서울 시민은 물론 지방, 전국 사람들이 모두 알 정도로 많이 알려진 땅이라 좋으면 좋지 나쁜 건 없다. (잠실 모르면 간첩일 정도) 공원이 많고 중상위권 수준의 사람들이 몰려 있어 살기 좋은 곳으로도 많이 인지가 된 상태, 거기에 분당, 판교, 위례, 수원, 용인, 천안 등 아래 지방 진출입 통로 역할을 하기도 해서 대체적으로 풍수에서 말하는 사통팔달과 (모든 길목과 교통이 이어짐) 맥을 같이 한다. 사람이 많이 몰리고 오고 가기 쉬운 곳 만큼 좋은 곳이 없다.

여의도와 잠실에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들이 많이 있는데 건축 시기가 오래되어 재개발 시기가 도래한 것도 하나의 장점, 부를 묶이지 않고 재창출 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해서 돈 있는 사람에게는 또 한 번의 기회, 돈 없는 사람에게는 도약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이건 개인적인 의견) 땅의 기운이 다시 바뀌고 더 좋게 바뀔 여지가 많다는 점에서도 여전히 매력적인 곳, 산의 기운 보다는 물의 기운이 많은 곳인데 인물을 크게 낼 순 없는 땅이어도 재물 운은 확실히 있어 보이는 땅이다. (명당 영화 속 남연군 묘도 사실 그 땅 바로 위에 명당이 하나 더 있는데 왕이 날 곳과 재물이 날 곳 중 왕이 날 곳을 선택한 곳이 남연군 묘 터다)

수도권 중에서 크게 위세를 떨치는 신흥 명당 등이 많이 있겠으나 명당 중 새롭게 부상한 땅을 찾아 보라면 난 인천 연수구의 송도를 꼽지 않을 수가 없다. 위 사진은 실제 송도의 모습인데 부산에도 송도가 있지만 인천에도 송도가 있다. 일단 부산과 인천 모두 항구 도시이고 바다를 끼고 있으면서 지역 이름이 겹치는 일도 많은데 특이하게 인천은 해풍이 부산에 비해 덜하다. 태풍과 관련해서도 부산은 난리가 나는 일이 비일비재 하나 인천 송도는 그 정도는 아니다. 뉴스에서 태풍 기사 뜰 때 부산은 늘 난리가 나지만 인천 송도는 뉴스에서 접하기 어렵다. 거기에 원래 바다를 매립한 곳이라 땅의 기운이 새로 만든 자리인 만큼 기존의 액운이 좋고 나쁘고가 없다. 

빈 땅일 때 무엇이 어떻게 잘 만들었는가를 따질 수 밖에 없는데 결과를 놓고 보면 지금은 괜찮은 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삼성(유망하다는 삼성바이오)이 들어와 있고 셀트리온이 위치한 곳이기도 하다. 삼성바이오와 셀트리온은 제약 업계는 물론 주식에서도 늘 크게 화자되는 곳들인데 모두 송도 신도시에 위치하고 있으며 그만큼 관련 종사자들도 많이 거주하고 있다. (포스코타워가 있고 포스코 여러 기업도 상주) 여기에 다리 (인천대교) 하나 건너면 바로 영종도이고 인천국제공항이 나온다. 잠실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예나 지금이나 집 터는 교통이 좋아야 하는데 인천 구도심에 비해 오히려 어떤 면에서는 더 유리한 점을 갖고 있다. 거기에 대학교도 많이 위치하고 있다. 크다면 크고 작다면 작은 이 신도시 안에 대학이 여럿 있다는 것도 특징 중 하나, 내 기억이 맞다면 여럿 대학 중 연세대의 경우 1학년 신입생은 무조건 1년 동안 기숙사 생활을 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연세대 캠퍼스가 이곳에 위치하고 있다. 연세대 학생이면 송도 신도시를 모를 수가 없고 최소 1년은 송도 신도시에서 산다고 봐야 한다. 

