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이 박이다(박히다) / 인이 배다(배기다) - 인이 도대체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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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언어유희

인이 박이다(박히다) / 인이 배다(배기다) - 인이 도대체 뭐야?

by 깨알석사 2016.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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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이 박이다

 

오늘도 어김없이 찾아온 말이야? 방구야? 시간. 오늘 주제는 인이 박이다~

 

인터넷 친구들, 심지어 웹 사전을 찾아도 인이 박히다와 박이다의 차이점과 구분법, 올바른 사용법에 대한 말만 나온다.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건 하고 많은 단어 중에 왜?? "인"이라는 단어가 쓰이며 그 인은 어떤 정체냐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 인터넷 친구들과 우리말을 사랑하는 분들은 인이 박이다와 박히다만 따질 뿐, 그 인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알려주지 않는다. 물론 그렇다고 인의 정체를 열거하지 않는 건 아니다.

 

보통 인이 박이다에서 박이다는 깊게 새기다, 몸 깊숙이 배다로 풀고 인은 시간, 반복, 되풀이의 뜻으로 깊게 새기되 오랫동안 반복하고 되풀이해서 깊게 새기(배다)라는 뜻으로만 구분 지어 설명할 뿐이다. 그러니까... 왜 오랫동안 반복하고 되풀이하는 걸 "인"으로 부르냐고 묻는 건데... 그 인은 그냥 국어사전에도 "여러 번 되풀이하여 몸에 깊이 밴 버릇"이라고 나와 있다.

 

그리하여 깨알이 출동한다. 자자 쉿~ 이 인은 원자번호 15번, 주기율표에 나오는 그 "인"이다. (레알? 진심?) 비웃지 말자...진지하다. 일단 주기율표에 나오는 그 인에 대한 정의부터 보자 (정의에 대한 건 화학 서적에서 따왔다)

 

인은 금성(샛별)처럼 ‘빛을 가져오는 것’이라는 어원을 가진 원소다. 인을 영어로 ‘phosphorus’라 하는데, 그리스 신화에서는 금성을 일컫는 이름과 같다. 인은 이처럼 신비스럽고, 화학적으로도 매우 흥미로운 특성을 보이는 원소이다. 인은 동물(사람)의 분비물(소변)에서 처음 발견되었다. 이후에 동물의 뼈, 식물, 광물 등에서도 인이 발견되었는데 현재는 거의 전적으로 광물에서 인과 인 화합물을 얻는다. 인은 모든 생명체에 꼭 필요한 원소이지만, 인 원소 자체나 여러 인 화합물들은 독성이 아주 크다. 인에는 색이 다른 여러 동소체들이 있는데 서로 비교적 쉽게 바뀌는 카멜레온과 같은 원소이다. 원소 상태의 인은 성냥과 합금을 만드는데 쓰이며, 인 화합물들은 여러 용도로 널리 쓰인다.

 

인(燐, phosphorus) 은 원자번호 15번의 원소로, 원소기호는 P이다. 주기율표에서는 질소족 2)이라 불리는 15족(5A족)에서 질소 바로 아래에 있으며, 실온에서 고체 상태의 여러 동소체로 존재하는 비금속 원소이다. 인의 동소체는 색에 따라 이름이 붙여져 있는데, 흰인(백린: 白燐)과 붉은인(적린: 赤燐)이 가장 흔하고, 검은인(흑린: 黑燐), 보라인(자린: 紫燐) 등도 있다. 대부분의 흰인에는 약간의 붉은인이 들어있어 노란색을 띠므로, 이를 노란인(황린: 黃燐)이라고도 부른다. 흰인은 4원자 분자인 P4로 정사면체 구조를 가지고 있으나, 다른 인 동소체들은 좀 더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인은 질소와는 달리, 반응성이 크기 때문에 자연 상태에서 원소 상태로는 발견되지 않는다.

