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전쟁, 설탕 과다 섭취의 문제와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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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건강음식

설탕전쟁, 설탕 과다 섭취의 문제와 현실

by 깨알석사 2016. 5.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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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선진국들이 설탕세를 도입하고 세계 식품관련 기구에서도 설탕 소비에 각별한 주의를 해야 한다고 경고 메세지를 보내고 있다. 이런 와중에 우리나라 SBS에서 방영된 설탕 다큐는 큰 파장을 일으켰다. 방송 직후부터 한동안 설탕과 관련한 식품, 음료의 매출은 실제로 많이 떨어졌는데 이게 창과 방패의 싸움이라 언젠가는 다시 설탕 공급자들과 식품 회사들에 의해 재반격(?)이 되어 원래 자리로 돌아올 것이라는 건 어느정도 예상할 수 있다.

물론 한번 강하게 충격을 먹으면 관련 식음료를 찾지 않는건 당연하지만 설탕이 문제라면 그 대체품을 쓰는게 보통이고 그 대체품이라는게 이름이나 형식만 바뀔 뿐 그게 그거, 거기서 거기다. 대표적인 사례가 MSG다. 한동안 가정이 아닌 식당과 같은 외식업체에서 다량의 MSG를 사용하는 것에 반감을 가지고 많은 사람들이 MSG 사용여부를 따져 묻기도 했는데 실제 MSG 사용 식당은 과거보다 많이 줄었다. 근데 이게 그게 그거, 거기서 거기 딱 그 사례다.

주인이 대놓고 MSG를 첨가하지 않았으니 MSG가 덜 들어간 건 사실, 더군다나 MSG를 식자재로 구입하지도 않기 때문에 MSG 사용률은 떨어졌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다른 식자재, 예를 들어 맛을 내는 여러가지 기타 양념에 그만큼의 MSG가 포함되어 공급되기 때문에 "조삼모사" 눈 가리고 아웅이다.

흔히 식당에서 맛을 내기 위해 쓰는 부재료 중 MSG 딱지는 안 붙었지만 사실 MSG와 같은 맛술, 소주(시중 제품), 파우더, 굴소스 등의 다양한 시판 소스 등을 첨가하는데 원래 넣기도 하지만 식품회사에서 식당용, 업소용으로 따로 만드는 양념과 소스들이 있기도 하고 (MSG 사용) 아예 MSG 대용품이라고 해서 다른 양념과 섞은 실제로 같은 MSG인데 포장만 바꾼 경우도 많다. 결국 설탕도 100% 설탕이 아니라 설탕이 대부분으로 구성된 다른 것이 등장해 대체할 확률도 높다. 이름만 바꾸면 잘 모를 수 있기 때문에 관심을 주도적으로 갖지 않는다면 다시 설탕의 족쇄에 빠지게 된다는 것이다.

가끔 MSG가 인체에 무해하다. 유해하다는 연구 결과는 없다. 안전하다 하는데 원재료 자체가 천연이라고 해도 가공을 했냐 안했냐, 어떤 과정을 거쳤냐, 누가 만들었냐, 제품화 되었느냐에 따라 다를 뿐 본연의 재료와 같을 순 없다. 딸기가 좋은 건 아는데 집에서 만든 딸기잼(딸기+조청/꿀)과 시중에서 파는 딸기잼은 다르다. 원재료는 천연이고 같다고 해도 개인이 단기간에 먹기 위해 만든 것과 시중에 내다팔기 위해 만든 제품은 엄연히 다르다. 왜? 유통기한과 판매 상품의 변질을 막기 위해 첨가제는 필수, 거기에 들어가는 용기와 제조공정은 가정식과 다르며 겉보기에는 그게 더 청결하고 깔끔하게 보여도 순수 100% 무첨가제는 불가능하다. (며칠도 안되어 다 변질, 상품가치 제로, 기업 망함) 

누가 봐도 내가 만든 딸기쨈은 딸기와 꿀(조청)로만 구성되고 그게 딸기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시중 제품 딱지가 붙은 건 뒷면을 보면 알겠지만 딸기와 꿀 2개로 구성된 것은 없다. (그렇다고 유해한 것도 아니다, 하지만 결코 좋다고 할 수 없다. 먹을 수 있는 방부제라고 해도 천연 식품하고는 비교하면 안된다). 결국 MSG도 마찬가지 (영양은 없고 우리 몸에 필요도 하지 않고 오로지 맛만 내는 녀석) - 이야기가 샛길로 빠졌다. 설탕으로 가자

나도 이 방송을 봤다. 근데 약간 실망? 물론 설탕에 대한 본질은 잘 다루었는데 실험을 통한 설탕 섭취와 인체 상태의 변화를 보여주는 과정은 별로 와닿지 않았다. 설탕을 줄여서가 아니라 건강식을 먹어서라거나 규칙적인 식습관의 변화가 더 많아 보인다. 설탕이 아닌 다이어트, 또는 가공식이 아닌 건강식에 대한 부분으로 방송해도 결과는 똑같을 것이라는 것이다. 다만 음료수를 매일 마시고 설탕량을 늘린 여자분의 경우에는 그나마 실험적이라고 볼 수 있는데 직업 자체가 의사이고 건강에 대해 누구보다 신경을 많이 쓰는 분으로 보이기 때문에 실험대상군으로 오히려 부적합하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생활패턴과 삶의 방식이 다른데 젊은 여자와 젊은 남자 다수의 집단 실험을 하는 게 더 올바르지 않나 하는 생각이 크다.