학교 상황을 보면 이곳이 앞으로 어떨지 예상할 수 있는데 학생 수가 줄어드는 와중에도 이곳은 교실이 꽉 차서 학교를 증설해야 하는 상황이다. 풍경처럼 인천의 신흥 부촌 역할을 하고 있는데 거기에 사람까지 몰린다면 말할 것도 없고 애초에 이곳은 일정 수준이 아니면 진입이 어렵기 때문에 사람이 몰려도 재력과 수준이 있는 사람이 몰린다는 뜻이라 땅 입장에서 본다면 호랑이 기운이 샘솟아요 하는 건 시간 문제. 외국계 기업은 물론 지역 이점을 활용한 여러 국제기구도 위치하고 있다는 건 비밀 아닌 비밀. KTX가 인천 도심으로 들어 온다면 (인천국제공항 말고) 수인선을 활용해 송도로 이어질 것이라는 것 역시 어느 정도 예측되고 있는 실정인데 기존 노선(경인선)에는 답이 없고 새로 신설하려면 노선 위치를 따질 수 밖에 없는데 전문 지식이 없더라도 송도 밖에 답이 없다는 걸 알 수 밖에 없어 만약 들어 온다면 송도가 최우선 순위가 될 수 밖에 없다. 

인천국제공항과 바다(항구), KTX까지 완성된다면 여의도와 잠실 보다는 난 여길 택한다. (하늘, 바다, 땅의 흐름과 교통이 모두 완성 되는 건 정말 어렵다) 그 점 때문에 바로 부산이 대한민국 제2의 도시이자 브랜드 도시로 성장하였는데 그럼에도 여전히 유럽이나 미국 가려면 부산 사람도 인천으로 와야 하는 것이 현실, 거기에 수도권이라는 가장 큰 잇점이 존재한다는 점은 무시할 수 없기에 물류 부분만 놓고 봐도 돈과 사람이 흥 할 수 밖에 없다. 인천에서도 그걸 가장 크게 적용 받는 곳이 바로 여기인 것.

미국의 포브스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재산 순위 1위는 이건희 삼성 회장이고 그 다음 2위가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이다. 3위는 당연 삼성 이재용 부회장이다. 대한민국 갑부 1위, 2위, 3위의 회사가 바로 인천 송도에 있다. 최근에는 연예인들도 서울 밖 도심지 중 하나로 조금씩 모여 드는 곳이기도 하다. 묘 터는 몰라도 현재 위치에서 집 터에 관해서 만큼은 인천 송도가 확실히 신흥 명당이다.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내가 뽑은 대한민국 최고 중의 최고 명당은 어디?

만약 내가 돈에 구애를 받지 않고 정말 살고 싶은 명당을 찾아 집을 구할 수 있다면 어디를 찾게 될까, 땅, 명당에 대해 여러 논쟁이 있지만 대체적으로 뒷말 없이 최고의 명당으로 꼽는 곳이 하나 있다. 땅 좋기로 따진다면 은근히 빠지지 않는 곳 말이다. 궁금한 사람은 일단 아래 사진을 보자. 공식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이재웅 대표를 뺀 나머지 4명이 살았던 "집"이 어디에 있는지를 알고 있다면 당신은 이미 이 질문에 답을 알고 있다. (이 사진에 나온 인물들이 절대 평범하지 않음에 하나 같이 이웃 사촌이라는 건 절대 흔한 건 아니다) 