 

- 두번째 단락에서 보면 "백린"과 "적린"이 등장한다. 어라? 군용, 또는 무기나 밀리터리에 관심 있는 사람은 한 번쯤 들어봤을 그 이름

 

백린탄? 그렇다. 소이탄이라고도 불리우며 세상에서 제일 악질스러운 무기로 (핵무기보다 더 나쁘다고 평가함) 쓰이는 그 백린탄의 백린(흰색 인)이 바로 "인"이다. (백린탄에 대한 건 자주국방 카테고리에도 있다)

[국가/자주국방] - 핵폭탄과 다를 바 없는 비인간적인 살상무기 - 백린탄, 소이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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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을 포함하는 광석(인광석)의 전세계매장량은 인으로 환산하여 약 90억 톤 이상일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중 약 절반이 모로코, 세네갈 등 아프리카 나라에 있다. 인은 1669년에 사람 소변에서 흰인 원소 상태로 처음 분리되었는데, 이것이 공기와 접촉하면 약한 빛을 내었기 때문에, 그리스 신화에서 샛별(금성)을 일컫는 ‘빛을 가져오는 것’이라는 뜻의 ‘phosphorus’로 명명되었다. 현재는 인과 인산을 비롯한 인 화합물들을 모두 인광석에서 얻는다. 원소 상태의 인은 성냥, 인청동, 강철 등의 제조에 사용되며, 인 화합물은 비료, 완충제, 세제 첨가물, 살충제, 식품 첨가제 등으로 사용된다.

 

처음 발견은 사람 소변에서 분리실험을 하던 중에 발견, 과거에는 소변 등에서 인을 추출했으나 지금은 인회석처럼 광물에서 채집한다. 인이 포함된 경우가 많은데 기계 장치에 포함된 경우도 있어 인이 포함된 기계를 다루다가 2도, 3도 화상을 입는 경우도 많다. 백린탄에 괜히 쓰이는 게 아니다. 공기와 접촉하면 빛을 낸다는 것 자체가 화상, 화재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는 물질이다. 우리 몸에서 발견한 물질인데 당연히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성분이다. 치아와 뼈 등의 단단한 물질을 만드는데 꼭 필요하고 DNA를 구성하는 요소이기도하다. 없으면 안 된다. 비료에도 인이 대표적으로 쓰이는데 우리 몸에 꼭 필요하듯이 식물에게도 꼭 필요해 인을 섞은 비료를 주면 식물이 잘 자란다. 비료에 거의 다 쓴다.

 

비료와 세제에도 많이 쓰이지만 말미에 "식품 첨가제"로도 많이 쓰인다고 나왔다. 실제 먹거리X파일 등에서 가끔 라벨 표시 성분을 보여주며 화학 첨가제나 몸에 해로운 식품 첨가제를 소개하는데 의외로 정말 자주 많이 등장하는 게 인이 들어간 식품 첨가제들, 물론 안전하다고 하고 기준치에 맞다고 하지만 (인증된 식품 첨가제임, 그렇다고 해서 좋다는 건 아님) 비료, 세제, 살충제에 많이 쓰인다는 점에서 결코 우리 먹거리용으로 몸에 좋다고 할 수는 없다. 마트에서 사 먹는 가공식품의 절반은 다 인이 들어가 있다고 보면 된다. 인산, 인산염.. 등

 

콜라에도 들어간다. 콜라 특정 제품만 쓰는 게 아닌 청량음료에는 거의 쓴다. 그만큼 대중적으로 첨가제로 많이 쓰인다. 잡설이지만 이런 첨가제가 많을수록 별로 좋지 않은 건 사실.. 그리고 인을 사용한 대표적인 물건은 우리가 잘 아는 "성냥"이 있다. 성냥 하면 "인" 인 하면 성냥이다. 성냥팔이 소녀 이야기 속에 숨은 비화도 바로 화학물질 노출에 의한 아이들의 죽음을 작품화한 것인데 그만큼 관리가 소홀하면 인체에 큰 해를 끼친다. 불꽃을 내는 상품이라면 인이 빠지지 않고 거의 다 들어간다고 보면 된다. (군사용 살상 무기인 원폭과 다른 백린탄도 불꽃슛에 가깝다)

 

인은 우리 몸의 약 1%를 차지하며 대부분 뼈와 이에 들어있다. (소변뿐만 아니라 뼈에서도 추출할 수 있다는 말) 우리 몸을 구성하고 유지하는데 필수이지만 따로 챙겨 먹을 필요는 없다. 삼시세끼 잘 챙겨 먹고 골고루 먹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섭취하게 되는 게 인이다. (오히려 과다 섭취라고 하는 말도 있음.. 요즘 너무 잘 먹어서..)