말도 안되는 참견을 한다면 당뇨병 환자가 급증하고 우리나라에서 설탕의 소비가 증가하는 속도도 빠르다는 건 뭘 의미하는지 알아봐야 한다. 분명 집에서 먹는 설탕의 소비는 크지 않고 많이 늘지 않는다. 왜? 집에서 밥을 해 먹는 사람이 예전보다 많거나 똑같다고 보는 사람은 없다. 특히 1인가구, 자취나 원룸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많고 혼자 살거나 두명이 사는 경우 매끼 집에서 밥을 해 먹지 않는다. 사 먹거나 가공식을 먹을 뿐이다.

집에서 해먹는 경우, 전업주부의 경우에도 젊은이들이 즐겨보는 트랜디한 먹방이 아닌 요리책이나 오리지널 요리 방송에서는 이런 설탕 사용이 극히 적다 (설탕 한스푼~ 두스푼~ 이런게 전부)

결국 이 말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외식을 굉장히 많이 한다는 말이고 (업소에서는 설탕 사용이 핵심) 집에서 먹더라도 배달을 시켜서 사 먹는 경우가 많고 해 먹는다고 해도 반제품이나 가공식 등을 사다가 조합만 해서 만드는 수준이라 이런 당뇨병과 설탕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해석해야 한다. 어머니들이 항상 집밥을 먹이려고 하고 바깥에서 사먹지 말라는 것도 이런 병폐를 알기 때문인데 요즘에는 끼니를 거르는 경우가 많아 오히려 바깥에서라도 끼니 놓치지 말고 사먹으라고 해야 하는게 엄마들 마음이라 먹고 살기 바쁜 세상, 건강은 예전같지 않는게 어쩌면 당연하다. 요즘 어무이들 말씀처럼 굶느니 차리라 바깥 음식이라도 제때 사 먹는게 더 나을지도...(나는 차라리 굶는게 낫다고 보지만)

어떤 분은 과일에 있는 당도 안 좋다고 하는데 어릴 때부터 아이들한테 과일 챙겨주고 어르신들한테도 과일 챙겨주는 건 똑같다. 천연당, 당만을 추줄해 만든 것은 다른데 재료가 아닌 당 자체가 원래 있는 이런 과일의 경우에는 인위적인 백색식품, 가공식품으로 인한 당뇨병 때문에 당에 문제가 생겨 진짜 당도 문제가 되는 것이지 과일에 있는 당도 문제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과일은 당을 섭취하기 위해 먹는게 아니고 그 외 다양한 성분도 포함되어 있다. 그리고 섭취하는 과정 자체가 마시는게 아니라 씹어 먹는게 과일이다. 하지만 이런 과일에서 당만을 추출하거나 액상화 하면 오로지 당만 먹는것이니 문제가 될 소지가 있는 것이지 과일에서 뽑은 이 당도 문제이니 과일도 문제다라고 하면 안된다. 당만 먹냐 당은 일부에 포함된 상태로 먹냐의 차이로 본질이 다르다. 어떤 과일도 당만 빼서 먹으면 안 좋다. (당섭취 과다)

당을 섭취하는데 가장 좋은 게 과일과 꿀로만 생각하고 인공적으로 만든 유사 과당은 다 안 좋다고 인식하는데 그건 맞지만 유사 당으로 인식하는 것 중에 하나가 조청이 있다. 조청도 나쁘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하지만 이건 구분해야 한다. 조청이라는 말 자체가 사람이 만든 꿀 이라는 뜻이고 꿀에 가깝게 만든 것으로 조청은 재료부터 만드는 과정 자체가 원래 첨가제가 들어가지 않는다. 들어가는 첨가제도 전부 순수 식품이다. 반면 조청과 같거나 비슷하다고 착각하는 물엿은 다르다. 물엿은 시럽과 같으며 단맛을 내고 음식의 맛 자체를 좋게 하기 위한 "업소용 조청" (조청은 비싸니 조청 비스무리하게라도 만들어서 대신 쓰기 위해 만든게 물엿) 시골 할머니들이 손수 만드는게 조청이지 시골 할머니들은 물엿따위는 만들지 않는다. (혹 또 오해하기 딱 좋은게 엿하고 혼동하면 안된다. 시판 물엿은 그 엿 개념하고 좀 다르다)