삼성, 현대, 롯데, 두산, SK, LG, 농심, 신세계 등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다 아는 대기업이자 재벌 집단이다. 돈과 명예, 권력에 있어 이들 만큼 아쉬울 것도 없다. 부자가 되고 싶으면 부자 옆에 살라고 했다. 부자가 자기가 살 집으로 고른 땅이라면 따지지 말라고 했다. 땅을 보는 안목에 차이는 있어도 땅을 고르는데 상상 이상의 인맥과 술수를 가동할 수 있다면 나의 수고는 분명 줄 수 있다. 장사가 잘 되는 곳에서 가게를 차리고 싶으면 스타벅스와 파리바게트가 출점한 지역을 찾으라는 말도 있다. 입지와 상권 분석이 이미 그들 손에서 검증되었다는 말이기 때문에 내가 굳이 그걸 따질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풍수지리를 믿지 않는다고 해도 조금만 생각을 해보면 상황이 달라진다. 사진 속 주인공들은 과연 풍수지리에 얽매이지 않고 집을 구했을까, 절대 그렇지 않다. 자신은 물론, 가족, 집(가문) 모두가 흥 하는 좋은 집 터를 구하려는 욕심은 분명 존재할 수 밖에 없고 신경을 쓸 수 밖에 없다. 내가 좋아야 하는 것도 있지만 분명 남이 좋아야 한다고 해야 하는 것도 집 터이기 때문에 이들은 어떤 식이든 풍수지리 자문을 구할 수 밖에 없다. 집이 몇 채가 있든 다른 지역에 또 다른 집이 있든, 과거에 살았든 현재도 살았든 일단 이들은 하나 같이 이웃 사촌이다. 어떻게 다 같이 몰려 살 수 있을까 신기하고 놀랍지만 사실이다. 영화 명당에서 정지관이 최고의 명당을 알려주자 사람들이 가야사로 몰린 것처럼 땅이 좋다고 소문 나면 몰리는 건 당연.

이곳은 지금도 연예인이 많이 사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연예인 중에서도 잘 나가고 특히 "돈"이 많으면 이들도 역시 이곳으로 몰린다. 주변에 대사관이 많고 외국계 기업인들이 많이 사는 것도 특징, 부촌이 분명하지만 부촌 이미지 보다는 관광 특구 이미지가 강한 것도 특징이다. (물론 거주 구역과 상업 구역이 완전 다르지만) 눈치가 빠르다면 벌써 답을 알았을 것이다. 바로 드래곤 마운틴, 용산이다. 사진 속 형님들은 (돈 많은 무조건 형님이다) 모두 용산구 주민들이다.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용산구 주민끼리 백두산 놀러 가서 찍은 사진으로 착각할 지도..ㅋ

영화 명당에서 흥선대원군은 명당에 집착한 사람으로 나온다. 사람도 죽이고 절도 태운 인물이다. (이 부분은 실제 역사와 큰 차이는 없다) 근데 그 영화를 보며 이런 궁금증을 가질 수 있다. 아버지 묘를 그렇게 좋은 곳으로 모셨는데 자신의 묘는 어디에 썼을까 하는 근본적인 호기심, 다른 사람도 아닌 내 묘 자리인데 아버지 묘 터 보다 더 좋은 터를 고르는 건 당연한 이치다. 현재 흥선대원군의 묘는 경기도 남양주에 있다. 원래는 경기도 고양군에 있었으나 일제에 의해 경기도 파주로 옮겨졌고 이후 1960년대 현재 위치로 다시 이장이 되었다. 이 과정을 보면 흥선대원군이 직접 고른 터는 남양주와 파주가 아닌 고양군이라는 걸 알 수 있다. 그 고양군은 현재 고양시(일산)가 되었으나 과거 조선시대 고양군이 위치한 곳은 한양 도성 바로 아래까지 이어졌기 때문에 지금 위치로 보면 일산 지역이 아닌 마포, 용산 지역까지 확대가 된다. 

원래 흥선대원군의 묘 자리 위치가 정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고 일제시대 강제로 이장을 당해 전해져 내려 온 일설로는 현재 마포구 공덕동 자리에 흥선대원군의 묘가 (경기도 고양군 시절) 있었다고 하는데 그 공덕동 위치를 보면 용산 바로 서쪽이다. 마포구와 용산구로 갈리니 멀게 느껴지고 동네가 다르니 완전 다른 지역처럼 보이나 공덕동에서 용산으로 넘어가는 건 전철로 겨우 한 정거장 수준으로 같은 권역이다. 현재 행정 구역이 나뉘어지고 지명이 바뀌면서 다르게 보이나 조선시대로 돌아가 보면 그가 묻혔다는 공덕동 언저리는 용산(미군기지) 서쪽 바로 옆이라고 할 수 있겠다. 아래 지도를 보면 서울시청 아래는 과거 모두 경기도 고양군으로 그 중 공덕동은 용산의 중심에서 바로 서쪽에 인접한 가장 가까운 곳이라는 걸 알 수 있다. (좌측 노란 왕관 표지) 애초에 마포구 자체가 해방 직전 새로 생긴 곳으로 용산구를 편입해 생긴 곳이다.