 

인에 대한 정의를 봤다. 이제 다시 인이 박이다. 귀에 인이 박이다. 엉덩이에 인이 박이다를 풀어쓸 차례다. 이처럼 사람 몸에는 이런 후지산 대폭발 불꽃슛을 만드는 물질이 있다. 소변으로 배출되며 우리가 먹는 음식을 통해 들어온다. 몸에 꼭 필요한 요소로 없으면 병에 걸려 오래 못 산다. 이 인은 소변으로 나온다고 하는 것처럼 소변(노폐물)의 친구 땀과도 엮일 수 있다. 얼굴에 나오는 개기름이나 등짝, 몸짝의 기름하고는 다르지만 아주 미묘하게 포함되어 나온다. 목욕탕이나 화장실 바닥, 수영장에 가면 미끌미끌한 곳이 유독 있다. 사람 몸에서 기름이 나오고 지방 성분이 나오기도 하지만 인도 나온다. 가정과 달리 대중목욕탕이나, 스파, 수영장은 청소를 매일 하고 청소만 전문으로 하는 사람들이 상주하는 곳임에도 미끌미끌하다는 건 쉽게 없어지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된다.

 

전문적으로 약품을 써서, 가정과 확연히 다른 청소를 했음에도 그게 잘 안된다. 혹여 미끌미끌한 것이 물 때라고도 하는데 물 때와 더불어 사람의 몸에서 나오는 여러 가지 미끌미끌한 것들이 섞인 것으로 보는 게 정확하다. 청소를 아주 오래 한 분들, 청소를 전문으로 하는 분들이 자주 하는 말 중에 "여기는 사람 인이 박인 곳이라 아주 꼼꼼하게 해줘야 해~"라는 말을 하는 경우가 있다. 사람들이 많이 쓰고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특히 맨발이나 맨몸) 곳은 이런 곳이 많다. 아주 미세하고 조금씩 나오지만 그것이 워낙 많은 사람이 이용하면 꽤 쌓이게 되는 법이다.

 

그런데 우리는 여기서 주목해야 한다. 주기율표나 원소기호를 아는 어르신들이 없다고 볼 소지가 많은데 인이 박인 곳이라서 꼼꼼해야 한다는 말은 어디서 알게 되었을까? 그건 바로 주기율표에 등장하는 인이라는 그 이름 자체에 있다.

 

바로 오늘의 정답

 

하고 많은 이름 중에 왜 "인"이라는 단어가 쓰였냐고 궁금해하는 사람이 많은데 원소기호 15번, 그리고 인이 박이다의 인은 한자로 "燐"라고 쓴다. 원소기호 인의 영어 표현은 Phosphorus, 우리말은 "인" 한자는 "燐" 우리가 쓰는 인이라는 말은 영어가 아닌 한자에서 비롯된 말이니 한자와 음과 뜻이 같다. 그래서 인이라고 부른다. 한자 燐은 도깨비불 인, 또는 도깨비불 린 이라고 한다.

 

인이 사람 몸에 있다고 하였는데 사람이 죽으면 시즙(시체에서 나오는 물) 또는 추깃물 (죽은 사람 몸에서 나오는 썩은 물)이 나온다. 당연히 수분의 몸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게 사람이니 사람이 죽으면 수분이 나오게 되어 있다. 하지만 사람 몸에는 얼굴의 개기름처럼 기름 성분도 있는 법, 그 기름 성분도 나오면서 이 "인"도 나오는데 인이라는 것이 소변에서 추출할 당시에도 공기와 만나 불꽃을 내어 발견한 것처럼, 죽은 사람 몸에서 아주 약한 불꽃이 생길 수 있게 된다. 사람들은 그런 신기한 현상을 도깨비 불이라고 했고 그래서 "인" 도깨비불 인이라고 불렀다.

 

인은 산 사람과 죽은 사람 모두 있을 수 있지만 도깨비불이라는 상황 자체는 죽은 사람에게서나 볼 수 있는 현상, 결국 그 도깨비불의 근본인 "인"이 다시 사람 몸안으로 들어가는 건 불가능하다. 그래서 사람들은 도깨비불(인)이 죽은 사람 몸에 다시 들어가 다시 살아나는 것만큼 어렵다는 걸 빗대어 정말 엄청난 노력, 수많은 시간 동안 반복하고 되풀이해서 노력해야 얻을 수 있을 만큼 불가능에 가까운 정성이 필요할 때 이 도깨비불을 빗대어 쓰게 된 것이다. 다시 말해 인이 박이다는 그 인이 나오면 다시 들어가기 어려운 데, (보통은 죽은 사람) 그걸 다시 집어넣기 위해서라면 얼마나 힘들고 어렵겠냐는 걸 의미한다고 해석하면 된다. 인이 박이다의 인이 왜 인이고 왜 인으로 쓰였는지 확실히 알 듯...