유사 과당이라고 착각하는 것 중에 꿀 다음으로 (꿀이 없을 때) 조청이고 그 다음은 없다. 세프 말고 전통적으로 한식을 하는 사람들(한식의 대가들)이 음식을 할 때 꿀 또는 조청만을 언급하지 물엿이나 설탕은 거의 말하지 않는데 가정에서 먹는 또는 먹던 것 중에서 몸에도 좋고 맛도 좋은게 꿀과 조청이라면 물엿과 설탕은 업소(한식이 아닌 외식)에서 쓰는 맛내기 용으로 건강이 아닌 맛을 위한 "제품"들이다. 그 경계가 허물어져서 가정에서도 물엿 한통, 설탕 한 봉지는 다 있지만 그 사용량이 많지 않다. 조청은 물엿이 아니고 유사 과당하고 다르며 그런 대접을 받을 위치가 아니다. 강정류에서 빠질 수 없는게 조청인데 최근에는 닭강정 같은 음식도 많이 먹는 추세다. 이런 닭강정(기타 강정류)에서 거의 비용 때문에 쓰는게 물엿이고 100집 중 99집이 쓰는 닭강정의 끈적함은 다 물엿이다. 조청을 쓰면 가격을 맞추기 어렵기 때문이다. (물론 맛도 비슷하다) 원래 강정은 조청인데 조청을 안쓰고 물엿을 왜 쓰는걸까? 맛은 비슷하면서 가격은 다운 시킬 수 있는게 물엿이기 때문인데 (물엿은 강정 소스에서 절대적인 존재임, 이게 없으면 강정 자체가 안됨) 되도록이면 조청으로 소스를 만든 집 강정을 먹는게 훨씬 낫다. (좋은 재료, 좋은 음식이라고 표방하는 집들이 원칙대로 하는 이유)

설탕의 이름을 바꾸고 다른 이름으로 나오면 사람들이 모르기 때문에 다시금 설탕 소비는 원래 자리로 돌아갈 것이라고 처음에 언급했다. MSG의 사례를 들며 이름만 바꾸거나 포장을 바꾸거나 성분(속재료/부재료)을 달리하거나 하는 경우인데 위 사진을 보면 왼쪽 상단 요구르트 표시를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설탕무첨가"...누가봐도 설탕이 안 들어갔다고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액상과당이 다량으로 함유된 것으로 "설탕"은 분명 안썼는데 액상과당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이게 창과 방패, 소비자와 식품회사다. 쉽게 말해 MSG나 설탕을 다이렉트로 넣었다면 그걸 안 넣고 그 사실을 홍보하면서 대체품에 설탕이나 MSG를 대신 넣어 그 첨가제가 그 역활을 대신 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 첨가제는 누가 설명해주지 않으면 모르기 때문에 무설탕으로 인식하지만 실제로는 설탕, 당이 많이 들어간다.

액상과당의 주성분이 옥수수와 같은 천연재료라고 해서 나쁘지 않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지만 상식적으로 옥수수는 달콤하게 먹는 달달하게 먹는 음식 재료가 아니다. 삶으면 좀 달달해지지만....단 음식하면 떠오르는 것 중에는 옥수수는 거의 연상되지 않는다. 수박, 배, 사과, 딸기, 바나나~하고 다르다. 옥수수를 사용하는 것 자체가 건강이 아닌 상업성, 오로지 맛을 내기 위하면서도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는 소비자가 아닌 기업쪽의 요구 때문이라는 건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액상과당과 별도로 옥수수 사료와 관련해서 우리 인간은 지금 옥수수가 전세계 주식(쌀밥)처럼 되버렸다. 이런 특정 곡물이 인종과 환경, 지역과 상관없이 모두 적용된다면 또 다른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조건이 된다. 우리 인간은 지구라는 한 울타리 안에 살면서 모두 먹는 음식과 방법이 다르다. 우리나라 사람처럼 밥 없으면 식사가 안되는 나라가 있고 유목민처럼 채식을 거의 하지 않는 나라와 사람들이 있다. 이런 환경에서 지금까지 다 각자 환경에 맞춰 살아온 것인데 환경에 맞지 않는 곡물이나 음식이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다보면 알 수 없는 문제에 노출 될 수도 있다 (이건 추측)

공복감이 심하고 배가 부르지 않다는 건 많은 실험을 통해 이미 잘 알려져 있다. 먹어도 배가 안 부르고 먹은 뒤에 다시 공복감이 오게 해서 다시 먹게 하는데 이게 액상과당의 문제, 실제로 이런 단맛을 엄청 좋아하는 사람들이 뚱뚱한 이유도 먹어도 배가 안부르고 배가 계속 고프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당, 단맛을 완전 배제하면 큰일난다. 당은 아주 중요한 원료다. 사람이 먹는 음식이 모두 포도당으로 바뀌는 이유도 몸안에서 태울 수 있는 뗄감 재료가 당이기 때문이고 어린 아이들이 단맛을 제일 좋아하는 것도 성장에 필요한 것이 당이기 때문이다. 사람이 비실비실 아플 때 병원에 가서 링겔 한방 맞고 온다는 것도 알고보면 포도당. 반드시 필요한데 그 양을 넘기지 않아야 하는게 바로 당이다. 당을 따로 먹지 않아도 모든 음식 자체가 당으로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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