현재 기준 공덕동으로 봐도 (좌측 노란 왕관/공덕역) 그 아래 삼성래미안 아파트는 용산구 지역이다. 바로 위 이마트는 마포구다. 가운데 꽃 표지가 미군 용산 기지가 있던 곳, 우측 노란 왕관이 부촌 중 부촌인 한남동이다. (유엔빌리지, 한남더힐 등이 위치) 흥선대원군 자신이 쓸 묘 터로 고른 곳 역시 이 지역이라는 걸 알 수 있다. 그러니까 저 한강 물길을 따라 이어진 곳, 동그랗게 아래로 치우쳐 물이 감싸고 돌게 만든 이 곳이 바로 흥선대원군 자신을 위해 찾은 땅이라는 뜻이다. 600년 이상 가문이 멸하지 않고 잘 보존된 하회마을(풍산 류씨 집안의 발상지) 사진을 보면 상당히 비슷한 지형이라는 걸 알 수 있다. 북한산에서 북악산으로 다시 남산, 관악산으로 일직선으로 이어지는 중심에 있으며 위로는 경복궁이 아래로는 강이 위치한 자리다.

서울 강북 전체가 이런 지리적 이점을 갖고 있으나 그 중에서도 강북의 중심 역할을 하는 용산이 그 중에서도 가장 최적화된 지형으로 알려져 있다. (거의 원탑) 풍수지리에서 뒤에 산이 있고 앞에 강이 있는 배산임수를 따질 때 무조건 가장 먼저 나오는 지명이 바로 "용산"이다. 풍수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도 배산임수가 좋다는 건 안다. 그럼 그런 좋은 배산임수 지형은 어디인가 할 때 그 대표적인 지형이자 가이드 라인이 바로 "용산", 드래곤 마운틴이다. 이름부터 사실 무시할 수 없는 것이 명산으로 알려져 도사들이 많이 찾는다는 계룡산을 보더라도 "용"이 등장하는 지명은 예사롭지 않다. 용산 역시 용이 나왔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참고로 용산구에 위치한 이태원 역시 왜군과 청군이 일찍이 여기에 자리를 잡은 것으로 유명해 이태원의 지명 해설에 있어 그것과 연유해 설명하는 경우가 많다. 근대화 이후에도 마찬가지로 미군 기지와 우리나라 군대(국방부)가 위치해 있는데 그들이 하고 많은 땅 중에 여기에 터를 잡은 것 역시 이 땅이 명당이라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군사적 요충지로도 훌륭하지만 지리적으로 봐도 상당히 잇점이 많기 때문에 무조건 주둔을 하게 되면 이곳에 군 기지를 만들었던 것이다. 풍수지리를 몰라도 자리가 좋다는 것을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시절 외국인 입장에서도 알았다는 것이다.

청와대를 옮기려는 노력이 몇 번 있었는데 (박정희와 노무현) 모두 실패했다. 박정희 대통령은 계획 실천 단계에서 서거하는 바람에 자연스럽게 묻혔고 노무현 대통령은 헌재에 의해 위헌이라 하여 계획이 차단 되었다. 결국 옮긴다고 하면 현재 법 테두리 안에서는 서울 안에서 움직여야 한다는 것인데 만약 지금이라도 청와대를 옮긴다고 하면 대부분 세종시로 옮기려 하겠지만 청와대 자리는 지금 위치에서 옮기되 세종시가 아닌 서울 안에 있어야 하는 것이 맞다. 더군다나 용산이 딱 여기에 맞아 떨어질 뿐더러 명당으로서의 가치와 대통령 집무실이라는 상징성이 있기 때문에 굳이 마다할 이유가 없다. 