 

참고로 박이다와 박히다에 대한 글은 정말 많은데 한 가지 잘못된 내용이 있다. 귓구멍에 못이 박히다는 틀린 말이고 귓구멍에 못이 박이다가 맞다고 하는데 이건 박히다와 박이다로 쓰일 때 그 "못"의 말뜻이 달라질 뿐 틀린 말은 결코 아니다. 다만 우리가 흔히 쓰는 귀에 못이 박히도록(?), 엉덩이에 못이 박히도록(?). 여기서 못은 쇠못이 아니라 굳은살의 다른 말로 사람 몸에 생긴 거칠고 굳은 살점을 못으로 부른다. 이건 다른 게 와서 꽂히는 게 아니라 박이다와 같이 반복된 행동(농부의 손, 노동자의 손, 건설인부의 손)으로 인해 생긴 손바닥의 굳은살이기 때문에 우리가 자주 쓰는 귀에 못이 박히다는 박이다로 써야 한다.

 

박이다는 생각이나 습관, 버릇처럼 무언가 사상이나 몸짓, 행동을 반복해 몸에 배도록 하는 것이고 박히다는 어떤 물체에 다른 무언가가 꽂히는 것으로 못을 박다, 못이 박히다처럼 쓰임이 다르다.

 

1. 하루 종일 앉아 있었더니 엉덩이에 못이 박일 지경이다 (여기서 못은 굳은살)

2. 평생 우리를 위해 거친 노동을 하신 아버지의 손을 보니 곳곳에 못이 박이었다 (여기서 못은 굳은살)

3. 귓구멍에 못이 박이도록 하루종일 꾸중을 듣다 (여기서 못은 굳은살, 하도 잔소리를 들어 귓속에 굳은살이 생겼다는 뜻)

사람 몸에 있거나 생기는 못은 쇠못이 아니라 운동을 심하게 하거나 육체노동을 했을 때 생기는 "알이 생기다" "알이 배기다"처럼 근육이나 살점의 변형 상태를 말한다. 항간에 박이다는 말 자체가 굳은살을 의미한다고도 하는 분이 계신데 그건 아니다. "굳은살이 박이다"는 굳은살의 생김과 깊이, 상태를 말하는 것이고 굳은살에 인이 박이다는 그만큼 아주 오랫동안 반복해서 생긴 굳은살이라는 표현으로 인은 깊이(박이다)가 얼마 큼인지에 대한 시간, 상황을 말한다고 보면 된다. 즉 습관이나 버릇을 의미하는 것이지 결과물을 "굳은살" 자체로 오해하면 곤란하다.

 

귓구멍이 따갑도록 못이 박히게 혼났다에서 박이다와 박히다의 구분을 알면서도 박히다로 썼다면 쇠못을 의미, 틀린 말이 아니다. 그만큼 잔소리로 머리가 아프다는 뜻으로 귓구멍에 못이 박이도록과 같은 의미다. 문장 자체만 보더라도 따갑도록이 그만큼 반복을 의미하는 약간의 뉘앙스를 갖지만 이 문장 자체는 반복이나 되풀이로 인한 꾸중보다는 꾸중이 심하다는 게 포커스다. 잔소리를 하도 들어서 귀(귓속 살점)에 못이 생겼다는 뜻도 되지만 (이때는 귀에 못이 박이다) 잔소리가 마치 쇠못처럼 박혀서 머리가 아프다는 뜻(이때는 귀에 못이 박히다)도 쓰이기 때문이다 (요즘에는 이런 의미로도 많이 쓰임, 귀가 따갑도록, 귀가 아프도록, 귀가 정신없을 정도로~)

 

귓구멍에 못이 박히도록과 귓구멍에 못이 박이도록은 비슷해 보이지만 분명히 다른 차이점이 있다. 귓구멍에 못이 박이도록은 위 예문 세 가지처럼 "반복, 되풀이"가 주체다. (1번 하루 종일, 2번 평생, 3번 하루 종일처럼 반복/되풀이를 의미하는 표현이 반드시 포함됨) 귓구멍에 못이 박히도록은 박이도록의 반복/되풀이/습관이 아닌 고통에 대한 것으로 잔소리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 골치가 아플 정도로 잔소리를 듣다로 의미가 약간 다르다. 귓구멍의 박이다는 반복/습관/되풀이 말 뜻 그대로이고 귓구멍에 박히다는 쇠못이나 물체가 꽂히듯이 아프다는 고통에 대한 것으로 보통 짜증 나고 귀찮은 두통을 유발하는 잔소리와 결부 짓는다.

