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이 갑자기 생겨 아픈 사람에게 제일 좋은 음식 (죽과 미음, 그리고 단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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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건강음식

병이 갑자기 생겨 아픈 사람에게 제일 좋은 음식 (죽과 미음, 그리고 단식)

by 깨알석사 2015.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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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앞에는 보통 죽집이 있다. 우리가 잘 아는 죽 전문 음식점도 병원 앞에서 시작해 성공한 프랜차이즈가 아니던가.아픈 사람에게는 밥 보다는 죽이 우선이다. 일단 일반 밥은 목구멍에 잘 넘어가지도 않을 뿐더러 입맛도 없어서 먹는 것 자체가 곤욕이다. 입맛에 상관없이 축 낸 몸에 어떻게든 밥을 넣어주기 위한 게 바로 죽이다.

사실 아픈 병자에게는 죽이 아닌 미음을 먹어야 한다. 죽과 미음을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은데 건더기가 있고 곡물의 알갱이 형태가 있는 것이 죽이고 체에 거르거나 곡물을 분말 가루처럼 곱게 갈아 국물처럼 만든 것이 미음이다. 죽을 보통 먹을 때 쌀알의 형태가 뭉그러져 있어도 대강 숟가락에 떠보면 밥알의 형태나 기타 부수적으로 올린 고명들이 보이는데, 이런 게 죽이고 풀처럼 완전히 걸쭉한 국물 형태로만 존재하는 것, 호박죽처럼, 또는 아기들이 먹는 이유식처럼 완전히 곡물의 형태가 없는 게 미음이다. 씹는 것조차 불편할 수 있기에 후루룩~ 마시게 만든 게 미음, 고로 아픈 병자에게는 미음이 우선시 되며 미음 자체도 아픈 사람이 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죽은 일반적으로 별미로도 먹지만 미음은 별미가 아니다)

아픈 사람에게 제일 좋은 음식은 뭘까? 

사람들이 꽤 똑똑하면서도 단순하게 이런 것이다. 물론 병을 치료하는데 있어 첫째가 심치(마음으로 치료하는 것), 둘째가 식치(음식으로 치료하는 것), 셋째가 약치(약으로 치료하는 것)라고 하지만 일단 아픈 사람은 아무것도 먹지 않아야 한다. 죽이나 미음을 먹는 이유도, 병원 앞에 죽집이 있는 이유도 일단 환자 입장에서 보면 음식을 먹는 게 힘들기 때문인데 이건 그냥 입맛의 차원이 아니라 몸 스스로가 거부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이런 거부반응에 대해 왜? 라는 궁금증은 가지지 않고 그래도 먹어야 한다 ~, 먹어야 기운이 나서 병을 고친다라고들 한다. 하지만 진짜 치료는 약으로 고치는 게 아니라 몸 스스로 고치는 것이다. 전문의도 인정할 수 밖에 없는 게 최고의 약은 자가 치료, 자가 면역 치료다. 자기 몸이 스스로 치료하고 고치는 것으로 우리가 쓰는 일반 한약이나 양약(일반 의약품)도 사실 모두 자가 치료에 기본을 두고 있다.

대부분의 약들은 순수하게 치료제라고 말 할 수는 없다. 몸의 면역 기능을 돕거나 자가 치료를 원활하게 해주기 위한 보조제로 우리들이 주로 때마다 접종하는 예방 접종도 바로 이런 원리로서 예방 접종 백신이라는 녀석이 몸 안에 들어가 방어군을 형성하거나 치료를 하는 게 아니라 가짜 세균으로 위장해 몸 스스로가 싸울 수 있도록 연습을 시켜주는 개념으로 치료 효과 자체는 없다. 몸이 스스로 고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예방 접종이다.

아프면 사람이 먹는 걸 중단하게 되고 먹는 음식도 거부하게 된다. 이유는 간단하다. 자기 치료를 하는데 있어 음식이 들어오면 몸이 치료에 집중하지 못하고 음식을 소화하는 일반 업무에 쏠려야 하기 때문이다. 지금 몸이 아픈데 몸 안의 착한 군대가 병과 싸워야 할 판에 음식이 들어오면 음식 소화하는데 병력을 분산 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 몸은 스스로 음식을 거부하고 몸을 치료하는데 집중토록 한다. 그래서 우리가 아프면 음식부터 멀리하게 되는 것이다. 거기에 대고 자꾸 뭘 먹이려고 하는 게 더 나쁜 것이다.

소, 돼지, 말도 아프면 안 먹는다. 동물들도 아프면 안 먹고 낑낑댄다. 그것이 안쓰러워서 음식을 갖다 주지만 한번 보고 음식을 밀어내는 게 동물들이다. 다 살기 위한 방법이고 치료를 위한 과정임에도 일단 음식을 안 먹으니 병이 더 악화될까 조바심부터 생기기 마련이고 더 나아가 음식을 꾸역꾸역 먹이는 잘못된 행동을 하게 되는 것이다.

병이 갑자기 생겨 음식을 잘 챙겨 먹지 못하는 환자라면, 본인이 배가 너무 고프거나 무언가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때, 아무것도 주지 않는 게 현명하고 억지로 먹이거나 먹지 않는 게 똑똑한 행동이다. 아프면 안 먹게 되는데 그게 정상이고 그걸 어느 정도는 유지 시켜주어야 한다. 우리보다 지능이 낮다는 동물들조차 아프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아는데 하물며 인간은 자꾸 먹이려고 한다.

현대인들의 대부분 병은 못 먹어서가 아니라 너무 많이 먹어서 생긴 경우다. 거기에 아프면 죽이라도 먹으라며 죽까지 챙겨주는 건 어리석은 행동이다. 너무 아프면 단식이 최고다. 모든 장기와 혈액, 세포들이 음식 소화하는데 사용치 않고 몸을 스스로 치료하는데 두도록 놔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죽처럼 씹을 건더기라도 있다면 소화를 시켜야 한다는 것에서 크게 다르지 않다. 반면에 미음은 물처럼 마셔도 되고 소화도 빠르며 최소한의 제공된 영양분만 빠르게 흡수하고 만다. 그래서 아픈 사람에게는 미음을 주는 이유다.

아프면, 그냥 굶겨라. 본인이 먹기 싫다면 주지 말고 대신 주변에 있으면서 배고프다고 하면 챙겨주거나 배고플 때 알아서 먹게끔 간단한 요기꺼리를 준비해 두는 게 더 낫다. 본인이 먹고 싶다고, 배가 고프다고 하면 주고 본인이 생각 없다고 하거나 먹는 게 먹는 둥 마는 둥 하면 억지로 먹이지 마라. 성격이 모나서, 입맛이 유별나서가 아니라 몸이 스스로 거부하는 것이다. 그 거부는 생떼가 아니라 몸이 스스로 고치기 위한 아둥바둥이니 그게 진정한 치료제요 약이다. 갑작스럽게 병이 생겨 초반에 힘든 경우, 제일 좋은 음식은 역설적으로 "단식"이다. 좋은 음식이 아니라 어떤 음식도 먹지 않는 게 제일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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