한 발 더 나아가 원래 미군 기지가 있던 자리라 기존 거주자가 없어 보상이 따로 필요 없을 뿐더러 미군이 쓰던 벙커와 군사 시설이라는 특성 때문에 외부 차단 시설의 재사용이 용이하다. 주변 역시 기존에 미군 기지로 인해 어느 정도 주거지와 거리가 생기는데 이 역시 청와대가 새로 들어서는 경우를 따진다면 현실적으로 가장 합리적일 수 밖에 없다. 기존에 살던 사람들을 몰아 낼 일도 없고 문제를 줄 일도 없기 때문이다. 거기에 국가 주요 군사 시설이 있던 자리니 보안상 문제도 해결 가능하고 원래 자리에서 아주 멀리 떨어지는 것도 아니라서 행정 실무적으로 달라지는 것도 없다. 경호 문제 역시 한방에 해결이다. 용산 기지 안에 있는 드래곤 힐 호텔을 헐거나 리모델링 해서 쓰는 것도 방법 중 하나. 강 건너 맞은 편에는 현충원이 있어 새 청와대 자리로는 여러가지 의미가 있다. 기존 자리는 경복궁 위 구석에 폐쇄적인 자리에 쓰이고 있는데 이곳 용산 기지는 그야말로 서울 한복판이면서 기존 군사 시설 덕분에 최소한의 폐쇄성을 일부 가질 수 있기 때문에 국립 중앙박물관과 함께 뒤 쪽에 위치한다면 내국인과 외국인 모두에게 관심과 사랑을 받는 사랑방이 되지 않을까 싶다. 


그 외 나머지 명당은 어디?

역설적인 것이 우리나라에서 그나마 꼽는 다른 명당은 군대와 관련이 깊다. 바로 앞에서 용산에 왜군, 청군, 미군은 물론 우리나라 군도 위치를 했었다고 했는데 이 정도면 군대 안에 지관이 있지 않나 의심스러울 정도로 땅 보는 안목이 있다. 수도 이전과 관련해서도 마찬가지, 세종시로 수도를 옮긴다고 하여 새로 터를 만들었는데 정책적인 부분과 정치적인 부분의 합작이겠으나 사실 그 지역은 조선시대 태조 이성계가 원래 새로운 수도로 만들려고 했던 곳과 그리 멀지 않다. 태조가 원래 고른 곳은 한양이 아닌 계룡시 지역, 지금의 계룡대가 위치한 곳이다. 계룡대는 대한민국 남자라면 다들 잘 아는 곳으로 육군 본부, 공군 본부, 해군 본부 등이 위치해 있고 각 군 참모총장이 있는 곳이다.

용산과 마찬가지로 일단 "용"이 지명으로 들어가 있고 닭이 울고 용이 꿈틀거린다 하여 명지로 원래 유명한 곳이다. 난다 긴다 하는 도사들이 수련을 위해 모인다는 신통한 산으로도 유명하다. 계룡대의 상단을 따라 올라가면 자운대 역시 위치하고 있다. 계룡대의 장성과 장교를 위해 군사 교육 시설이 위치한 곳으로 대전 유성구 자운동에 있지만 계룡산의 정기에서 그리 멀지 않다. 자운대 바로 북쪽에 세종시가 위치하고 있다. 사람이 살기 좋은 배산임수와는 거리가 있기 때문에 이곳은 집 터 보다는 묘 터로 딱 좋다. 단 그런 묘 터에 사람이 거주를 하면 딱히 좋다고 할 수 없는데 이곳은 모두 거주지가 아닌 군사시설이면서 국내 최고, 최대의 규모를 자랑하는 단위 부대이기 때문에 그것과 상관이 없다. 

청와대 이야기를 할 때 언급했지만 이런 곳에는 사람이 많이 모이면 묘 터여도 상관이 없고 그 기운이 상승한다. 여길 개인이 혼자 쓰거나 일부만 쓰는 주거지로 썼다면 흉지라 하겠으나 여럿이 쓰는 공공 시설이기 때문에 묘 터를 집 터처럼 쓰기에는 딱 좋다. 이후 대학교 등 대규모 시설 교육 기관으로 다시 쓰거나 공원으로 만들거나 하여 계속 여러 사람이 쓰게 하는 것도 좋고 한참 후 재개발을 통해 (통일 등의 이유로 군사 시설 이전) 주거지로 만든다고 하면 아파트 등 집단 주거지로도 안성맞춤이 된다.