 

말을 거치게 쓰거나 쉽게 쓰는 경향이 많은데 요즘에는 못이라는 말 대신 비슷한 형태의 JOT이 쓰이기도 한다 ㅡ..ㅡ;; 귓구멍에 jot 대가리를 박았나.. 말귀를 못 알아들어 등등. 우리나라 사람 참 무서운 게 이 JOT 은 못과 유사하게 똑같이 쓸 수 있다. 심지어 못이 박이다와 박히다의 경우에도 비슷하게 쓸 수 있다. 그 작은 귓구멍에 다른 대가리도 아닌 jot 대가리를 넣으려면 얼마나 많은 "시간"과 "정성" "노력"이 필요하겠나.. 그리고 또 얼마나 아프겠나. 그만큼 수많은 시간과 습관이 필요하다는 원래 의미인 "못"과 고통과 아픔을 유발하는 "못(쇠못)도 똑같이 쓸 수 있기는 하다..

 

인 -

 

사전 : 여러 번, 또는 오랜 세월 동안 되풀이하고 반복하여 몸에 밴 습관이나 버릇

원뜻 : 사람 몸에 나온 인이 다시 들어가는 건 꽤 어려운 일, 그만큼 오랫동안 되풀이하고 반복해야 할 만큼 시간과 정성이 필요하다는 뜻

 

사람들이 정작 궁금해하는 건 "인"이라는 정체인데 그게 몸에 밴 습관을 말하는 말이라면 왜 그 말이 쓰이게 되었는지도 설명해 주어야 알아듣기 쉬울 것이다. 생각보다 우리 주위에서 꽤 많이 쓰인다. 노동현장, 산업현장, 직장에서 상사가 많이 쓰는 말 중에 하나이기도 하고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훈계나 교육할 때도 많이 쓴다.

 

술에 인이 박여 안 마시고는 못 산다 (오랫동안 마셔서 습관이 돼버려 끊지를 못한다) - 술 없이 못 살아

인이 박여서 담배를 못 끊겠다 (오랫동안 펴서 습관이 되어 금연이 어렵다) - 담배 없이 못 살아

김치에 인이 박여서 꼭 있어야 해 (김치 없이는 밥을 못 먹는다) - 김치 없이 못 살아. 김치 없이 밥 안 먹어

인이 박이게 하란 말이야~ (오랫동안 몸에 배어 습관이 되게 하다)

귓구멍에 못이 박이다 (귀에 굳은살이 생길 정도로 오랫동안 듣다) - 유사품 (귓구멍에 ㅈ 박았냐?)

배우가 하나의 이미지에 인이 박이다 (그 배우 이미지가 작품 이미지대로 굳어 버렸다)

내 손에 못이 박이다 (내 손에 오랜 시간 동안 쌓여 온 굳은살이 생기다)

내 손에 못이 박히다 (내 손에 쇠못이 박혔다)

인이 배길 때까지 해야 돼! (습관이 될 때까지 해야 돼) - 인이 배기다는 잘못된 표현 (인이 배일 때까지. 스며든다는 의미에서 틀린 말 아님)

 

인이 박이다와 많이 혼용해서 쓰는 게 배기다. 인이 배길 때까지~ 인데, 몸이 배기다는 내 몸의 어느 부위가 "바닥"의 딱딱한 부위와 만났을 때 그 딱딱함으로 인해 불편함을 느낄 때 쓰는 말이다. 엉덩이가 배기다. 팔이 배기다. 배기다와 비슷한 말로 배다가 있는데 팔에 알이 생겼다. 팔에 알이 뱄다라고 하는건 동그랗게 생긴 뭉친 근육을 말한다. 그 모양이 알처럼 생겼고 그걸 아기처럼 몸에 뱄다고 해서 알이 뱄다라고 쓴다. 여자가 아이를 뱄다도 같은 말 (팔과 다리에 생긴 동그란 뭉친 근육을 보고 알을 뱄다는 뜻) 인이 배기다, 인이 배길 때까지는 틀린 말이고 박일 때까지로 써야 한다고 하는데 배기다가 아닌 몸에 배일 때까지로 쓰는게 더 맞다 ~ (박이다/박히다 때문인지 무조건 박이다로 써야 맞다고 하는 것도 틀림, 박이다는 말 자체가 몸에 배다, 배이다라는 뜻)

 

인이 박이다 - 죽은 사람 몸에서 나온 인(도깨비불)이 다시 들어가게끔(깊게 배이도록) 정상과 노력을 들여 열심히 하라는 뜻. 오늘 말이야 방구야 시간은 여기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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