계룡대, 자운대를 논할 때 상무대 역시 빼 놓을 순 없는데 상무대는 약간 예외적이다, 대규모 군사시설로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하지만 위치한 지리가 계룡대와 자운대 만큼 좋다고 하긴 어렵다. 상무대는 원래 광주에 있었으나 (상무지구) 지금은 장성으로 옮겼다. 광주에 있을 때는 알다시피 안 좋은 일에 많이 휘말렸다. (5.18) 광주에 있던 시절의 상무대는 좋은 땅이라고 할 수 없으나 지금 위치한 장성의 상무대는 그나마 괜찮은 편이다. 후반기 교육을 받는 군인이라면 다 아는 곳으로 정문 앞에 위치한 호수 (육군공병학교 도하장)가 있어 액을 막는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그 호수(도하장 시설)가 없다면 좋다고 할 수 없으나 그 물이 있어 그나마 나은 상황, 물론 흐르는 물이 아니라서 물 관리 상태에 따라 달라질 변수가 많은데 가끔 군 사고 소식이 들리는 걸 보면 물 관리가 그렇게 잘 된다고 보기는 어려울 듯 싶다. 

앞서 이런 땅은 나중에 시설이 이전하고 빈 땅이 되면 재개발을 통해 주거지로 바꿀 수 있다고 했는데 광주 상무지구는 현재 아파트와 상가, 빌딩이 들어선 지역으로 바뀌었다. 상무대가 광주 안에 있을 때는 좋다고 할 순 없으나 그 나쁜 액운을 갖고 다른 곳으로 갔으니 지금은 상무지구가 꽤 괜찮은 땅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상무대 입장에서는 새로 옮긴 곳이 딱히 좋다고 할 순 없어 그 액운을 여전히 고스란히 감당해야 하는 것이 현실, 그래서 주변 역시 크게 흥 하지 않을 확률이 크다. 계룡대와 자운대, 상무대를 모두 잘 알거나 근무한 군인(장교)이라면 공감할지 모르겠는데 근처에 거주한다고 할 경우 (군인 아파트 등) 상무대 주변이 군사 시설 규모에 비해 생활 편의 시설 등 딱히 살기 좋다고 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미군 기지 하나로 동두천 등 시 하나가 흥 할 정도인데 상무대 정도면 당연히 미니 신도시가 생겨도 이상하지 않지만 현실은 읍내), 사람이 대규모로 몰리고 거주하기에는 땅의 기운이 맞지 않는 땅이라서 그렇다.

명당의 역설

나는 개인적으로 우리나라 최고의 집 터는 서울 용산이라 생각을 한다. 물론 모든 땅을 보고 모든 땅에 대해 다 알아 본 것이 아니니 알려진 땅으로만 봤을 때 그렇다는 것인데 묘 터 역시 최고의 명당이 있을 것이다. 이곳을 두고 전문가들 일부는 흉지라 하고 일부는 명지라 하여 이곳도 논란이 좀 있으나 (경복궁도 따지고 보면 흉지, 명지 논란이 있다) 내가 보기에는 천하의 명당으로 누가 자리를 선정했는지 몰라도 제대로 고른 묘 터가 아닌가 싶다. 바로 아래 사진이 그 자리다.

그렇다, 현충원이다. 그리고 이곳은 진짜로 묘 터로 쓰이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신성"시 여기는 구역이기도 하다. 대통령이 선거를 통해 선출이 되고 공식적으로 취임을 하기 위해 취임식을 치르게 되는데 우리나라 대통령은 예외 없이 자기 집에서 처음으로 대통령 자격으로 출근을 할 때 취임식 보다 먼저 찾아 가는 곳이 있다. 바로 여기다. 여기서 호국영령과 순국선열에게 인사를 먼저 드린 뒤 국회의사당으로 가서 취임식을 하고 취임 선서를 한 다음 청와대로 입성하게 되어 있다. 

이곳은 돈이 많다고 해도 들어갈 수 없으며 재력이 있어도 개인이 살 수 없는 땅이다. 삼성 회장도, 현대 회장도, 돈이 지랄 같이 많아도 여기에 묘를 쓸 수가 없다. 사람이 땅을 고르는 게 아니라 땅이 사람을 선택하는 신성한 곳이다. (친일파 등 일부 있지 말아야 할 사람을 파묘해야 한다고 하는 것도 그런 이유)

아는 사람만 아는 서울 도심 안의 최고 "데이트" 코스이기도 하며 생각과 달리 굉장히 편안한 안식처이기도 하다, 엄숙하고 진지한 곳이라고 착각하는 분이 많지만 이곳은 꼭 유족이 아니어도 일반인이 쉼터로 쓸 수 있는 곳이며 서울 도심에서 만날 수 있는 국가 정원과 격을 같이 한다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하고 쉴 수 있게 만든 것, 그렇게 하고 그렇게 할 수 있게 만든 것은 정말 최고의 묘 터를 더 최고의 묘 터로 만든 근간이 아닌가 싶다.

현충원(서울)의 실제 풍경(위)

현충원이 위치한 자리를 보면 용산의 중심에 있는 동작대교와 마주 보고 있다. 한강을 가운데 두고 위로는 용산이, 강 바로 아래가 현충원 자리다. 한강 변에는 많은 고층 아파트가 있어 그 경관을 일부 해친다고 하지만 용산 입장에서는 정확히 맞은 편에 현충원이 있기 때문에 가려지는 건물이 없어 시선의 여유가 좀 있다. 참고로 묘 터라고 해서 주변 흑석동이나 동작동의 주거가 나쁘다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이 정도의 명당이라면, 그것도 도심 한복판의 경우라면 주변 집 터는 나쁜 액운을 막아주면 막아 주지 일반적인 묘지 근처나 묘지 위에 쓴 집 터와 완전 격이 다르다. 

땅의 기운만 따져 이곳이 명당이라는 이유로 주변까지 좋은 기운을 이어 받는다고 단정하기는 어려우나 나쁜 액을 막아주는 것 만으로도 사실 "복"이 들어오는 것과 다르지 않기 때문에 (복은 실제로 들어 오는 게 아니라 원래 가진 복이 나가지 않게 하는 것) 더 이상 나쁠 것이 없고 나빠지지 않는다는 것 자체가 큰 복이고 행운이다. 용산으로 못 들어갈 거면 현충원 주변으로 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 최고의 숲세권과 다르지 않다.

현충원은 서울 말고 대전에도 위치하고 있다. 그 위치를 보면 계룡대와 자운대 사이, 대전현충원은 서울처럼 대전 도심에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가보지 않으면 모르니) 실제로는 계룡산 정기를 받는 다른 명당과 같은 선상에 그대로 위치하고 있다. 신기하게도 계룡대와 자운대 역시 묘 터로 써도 손색이 없는 명당이니 대전 현충원 역시 묘 터로는 서울 현충원 만큼 잘 쓴 케이스, 언급된 이야기를 봐도 알겠지만 서로 연결점이 많다. 차이점이 있다면 물길인데 서울 현충원은 사람에게 유익한 물길이 바로 앞에 있으니 거주지로도 손색이 없다 (실제로 서울 현충원 주변은 아파트가 둘러싸고 있다) 

땅은 생김새가 전부가 아니다

사람의 형상과 모양, 그리고 그 기운에 대해 따지는 것이 관상이라면 땅의 형상과 모양, 그 기운에 대해 따지는 것이 명당이다. 부동산 투자를 할 때 가장 쓸모 없는 땅을 맹지라 하는데 그건 생김새와 다른 이유다. 즉 쓰임새에 따라 그 가치가 정해지고 그 쓰임새에 따라 땅의 존재가 분명해 진다. 사람에게 쓸 수 없는 땅이라면, 그게 산 자든 죽은 자든 사람과의 접점에 의미가 없다면 그건 죽은 땅, 흉지와 다르지 않다.

결국 땅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생김새 보다 더 중요한 것이 쓰임새이다. 어떻게 어떤 이유로 쓰여지느냐에 따라 흉지가 명지가 되기도 하고 명지가 흉지가 되기도 한다. 관상이 아무리 좋고 수상과 족상이 아무리 좋아도 그 얼굴로 여자 꼬시는 것이 전부이고 손으로는 매일 무언가를 훔치고 발로는 매일 누군가를 찬다면 상이 아무리 좋아도 쓸모가 없다. 여자가 아무리 얼굴이 예뻐도 정신적인 즐거움이 아닌 육체적인 즐거움을 주는데 한정해 관상, 수상, 족상을 쓴다면 그 상은 오래갈 수 없다, 그게 이치고 실제로 그런 사람은 끝이 비참하다. 똑같은 얼굴로 포르노 배우를 할지 헐리우드 영화 배우를 할지, 똑같은 얼굴로 밤무대 활동을 할지 콘서트 무대에서 사람들에게 정신적 귀감이 될지는 결국 자기가 자신을 어떻게 쓰고 활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땅에는 기운이 있고 그 기운이 늘 정해진 것으로 알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 농사를 짓는 농부라면 더욱 잘 알겠지만 아무리 좋은 땅이라 해도 지력을 많이 소모 시키는 삼 같은 작물을 심고 키우면 지력(땅의 힘), 지기(땅의 기운)가 소멸되어 더 이상 작물이 자라지 않게 된다. 반드시 이 때는 땅이 쉬게 하고 땅이 아무것도 하지 않게 하여 원기를 회복시킬 수 있게 해줘야 한다. 그래서 휴작은 필수다. 그 휴식기가 끝나고 원기가 다시 돌면 땅은 다시 생기를 갖고 예전 혹은 그 보다 더 좋은 기를 발산하게 된다. 그런 점에서 인간과 달리 땅은 죽지 않고 환생한다. (생기가 돌아옴)

그래서 흉지도 어떻게 쓰이냐에 따라 명지가 될 수 있다. 절대로 사람이 인위적으로 고칠 수 없는 경우라면 한번 흉지는 영원한 흉지가 되지만 지금처럼 뚝딱하면 산이 없어지고 길이 생기고 집이 생기는 요즘 사회에서는 영원한 흉지란 있을 수 없다. 쓰임새의 폭이 과거와 비교해 우주 만큼 차이가 생겼기 때문이다. 반대로 명지 역시 마찬가지, 지력과 지기를 다 소멸 시키면 그 땅은 명당으로서의 가치와 존재가 사라지는 것이 순리다. 영원히 생기가 돌고 영원히 힘이 생기는 무한함의 명당은 없다. 시대에 따라, 상황에 따라, 주변 여견에 따라 사람은 이사를 가고 조상은 이장을 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다만 옮길 때 산 자나 죽은 자나 기존에 있던 자리와 비교해 비슷하거나 더 좋은 곳으로 옮기려고 할 뿐이다.  

일반적인 기준에서는 절대 명당이 될 수 없는 현충원 자리, 특히 서울 현충원 자리는 쓰임새가 생김새를 누른 대표적인 사례로 땅의 기운을 바꾼 경우다. 그것이 우연이든 의도를 했든 산 사람과 죽은 사람 모두에게 득이 된 케이스다. 원래부터 지리적 강점을 갖고 태생부터 명당인 땅도 분명 존재하나 사람이 지나고 모이고 거쳐 가면서 지리적 강점을 갖는 땅도 존재한다는 걸 알아야 한다. 태생부터 금수저인 명당은 생김새가 중요하나(대전 현충원) 흙수저라도 쓰임새에 따라 명당이 될 수 있는 땅도 분명 있다(서울 현충원) 땅도 인생도 똑같다. 쓸모 있는 땅도 사람이 만들고 쓸모 있는 사람, 인재도 결국 사람이 만든다.

재력을 원한다면 용산을, 권력을 원한다면 여의도를, 정력을 원한다면 마늘을 추천한다, OK,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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